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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 잃어버린 섬

* 볼륨 올리시면 더 좋아요 *

 

 

 

 

[방탄소년단/정호석]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09 | 인스티즈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by. 탄덕

09

 

 

 

 

어둠이 찾아온 가로등 아래의 잠식된 눈길들은 여전히 서로를 향해 있었고 그가 두 손을 얼굴로 쓸어내리며 먼저 나에게로 시선을 끊어냈다. 남자치고는 작은 손이 안쓰러워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그를 지탱하고 있었다.

 

 

" 왜 그렇게 힘들어보여, 힘들면 안 되잖아.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 떠본건데 생각하던 그대로였어요. 로이씨는 적어도 솔직한 사람이네요,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거짓 투성이인데."

" 나였으면 좋겠어요? 항상 당신의 뒷꽁무니를 쫓던 사람."

" 네, 로이씨였으면 좋겠어요."

" 왜? 왜 나여야 하는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 제가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을 좋아해버린 것 같아서, 그러면 안 되는 남자일까봐 그게 두려워서요."

" 그 쪽도 거짓말하네요, 그 사람이 내가 아닌 정호석이라는 남자였으면 하면서."

 

 

위태롭던 목소리가 끝내 정호석이라는 세 글자의 덫에 걸려들었다. 흩어져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찾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러면 모든 퍼즐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아 깔끔하게 완성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가 그려온 상상의 회전목마가 부식되어 미완성 될 줄은 예견조차 하지 못 했던 나의 명백한 오인이었나보다. 메고 있던 가방끈을 한층 더 움켜쥐니 동창회에서 만난 여자애의 마지막 말들이 구름 위로 새겨졌다.

 

 

' 야, 말도 안 끝났는데 그냥 가면 어떡해. 너 안 만나는 것 같으니까 이름만 제대로 알려주면 안 돼? '

' ..... 네가 대충 알고 있는 이름 말해봐.'

' ㅎ....호, 뭐였는데 나도 통화하는 걸 얼핏 들어서- '

' 정호석.'

' 어, 맞어. 습관인지 운동화 앞코를 계속 발로 비비더라. 모자까지 쓰고 어찌나 널 쫒아다니던지.'

 

 

손아귀에 꽉 쥐고 있던 폰을 더욱 세게 잡았다, 더는 놓치치 않게. 일종의 분풀이 할 애꿎은 적수가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질투가 났다는 여자애가 눈엣가시처럼 거슬렸다. 순간 문을 열기 위해 옮기던 발길을 좋아라 손뼉까지 치던 그 여자애의 옆으로 돌리고는 말했다. 내 남자야, 함부로 건들일 생각하지 마. 우린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상대에게 무수한 비밀을 안겼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이 위험한 관계는 나락으로 접어들 일만 남았다. 멍한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나를 조용히 응시하던 로이가 갑자기 내 팔을 끌며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앞장섰다. 그의 단단한 악력에 벗어나려는 저항조차 하지 않은 채 그를 의연하게 올려다봤다.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매섭고 묘한 눈매가 알게 모르게 어딘가 대조를 이루었다. 사실 그에게 팔이 잡혀 끌려가다싶이 걸음을 옮기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오직 호석 선배에 대한 기억뿐이었다.

이제서야 떠올랐다. 첫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1년 전의 겨울, 동창회의 여자애가 말했던 그 곳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고 와서 오르막을 올라가던 중이었고 그 시절의 난 사고로 인한 뇌 손상으로 살아온 인생 절반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부분 기억상실이라는 병명을 앓고 있었다. 뭐, 지금도 다를 바가 없지만. 사고 당시의 무슨 일이 나에게 벌어졌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그것들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3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혼수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었고 난 오랜 수면을 취했다. 운이 좋게도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다른 타박상들은 아물어져 있던 상태였고 기억이 지워져버린 난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가족들 또한 과거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었기도 했고 심지어 물어봐도 쉽사리 얘기들을 꺼려하는 그들의 모습에 나도 더 이상 알아내려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하교하는 시간만 되면 항상 모자를 눌러쓴 채 내 뒤를 졸졸 따라와놓고선 아닌 척 아파트 골목 담벼락에 등을 기대는 한 남자가 의심쩍어 오르막을 올라 뒤따라오던 남자에게로 몸을 돌렸다. 겁이 없던 나였기에, 나를 쫓던 두 눈동자를 마주할 정도로 두려움이 없었으니까.

