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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김종대한테 복수하는 이야기 09 | 인스티즈

 

 

 

김종대한테 복수하는 이야기 09

 

 

 

 


미련한 너.

 

 


이 쯤 되면 깨닫지 않았을까 하며 지내온 것이 벌써 7년 째이다.
엄마들끼리의 인연으로 만난 너와 나.
처음엔 그저 친구였을 뿐인 우리 둘, 그러나 나는 네 안에서 그 마음이 커져가고 있는 걸 보고 말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른  척 하는 것이 다였다. 그 마음에 되 보여줄 감정 따위는 내게 조금도 없었으니까.
아니, 아예 네게 관심이 없었다고나 할까. 그냥 살은 쪘지만 착한 엄마 친구의 딸이었을 뿐.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네가 계속 내 주위를 열심히 멤돌고 있었다.
너의 감정이 커져갈 수록 나는 부담을 느꼈고 네가 짜증나기 시작했다.
네가 점점 다가올 수록 나는 더욱 열심히 밀어내었다.

 

 


하지만 내 노력과는 별개로 부모님께서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은 결국 항상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내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리곤 했다.
최대한 뒤탈이 없도록 조용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네게 상처 주는 일 없도록 우리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였으나 거듭되는 방해와 그러한 방해들로 너의 기쁨이 커져만갈수록 나는 어린 마음의 짧은 한계에 달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그러게 나같은 애가 뭐가 좋다고.

 


김루한과 박찬열, 중학교에 올라오자마자 만난 그들은 겉멋에 한창 취해 있던, 그런 아이들이었다. 그런 그들 눈에 오징어가 찰리가 없는 건 누가 봐도 당연했다.
이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졌는 지는 모른다.
뭔지 모를 그들의 기준에 들어 맞았던 걸까, 어느 순간 김루한과 박찬열은 나와 함께 다니고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그들이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내가 가진 기준에 그 아이들이 맞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괜히 그런 아이들에게 밉보여 괜히 시끄러워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 속의 나쁜 기운이 나를 잠식해오던 것이 가장 고조에 달했던 그 날, 그들의 입에서 오징어의 이름이 흘러나왔고, 나는 그녀에게 평생 죄책감을 느껴야 할 말을 하고야 말았다. 그 죄책감조차 한참 후에 느꼈지만. 그만큼 나는 어렸다.

 

 


"오징어 쟤는 양심도 없나, 그 몸을 하고 어디서 나 좋다는 말을 입 밖으로 하고 다니나 모르겠다. 볼 때마다 짜증나고 창피하기까지 해."

 

 


놀잇감을 찾고 있던 그들의 귀에 들린 가장 반가운 소리였을 것이다.

 

 


"헐, 그 돼지가 너 좋대?"

 

 


그리고 우리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오징어의 고통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내가 눈치채었을 때 이미 오징어의 상처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미안했다.

 

 

내게 아무런 잘못한 것도 없고, 내게 마음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김루한과 박찬열에게 당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불쌍했고 나의 실수로 인한 결과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한창 속도를 올리고 있는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 장치따위는 내게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고장난 차를 선택했다.

 

 

그저 가만히 곁에서 서서 그녀를 괴롭히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 그리고 최대한 오징어의 모습을 보지 않는 것.

 

 


그게 너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던 걸까? 가끔씩 마주치는 눈 속에서 왜 도와주지 않고 그렇게 서있기만 하냐는 원망의 소리를 읽을 수 있었지만 모른 체하면 해 갈수록 내 죄책감도 무뎌져만 갔다.

 

 


정말 바보같은 너.
이런 나를 보고도 왜 포기하는 기색하나 보이지 않는 건지.

네 마음 속에서 꺼지지 않고 아직 타오르고 있던 불꽃은 내 눈에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였다.

 

 

 

대체 내게 뭘 바라는 건지, 아직 너무 어렸던 나는 그런 니가 너무 싫고 또 보기조차 싫었다.
계속해서 눈물을 보이는 너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나.
이 정도 됐으면 니 마음을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변백현이 전학을 왔고, 그 아이가 달리 다른 행동을 취할거라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징어의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지금에서야 다시 보는 너, 이전과는 많이 변한 너.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달라진 오징어를, 내 옆에 둘 이유도 내 옆에 두고 싶지도 않다. 단지 조금씩 내가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저 아이들로부터 오징어, 네가 또 다시 상처 입지 않도록.

 




***

 



"징어야, 잠시만 교무실로 내려올래?"

 


아직 전학 온 것 때문에 처리해야 할 게 남아있는 건지,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준면 선생님이 교실에 들러 내 이름을 부르고 가셨다.

 

 


"왜 부르셨어요?"

"아, 징어 왔구나. 잠깐만 여기 앉아볼래? 별 건 아니고, 우리 징어 교우관계라고 해야할까... 그것때문에 물어볼 게 좀 생겨서..."

"제 교우관계요?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음, 징어가 예전에는 지금이랑 다르게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잖니?

 그것때문에 교우관계가 불편했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해서. 아직도 예전 모습때문에 괴롭히는 애들이 있니?"

 

 


이 선생님... 나 이 학교에 있었을 때 안 계시다가 올해 전근 오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아는 거지? 날 괴롭히는 애들이 있었던 것까지 아는 것 같은데...
다른 선생님들한테 들으신 건가, 담임이라서? 아니면 남 얘기 하기 좋아하는 애들이 잘생긴 선생님 관심 좀 끌어보겠다고 와서 얘기라도 해줬나?
아, 의심이 너무 과했나. 긴장을 너무 하고 있었나봐. 어디서 들었어도 담임 선생님이니까 걱정되서 그럴 수도 있지.

