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시점>
.
" 아무리 그래도 대리부터 시작하는게 좋겠지? "
사장실에 들어와 이것저것 잡담을 하던 것을 멈추고본론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온다.
" 형. 그래도 대리는 부담스러울거 같은데 "
" 그래? 왜? 너희 교육 다 받았잖아. 너희 정도면 대리들이 하는 업무 쉬울껄? "
" 그래도. "
" 그래..? 음... 진리야 너는? "
" .... "
준면이형 부름에도 대답을 안하는 최진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넋을 놓고 멍을 때리고 있는게.. 준면이 형 화나게 할려고 하나..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데.
" 야 "
" ... "
" 야 최진리 "
" ... "
-딱
" 아!! "
결국 나도 모르게 평소처럼 최진리의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준면이형 앞 이라 안 때릴려고 노력하는데 얘는 왜 그런 내마음도 모르고 정신을 못 차리는지
" 준면이 형 하는말 못 들었어? "
" 들었어!! 왜 때려!! "
" 그럼 대답을 똑바로 하던가! 집중안해? "
" 씨! "
" 그만싸워 너희. 내 앞에서 까지 그럴꺼야? "
" ... "
" ... "
" 회사에서도 그러는거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 "
" ... "
" ... "
" 진리 넌 성질부리지 말고, 경수 넌 손버릇 좀 고쳐 "
" ... "
" ... "
" 대답 "
" ...응 "
" 어 "
결국 준면이 형의 중재에 서로 부라리던 눈을 거두었다,
저 미친년. 형 앞이라고 눈 안깔았다 이거지?
집에가서 어떻게 할 지 생각을 하면서 다시 형의 말에 집중을 했다.
" 진리야 너는 어떻게 할래? 경수는 대리직 부담스럽데. "
" 나도 대리부터 하는거 부담스러워. 낙하산 소리 듣기도 싫고 "
" 그래? 그럼 사원? "
" 오빠 "
" 응? "
" 오빠는 회사에서 누가 제일 귀여워 보여? "
" 응? 무슨소리야 그게 "
" 어떤 직이 제일 귀여워 보이는데? "
" 그게 지금 이야기에 왜 나와 미친년아. "
" 넌 좀 닥ㅊ.. "
" 그만해라 진짜. "
진짜 최진리랑 같이 오는게 아니였다.
집에가서 반 죽여버릴까 라는 생각 도 했다.
" 음... "
" 빨리! "
" 뭐... 인턴이 아직 선툰게.. 제일 귀여워 보이긴하지.. "
" 인턴?? "
" 응. 왜? 인턴부터 시작할려구? "
" 응!! 인턴 부터 할래! "
" 그래그럼. 진리는 인턴... 경수 넌? "
" 나도 인턴 부터 할께 "
" 좋아. 너희 둘 들어가고 싶은 부서는 있어? "
들어가고 싶은 부서라..
딱히 생각해 놓은 건 없었다. 어딜 가든 난 잘 할 수 있고, 잘할 테니.
오히려 좀 놀랐다.
우리에게 부서 선택의 권한이라니. 생각치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할아버지의 지시를 거절하고 준면이 형이 그나마 좀 더 신경 써준 거겠지.
무튼, 형의 말에 곰곰히 생각했다.
어딜갈까.. 가고싶은 곳...
근데 이상하게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까 보았다 그 여자가 생각났다.
진짜 이상한 일이다.
" 나는 아까 그 박팀장?? 그 사람 있는 부서로 들어갈래!! "
" 박팀장? 너 뭐 박팀장한테 관심있어? "
" 응응!! 많아!! 관심많아!! "
" 박팀장이... 잠시만, 어 그래. 영업부다. 영업부 괜찮아? "
" 응! 그 사람 있는 곳으로 갈래! "
" 최진리 뭐야.. 오빠 앞에서 그렇게 남자를 찾으면 오빠가 섭섭하지.. "
형의 말에 최진리가 숨 넘어갈 듯이 웃는다.
그 분위기를 깨고 끼어들었다.
" 저기 형. "
" 응. 경수 너도 정했어? "
" 그럼, 나도 영업부로 들어갈게. 최진리 저거 혼자 어떻게 둬. "
" 그래 이왕 가는 거 둘이 같이 가는 게 맘 놓이긴 하지.. 잘 됐네 "
" 그래 "
이렇게 해서 나와 최진리는 함께 영업부로 들어가게 되었다.
*
*
*
인턴이라는 직의 업무는 매우 간단하고... 간단했다.
인턴 치곤 나름 어렵고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이걸 어렵다고 할 수있는거지?
미국에서의 그 혹독하고 어려운 교육에 비하면
이건 아주 초등학생의 수준의 업무 였단 말이다.
아, 아침에 보았던 그 여자는
이름이 ㅇㅇㅇ이며, 나이는 26.