 

 

' 저기요, 스토커도 아니고 왜 계속 따라다녀요? 신고할 거에요.'

' 맨날 물건을 하나씩 흘리잖아요, 칠칠맞게. 가방 지퍼 단단히 잠그고 다녀요.'

 

 

모자를 아래까지 푹 눌러쓴 그의 말에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앞으로 돌려 지퍼를 확인했다. 이 놈의 정신 머리는 대체 어디에 두고 다니는지 지퍼를 잠글 줄도 모르는 채 활짝 열려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그에게 따진 게 미안해 먹고 있던 젤리를 하나 꺼내 손수 건넸다. 그러자 여전히 모자를 눌러쓴 그가 바람 빠지는 너털 웃음을 지었다. 여전하네요, 정이 많은 건. 웃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서글픈 목소리가 조용했던 골목을 채웠다. 저뿐만 아니라 그 쪽도 인정이 많은 것 같은데요, 고마워요. 내가 쥐어준 젤리를 먹지 않고 계속 손에 가지고 있던 그를 올려보다 이내 고개를 까딱하곤 몸을 다시 돌렸다. 그러자 서글픈 목소리가 발길을 떼려던 날 잠시 멈춰세웠다.

 

 

[방탄소년단/정호석]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09 | 인스티즈

' 나 젤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제 까먹지 마요. 만약 다음에도 만나면 그 땐 밥 먹어요, 우리.'
 

 

밥을 먹자는 그에게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고 그는 이후 내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언제나 그래왔듯 뒤에서 날 지켜주던 그를 내가 찾지 못한 거겠지. 잃어버려선 안 되는 한 사람을 기억 속에서 지워냈다. 첫 눈처럼 하얀 미소를 짓던 그를 보고 싶었는데, 그리워했는데 이제서야 그 사람을 만났다. 나를 이끌고 무작정 어딘가로 데려가는 로이를 정처없이 따라가다 그의 몸이 멈춰 세워지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땅만 보며 걷던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봤다. 현란한 네온사인의 간판 위로 적절하게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왔다. 감추려 안간힘을 써도 감출 수 없는 것처럼 티가 나니 별 수가 있나, 그러니 진실과 거짓이 존재할 수 있는 거겠지. 선배가 만들어 놓은 빙빙 돌아서 가는 길을 무시하고 지름길을 밟아온 우리들과도 다른 점이 없었다.

 

 

" 놀랄 거 없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저급한 곳은 아니니까."

" 놀란 적 없어요. 누가 봐도 알 만한 명품을 걸친 도련님들이 술 한잔 기울이는 곳일테니까."

 

 

여전히 까칠하네요, 반대로 마주보며 의자에 걸쳐있던 몸을 일으키고선 그가 옆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우리가 들어오자 곧바로 웨이터가 고급진 양주를 들고 왔고 그에 로이는 익숙한 듯 양주를 얼음이 띄어진 잔에 따랐다. 나에게 술잔을 건네던 로이가 그것을 거부하는 나를 보곤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 이런 곳 와본 적 있어요? 아니면 원래 그렇게 겁이 없나."

" 질문이 많네요, 겁이 없다기보다 먼저 저한테 궁금증을 제시하셨잖아요."

" 우리 말 놓을까요? 동갑내기인데."

 

 

그의 당찬 어투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넌 누군데, 복잡해진 감정에 괜히 그에게 신경질적인 문장을 뱉어버렸고 그럼에도 그는 의연하게 말을 부러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 궁금증이라 어떤거? 정호석이라는 세 글자 아니면 나인가."

" 후자는 아냐."

" 여전하네, 겁 없고 당돌한 건."

"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만났는지- "

" 잠시 스쳐지나간 우연이었다고 치죠. 더는 묻지마, 신경 긁지말라는 소리에요."

