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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보이 전체글ll조회 902l 1

[EXO/찬백/백도] 아저씨 01 | 인스티즈   

  

   

   

   

   

   

   

   

   

   

지루한 백현의 남고에도 봄이 찾아왔다. 교단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났다. 학생이 뭔 연애냐며, 교내연애를 극구 반대하는 부모님 덕택에 백현은 남중에 이어 고등학교 까지 남고가 되었다.   

   

한참 연애의 꽃을 피워도 모자랄 나이인데 지나다니는 여자 한명 없었으니. 고작 여자를 보는거라곤 백현이 키우는 뽀삐와 엄마, 여 선생들, 그리고 그냥 행인. 거기서 끝이였다.    

   

능력 좋은 백현의 주위 친구들은 길건너 여고 애들을 하나씩 점 찍어 마음속에 두었다가 충분히 삭힌다음 다시 꺼내어 고백하곤 했다.   

   

재수가 좋거나 어지간히 외모가 받쳐주는 애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도 전에 먼저 고백을 받았고 그게 아니더라도 태반은 커플에 골인을 했다.   

   

어릴때부터 남자 친구들과만 어울려 지내온 백현은 한번 여자를 사귀어보고 싶으면서도 항상 주저하고 머뭇거렸다. 동성 친구들에겐 영락없는 장난꾸러기에 넉살 좋은 백현이지만 여자만 보면 괜시리 얼굴이 빨개져서는 벙어리가 되곤했다. 그런 백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찬열은 오늘도 찍는대로 넘어온다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라는 속담을 만든 사람에게 뭐라고 했다.   

   

   

" 변백현, 내가 지나가니깐 또 우르르 몰려온다 몰려와. "   

   

" 또 그 학교 여자애들? "   

   

" 아니 아니. 정문에서 껄덕대기만 했는데도 막 그 쪽 학주들이 우르르 댄다니까. "   

   

" 얼마나 갔으면. "   

   

" 그러게 말이다. 하 참, 이제 또 딴 학교를 노려야하나? 저 쪽 여고는 내 얼굴이 다 팔려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 야, 나 잘생겼지? 그럼 그렇지.. "   

   

" 대답도 안했다. 지금 나 놀리냐? "   

   

" 워낙에 잘생겨야 말이지... 킬킬킬. 여튼 이거 말하려고 한게 아니고, 너 계절타냐? 아니 이럴땐 바람을 타야된다고 해야되냐? 키키키키. "   

   

" 닌 무슨 바람이 들렀냐. 니도 바람 탔어 임마. 툭하면 여자 바꾸는 새끼가 뭔 선생질이래? "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 아 너무 웃겨 변백현. 낄낄, 표정봐 크크크크큭큭 "   

   

   

책상에 한 쪽 팔을 붙이고 그 위에 엎드려 있는 백현에게 찬열이 재밌다는 듯 웃어댔다. 찬열은 백현의 너무 오랜 소꿉친구여서 백현이 짓는 표정만으로 속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왠지 어딘가 모르게 꽁기하고 시무룩하게 있는게 아니나 다를까 외로움을 타는 것이였다.   

   

제게는 항상 실실 웃어대거나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대면서 꼭 교실에서 창문을 보고 있거나 누워있을 때면 감수성이 풍부해져 예민하다 못해 까칠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백현이 찬열은 마냥 웃겼다. 어린시절의 백현부터 봐온 찬열이 가끔 백현의 어린시절의 표정을 맞딱드리게 되면 징그러운 사춘기 동성친구도 귀여워지게 되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백현에게 방금 전 까지도 이성에 대한 얘기를 하던 자신을 되돌리게 되면 내가 뭔 생각을 한거야, 하곤 자신도 모르게 사랑스런 눈빛을 보내던걸 멈추고 눈을 깜빡였다.   

   

   

" 야, 너 여자 안사겨? "   

   

" 몰라. "   

   

" 안 사귀는거야 못 사귀는거야. 아마 뒷내용이 맞지 싶은데? 크크크크. "   

   

" 시끄러 박찬열.. "   

   

   

시끄럽다는 표정과 함께 백현이 귀를 후비적댔다. 한 껏 풀죽은 백현을 놀려먹는 찬열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뻔 했다. 입가에 번진 웃음으로 볼살이 밀려 광대가 승천할 뻔도 했다. 두 팔을 기역자로 굽혀 책상에 엎드린 백현이 머리를 살짝 살짝 움직였다. 제일 편한 자세를 찾으려는듯 움직이는 뒷통수가 어딘가 모르게 귀여워서 찬열이 아랫 입술을 앙 깨물고 백현의 뒷통수로 자기도 모르게 향하던 손을 딱 멈췄다.    

   

정말이지 관심은 여자에게가 있는데 왜 징그러운 고삼 동성 친구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지, 찬열이 속으로 자신의 마음을 나무랬다.   

   

어릴때부터 키도 자신보다 10cm 정도가 항상 작았고 외모도 강아지 마냥 눈꼬리가 쳐져서는 게임에서 자신이 이겼다며 히죽히죽 웃어댈대 찬열은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런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인가 싶으면서도 어느 순간 훌쩍 커버린 백현을 보면 뿌듯했다.   

   

영락없는 남학생들 같이 짓궂은 장난을 칠때면 정말 친구대 친구로써 괜히 밉고 웃기기도 했지만 조용하게 아무 말이 없는 백현을 볼때면 백현의 눈동자 속에 한번 푹 담겼다 나와서는 계속 쭉 백현만 쳐다보다 백현이 말을 걸때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나서 손을 가슴에 얹어보면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았다.    

   

   

" 변백현, 자? "   

   

" ....안..자.. "   

   

" 말 걸지 말까? "   

   

" ...웬만하면 그랬으면 좋겠네요. "   

   

   

쩝, 아쉬움을 드러내며 백현의 뒷통수에 한 번 눈길을 주다 말았다. 종이 치며 곧 학과 선생님이 들어왔다. 빼곡한 칠판에 적힌 것들을 필기하다 말고 문득 백현 생각이 난 찬열이 뭐하고 있나 하고 한번 백현을 보니 여전히 꿈나라에서 놀고있었다. 나 혼자서만 일방적으로 관심이 가는건 아닌지 괜시리 시무룩해 졌지만 밀려오는 잠에 미처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찬열도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아 원랜 이게 아니였는데 뭔가 찬백으로 새는것같아서 결국 찬백도넣엇다능... 찬요루 교복짤찾기왜케힘드러여 .....☆   

   

   

   

네 아져찌 첫작입니다 부디 재밌게봐주시길..☆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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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휴ㅠㅠㅠ간질간질하다ㅠㅠ역시 백현이는 모태씹덕이라져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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