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뿡뿡이님
늘 감사합니다~
오빠만 4명 주위엔 온통 남자 11
(부제;오빠들의 데이트 방식)
이번편은 막내(징어)와 오빠들의 데이트 모습을 각각 나눠서 보여드릴게요!
1.민석이오빠
"망내야 천천히 준비해~"
"아냐 다했어! 나가자 오빠!"
준비를 다 마치고 민석이오빠와 데이트를 하기위해 집을 나섰다. 민석이오빠의 차에 타자 오빠가 자연스럽게 내 벨트를 메어주곤 차 시동을 건다.
"망내 어디가고싶어?"
"어..음..쇼핑도하고!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그럼 영화 예매 해놓고 쇼핑하러 갈까?"
"응응!"
예전에 찬열이오빠가 그런적이있다. '김징어 쟨 민석이형이나 준면이형앞에선 순한 양이 되고, 우리앞에선 걍 늑대야 늑대' 하고. 그땐 뭐래는거지. 하고 넘겼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 그래가지고 걔 혼났어!"
"그랬어?"
차를 타고 이동하며 쫑알쫑알 거리며 민석이오빠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면 오빠는 그랬어? 그랬구나, 응 그래서? 하고 말대답을 해줬다. 영화관에 도착하고 얼마전 개봉한 영화도 예매하고 영화관과 이어저 있는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망내. 겨울에 패딩 이거한개면 충분해?"
"엉. 패딩은 충분해"
"그럼 다른거는?"
"나 후드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민석이 오빠가 근처에 있는 매장으로 들어가더니 옷을 이것저것 구경한다. 그리곤 내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옷 두개를 집어서 직원에게 S나 M있어요? 하더니 순식간에 구매해버린다.
"..ㅇ..오빠..?.."
"엉. 망내? 왜? 별로야? 맘에 안들어?"
"아니..예쁜데..한개만 사줘도 될걸..그리고 시내에 가면 이런데 보다 싸고 예쁜데 널렸는데.."
"이왕 살거 좋은 걸로 사야지. 이미 사버렸는데 어떡해. 그러니까 영화보러가자 망내"
이 오빠를 어쩜 좋으리오. 하며 결국 내가 졌다며 오빠를 따라 영화관으로 다시 들어갔다. 아슬아슬하게 들어가 영화를 다 보고 밥을 먹으러 가기위해 차를 탔다.
"뭐 먹을래?"
"고기! 고기고기!!!"
"엉. 알겠어 소를 원해 돼지를 원해?"
"돼지! 오늘은 겹살이!"
민석이오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대로 삼겹살집으로 행해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2.준면이오빠
"징어야. 준비하면 내려와. 오빠 차에 히터 틀어놓고 있을게"
"엉~"
준면이오빠가 내려가고 삼사분 뒤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일층에 가니 차를 타고 입구에 있는 준면이오빠가 보며 차를 탔다.
"막내 벨트 메야지"
"엉. 근데 우리 어디가?"
"오랜만에 징어 옷도 좀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밥도 먹고, 징어가 해달라는거 다 해줘야지"
"좋아좋아!"
신이 절로나 노래를 틀어 흥얼흥얼 거리다가 무심코 준면이오빠를 봤는데, 겁나 잘생겼다. 내가 쳐다보는게 느껴졌는지 오빠가 나를 쳐다보더니 방긋 웃었다.
아냐..그냥 오빤 웃지마..
우리집엔 백화점파와 시내파로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정확히 보면 민석이오빠, 준면이오빠는 백화점을 주로 애용하고 종대오빠와 종인이오빠는 시내에서 싸고 예쁜걸 추구한다고 볼 수있다. 고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백화점이라는 점.
"요즘 막내 신발이 다 떨어졌던데. 그치?"
"..어? 아니야 오빠.."
"저기, 여기 2014년 신상 들어왔나요?"
"요즘 막내 후드티 제작년것도 입고 다니던거 같은데. 그치?"
"..어?..아냐 이거 아직 새거같아서 입어도 돼 오빠.."