나랑 동갑이거나 어릴 줄 알았던 그여자는 2살이나 많은 누나였다.
다행히도 뭐 평균이상 수준의 내 얼굴 덕분에 ㅇㅇ씨는 나에게 잘 해주었다.
팀장이라는 박찬열도 뭐.. 자꾸 나를 자기 외근나가는데 데리고 가는것만 빼면.. 괜찮은 수준이였고.
아, 나와 최진리가 회장의 손자, 손녀인것을 알고잇는 사람은
이 부서에 단, 한 명도 없다.
처음에 박팀장이 교육을 할 때, 준면이 형이랑은 어떤 관계냐고 물어왔지만
대충 엘리트란 소리로 넘겼다.
그리고, 몇 일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은
나는 ㅇㅇㅇ을 좋아한다.
아직 깊은 마음은 아니다.
하지만 24년 동안 이런 기분은 처음이였고, 놓치고 싶지도 않다.
매일 ㅇㅇㅇ을 보게 된다.
더 깊고 자세한 이유 필요하지 않다.
그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느낀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이유였고, 충분한 이유 였다.
" 저기 ㅇ사원님 "
" 아, 네네! 경수씨 무슨 일이세요? "
" 이거 좀 도와주시겠어요? "
" 당연하죠! "
그리고 준비한 서류를 내민다.
내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이 귀엽다.
미쳤나보다. 이런게 콩깍지 라는걸까.
쨌든, ㅇㅇㅇ에게 준비한 서류를 내밀었다.
반응을 보니 조금 놀란듯 했다.
하긴, 초딩수준의 보고서를 들이밀고는 이거 모르겠어요. 하는데 안 놀랄사람이 있나.
" 경수씨... 이걸요...? "
" 네. "
" 이건 좀.... "
" 왜 그러세요? "
" 아니.............. "
" ... "
" 도인턴! 정말 이걸 몰라요? "
도인턴.
ㅇㅇ씨가 날 부르는 명칭이다.
박팀장이나 정수정 씨가 부르면 듣기 싫은 그 단어가 ㅇㅇ씨 입에서 나오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이번에도 그 단어가 내 귀를 향해 들려오자마자
웃음이 나올 뻔했다.
웃음을 가까스로 참아내곤 표정을 지었다.
최대한 시무룩하고 슬퍼 보이게끔.
" 네... 귀찮으시죠 "
툭 내 뱉었다.
그리고 슬쩍 고개를 들어 ㅇㅇㅇ의 표정을 보니 많이 당황한듯 했다.
재밌다.
그리고 몸을 돌렸다.
다시 내 자리로 가는 척을 했다.
척
아마도 3초 후면 ㅇㅇㅇ은 다시 나를 붙잡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물었던 것을 가르켜주겠지
뚜벅뚜벅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걸어간다.
3
2
1
" 도인턴!!! "
이번에는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웃음을 숨기고 싶지도 않았다.
웃으면서 뒤를 돌아 ㅇ사원님을 보았다.
" 네? "
" ???? 경수씨 왜 웃고있어요? "
" 아.. 그냥요 "
" 그런게 어디있어요! 왜 웃어요? "
" 사실... "
네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내 다음말을 기다린다.
사랑스럽다.
내가 정말 너를 좋아하는가 보다.
결국 입꼬리를 더 당겼다. 도저히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 ㅇ사원님이 3초 뒤에 저 불러주실거 같았는데 진짜 불러주시네요 "
" 아... "
ㅇㅇㅇ은 왠지 모르겠지만 당황을 한듯했다.
" 아, 음 어, 경수씨 그거 문서 도와드릴께요 미안해요 "
" 괜찮아요 "
그리고 너의 뒤에 서서 네가 하는 말 모두 하나하나 새겨 들었다.
정확히는 ㅇㅇㅇ의 목소리를 새겨 들었다.
목소리 마저 좋다. 듣기 좋은 음성이다.
그렇게. 이런 식으로 몇 번을 쉬운 서류를 들고 ㅇㅇ씨에게 가, 묻고 물었다.
매번 너는 항상 당황한듯 하면서도 곧장 잘 가르쳐주었다.
점점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가까워 지려고 노력했다.
네가 별다방이라는 카페의 음료를 자주 즐겨 마신다는 소리를 듣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간 카페였다.
노력에 보답하듯 너는 내가 찾아간 날의 열에 반은 그곳에 있었고,
가끔은 같이 커피를 마셨다.
그렇게
나는
너와 내가 가까워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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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일개사원 지금 기분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39화가 저기저기!! 초록글에 있질 않나!!
오늘 독방 검색해보니 10년지기 추천댓글은 무슨 왜이렇게 많질 않나!!
