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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오직 당신만의. 



W. JPD

 

 

06

 

 

-

 

"근데 지금 어디예요?"

"작업실, 다음 작업 마무리해야 돼서."

"활동 중 아니에요...? 아, 아닌가."

"원래 항상 준비 중이야, 이 직업이."

"힘들겠네요."

"그래도, 네가 있잖냐."

"전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요, 아직까지."

"말했잖아, 그냥 거기에만 있으라고."

 

 

그래도 그렇지... 너무 아무것도 안 하는 거 아닌가, 뭔가 받아먹기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인데... 어쩌지, 내가 뭘 할 수 있지. 그렇다고 내가 직접 작곡을 할 수는 없, 그래, 내가 무슨. 그러면 작사는... 내가 글을 잘 썼던가, 좋아했던가. 이것도 역시 아니다. 그러면 뭐, 내조 같은 걸 해야 하나. 도시락 이런 거? 아, 근데 요리를 못하네, 정말 아쉽다... 아, 진짜 아쉬운데 하나도 안 아쉬워... 아, 어쩌지, 진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네.

 

 

"아, 미안. 나 지금 호출, 잠깐 가봐야겠다."

"네, 괜찮아요, 나중에 봐요."

"어, 그래. 끊는다."

 

-

 

"제가 단 한 번도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없었는데."

"... 예, 말씀하시죠."

"이건 거래가 아니라 경곱니다."

"... 그러니까 그게 무슨."

"관찰 결과, 이건 팬들이 떠나갈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비난을 견뎌야 할 문제예요."

"저희도 아직 파악이 안된 상태라, CCTV 전부 확인하고, 아티스트와 대화 후에 알려준다니까요."

"지금 사진들 보여주잖습니까."

"그러니까, 이것만 가지고 어떻게 판단을 합니까."

"지금 상황 파악이 안되십니까?"

"친척인지, 회사 사람인지, 아는 사람인지,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지금 이렇게 무작정 밀어붙이시는 것도 신고 가능하다는 거 모르십니까?"

"제가 지금 기자 생활 때려치울 각오로 이렇게 찾아왔는데. 이게 장난으로 보이십니까?"

"...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제 개인번호로요."

"예, 알겠다고요."

 

-

 

이 분위기는 뭘까, 분위기 한번 좆같은데. 아, 이런 거 딱 질색인데. 딱 고위 간부들만 모아서 다굴까는 거, 정말 질색인데. 굳이 왜 이런 상황을 만드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조심성이 없는 건지, 무모한 건지. 내가 예전부터 강조했던 게 이런 거였는데,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왜 하필 지금, 좀만 잘 풀리려 하면. 왜 다들 나를 가만히 못 내버려 둬서 안달인지. 이런 상황을 만든 게 당신들이라는 건 모르겠지, 안 그래.

 

 

"CCTV, 설명 좀 하고 시작하자."

"딱히 없는데요."

"그럼 이 여자가 누군지 설명해."

"제가 꼭 설명해야 할 이유라도."

"네가 지금 여기서 제대로 말을 안 하면, 우리도 너를 지켜줄 수가 없어."

"평소엔 잘만 말 지어내면서, 왜 이번 건 못하는지. 아, 혹시 다른 게 더 있나요?"

"민윤기."

"작작하세요, 제가 입 털면 다 끝날 게임이라니까."

"무너지는 건 너야."

"알아요, 그냥."

"..."

"나는 하나만 보고 가는 거니까."

"... 제발, 조심 좀 하자, 어? 너 여기까지 힘들게 왔잖아, 윤기야."

 

 

소름 돋으니까 제발, 그딴 식으로 부르지 마세요.

 

역시나 그 말은 오늘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변하지 않는 진심은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흐르지 못하는 고인 물처럼, 서서히 썩어가는 것도 모른 채. 아니, 알고 있으면서 외면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 물을 해결하는 게 너무 귀찮았으니까, 나는. 나는, 그런 거에 눈길을 줄 시간조차 없었으니까. 나 자신을 혹사시키는 거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목소리가 안 좋네요."

"원래 그랬다."

"날이 섰네요, 말에."

"...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하고."

"숙이고 들어오지 마세요."

"... 들어보고 그다음에 들어갈 말을 정해줘."

"네, 할 수 있으면요."

"네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힘들어요, 지금?"

"아니, 딱히."

"괜찮은 척 작작하고요."

 

 

누가 봐도 지금 곧 쓰러질 사람 같거든요, 심지어 나는 지금 당신 얼굴도 안 보이는데, 고작 그 목소리 하나 가지고, 그게 느껴진다고요. 뭐가 그렇게 힘들고, 뭐 때문에 그걸 또 숨기고. 원래 그쪽 직업이 이런 거예요? 심지어 지금은 카메라도, 다른 사람들도 없는데, 왜 그렇게, 왜 계속 그렇게 숨기기만 해요. 그래, 뭐, 나는 아직 당신의 울타리 안에 들어간 사람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질문에 대답을 할 땐, 좀 솔직해지는 습관을 들여요.

 

그리고 그쪽만 변한 게 아니에요, 모두가 변한 거겠지.

 

 

"변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거기에 얽매이지 마세요."

 

 

 

암호닉

땅위 / 윤기윤기 / 굥기 / 봄 / 굥기윤기 / 왼쪽 /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 슉아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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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으어어엉... 일이 커졌네요... 여주를 윤기가 뭐라고 설명?할 지 궁금하네요! 뮤즈라고 할까요?아니면 아는 동생? 으으으 다음 편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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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
앞으로도 더더 많이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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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윤기에요 ㅠㅠㅠ아 봄날가사를 이렇게보니깐 기분이 이상해요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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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
잘 이어지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감정 변화가 있으셨다니 나름 뿌듯합니다... 울지 마시고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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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어... 그러니까 지금 들킨 거죠...? 그런데 뭐 더 심각한 일인건가요...?!
저 독백 부분은 다 윤기가 한 말이죠?
아 뭔가 씁쓸한 기분이에여 ㅠㅠㅠㅠ 윤기가 하는 말도 그렇고 여주가 해주는 말도 그렇고 ㅠㅠㅠ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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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
네, 중간 독백은 윤기 입장입니다, 제가 따로 표시 안 했는데 헷갈리셨다면 죄송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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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도대체 윤기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궁금해지네요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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