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백총]무당 : 꼭두각시놀음 01
write.오렌지숲숲
01 무당 변백현
"타오님은 왜 안오는거에요. 세훈님 요새 장난 너무 많이 느셨어요"
백현이 뚱한 표정을 지으며 주사위를 굴렸다.
"미안미안. 제대로 해줄게"
"거짓말 좀 치지 마시구요. 정말 둘 다 똑같아"
백현이 한숨을 쉬며 다음분이요. 라며 말했다. 이번엔 사주를 보러온 건지 꽤나 중후한 부부였다. 선해보이는 인상에 백현이 웃으며 인사했다. 세훈은 그 모습에 씨익 미소지었다. 단순한 백현 덕에 꽤나 편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우리 딸. 사주 좀 봐주세요."
부인 쪽이 백현에게 종이를 내밀고 백현이 종이를 눈으로 읽어내려갔다. 태어난 날짜. 혈액형. 성별. 이름. 등등이 적혀있는 종이에 백현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아는 척 주사위를 만지작거렸다. 세훈이 빨리 말해주길 기다리는데 머리가 저절로 아파오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못 생겼어 얘."
타오의 긴 손가락이 종이를 가르켰다. 종이를 벌써 다읽었지만 읽는 척하던 백현의 눈길이 멈추었다. 그 모습의 부부는 뭔가 있는 건가하고 백현에게 시선을 주었다. 백현이 차마 타오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있자 옆에서 둘을 바라보고 있던 세훈이 한숨을 쉬며 타오를 때렸다. 야!! 타오의 외침에 세훈이 짜증난다는듯 타오를 바라보았다.
"이런 건 봐주기 싫은데. 미용쪽으로 가겠네. 그리 성공은 못할거야."
"나 이런 애 싫다니까"
"입 다물어라"
둘이 말싸움을 시작하자 백현이 애써 그들을 무시하며 부부를 바라보았다. 나쁜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말 하기가 미안했다.
"미용쪽으로 가게될 거 같아요."
"그럼 성공하나요?"
성공이라. 백현이 질문을 건낸 부인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성공이란 건 당사자가 행복한 거니까. 아무래도 그 사람의 길을 위해 이런 거짓말을 해줘야되었다. 사춘기 시절 누구보다 힘들 때 이것이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물어보던 부부가 나갔다.
"타오님 진짜 그러지 말라니까요"
"왜. 나 쟤네 싫어"
타오의 말에 백현이 한숨을 쉬었다. 마냥 어린애도 아니고. 신이라는 것들이 왜 저따구야 정말.
"다음분 들어오라해요?"
"....못 생겼.."
"타오님 입 다물어요"
보다못한 백현이 타오를 노려보며 말하자 타오가 투덜투덜대며 구석에 가 쭈그려 앉았다. 그러던지 말던지 백현은 마지막 희망이라며 세훈을 바라보았다. 세훈은 백현의 시선에 흘끗 백현을 바라보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돈이나 실컷 벌어라.
"다음 부운"
백현이 다행이라는 듯 밝은 목소리로 외치고 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는 웃었다. 무당이라는 것 자체에 우울증을 겪는다던가 신과의 소통을 애써 끊을려는 사람들도 많다. 무당이 된다는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무언가가 크게 다가왔다. 주변사람들이 떠나고 자신을 찾는건 점을 보러오는 사람들뿐. 하지만 백현은 달랐고 그에 타오와 세훈도 백현을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
"저..이번 면접 붙을까요??"
이런 사람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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