"저기요, 후드티 기모로 든거 요즘 제일 잘나가는 상품이 뭐죠? S나 M 있나요?"
"요즘 막내 패딩이 솜이 다 죽었어. 이래가지곤 패딩이 제대로 역할을 하겠어?"
"어..? 아냐..이거 입을 수 있어! 아직 솜 안죽었어! 빵빵해!"
"저기요, 요즘 오리든 뭐든 털이 빵빵하게 들어있는 패ㄷ.."
"오빠!! 아냐 제발 나가자. 나 이거 아직 입을 만해. 안녕히계세요!"
어디서 지름신이 들렸는지 나에게 자꾸 뭐가 부족하다며 매장 한개씩 들려가며 사주려는 준면이 오빠를 겨우 뜯어 말렸다. 지금 벌써 쇼핑백이 몇개인거야..어휴
"왜 막내? 다른데서 사고싶어?"
"아니..오빠..제발..돈 낭비라니까?!"
"막내한테 쓰는건 낭비가 아니야~"
"알겠어..오빠 나 배고파..밥먹으러가자"
"그럴까? 뭐 먹고싶어?"
"고기! 난 고기!"
준면이오빠가 그래? 하며 양 손 가득히 쇼핑백을 들고 백화점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더니, 고기먹자는 나의 말에 오빠가 날 끌고 온 곳은.
"여기 주문하신 스테이크 나왔습니다"
구워먹는 고깃집이 아니라 썰어먹는 고깃집이었다. 처음엔 불판이 없어 요즘엔 이런 집도 있구나~ 싶었는데 스테이크라니. 이런 오빠를 어쩌겠어.. 하며 결국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3.종대오빠
"김종대 빨리 나가자고!"
"아 잠시만 양말만 신으면 돼!"
다 신었다! 하며 김종대와 드디어 집을 나섰다. 야 동생, 너 굽 낮은거 신고 왔지? 김종대가 잘 가다가 휙 돌아서 나에게 물었다.
"어. 내가 진짜 오빠때문에 겨울에 스니커즈가 뭐냐 스니커즈가."
"어쩌겠어. 대신에 오늘 오빠랑 먹방찍자!"
"..콜"
김종대와 시내로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쇼핑몰에 가서 커플인척 흉내도 내봤다. 내가 '아 오빠 진짜 못하겠음. 토 나올거같아' 라는 말을 끝으로 종료는 되었지만 말이다.
김종대와 돌아다니다가 김종대가 배고프다고 찡찡대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포장마차에 어묵을 먹으러 들어가니 아주머니께서 커플이야? 하고 물으셨다. 물론 우리의 대답은 마치 짜기라도 한거처럼 '얘랑요?' 였다.
"동생아 우리 내기할래?"
"뭔 내기?"
"지나가는 사람 10명 한테 우리 커플인척하고 둘중에 누가 아깝냐고 하는거지"
"..콜. 뭐 걸고?"
"오늘 저녁 치킨빵"
"콜!"
어묵을 먹고 나오는 길에서 김종대가 내기를 제안하길래 덥썩 물었다. 콜! 그리고 소름돋지만 김종대와 팔짱을 끼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한분한분씩 물었다. 저기, 죄송한데요..저희 중에 누가 더 아까운 것 같아요?
"와..미친..내가 너한테 졌다니.."
"이것봐. 사람들이 내가 더 아깝다고 하잖아~ 사실을 인정하지?"
그 결과의 승은 나였다. 어쩌면 나의 협박적인 눈빛일 수도 있지만 10명중에 7명이 여자분..이라고 답했다. 김종대는 그야 말로 좌절이었다.
"오늘 저녁 치킨 기대할게"
"아오..내가 왜 내기를 하자고 했지?"
"구로게ㅎ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지ㅎ"
아오 얄미워. 하며 김종대가 나보다 앞서 걸어가다가 내가 뒤에서 느릿느릿 따라가자 잠깐 멈추더니 나를 기다려주곤 같이 걸어갔다.
