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1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2/25/3/c04cd125b839ac60b609967906812322.jpg)
닭+순영=대환장파티16
부제: 화
<깊은빡침>
학교에서 정말 짜증나는 일이 생겨 컨디션이 극도로 다운된 상태였다.
쉬기 위해 집으로 들어왔으나 난장판인 집안과 치우지는 않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가축들을 보자니 화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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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씅 와써!? 오느른 어때써??"
"엄연히 우리집인데 허락도 없이 가축들 데려오는 거 좀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
"..."
시무룩해진 순영이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와 외투를 벗는데 노크도 없이 불쑥 누군가 들어왔다.
놀라 뒤를 돌자 보이는 순영이에 그냥 쳐다보고만 있자 먼저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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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녕이가 잘못해써.."
"권순영."
"..."
"노크하랬지."
"..미안."
힘 없이 문이 닫히고 옷을 마저 갈아입었다.
밖에 나가면 가축들에 의해 더 피곤해질 것 같아서 침대에 누워 쉬려는데 떠드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마냥 크게 들린다.
"후.. 한국인은 삼세번. 두번만 참자."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도저히 못 참겠어서 문을 열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나가!!!!"
그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울먹이는 순영이로 시작해 먹던 빵을 떨어뜨리는 석민이, 지수 머리카락을 갉아먹다 황급히 날 보는 정한이, 대환장하는 지수 등등.
지수 빼고 다들 날 보는 두 눈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쉬고 싶은데 너네들 때문에 쉴 수가 없잖아."
"우두머리가 나타났다!!!!"
"쉿! 조용히하래잖아."
우두머리가 나타났다는 준휘에게 눈치를 주는 민규에 덕에 화를 더 낼 뻔 한 걸 꾹 참을 수 있었다.
이것들이 진짜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나.
서둘러 집 밖으로 나간 가축들에 난 방으로 들어와 분노조절이 고장난 것 마냥 화를 내고 있었다.
벽 차고 아파하고, 그나마 만만한 베개 때려보고, 이불 물었다가 이빨 아파서 놓고.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짐쓰응.."
문밖에서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안 들린 척 인기척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몇번의 노크 끝에 들어온 순영이는 날 보더니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수녕이가 잘못해써.. 짐씅 피곤할 텐데 칭구들 데려오구.."
"나 혼자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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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내가 나가께!"
"알았으니까 좀 나가주면 안될까?"
이까처럼 힘 없이 나가는 순영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도 참 나빴다.
썬준님의 소재입니다
<깊은한숨>
"으아아아악!!!!!!!"
밖에서 들리는 순영이의 비명에 놀라 뛰쳐 나가보자 휴대폰을 들고 절규하고 있었다.
다가가 화면을 보자 게임에서 진 걸 확인 하고 난 더 화낼 힘 조차 없어 순영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마지막 탄이었는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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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짐씅! 나 보려고 나온 거야!?"
"걱정 되서 나온 내가 바보지.. 열심히 해."
들어가려고 했으나 내 앞을 막는 순영이에 의해 옆으로 비켜 가려고 했으나 끝까지 내 앞을 막는다.
째려보자 내 눈을 피하며 한자한자 어렵게 내뱉는 순영이다.
"짐씅은.. 우, 웃는 게 예쁜데에.."
"뭐?"
"웃는 게 예쁘다구.."
".."
"내가 짐씅 마음 잘 헤아려서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
"내일 되면 나아질 거야. 그동안 기다려주면 안될까?"
"어떠케 그래.."
"게임하고 잘도 있던데 뭘."
"이거 짐씅 폰인데에.."
"뭐야? 언제가져갔어?"
"아까 베개랑 아웅다웅 하고 있을 때 몰래 가져와써! 짐씅이 게임 못 깨서 화나는 줄 알구 수녕이가 해주려고.."
순영이는 참 순수하고 맑은 아이다.
어쩜 이런 생각으로 날 놀라게 할까. 아무 말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며 아직도 화나 있는 줄 알았는지 손을 조심히 들어 내 입꼬리를 올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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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누군데 이러케 예뻐어~?"
지금 웃으면 이 애교도 못 보겠지?
정색하고 순영이를 보자 당황했는지 동공팝핀이 일어났다. 동공으로도 춤 잘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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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는데~?"
두 눈을 가리는 순영이를 보며 웃음이 터졌다. 손을 슬며시 치우는 순영이에 의해 바로 정색을 하자 아까보다 더 당황했는지 날 보며 어리둥절한다.
이때쯤이면 내가 풀릴 줄 알았나봐? 그건 굉장한 오해야. 너가 애교 부리기 전부터 풀렷으니까.
<와우>
어디한 번 더 해보라는 눈으로 보자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놀라 눈을 크게 뜨자 급 발연기를 시작한다.
"이 싸람 좀 보쎄요!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아!?"
"..."
"미안 짐쓰응.. 난 글러써 먼저가아.."
"그래."
먼저 가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못한다.
화도 안 풀고 방으로 들어가는 내가 불안했나보다.
"어떠케 하면 풀 거야..?"
"화 안났는데."
"아닌데.. 났는데.."
"아니야. 나 진짜 괜찮아."
갑자기 막 웃는 것도 어색해서 tv를 보며 자연스럽게 웃어보자 생각하며 tv를 틀었다.
예능을 보려다가 놓친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해서 드라마를 시청했다. 간간히 웃긴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엔 순영이가 웃지 않아 내적 웃음을 짓고있는 중이다.
아 그냥 아까 애교에 풀걸..