 

 

언제나 태연했던 그가 답지 않게 목소리를 깔며 짐짓 무서운 낯빛으로 양주를 한 번에 털어냈다. 양주 위로 띄어진 얼음 사이로 썰물과도 같이 빨려나간 물 덕분에 그들끼리의 날카로운 마찰음이 방 안을 울렸다. 그리고 적막하던 룸 안에 라이터가 딸각거리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고 그를 보고 있던 내 두 눈엔 필터에 불을 붙이려는 로이가 담겼다. 미안하다며 습관이라는 그와 맞닿은 시선이 어쩐지 선배와 다른 이질감이 들었다. 뻐근해져오는 뒷목 탓인지 자주 목을 돌리던 그가 주제를 빗나간 이야기로 다시 입을 열었다.

 

 

" 난 항상 궁금했어, 타락이라는 단어가 왜 생겨났는지. 근데 알겠더라."

" 뭐를."

" 타락은 잘못이란 걸 알면서도 끊을 수가 없거든, 마치 이 담배처럼. 죽을 걸 알면서도 놓치 못하는 것처럼 어떤 소년이 유혹을 만났대. 근데 이 유혹이 너무 영롱한거야, 벗어날 수도 없게끔. 그래서 소년은 그 유혹을 가지려 했어. 그런데 이 유혹은 소년이 가져서는 안 되거든."

 

 

그가 손가락에 끼워 둔 반지를 매만지며 정면을 바라보던 시선을 다시 나에게로 유유히 옮기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 하지만 소년은 굴하지 않고 그 유혹을 가지려 했대. 그런데 이 유혹은 소년이 무서워서 겁을 먹고 멀리 도망가 버린거야. 소년은 충격으로 나라를 떠돌며 은둔 생활을 하다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부모님을 따라왔는데 유혹이 그 앞에 다시 나타난거지."

 

 

소년은 아직도 그 유혹이 탐이 난대, 그게 결말이더라고. 절정으로 치닫던 소설이 막을 내렸고 이와 동시에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그의 폰에 진동이 일었다. 그러자 그가 앉아있던 몸을 급히 일으켜 전화를 받고 온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룸을 나갔고 몇 분을 덩그러니 벽만 응시하다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손님이 왔다는 웨이터의 말과 함께 처음 보는 얼굴이 내밀어졌고 난 뜻하지 않는 손님 방문에 불쾌함을 가득 담은 눈썹을 한껏 치켜올렸다. 이미 취한건지 비틀거리며 술 냄새를 풍기던 그 남자는 나를 아는지 자기 새끼 손가락을 들어 대뜸 나에게 가리켰고 그는 이런 내 모습에 병신같이 히죽 웃어댔다. 하여간 정호석 그 새끼는 답이 없어요, 여자 고르는 거 하고는. 로이가 마시고 남기던 술잔을 비워내며 그가 빈정댔다.

 

 

" 넌 네 남자친구 이름도 까먹었냐, 사고 났다더니 아주 병신이 다 되었네."

" 누가 누구보고 병신이래, 티비에서 보던 것보다 생각외로 여긴 더 후지네요."

" 후져? 이게 돌았나.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

" 당연히 모르죠. 연예인도 아니신데. 사람들은 당신이 이러면 다 기던가요? "

" 이게 누구 앞에서 지적질이야. 내가 누군지는 알고 지껄이는 거냐."

" 그 쪽 세계에서는 돈과 집안이 수준으로 매겨지나본데 우리 세계에서는 개념을 수준으로 매겨요. 이 정도면 지적질하기 충분할 것 같은데요."

 

 

이 미친년이, 그가 나에게로 들고 있던 유리잔을 던졌다. 다행히 벽과 부딪혀버린 유리잔의 파편이 살짝 튀어 내 볼을 긁혔고 그 위로 조금씩 피가 나기 시작했지만 아무런 감흥조차 없었다. 단지 과거의 내가 어땠든 호석 선배와 깊은 관계였다는 사실만이, 그를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진실만 공기처럼 떠돌아다닐 뿐이었다.

 

 

" 정호석 그 새끼도 존나 불쌍하지, 너 하나 지키겠다고. 부모 동생 버리고- 물론, 동생 새끼는 차마 버리지 못해서 자기가 다 뒤집어 썼지만. 넌 저 자식이 어떤 놈인지 알면 기억이 돌아와도- "

 

 

그 순간, 격분에 가득 찬 발걸음이 가까이 들려왔고 룸의 문을 세게 박차 열어젖히며 테이블 중간으로 들어오던 로이가 깨진 파편들을 둘러보다 심기가 거슬렸다는 듯 이마를 건드렸다.

