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우리는 쌍방
대회는 무사히 잘 끝났다.
나는 무난히 1등을 하였다.
사실 1등한 것보다 더 신경쓰이는게 있었다.
오늘 고백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너무 떨린다.
전정국도 나랑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다.
나름 조금의 자신감이 생긴것, 나를 애써 위로하고 자기 합리화를 한 것은
바로 전정국의 태도다.
확실이 전정국의 태도는 윤지랑 나한테 하는거만 보아도 너무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
그냥 나의 예상이지만 전정국도 나를 마냥 친구로만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제발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대회가 끝나고
윤지와 박지민은 기다렸다는듯이 둘이 데이트 하러 갔다.
참 민윤지도 사랑꾼 나셨네.. 저렇게 변하다니....
지금은 전정국과 둘이 남아있다.
바로 집에 가기에는 너무 이르고 전정국과 더 오래 있고 싶어서 나는 전정국에게 가까운 카페에 가자고 했다.
카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전정국은 카메라를 보면서 자기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짜식 잘생겼네...
나는 뭘보면서 그렇게 웃는거지 싶어서
전정국에게 말했다.
"뭐야 왜그렇게 웃어 나도 보여줘!"
이러자 전정국은 카메라를 숨기더니
"아 나중에 나중에 보여줄게 나중에"
이런다.
칫....
전정국과 나는 레몬 에이드를 한 잔씩 시켜서 먹었다.
항상 생각했는데 전정국은 레몬 에이드를 시키고 왜 안먹는걸까.. 항상 나를 준다.
나는 궁금해서 물었다.
"전정국, 너 왜 레몬에이드 시키고 안 먹어?"
내가 묻자 전정국은 대답했다.
"나 레몬에이드 안 먹어 원래"
???? 이게 무슨 소리라니....
"엥? 그럼 왜 시켰어? 다른거 먹지.."
"너가 좋아하잖아. 그래서 시킨거야 너 많이 먹으라고"
두근두근
심장이 뛴다.
나는 전정국의 저 말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고 결심했다.
타이밍은 지금이다. 지금.
"저기 전정국"
"응?"
"내가 지금 미친 소리 하나 할꺼야... 당황하면 안돼..."
"뭐야 뭐길래... 말해 봐"
" 그 날 있잖아 내가 너한테 엄청 정색한 날...."
"어... 근데 왜?"
"그 날 내가 왜 화냈냐면.... 나 질투했어.. 김사랑... 그래서 너한테 화낸거야 나"
"....................."
"너가 김사랑이랑 웃으면서 말하고 둘이서 꽁냥거리면서 있길래 질투났는데 너가 그 다음에 나한테 장난치니까 질투도 나고
너한테 서운하고 그래서 화낸거야 나..."
전정국은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그저 나를 바라만 봤다.
"................................"
"사실 그냥 숨기려고 했어. 우린 친구고 또 너가 먼저 나한테 친구하자고 그랬으니까...
나도 내 마음 알고나서 정말 혼란스러웠고 어쩌면 더 전부터 내 마음을 눈치챘는데 부정해왔던거 같아
처음에는 그냥 숨길려고 했어 근데 너랑 계속 있다보니까 그게 안되더라... 그래서 지금 이렇게 말 할거야..
나는 후회하고싶지 않거든.... 잘 들어 전정국."
"........................."
"후.. 전정국.. 정국아..
나 너 좋아해
좋아해 정국아"
나는 고백을 하면서 전정국을 쳐다봤다.
아무런 표정도 말도 없이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이다...
이런 정적과 전정국의 표정을 보고 그냥 나혼자 판단을 했다.
"알겠어 전정국 너 마음.. 그냥 신경쓰지마..
나도 기대하고서 너한테 말하는거 아니니까 그냥 전하고 싶었거든....
절대로 나한테 미안해하지도 말고 그냥 전처럼 지내자 우리....."
담담하게 말을 하면서도 사실 슬펐다.
눈물이 날 거 같다.
나는 괜히 괜찮은 척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먼저 갈게 정국아.. 주말이니까 마음 정리하고 월요일에 원래대로 돌아올게 나......."
하면서 갈려는데
전정국이 말했다.
"어딜 가 앉아. 앉아 김여주 내 말 들어야지"
나는 가고싶었다 가고 싶었지만
사람의 심리라는게 자꾸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자리에 다시 앉았다.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니 전정국은
"나 봐. 나 봐바 김여주"
전정국의 말에 정말 큰 용기를 내어서 전정국을 쳐다봤다.
전정국은 내 얼굴을 보더니 굳어있던 얼굴을 풀고는 웃는다.
그리고 말을 한다.
"하.. 내가 먼저 하고싶었는데...."
응????
"좋아하기는 내가 먼저 했는데 고백은 김여주가 먼저하네....."
잠만 이 소리는 지금.. 전정국이...
"김여주 진짜 너무한거 아냐.. 내가 너보다 너 더 먼저 좋아했는데
내가 눈치없는 너때문에 그 동안 얼마나 힘들고
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너 때문에 내가 심장이 얼마나 아팠는데
무슨 너 마음대로 내 마음을 판단하고 그냥 갈려해... 어? 진짜 "
"전정국...."