간간히 재밌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죽을맛이다.
멍하니 보고있는데 급 키스신이 나왔고 난 너무 놀라 손으로 입을 막고 감탄사를 남발했다.
와 내배우의 키스신이라니 짜릿해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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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씅은 항상 이런 것만 나오면 좋아하더라."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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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만 좋아하지 아주"
"얼마나 박력이 넘쳐. 순영아 저 뒷목을 휘어잡은 보아뱀같은 손을 봐. 얼마나 멋있냐고."
"뱀..?"
"뒷목을 감은 손 빼애앰!!"
이제 순영이의 팔뚝까지 치며 보고있는데 아쉽게도 끝나버렸다.
흥미를 잃은 난 변태가 틀림 없습니다.
"무, 뭐해?"
급 내 뒷목을 휘어잡은 순영이에 의해 난 놀라 순영이를 보았다.
아까의 그 배우처럼 나를 아련하게 바라보던 순영이는 서서히 다가왔고 난 굳어버렸다.
<응?>
뒷목을 단단하게 고정해서 그런지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었고 다가오는 순영이는 참 저돌적이었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네. 기대하며 심장이 두근 거리는 걸 즐겼다. 진지한 순영이가 웃겨 웃음이 터진 것 말고는 모든 게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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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웃어따!"
"응?"
"드디어 우서써!!!"
"나 안 웃었는데."
끝? 그냥 이렇게 끝?
뒷목 잡았으면 끝까지 가야지 왜 이렇게 끝내니? 아까보다 기분이 더 안 좋아진 느낌이야.
"휴.. 짐씅은 이러케 하면 조아하는 구나! 이제부터 이러케 해야게따!!"
"아니야. 그거 아니야."
"그러치만 짐씅 입꼬리가 여기까지 올라가짜나!"
오바하며 관자놀이를 꾹 누르는 순영이를 보며 아쉬움이 스물스물 관자놀이까지 올라왔다(아무말
아.. 진짜 아쉽다.. 두번째 뽀뽀일 수도 있었는데.
"순영아."
"응?"
"미안.. 학교 일 때문에 너무 화나서 너한테까지 화풀이한 것 같아."
"아냐 짐씅! 내가 칭구들 데려온 거 때문에 그런 거 다아라!"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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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녕이 쪼금 미워한 것도 다 아라!!"
"?? 그건 진짜 아닌데."
"그러며는? 수녕이 조아?"
"좋다니까? 그러니까 뒷목 잡으니까 웃지. 응? 이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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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냐. 그냥 무시해."
키스신은 꼭 혼자보세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지도 모르니까요.
<평화>
"진짜아!?"
"그렇다니까! 내가 그 교수를 진짜!!"
"짐씅 그냥 학교 가지마아.. 수녕이랑 같이있자!"
"순영아 너가 학교에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 제발 학교로 오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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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그 웃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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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좋으면 말을 하지."
"또 시작이네. 권순영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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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너도 성 붙여서 이름 불러봐."
"산짐승."
"야."
내 성이 언제부터 산이였나. 겁나 마운틴같은 새끼. 마운틴듀로 몇대 맞아야지!!
와 근데 권순영 천재인가?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산짐승을 생각했지?
"그럼 철권순영"
"그러면 짐씅은 들짐승"
"당권순영"
"...몹쓸짐쓰응..!!!!"
????
씩씩대며 말하는 순영이를 보니 귀여움이 몰려와 함박웃음을 지었다.
급 씩씩대던 걸 멈추고 날 가만히 보던 순영이에 민망해져 딴곳을 바라봤다.
닭이라도 순영이가 남자라서 그런지 날 쳐다보는 게 너무 설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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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니까 조타. 짐씅 이제 안 조은 일 이쓰면 나하테 바로바로 말해야돼."
"응? 그, 그래!"
이제 화나고 집에 와서 순영이 보면 바로 풀릴 것 같네.
아직 세상은 참 살만합니다!!
여러분.. 현생에 치여 이제야 돌아왔씁니다..
다음에 언제 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올게요ㅠㅠㅠㅠㅠㅠㅠ
현생 부셔 뭐든 다 부셔 내 멘탈도 부셔!!!!!!!
그렇다면 다음편에서 봬요(점잖)
<울희 짐씅들~♥>
벌스/(/♡/)/햄찡이/일공공사/크림빵/우들/호시부인/지하/헬륨/썬준/먕먕이/급식체/회귀/6월/숨숨/밍구리밍구리/11023/찬아찬거먹지마/라온하제/착한공/
늘부/꼬꼬빈/thㅜ녕이/예에에/꼬솜/순수녕/햄찌의시선/워누몽/진투/뿌뿌/문홀리/호찡/천사가정한날/Dly/쎕쎕/붐바스틱/순부/마그마/열일곱/또또/0917/
박수짝짝/봉봉/대깨홍/빙구밍구/8월의겨울/꽃신/민규야/메뚝/뱃살공주/오늘부터방학/어화동동/주꾸/호우쉬주의보/석고상/붐붐한귤/인절미/어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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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크롱크앙/권순영/쥬/개미와베짱이/새봉/아날로그/요2/라온/눈누난나/흰둥이/햄찌나린/종이배/하롱하롱/세봉지/뿌야/호시시해/조히/칭찬/논쿱스/
9월의겨울/뿌릥/8801/수녕수녕해/윱토피아/꾸꾸미/웅앵웅/흥호시/명호엔젤/1111/워후/당근당근/이지훈오빠/플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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