 

 

[방탄소년단/정호석]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09 | 인스티즈

" 형 들어오라고 오더 내린 적 없는데. 안 보여요, 일행 있는 거."

" 버려진 자식 주제에 말이 많아, 넌 그게 문제야. 정작 입을 놀려야 하는 새끼는 다물고 있는데 둥지 밑으로 떨어진 놈이 삐약삐약 쪼아대고 있으니 돌아갈 집구석도 콩가루가 되는 거지."

" 형, 우리가 뭐 대단한 집안인 것처럼 들리는데 형네 집도 만만치 않아요. 호적상 남매들에 각종 범죄까지 하도 많아서 손으로 꼽을 수가 없네. 부모님이 아세요? 형 놀고 먹으며 받는 월급 카지노에서 다 날려먹는 거, 아마 돈이나 뜯어가며 거지같이 술에 마약까지 찌든 줄 아시면 형네 쫌생이 아버님 뒤집어지실텐데 어떻게 안부전화 한 번 돌릴까요? "

" 이 새끼가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려."

" 아 - 형이 날 칭찬해주니까 기분이 좋아서 그만 실수해버렸어요."

" 네가 아주 미쳤구나, 아저씨가 요즘 잘해주시냐. 그러니 너같은 바닥이 감히 눈 치켜들고 얘기하지."

" 그러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좆같은 입으로 너나 그 이름 함부로 올리지마, 당신 말대로 난 밑바닥이라 눈에 뵈는 게 없거든."

 

 

여유롭게 중용을 지키던 로이가 치밀어오르는 화를 이기지 못해 떨리는 목소리로 짧게 욕짓거리를 내뱉다 뒤를 돌아 넋이 나간 날 일으켜 세우고서 먼저 룸을 빠져나왔고 왔던 거리를 돌아가는 길에 로이가 미안하다는 사과로 나를 멈춰세웠다. 아직도 시기 어린 질투에 둘러싸인 남자의 표정이 로이의 얼굴 위로 겹쳐져 보였고 유리 조각에 긁혀 피딱지가 난 볼을 만지는 그의 차가운 손을 나도 모르게 치워냈다. 괜찮아요, 그러자 그가 손을 접으며 주먹을 살짝 말아쥐었고 난 상처 받은 낯빛으로 서 있는 로이에게 먼저 가본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벗어났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겹게 붙잡은 채 걸어가는데 화면에 익숙한 번호가 띄여지는 걸 확인하고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보다 재촉했다.

홀로 멍청하게 앉아있으면서 어지러운 마음에 선배에게 보낸 문자였다. 아프니까 와달라는 그 문장이 다였다. 선배는 당연한 듯 어디냐는 문자를 보내왔고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 집 앞 골목이라는 그의 문자를 다시 받았다. 집 주소도 가르쳐준 적 없는 남자가 우리 집을 찾아왔는데도 전혀 두려움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담장에 기대 무릎을 쭈그리며 앉아있는 그를 멀리서 불렀다. 선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그가 고개를 돌리고선 몸을 서서히 일으켰고 난 그런 그의 얼굴에 아이처럼 참아왔던 울음이 터져버렸다. 정국이 말처럼 우린 결국 만나버렸다. 그에게 성큼 달려가 뒷꿈치를 들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놀라 굳어있던 손이 이내 항상 그래왔듯 팔로 허리를 부드럽게 감쌌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울고 있는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담았다. 그의 간결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조금씩 울렁였다. 기억하지 말랬잖아, 나 같은 건. 하여간 말 안 들어. 그의 대답에 난 수십 번 같은 말만 반복했다. 어디 가지 마. 밥 먹으러 가자, 우리. 그리고 선배의 뒤로 언제 온 건지 우리를 지켜보던 로이와 시선이 부딪혔다. 울고 있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그의 낯빛이 티나지 않게 점차 구겨져갔다. 뒷머리를 쓰담던 손길은 달았고 나를 향한 눈길은 서늘할 정도로 끈적였다.

 

 

[방탄소년단/정호석]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09 | 인스티즈

 

난 아직도 네가 탐이 나,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그는 그렇게 작게 속삭였다. 