"아. 야 동생"
"뭐"
"동생은 남자친구없어? 사귀고 싶은 사람이라던가"
"남자친구는 없고. 후자는..몰라"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니가? 헐"
"왜 그렇게 놀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당연히"
"우리 이그조 오빠들이지♥"
"..됐다. 내가 너한테 뭘 기대하겠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 나에게 전화오고있는 사람이다. 휴대폰을 힐끔 확인하곤 다시 주머니에 넣고 이번엔 춥다고 찡찡대는 김종대와 치킨을 사들고 집에 들어갔다고 한다.
+전화오는 사람은? |
4.김종인
"따뜻하게 입고 나오지?"
"안에 엄청 껴입었으니까 괜찮음. 가자"
김종인의 팔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김종인과 도란도란..은 아니지만 티격태격에 가깝게 얘기를 하며 시내로 나왔다. 그리고 잘 걸어가다가 김종인이 갑자기 내 팔을 쑥하고 잡아 당겼다.
"앞만 보고 다니지 말고 옆도 좀 보고다녀 병시나"
"아 왜 갑자기 욕하고 지랄이야. 아 팔아파"
"저기 앞에 오토바이 안보여?"
"..헐?..감사요.."
"내가 너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참."
김종인과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예쁜 티셔츠가 보여 엇! 예쁘다! 하니 김종인이 들어가보던가. 하고 말한다. 사줄것도 아니면서 말은 참 쉽게해요. 아, 사줄게 사줄게, 들어가. 하고 오히려 지가 날 끌고 매장으로 들어간다.
"야 나 이거 어울림?"
"옷걸이가 안좋으니까..뭘 걸쳐도.."
"..? 왠 호구가 짖는 소리가.."
내가 예쁘지? 하며 꺼내보이는 옷들마다 김종인은 옷걸이가 안좋다며 옷걸이 타령을 한다. 아니, 나 정도면 옷걸이는 괜찮..은 좀 내가 했어도 심했다. 됐다, 걍 나가자. 하고 김종인을 끌고 나왔다.
"왜 예쁜거 많다며"
"니가 안어울린다고 해서 나왔잖아"
"ㅋㅋㅋㅋㅋㅋㅋ바보야. 아, 나 저기에 뭐 놔두고옴"
지가 더 바보면서. 하며 매장으로 들어간 김종인을 기다렸다. 잠시 뒤 김종인이 쇼핑백을 들고나왔다. 이게 뭐? 하면서 쇼핑백을 들여다 보니 안에 헐! 아까 내가 예쁘다고 한 옷이 있다.
"뭐야..감동맞게.."
"예쁘다며. 입고 다니던가"
"헐 완전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종인도 내가 활짝 웃자 마음에 드는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쇼핑백을 든채로 다시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시간도 많은데 영화나 볼래? 하는 김종인의 말에 알겠다고 하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야이 미친놈아 그래도 커플석을 끊어오면 어떡해 미친놈아!"
"좌석은 없고 뒤에 손님은 줄서있고 남은건 커플석이고. 어쩔 수가 없었다고"
"그래서 너랑 나랑 커플석? 와 그럼 끊지 말았어야지!"
"몰라 걍 봐"
"누가 커플인 줄 알면 어떡하냐고 병시나"
"그럼 그래라고 하던가. 걍 보라고 좀. 팝콘까지 사준다고"
누가 그런거에 풀리겠니? 는 나를 소개하는 말인듯 하다. 팝콘까지 사준다는 김종인의 말에 알겠다고 걍 앉자고 했다. 김종인과 커플석은 매우 소름돋는 일이지만 어쩔 수가 없는 관계로..(차마 팝콘때문이라고 말 못한다.)
커플석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게 김종인에게 기대서 영화는 잘 봤다. 영화관에서 빠져 나오자 벌써 해가 지고있었다. 밥을 먹으러 가자는 김종인의 말에 알겠다며 영화관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으로 들어가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_
으앙 벌써 2014년 이라닛...ㅜㅜㅜㅜㅜ
이제 엑소 덕질도 줄이고 공부해야되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
대학가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차차..이제 소재가 많이 떨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쨌든..!
독자님들 글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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