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예쁘다. 전학온 녀석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은 그것뿐이었다. 이런 시골에서 보기드문 뚜렷한 이목구비와 창백해보일정도로 하얗고 마른 몸에 놈들의 감탄이 끊이지않았다. 녀석이 내 옆 빈 자리에 앉는 순간까지 놈들의 시선이 따라갔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눈치를 보더니 얇은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린다. 떼굴떼굴 굴러다니는 큰 눈이 너무 맑았다. 수학은 언제 들어도 졸리다. 이상한 문자들이 난무하는 칠판에서 시선을 떼고 하품을 하다 옆의 녀석을 바라보았다. 녀석도 수학공식이 정말 싫은가보다. 다른 수업때는 말똥하던게. 아예 엎드려서 잠을 청하는 녀석.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없이 바라보았다. 눈 코 입 구석구석 다 예쁜 이 녀석. 길게 뻗은 속눈썹을 만져보려다 손을 다시 거두었다. 녀석은 어두운곳을 싫어하는 것 같다. 전구가 나가 어두운 체육관 안에 잘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줄서서 준비운동하고 수업점수를 따자마자 바로 나갔다. 그러나 녀석은 나와서 하는거라곤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는 것 뿐이다. "그렇게재밌냐?" "어..?" 내목소리에 그제서야 날 올려본다. 손에 들린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그런 녀석이 귀여워 한참을 바라보다 녀석의 옆에 앉는다. "야, 몇시냐 지금?" "어...잠시만 12시 5분." 아, 맞다! 유난히 커진 목소리에 녀석을 봤다. 앞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약병이었다. 분홍색 알약이 가득 들어있는 병을 바라보는 네 표정. 억지로 먹는듯이 싫다는 표현이 가득 담겨있다. "...어디 아프냐?" "어?아...그냥...감기. 내가 감기에 잘걸려서." 너의 목소리가 약간 떨린 것 같기도 하다. 녀석은 근처 수돗가로 걸음을 옮겼다. 녀석을 우리집에 데려왔다.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녀석은 시원한 마룻바닥에 앉아 하늘만 바라본다. 녀석에게 주스를 건네주고 옆에 눕는다. "서울에서 시골 오니까 어때?" "더 좋아." "뭐가? 야 서울가면 막. 63빌딩?그런것도있고 무슨 길에 세종대왕동상 이따만한것도 있고." "그래도...싫다." "왜?" 하늘만 바라보던 녀석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인다. 그리고 다리를 모은채 쭈구려앉는다. "여긴...악마들이 없을것같아." ...뭐? 녀석의 말은 어리둥절했다. 녀석이 자기 손등으로 눈가를 훔치는 걸 보았다. 서울에서 살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무것도아냐." 초대 고마웠어. 나 이만 갈게. 내일보자. 녀석은 애써 다시 미소를 지으며 신발을 신었다. 커다란 가방을 맨 채 집으로 가는 너의 뒷모습이 약간 떨고있는 것 같았다. 우와...으어어어...졸린채로 쓰다보니 내용이...하하핳 제목은...그냥 생각나는단어 써본거에옇.. 녀러분 메리크리스마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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