 

 

 

 

 

 

 

 

 

♥ 저의 원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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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수정했어여! 드디어...여주의 기억이 실마리를 풀어가네요ㅠㅠㅠㅠㅠ 그간 많이 답답하셨죠ㅠㅠㅠ 저번에 호석이가 여주에게 밥을 먹이던 장면 혹시 기억나시나요! 호석이 여주에게 밥을 차려주던 이유가 드디어ㅠㅠㅠㅠㅠ 항상 우리 탄님들과 독자님들의 댓글 읽으면서 정말 슈퍼 파워와도 같은 큰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항상 저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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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에네엥에에에에에ㅔㅔ에엑 지민아..!?!??!?!?! 아직 안 읽구 댓 먼저 쓰러 왔는데 탐이 난다니....??!??!? 저 넘 둑흔둑흥
7년 전
비회원140.136
토토오에요
오늘 화 정말 몰아치네요....엉엉
호석이랑 기억을 잃기 전에 연인이었다니.....
그나저나 와 저 진짜 소름돋았어요.....
탐이 나다니.....!0ㅇ0.....
오늘오 글 잘 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2
빙구입니다 빨리 모든기억의 ㅍ파편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ㅠㅠ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으엉... 기억으 실마리가 풀리곤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찝찝한 부분은 남아있네요ㅠㅠ 그래도 여주가 호석이를 기억해냈으니 둘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ㅠㅠ
7년 전
독자3
지민이랑 입니다ㅠㅠㅠ마지막 짐니헠.........분위기 미쳤어요오유ㅠㅠㅠㅠㅠ재미있게 읽고갑니다!!
7년 전
독자4
청아에요!!! 우리 여주 너무 힘들겠어요ㅠㅠㅠ흩어진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게 얼마나 어려운일겠어요ㅠㅠ 짐니두 너무 위험하구... 그래두 호석이랑 밥도 먹으러 가고 나쁜 기억도 있겠지만 좋은 기억을 많이 찾아서 행복해 졌으면 좋겠네요ㅠㅠ 애들 노래처럼 여주가 맞을 시린 겨울 끝에 봄날이 올때까지 조금만 참아주길 바래요ㅠㅠㅠ 오늘 글 정말 잘읽었어요! 감사해요 작가님!!
7년 전
비회원16.63
슈비예요
지민이가 그 동생인건가요?!!!
지민이만 알고있는얘기말고 지민이와도
어서 실마리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여주가 기억을했으니 호석이시점이
보고싶어요

7년 전
독자5
토토로입니다!
다시한번 정주행을 하고왔는데 이젠 좀 정리가 되네요...그때의 밥먹자는 약속을 지켰군요...인물들의 감정선을 너무 잘표현해주셔서ㅠㅠㅠ여주랑 같이 울었어요ㅠㅠ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6
암호닉 신청가능하다면 [리허설와이두잉요]로 신청할게요!!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석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얼른 해피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7
[넝담]
지민이도 여주를 좋아하는군요 안타깝네요 ㅠㅠ 과거가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7년 전
독자8
호스입니다! 와 지민이가 만난 유혹이 여주인가요ㅠㅠㅠ호석이..호석이도 과거가 짠 내 투성이겠군요. 안아줄 때 울컥했습니다ㅠㅠㅠ앞으로 주인공들 또다시 얽힐 듯한데 어떻게 될지...! 작가님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블체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아진짜 너무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이 다크다크하고....
7년 전
독자10
보그미입니다! 또 새벽에 읽으니 좋네요..♥ 과거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7년 전
비회원197.99
와... 이 소설 정말 장난 없네요 전 처음에 성격 좋지 못한 선배 호석이가 단순히 여주를 싫어해서 뒤로는 둘이 지지고 볶으며 사랑이 싹트겠구나 이랬는데 이렇게 심오한 내용이 이어지다니... 작가님의 빅픽쳐와 탄탄한 전개에 무릎 탁 치고갑니다!
7년 전
비회원91.35
호석센빠이짱이야입니다요..... 와 진짜..... 아니 초반에 서로 얼굴만 보면 으르렁거리던 둘 맞나 싶을정도로 넘나 애틋한 것 퓨ㅠㅠㅠㅠㅠㅠ호서기ㅡ여주 데꾸 얼른 외국을로 날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1
악 자까님 탱구입니다ㅜㅜㅜ 진짜 신알신이 꺼져있어서 이제야 봤어요ㅜㅜㅜㅜㅜㅜ 아ㅜㅜㅜㅜㅜㅜ 여주 기억 돌아온게 진짜 너무 소름이에요...ㅜㅜㅜㅜ 빨리 다음쳔 보고싳어요ㅜㅜㅜ
7년 전
독자12
어깨입니다 세상에 호석아... 드디어 여주와 호석이가 만났네요 ㅜㅜ 기억을 조금씩 찾아 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지민이는 대체 무슨 인물이었는지 넘 궁금할 따름...
7년 전
독자13
[토끼새끼]

