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경수를 싫어하지도 나쁘게 보지도 않았다.
루한이 데리고 온 사람들 중엔 나쁜 사람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난 그때부터 도경수가 나쁘다고 생각을 생각했다.
왜, 우리한테 루한이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
우리보다 더 먼저 친구를 한 게 우리였는데….
[EXO/징어] 경수를 부탁해 06
( 부제 : 그들만의 사정 )
김종인과, 루한을 친구를 맺은 게,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그때 루한이 우리부의 보컬이 들어왔다고 좋아했는데 그게 자기반의 존재감이 없던 도경수였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루한이 데리고 온 사람들 중엔 나쁜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 걸 무시했다. 점점 알아갈수록, 얘가 너무 순둥같은 아이라 도두부라고 놀린 적도 많았다. 근데 얘가 다른 얘들한테 놀림을 받을 때, 루한과 종인이 먼저 가서 커버를 쳐준 적도 많다. 나는 그런 걸 좋게 보였다. 친구는 저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난 그 때부터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김루한이, 데리고 오지만 않았어도, 그 녀석과 우린 아는 사람도 아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중 하나였을텐데. 루한이 세상을 뜨고 종인과 우린 루한의 뼈가루를 강에 뿌렸다.
' 야, 내가 죽을 때 강에 뿌려줘. 그래야지 너네들을 볼 수가 있잖아. '
그 말을 스쳐지나가는 말로 들었으면 안되었다. 그 때 물었어야 했다.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미친놈아 그딴 말을 왜해' 라고 말을 했어야 했다. 도경수보다 전에 들어온 찬열은 자기 공부 때문에 자주는 못 왔지만 루한의 옛날부터 친구라서 같이 한 강에 왔다. 종인은 뿌리는 손길이 한없이 떨렸다. 마지막까지 괜찮다고 한 녀석이 새하얀 시체로 변한 모습에 눈물이 났다. 착한 녀석인데, 왜 신은 이 녀석을 데리고 갈려고 했을까. 착해? 착해 빠져서?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도경수라는 말을 들었다. 그게 더 짜증난다. 우리 보다 더 친하지도 않으면서 루한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거슬렸던 적은 이번이 처음 같다. 자기 혼자 바보 같이 루한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생각 자체가 짜증난다. 우리보면 미안하다고 하는 그 말도 싫다. 우리가 무슨 자기한테 무슨 짓거리를 한 것도 아닌데.
"김종인 가자 뭐해."
내 말에 가만히 강만 보던 종인은, 마지막 한 줌을 쥐고 멀리 멀리 던졌다. 한강에서 우리를 자세히 보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다 뿌린 다음에 휘청이는 종인을 찬열이가 어꺠를 잡았다.
"가야지, 그래가야지…."
가야하는데, 발이 안떨어지는 우린, 가만히 강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가 찬열이가 '가자'라는 말에 고개를 숙이며 갔다. 우리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우리가 제일 처음 만난 음악실이다. 밴드부를 모집한다는 말에 나는 드럼을 잘치는 종인을 나는 기타로 왔다. 찬열이는 베이스로 왔다. 루한은 키보드였고, 우리 4명만 보여서 보컬없는 밴드부로 소문이 자자했고 인기도 많았다. 그런데 루한은 꼭 보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고 자기 반에 노래 진짜 잘하는 아이가 있다면서 데리고 온다고 했었다. 우리는 기대 반, 설렌 반이었다. 그 떄 말렸어야 했는데, 데리고 오지 말라고….
"너네들 지금 무슨 생각해. 도경수는 아무 잘 못 없는 거 알잖아."
박찬열의 말이 맞다. 도경수는 아무 잘 못 없다. 그 자리에서 루한이 도경수를 밀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면 우리들 중 한명이 뛰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하필 불쌍한 김루한이라는 말이다. 어머니가 죽었을 때도 울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종인과 나는 교무실을 갔다 오고 밴드부를 가는 길이었는데 누가 우는 소리가 들려 그 쪽을 바라보니 사진을 보고 울고 있는 루한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때가 어머니의 기일이었다고…. 그런 아이를 왜 신이 데리고 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나쁜 사람은 지상에 남겨두고 매일 맨날을 고통속으로 살아야 하지만 루한은… 그녀석은….
"도경수가 루한이랑 너무나도 닮아서…. 그래서 미치도록 미워서…."
안그러면, 내가 남아나지 않을 거 같아서. 친구로서의 책임이 없는 나라서, 너무 미안해서 지나가는 말이라도 묘한 말이었다면 물었어야 했는데, 그냥 지나친게 너무 짜증나서 나란 놈이 루한의 친구라는 게 싫어서. 근데 루한이 도경수를 데리고 온 게 신의 한수라면 루한이 하늘로 간 건 신의 장난이야. 가끔씩 루한이 하는 행동과 말을 도경수가 한 적이 많았다. 둘이 너무 붙어 다니니 그러려니 하고 치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닮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루한을 한 번도 위로한 적이 없어. 우리 부모님이 처음으로 이혼 한다고 나에게 말을 했을 때, 나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이 그 자리를 나왔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루한이 나에게 오더라. 오더니 아무말 없이 등만 토닥여주는데 그게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근데, 나는 루한을 한번도 그렇게 해준 적이 없어. 라는 말과 동시에 고개를 숙이며 바닥에 눈물을 뚝, 떨어트리는 종인을 보며 박찬열과 나는 말없이 종인을 보았다.
"근데 난, 루한이 아프다는 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흔하디 흔한 '아프지마라' 라는 말보다 괜찮아? 가 먼저 나갔어."
"…."
"나 정말 나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
먼저 괜찮아라는 말이 먼저 나갔다. 루한이 없으면 안되었으니까. 루한이 없는 이 밴드부는 상상하지도 못할 테니까. 먼저 괜찮은지 그것부터 알아야 하니까. 그래야지 우리마음이 안심이 되니까. 그냥 '아프지마라.'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해야하는데, 내가 무서워서 내가 겁쟁이라서 루한에게 그런 말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나쁜 친구였구나.
우리도 하나같이 도경수랑 비슷한 놈이구나.
비겁한 놈….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됴덕/유민/바닐라라떼/치킨★
그들의 사정이라는 편이 나왔습니다. 이제 알겠나요? 종인과 백현이 괴롭히는 이유가 뭔지.
루한과 도경수가 너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죄책감이 들게 그래서 괴롭혔던 이유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자기들도 나쁜 친구였고 도경수와 비슷한 비겁한 놈이였다는 겁니다.
에레레레레 요즘에 제가 많이 안오죠?
흐규흐규 죄송해요 저도 해야 할일이 많아서..밀어둔 드라마라던가....헤헤ㅔㅔㅔ
저 저번에 김종인 설레임편있잖아요 그거 단편이에요! 번외편도 없답니다!
......죄송해요 그냥 써본것이였는데 인기가 좋을 줄이야.(;땀땀)
다음편이 언제 올지는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 오겠습니당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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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