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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작(始作) 下 * 제 4 구역 : 김원식(라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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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구역의 헝거게임 참가자는 J.R입니다." 이름이 불리자 어떤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또 어떤 이들은 눈물을 터트렸다. 아직 어린티가 만연한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눈물을 흘리며 단상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원식은 그런 아이를 보며 대체 누굴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길래 이렇게 어린 애들을 데리고 가는건지 헛웃음을 쳤다. "3을 센 후 자진하는 분이 안계시다면 저희 4구역의 출전자는 J.R로 확정짓겠습니다." 3 2 원식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자 눈을 지긋이 감고 잠시 고민을 했다. 그러나 그 고민은 길게 가지 않았고 결국 원식은 손을 들었다. 단상 위에 올라서서 벌벌 떨고있는 아이를 위해서는 아니였다. 자기 살기도 바쁜 이 세상에 어린 아이의 인생까지 걱정할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았으니까. 다만, 원식에게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했다. "자진 출연자가 나오셨습니다. 단상 위로 올라와주세요." 원식은 아주 어릴 적 4구역의 경계에 버려진 고아였다. 어머니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 여자는 원식을 낳자마자 4구역의 경계 지점에 원식을 버리다싶이 하고 도망을 갔다. 2월달, 아직 눈이 녹지 않았고 찬 바람이 여실히 불던 겨울에 그대로 얼어 죽을 뻔 하던 원식을 구한건 지금의 할머니였다. "우리 4구역의 영광의 참가자는 라비입니다." 원식에게 있어서 자신을 구해준 할머니는 살아가야 할 이유이자, 목표였다. 할머니는 늘 원식의 기가 죽지 않도록 좋은 옷을 입혔고, 좋은 음식을 먹였다. 작은 집이었지만 원식은 할머니와 함께였기에 행복 할 수 있었다. "라비군, 3일 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그랬던 할머니에게도 세월의 풍파는 빗겨가지 않았다. 평소에도 몸이 약하던 할머니는 원식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게 되었고, 당장의 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많은 수술비와 입원비를 부담할 능력이 원식에게는 없었다. 그러던와중 헝거게임에 참가만 해도, 가족들에게 위로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할머니의 수술은 물론, 할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 짧게 대답한 원식은 꽃을 들고 단상을 내려왔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 오늘따라 길게만 여겨졌다. 집에 도착하자 침대위에 누워있는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원식을 쳐다보았다. "할미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니 소중한 목숨을 받쳐.." 우는 할머니에게 다가간 원식은 할머니를 꽉 안았다. "할머니, 내가 살아서 오면 되지. 할머니 나 없는동안 수술도 받고, 재활 치료도 하면서 무조건 살아계셔야되. 그래야지 내가 살아나와서도 돌아올 곳이 있지." 원식은 드디어 할머니에 대한 보답을 갚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자신이 헝거게임에 참가해서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신은 제대로 된 검술 수업을 들은 적 조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원식은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았다. 남은 3일, 원식은 온 종일 할머니 곁을 지키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 제 5 구역 : 한상혁(혁,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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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혁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상혁은 헝거게임 역사상 가장 어린 참가자였다. 그대로 의무실로 실려간 상혁은 그로부터 꼬박 하루가 지난 다음에야 겨우 눈을 뜰 수 있었다. "엄마.." "그래, 우리 아가." 눈을 뜬 상혁의 옆에는 상혁의 엄마가 상혁의 손을 꽉 잡은 채 앉아있었다. "..가야되요?" 상혁의 엄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하는 상혁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제 추첨식에서 상혁을 대신해 자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살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5구역의 사람들은 먹고 살기만으로도 충분히 벅찼고,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뻔한 앞 날에 도박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앞으로 이틀 후, 혁군의 집 앞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몸 관리 잘 하고 신의 가호가 있기를." 평화유지군은 상혁이 깨어났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상혁의 병실로 들어와 상혁이 쓰러지면서 미뤄진 출전식을 진행했다. 억지로 건내주는 꽃을 받은 상혁은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어린 나이일 때부터 상혁은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는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또래 아이들이 로보트를 가지고 장난을 칠 때, 상혁은 로보트를 하나씩 분해했다 조립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처음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새로 배우는 숫자들과 언어들에 관심을 가질 때, 상혁은 교실의 공간과,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가져했다. 그런 상혁을 또래 아이들이 이해해줄리 없었다. 상혁은 철저하게 무리에서 외면 당했고, 상혁의 부모님은 그런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상혁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는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의무실에서 집으로 돌아온 상혁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여태까지 자신이 모아왔던 자료들을 다시 읽어봤다. 