" 아니다 너 지금 진짜 섹시해... 나 홀린거 같아"
나도 모르게 내 머릿속 생각대로 말을 뱉었다.
김여주의 표정을 보니 정말 당황한게 눈에 보였다.
하지만 진짜였다.
김여주가 머릴를 묶으려고 머리를 올렸을때는 정말....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거 같았다.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니 짐작이 간다.
만약 이게 진짜라면 나는 둘러대야 한다. 변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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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는 입학식때부터 워낙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다.
얼굴도 예쁘고 달리기를 잘한다나 뭐라나
암튼 실제로 봤을때는 솔직히 조금 놀랐었다.
예뻤다. 진짜
근데 그게 다였다.
시크하게 생긴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입학식이 얼마 지나지 않고 어떤 남자아이가 김여주에게 고백을 하였는데
많은 학생들 앞에서 김여주가 아예 대놓고 뻥 찼다는 소문을 들었다.
자기는 아직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래도 많은 학생들 앞에서 뻥 찼다니.....
성질이 얼굴값은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나는 반 아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김여주와는 말을 못하고 시간이 흘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나에게 곧 김여주의 사진을 찍으란다.
물론 그냥 찍으라는것이 아니고 봉사 시간을 준다는 조건으로 찍으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김여주는 육상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학교를 위해서 육상대회를 나간다고 한다.
얘도 참 피곤하게 사네... 그냥 선수하지 잘 달린다던데.....
하지만, 나는 한숨부터 나왔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아이의 사진을 찍어라.
그것도 여자 아이
후....
그래도 일단 봉사 시간을 받으니 열심히라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운동장으로 갔다.
역시나 육상대회 나가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김여주를 찾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눈에 확 들어왔다.
김여주는 잠시 몸을 푸는가 싶더니 옆에 선수로 보이는 사람들과 연습을 할려는듯 했다.
나는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였다.
귀를 울리는 호루라기 소리 뒤에 연습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한두장 찍고 말 생각이었다.
그렇게 한두장을 찍다가
나도 모르게 여러장을 찍게 되었다.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마치.. 홀린것처럼
처음있는 일이었다.
사진을 어렸을때부터 찍어왔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손이 가는대로 움직인건 처음이었다.
사진 찍힌것을 보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 생의 최고의 사진이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분명 머리가 흐트러지고 땀이 흥건하고 열심히 달려 표정도 이상했다.
그런데 김여주의 표정은 행복해보였고
그게 충분히 예쁘고 아름다웠다.
그 이후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내 시선은 줄곧 김여주에게로 향하였다.
김여주와 내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아니 내가 일방적인 말을 했던건 더운 여름이었다.
덥고 수업도 지루했던 나는 어딘가에서 오는 따가운 시선을 찾았다.
바로 내 얼굴을 빤히 보고있는 김여주였다.
더워서 멍한건지
아님 수업이 졸려서인건지
아님 나에게 홀렸는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김여주에게
입모양으로 "뭘 봐"라고 말하였다.
김여주는 그것을 보고 표정이 굳어지더니 고개를 돌렸다.
나는 내 말을 후회했다.
김여주가 고개를 돌려버려 나는 김여주의 얼굴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점점 김여주에게 관심이 갔다.
처음에는 김여주를 찍는게 귀찮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간이 즐거웠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를 확인하면 어느새 메모리 전부 김여주 혼자로 채워진것으로 보고 내가 진짜 미친건가.. 생각이 들었다.
김여주는 내가 생각했던거 보다 그 이상인 아이였다
생각보다 많이 웃고
생각보다 많이 귀엽고
생각보다 착하고
생각보다 잘 뛰고
생각보다 잘 먹고
생각보다 예쁜
그런 아이였다.
특히 항상 무릎선을 지키는 치마길이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내가 변태라서가 아니다. 정말 정말 아니다.
우리 학교에는 치마규정은 있지만 지키지 않아도 괜찮아서
김여주처럼 치마 규정을 지키는 여학생이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학교가 꼴통학교는 아니다. 나름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학교)
아마 나도 모르게 김여주는 노는 애라고 생각했었던거 같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단지 그때 고백한 남자아이를 많은 학생들 앞에서 찬 것을 보고?
나는 정말 후회스러웠고
이렇게 사람을 쉽게 판단해버린 내가 어리석게 느껴졌다.
이렇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김여주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하나 둘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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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나의 저 이상한 말을 해명해야 한다.
친하지 않은 아이가
그것도 남자아이가
섹시하다, 홀린거 같다
라고 말하면 충분히
그 남자아이를 미쳤다고 생각 할 것이다.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
나는 아직 시작도 못해봤다.
나는 김여주에 대한 나의 관심을 표현하지도 못했고
또 김여주와 나는 가까워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정말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도망가게 할 수는 없다.
만약 내 이런 마음이
김여주에게 생긴 이 마음이 단순히 호기심, 관심을 넘어선 그 이상이라면
나는 김여주와 끝까지 갈 것이다.
나의 첫 관심상대이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나의 첫사랑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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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월 13일 입니다.
진짜 빨리 하루만에 다시 왔죠...ㅎㅎ
이번화는 정국이 버전으로 써봤어요!
정국이 절대로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ㅎㅎㅎㅎ
계속 나오겠지만 은근 순수하고 은근 허당이고 또 매우 솔직한 그런 캐릭터에요... 거기다 정말 많이 당기는...ㅎㅎ 그런 캐릭터...입니다...ㅎㅎ
그리고 저 어제 첫 연재를 했는데......
진짜 너무 정말 진짜 많이 기뻤어요ㅠㅠㅠ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짜 감동했어요....
거기다가 암호닉ㅠㅠ 제가 암호닉이라니ㅠㅠㅠ 암호닉은 (지금 현재 0화) 2화 나올때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사랑의 제가 보답해드릴 방법은 자주 연재 하는 것이겠죠?
진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달은 빠르면 1일 1연재 늦으면 2일 1연재도 가능할 거 같아요!!
그럼 이번화도 많이 사랑해주세요ㅠㅠㅠ 진짜 어제 너무 좋았어요ㅠㅠㅠㅠㅠㅠ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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