 

 

 

"아니요, 잘 지내고 있어요.  새 친구도 사겼구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다시 돌아온 학교는 어떠니? 편하니?"

"뭐 불편할 것도 없죠. 예전에 다녔던 곳이니까요."

"그래도 불편한 일이나 힘든 일 생기면 언제든지 선생님한테 와서 상담하고. 항상 열려있단다. 이제 그만 올라가 봐. 수업 종 치겠다."

"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이 문제 때문에 부른건가? 적극적인 선생님이네. 지금이 아니라 예전에 만나 나를 도와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뭐 그랬다고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

 

 


"고생했어, 살 빼느라. 지켜보는 나도 똑같이 힘들었어. 그리고 잘했어.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야."

 


교무실을 빠져나가는 도중 선생님이 뭐라고 중얼거리신 것 같았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여서 듣지는 못했다. 나랑은 별 상관 없는 이야기겠거니 싶었다.

아마 이 때 김준면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면, 뭐가 크게 달라졌었을까? 잘 모르겠다.

 

 



***

 


"담임이 뭐래?"

 



교무실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를 부른 라임이 무슨 일로 교무실에 갔다 왔는지 물어왔다.

친구 관계에 대해 물어왔다고 얘기해주면 왠지 귀찮아질 것 같아 거짓말을 했다.

 

 

 

"그냥... 전학 올 때 필요한 서류들 부족하다고."

 

"그래? 난 그 선생님 좀 찝찝하더라."

 

"뭐?"

 

"아니, 김준면 잘생겼다고 좋다고 꺅꺅대는 애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어딘가 좀.. 아 쫌 그래, 수상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속 안에 커다란 뱀 하나 감추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지."

 

 

커다란 뱀...? 이상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내가 너무 민감했던 탓인 것 같았는데 라임이는 뭐 때문에 저런 느낌을 받은 거지?

 

 

 

 

 

 

늦게 왔져... 늦게 와서 죄송해여...ㅠㅠㅠ.... 제가 여행을 다녀왔는데 고생만 오질라게 하고... 컴퓨터도 없고ㅠㅠㅠㅠ 쓸 수도 없고....

드디어 종대의 속마음이 나왔어요!! 궁금증이 해결되셨을랑가는 모르겠네여... 빨리 써서 올리겠다는 생각에 급급해서 이런...

일단 짧지만 여기까지 올리고 지금 이상하게 돌아가는 스토리 정리해서 돌아오겠습니당. 흑흑.

암호닉 핑구님, 비타민님, 몽쉘님, 훈훈님 제가 증말 하트합니다.

기다려주신 분들 계시다면 정말루 죄송하고 감사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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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준면이의정체는..두두두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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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그르게여...ㅎㅎㅎㅎ죠금만기다려주세용 댓글 감사합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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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타민이에여ㅠㅠㅠㅠ종대의 속마음이 그랫군여ㅠㅠ하지만 용서할쑤엄따ㅠㅠㅠㅠ
자까님 새해복마니받으세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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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비타민님~~ 오랜만이져ㅠ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죵대...용서해주세요..다 제탓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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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헑... 준면이는 도대체 누굴까여ㅜㅜㅜㅜㅜㅜ궁금하네요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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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그르게여 햐...막막합니다....으뜨케 풀으나갈지...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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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준면이는뭐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안하게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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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준며니는 뭘까요...?지짜 글이 산으로 가는거 같아요 ㄷ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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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준면이뭐지 뭔가진짜불안하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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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네 저도 불안합니다 제 글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하하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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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종대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김준면뭐죠ㅠㅠㅠㅠㅠㅠㅠㅠ뭔데ㅠㅠㅠ궁금하고불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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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기다리셨서욥 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저도 보고싶었어용 ㅠㅠㅠ 늦게와서 죄송죄송 죄송합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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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준면이 이상해ㅠㅜㅠㅠ이상하다고ㅠㅠㅠ지켜보는 나도 힘들었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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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아 그르니까욤 그 문장 적으면서 뭐라 써야할지 고민많았는데 지금봐도 오글거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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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준면이 뭔가요ㅠㅜㅜ설마 괴롭히는 애들중에 하나는 아니겠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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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그르게여 과연 괴롭히는 아이들 중 하나일지 김준면 당신은 누구신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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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ㅓㄹ준면아넌ㄴ대체머야ㅠㅠㅠㅠㅠㅠ궁금해쥭겟네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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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누구야 준면 누구야!!! 아 지금 파이널데스티네이션 보고있어서 으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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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훈훈이에여 오셨네여 작가님 ㅠㅠ 아 준면이도 수상하고 ㅠㅠ 뭔가...추리물 되는 듯한ㅋㅋㅋㅋㅋ추리하고 싶고 의심하고 싶은 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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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대쨩
훈훈님~~ 훈훈님덕분에 계속 와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진짜 예상치 못하게 추리물이 되어가는 건가요 ㅋㅋㅋㅋ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샤랑합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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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기다렸는뎅 와주셔서 감사해용^&^ㅎㅎ이제뷰터 좀 더 흥미진진해질것같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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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대박 준면쌤 도대체 머져 ....와 ...소름돋앗어요!!!!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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