수 년간 모아온 자료를 들고 뒷산으로 올라간 상혁은 집에서 몰래 가지고 온 라이터로 자료들에 불을 붙였다. "잘가." 타들어가는 종이들을 보면서 상혁은 눈물을 흘렸다. 태어난 이후로 단 한번도 자신의 곁엔 친구가 없었지만 마치 친구가 없어진다면 이런 기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까맣게 한줌의 재로 변한 종이를 보던 상혁은 손으로 재를 모아서 바람에 흩날려 보냈다. 살아 돌아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상혁은 흩날리는 종이를 보며 기도했다. * 제 6 구역 : 차학연(N,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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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구역의 헝거게임 출전자는..K입니다." 결국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민석의 이름이 불렸다. 꼬리계층, 최하위계층, 쓰레기 집단으로 불리는 6구역은 헝거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17-30의 나이에 충족되는 사람들 또한 별로 없었다. 고작해야 15명 남짓, 15:1의 경쟁률 중 형제는 학연과 학연의 동생인 민석뿐이었다. 사회자의 입에서 17살 민석이의 이름이 불렸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부들부들 떨고있는 민석이를 평화유지군은 끌고 가다 싶이 데리고 갔다. 단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씩 밟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민석의 눈길에 학연은 이후의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상으로 뛰쳐나갔다. 단상 위로 올라가려는 학연을 평화유지군이 막았고, 학연은 소리를 지르며 그런 그들을 내치려고 했다. "민석아!! 민석아!!" "지금 뭐하는거야, 죽고싶어? 전 국민이 보는 방송이야. 멀쩡히 살아서 돌아가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 평화유지군은 학연의 어깨를 잡고 무릎을 꿇린채 학연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6구역은 학교도, 그 흔한 편의 시설 조차도 없는 쓰레기 소굴과 마찬가지였다. 이 곳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죄악이었고, 고작 10살 짜리 꼬맹이들도 일을 해야하는 그런 곳 이었다. 6구역은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었고, 범죄율 또한 타 구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학연과 민석은 그럼에도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왔다. 밤 늦게 들어오시는 어머니 대신 학연은 민석의 엄마이자 아빠였으며, 친구이자 선생님이었다. "지원자가 없다면 6구역의 영광의 참가자는 K로 결정짓겠습니다." 학연의 귀로 카운트다운이 들렸다. 학연은 미처 숫자가 채 끝나기도 전에 평화유지군을 밀쳐내고 단상 위로 올라갔다. "제가, 제가 할게요." 학연은 단상 위에서 벌벌 떨고있는 민석을 꽉 안으며 사회자에게 말을 했다. 민석은 헝거게임에 참가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약했다.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 민석이가 살 수 있다면. 다만, 자신이 떠나고 혼자 남을 민석과 엄마가 걱정되었을 뿐이었다. 출전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연과 민석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학연은 민석과 엄마에 대한 걱정에, 민석은 학연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둘의 사이에는 정적만이 가득했다. "민석아" 물기 젖은 학연의 목소리가 민석을 불렀다. "형은 괜찮아." "..미안해." 학연의 말에 민석은 참고있던 눈물을 흘렸다. 민석에게 학연은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형이었다. 자신에게 따뜻한 세상을 보여준 사람이자,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받친 사람이 이젠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려고 하니 민석은 마음이 아팠다. "형 힘 쎈거 알지? 형 다녀올동안 엄마 잘 보살펴드리고, 형 없다고 밥 거르지 말고." 집을 가는동안 내내 학연의 걱정은 끝이 없었다. 작고, 아직도 애 같은 민석의 곁을 떠나야한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이별이 영원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학연에게 다가왔다. 3일 후, 학연은 동생과 엄마의 눈물을 뒤로한 채 웃으며 차에 올라탔다. 차에 탄 학연은 자신의 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엄마와 민석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6구역의 저 애가 인기스타가 되있더구나." 칼리파 2세는 학연이 민석을 안으며 울고있는 화면이 나오는 TV를 신경질적으로 껐다. "감동적이지, 동생을 위해 헝거게임에 나가는 형. 하지만 그 덕분에 헝거게임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었다. 아주 골치 아프게 되었어." 홍빈은 괜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버지의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게임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처리하도록 하거라. 사람들이 저런 애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짓밟아버려. 너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이 게임은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야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홍빈은 구역질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예, 아버지." "그럼, 이만 나가서 준비하도록 해라." 아버지는 결국 자신에게 걱정섞인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6구역의 N을 죽여라, 철저하게. 떠나는 아들에게 하는 유일한 부탁, 홍빈은 여전한 아버지의 태도에 헛웃음이 났다. 하지만, 6구역의 N이 거슬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고작 쓰레기 집단에서 태어난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온 나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있었고, 카타르에서의 지나친 사랑과 관심은 죽음을 부르는 가장 빠른 방법 일 뿐이었다. * Accept challenges, so that you may feel the exhilaration of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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