이게뭐에여ㅠㅠㅠㅠ 나 기쁘라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번 말하는거지만 항상 잘 봐주시고ㅠㅠㅠ
진짜 제가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주시는 건지 모르겠어요ㅠㅠ
이것도 항상 말하는 말이지만 끊임없이 계속 하고 싶은 말!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암호닉♡
검은콩♡눈두덩♡고삼♡메가톤♡코카♡행쇼♡나방♡고기♡고고싱♡봄구♡호두♡쮸쀼쮸쀼♡하늘♡선풍기♡지니♡휴지♡룰루랄라♡하이♡멜랑꼴리♡경숭어♡사장님♡유민♡틴트♡늑대와민용♡핫뚜♡시간♡작가님그림♡맨투맨♡뚜잉♡정원♡엠보싱♡김카뚝♡자나자나♡둘리♡고백♡파인애플♡물♡디슈♡헤헹♡끼룩끼룩♡오대리♡마이구미♡몽환♡곰돌이♡제제♡첸커벨♡거북이♡군만두♡붕어빵♡로션♡간장녀♡엘르♡미역♡초록이♡죠스바♡보끔밥♡루루♡홍지♡옆집훈남알바생♡새우탕♡젤컹젤컹♡몽키♡술래♡경수♡셜록♡손나여신♡포카리♡오글♡융♡초코♡주황샤프♡냐냐냐♡시엔♡러팝♡풍월♡구름구르미♡문어♡꾸쉬쿠쉬♡씽씽카♡길라잡이♡새슬♡조디악♡갤플♡꽃반지♡과일빙수♡응가♡초밥이♡캐모마일♡다롱이♡꼬불이♡양파♡됴로룡♡김치만두♡삼내기♡소바♡누에고치♡포니♡암호닉♡겹긔♡징어징어♡예종♡그림♡쁘띠♡가나♡규룽♡윤아얌♡비둘기♡정보부장♡무한쏘쏘밍♡됴륵♡쿠앤크♡짜요짜요♡아보카도♡근대화♡핑꾸색♡도루♡알망♡민트초코♡크림치즈♡애니♡빨강큥♡됴꼼♡엘모♡뚜근뚜근♡브라우니♡비타민♡요거닭♡코난♡마이쮸♡빠삐코♡종구몽구♡우럭우럭♡준짱맨♡코알라♡월드콘♡이땡땡♡누나누나♡봄♡좋아요♡총총♡고구마♡캐민♡스엠농노♡봉봉봉♡양갱♡크림치즈♡호유♡비회원♡월드콘♡INFINITE Sung Kyu♡잭 프로스트♡유후♡기린뿡뿡이♡바밤바♡웅재♡부릉♡매실♡칫킨♡망태기속에찬열♡오구오구♡망태기♡조니니♡타이레놀♡복숭아♡소희♡귤♡비서♡도라에몽♡동아시아사♡이랴♡성규♡씨드♡레멘♡병깽이♡만두네개♡키위♡여리여리♡송송♡뚜잉♡정보부장♡블리♡성규♡알♡갸또♡치즈밥버거♡캴귝슈♡수박♡카메라♡에이드♡혬니♡삐야기♡보리♡10년지기♡개♡블루베리샤베트♡몽땅내준형♡하현♡레고♡센시티브♡내손종♡기봄기봄♡팬더눈♡지연짱만세♡구름위에호빵맨♡쌍디♡일♡오징어낙지♡시월♡네네♡꼬깔콘♡초콜릿♡그린티프라푸치노♡산딸기♡레모나♡짱짱맨♡뻥♡듀뎡♡에이드♡칙촉♡은지♡뱃살공주♡듀퐁♡심쿵♡배짱이♡씽씽씽♡오렌지♡김종대내꺼들♡찹쌀떡♡예헷♡박꽃님♡소녀회상♡낫닝겐♡홍홍♡별똥별♡스파클링♡딸둥이♡신혜성♡치키차카초코초코버블티♡디오콤보♡유후♥♡빵♡와디♡빵야빵야♡테라피♡로운♡요디♡똥백현♡비느님바라기♡솔라씨♡만세♡설레임♡오세훈녀♡꼼틀이♡조화해♡잠만보♡첼로♡라마♡종대굿모닝♡타르♡오징어♡꽃직매장♡레드망고♡치킨보다일개♡미키리띠♡두둠칫♡피글렛♡요레요레♡하트반지♡나리♡네네치킨♡우리종인이♡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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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겠지만 한분한분 암호닉보면 다 안다는거!
비회원 분들도 당연히 암호닉 가능합니다!!
비회원이신데도 제 글 보러 와주시고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하시는 분들 중에 가끔 없으시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여러번 찾아봐주세요ㅠㅠ
제가 중간에 암호닉을 다시 받아서 그러신거에요!
그러니 살짝쿵 다시 신청해주세요퓨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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