아니그럼 호석과 여주는 무슨 사이였길래!!!!!;72!:':여주는 왜 하필 그쪽 기억만 잃었을까요...너무 힘들어서? 아님 별로 추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 둘도 아님 작은 확률로 좋은 기억을? 아 너무 궁금해서 지민도 왜 나타나서 혼란스럽게 ㅘ는지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진진자라에요
와 누가 남자친구라고생각햇겟어요...와..그럼 지민이가 호석이의 동생인건가...?아닌가...와..호석이를 천천히 기억하면되 여주 아파하지말구

7년 전
독자15
지금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변호인]으로 부탁드립니다. 오늘 정주행했는데 호석이가 아침식사를 준비한 그날 호석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매번 여주를 볼 때마다 어떤 생각으로 봤을지.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이 아니었을까요.
7년 전
독자16
홉찐입니다! 설마설마 호석이의 동생이 지민이....? 여주가 사고를 당하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호석이는 무슨 심정이었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네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ㅜ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7년 전
독자17
호시기호식이해 입니다 ㅠㅠ 헐 ㅠㅠ 진짜 작가님 글은 요즘 제 인생작 리스트에 들어갑니다 ㅠㅠㅠ 오늘 처음부터 정주행 해야겠네여 ㅠㅠㅠ 보는내내 주책맞게 눈물이 ㅠㅠㅠ
7년 전
비회원70.79
ㅠㅠㅠㅠㅠ읽는 내내 가슴이 아려오네요ㅠㅠㅠ 여주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셔서 유리에 긁혀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했을 때 제 마음이 와장창했어요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지민이...... 와....... 작가님......감히 최고십니다♥
7년 전
독자18
암호닉 신청할 수 있으면 [찜침]으로 신청합니당 유오...호석이랑 여주랑 짐니랑 뭔일이 있던 사인가여...
7년 전
독자19
1217입니다 헝 너무 머리가 아파요 그래도 꿀잼인건 여전합니당ㅎㅎ 다음 화에 어찌된건지 나올것같은데 기다리구 있을게용
7년 전
독자20
와..대박. 혹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방메리카노] 신청합니다. 왜 이제봤을까요..대박
7년 전
독자21
물결잉이에요 와 진짜 작가님 진짜 천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
7년 전
비회원118.182
냥닝늉이에요! 이번 화는 뭔가 후두둑 진실들이 쏟아지는 느낌이네요.. 시간 날 때 한 번 정주행해봐야겠어요ㅋㅋ 과거가 드러날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가 브금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7년 전
독자22
암호닉 신청가능하다면 [짐꾸]로 신청하고 싶어요 !! 독방에서 추천보고 왔는데 너무재미있어요.. 다음화도 기다릴게요 !! 잘 읽고 갑니다 !!
7년 전
독자23
지민이똥개애입니다 드디어 여주와 호석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풀려나가네요 ㅠㅠ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
7년 전
독자24
침구입니다 일은 조금씩 풀려가는데 왜 전 아직도 잘 모르겠는지ㅠㅠㅠㅠ다시 보고 와야겠어요 그리고 로이는 제가 루팡
7년 전
독자25
99입니다:) 또 늦어지기 전에 서둘러 읽고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읽는 건아니니 걱정마세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26
두유망개에용 호석이를 기억해낸건 좋은데 제가 그 전 내용을 기억못하네요........ㅜㅜㅠㅜㅠㅠㅠ 다시 정주행해야겠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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