"사실 마음같아서는 내가 고생한거 받을려고 한번 튕길까 했는데
그게 안된다.... 너 고백들으니까 막 미칠거같아.... 좋다 너무 꿈같아 지금 "
"........................."
"좋아한다는 말은 너가 먼저 했지만 이 말은 내가 먼저 할게
나도 많이 좋아해 김여주...
우리 사귀자"
얼굴이 터지겠다.
심장이 터지겠다.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내 끄덕임과 동시에 전정국은 내 손을 잡고 카페를 나왔다.
밖에 나와 여전히 손을 잡고 걷는데
뭔가 예전과는 다르다
손은 친구 사이였을 때도 분명히 잡았었는데 뭔가 지금은......
설렌다..
그냥 걸었다 그냥
마냥 걷다가 어느새 우리가 멈춘 곳은 바로 우리 집 앞 놀이터였다.
우리는 서로 그네에 앉았다.
나는 궁금해서 물었다.
"음 전정국.. 너 언제부터.. 큼 나 좋아했어.....??"
전정국은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 너 처음으로 사진찍었을때 그때부터 관심가고 신경쓰였어...
처음이었거든 나도모르게 사진찍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너가 처음이었어.."
"아......."
"그럼 너는? 너는 언제부터?"
"나? 나는 음 전부터 널보면 떨리긴했는데....음 축구할 때? 그때? 내 마음을 확실하게 알았던거같아...."
"뭐야 그럼 너 내 세레머니 봤네"
"아 근데 그때는 부끄럽고 그래가지고...."
"나 진짜 많이 참았다 정말...."
"응?"
"나 너한테 먼저 고백하고 싶었는데도 참았고
진짜 모든걸 다 참았어
너가 부담스러워서 도망갈까봐..."
"아......"
생각보다 전정국은 나를 더 빨리 많이 좋아하나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건데 우리 말이야..."
전정국은 그네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도 일으키더니
내 허리를 팔로 감아 끌어당기며 말한다.
"우리 친구일 때 이미 손도 잡고 안기도 했네 그치?"
아 얘는 민망하게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하하
"어? 그렇지....."
내 허리에 있는 전정국의 팔이 신경쓰인다.....
너무 간질거려.....
전정국의 팔이 신경쓰이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전정국은 점점 나를 더욱 당겼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어진 말은 나를 충분히 당황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서툴지만 대담하고 훅 들어오는 너 06(우리는 쌍방) | 인스티즈](//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01/2/faf9febb408076aec86c5a74b28579fb.gif)
"그럼 우리 뽀뽀해야겠네... 키스는 너무 빠르고... 그치?"
나는 저 말이 끝나자마자 전정국을 밀치고 말했다.
"뽀뽀는 무슨 빨리 가자 나 집갈래.. 오늘 너무 힘들었어 나..."
나는 이 말만 하고 놀이터를 나섰다.
전정국이 웃으면서 미치겠다- 이러더니 나를 따라나온다.
전정국은 뛰어와 내 옆에 붙어오더니 말한다.
"장난이야~ 장난... 뽀뽀야 나는 좋은데 우리 여주가 아직 싫다면 참아야지 뭐..
우리에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약간 서운해하면서도 나를 위해주는 전정국이 고마웠다.
그러다 전정국이 말했다
"아 근데 여주 너 살 좀 쪄야겠다 허리가 너무 얇더...악.."
나는 내 허리에 대해 말하는 전정국을 한 대 치고는 빨리 집앞으로 갔다.
"전정국 오늘 고마웠고 빨리 가 잘 가"
내가 이렇게 말하고 집에 들어갈려고 하자 전정국은 나를 붙잡고
"아 김여주.. 아 걱정되니까 그렇지..진짜 너무 말랐다고.... 내가 먹을 거 많이 사줘야겠다고 생각한거야..
이리와 어서"
나는 못이기는 척 전정국에게 갔다.
전정국은 나를 안았다.
나는 놀라서 말했다.
"야 우리 이제 1일인데 너무 빨라... 나 아직 떨린다고...."
내 말에 전정국은 웃더니
"우리 이미 친구일 때 다 했던건데 뭘....
근데 나도 떨린다 사실...."
5분정도 서로를 안고있다가 전정국은 나를 풀어주고는 말했다.
"자 이제 들어가 더 있으면 안되겠어 위험해.. 얼른 들어가"
나는 전정국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알았어.. 잘 가..."
내가 들어가는것을 보고 가려는지 나를 보고서 손을 흔드는 전정국이었다.
그때 나한테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정국에 빨리 다가가
전정국의 볼에
쪽- 하고
입술을 맞추고
"전정국 잘가~" 말을 하고 후다닥 들어갔다.
나는 나의 방에 후다닥 들어가서 침대에 엎드렸다..
미쳤다 미쳤어 김여주....
카톡-
카톡-
카톡 내용을 확인해보자
전정국이었다.
'김여주 아주 미쳤지'
'나 잠 다 잤어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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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이걸 보여드리고 싶다... 스차..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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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둘이 드디어 행쇼...!!!
(글을 쓰는 작가의 손이 오그리오그리.......)
둘은 정말 훅들어오는 컾이죠....
여주든 정국이든.... 하하핳
다음화는 이런 중요할 때마다 오는 정국이의 시점!
많이 기대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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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