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브라운아이드걸스 - Triangle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즉, 여주=당신) ※
[구자철/망상글] Kill in Love (킬 인 러브) - 08화
피로 시작된 사랑은 피로 끝을 맺게 될 것이고, 이것은 곧 나의 운명이다.
몇 주일씩이나 반복된 싸움에 이미 우리조직의 조직원들은 약하게 혹은 강하게 상처를 입은 뒤였다. 그렇게 냉정해지자고 몇번을 마음속으로 외쳤는데 구자철 앞에만 서버리면 이놈의 몸뚱아리는 통 말을 안듣게 된다. 오늘 새벽에 조직의 건물로 들어오자마자 성용이는 여태까지 나에게 한번도 내지않았던 화를 내며 내 뺨을 자신의 그 두툼하고 큰손으로 휘갈겨버렸다. 한번도 나에게 손찌검을 하지않았던 녀석이라 내 두손으로 뺨을 부여잡으며 성용이를 올려다보았다. 그 잘난 구자철 때문에 언제까지 정신 못차리고 얼마나 더 크게 판단력 흐트릴꺼야. 잘 생각해 000, 니가 지금 여기서 뭘해야하는지 니가 누구인지. 씩씩거리면서 나에게 내뱉은 성용이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모두 다 맞는 말이였으니까. 내가 그 감정 하나에 휩쓸려다닌것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홀로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은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지금 내가 뭘하고있는걸까. 성용이의 말과 조직원들의 아우성 그리고 보스의 그 지독하게만큼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하셨던 말씀이 내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Miss. Fascinate (미스 페시네이트) 보잘것없는 사내새끼에게 흔들리는걸보니 너도 이제 이바닥에서 끝낼때가 왔나보군-. 아직은, 아직은 아니야. 방 안에 놓여있는 전실거울 앞에 서서 풍성하고 윤기나는 머릿결을 한번 매만졌다. 그래, 구자철 너랑 나랑은 장난감과 주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속으로 굳게 다짐하며 그 윤기나고 아름다웠던 머리를 미련없이 과감하게 잘라버렸다.
" 지금 당장 Mr. Ki (미스터 기), Miss. Leila (미스 릴라) 외에 작전 및 분석팀 간부, 현장투입팀 간부, 모든팀 간부들 회의실로 올려보내- "
" 네, 알겠습니다 "
큰 전신거울앞에 잘려진 내 머리카락을 보니 쓴웃음이 나왔다. 거울을 바라보니 목선에 닿을만큼 짧아진머리 그만큼 내가 확실하게 마음을 정하고 원하는 길을 가겠다는 다짐이였다. 어두컴컴한 방에 스위치를 이용해 불을 켜고 회의실에 놓인 의자에 털썩하며 다리를 꼬고선 자리를 잡았다. 순간 똑똑하는 소리가 두어번 들리더니 성용이와 현아가 들어왔고 얼마지나지않아 모든 팀의 간부들이 들어와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성용이와 현아는 짧아진 내머리에 꽤나 놀란건지 안그래도 그 큰눈들이 더커져서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놀란 둘을 뒤로하고서 모든 팀에 작전지시를 내렸다. 지금부터 구자철사냥을 시작할꺼예요. 지금 남아있는 조직원들 파악 좀 해주시고 부상의 여부와 정도를 확인 한 뒤에 현장팀과 저격팀으로 나누도록 할껍니다. 이번작전은 제가 직접 현장에 투입 되어 움직이도록 하죠- 무엇보다 조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힘들 좀 써주셔야 할껍니다.
" 하지만, 지금의 인원으론 턱없이 부족합니다 "
" 우리가 언제 대가리수 채워가면서 싸웠습니까? 제 말은 전달한것같으니 Mr. Ki (미스터 기)와 Miss. Leilal (미스 릴라)를 제외하곤 나가셔도 됩니다 "
내 말에 모든 간부들은 줄을 지어서 나가버렸고, 지금 여기에 남은건 성용이와 나 그리고 현아뿐이였다. 달칵하며 문이 닫혔고 문이 닫히자마자 현아는 내옆으로 오더니 야, 너 머리 잘랐어? 라며 온갖 호들갑을 떨었다. 나는 희미하게 웃으며, 성용이를 불렀고 성용이는 크흠- 이라며 한번 목을 가다듬더니 나를 쳐다보았다. 구자철은 나 혼자서 맡을꺼니까 너희둘은 밖에서 정리 좀 해줬으면해. 그리고 구자철 시간내에 주변에 경찰들을 불러들일꺼야. 최악의 경우, 자폭이다. 알아듣겠지? 아찔한 발언을 끝내고서 우리 세사람은 침묵을 지켰다. 말 그대로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이다. 멍청하게 구자철에게 목매달면서 낭비한시간, 조직원들 하나하나 생각하기에 너무 피가 거꾸로 솟는것같지만 이젠 구자철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장난감과 주인이였던 그 시절, 그때로 되돌아가는것뿐이니까. 가만히 앉아있던 현아는 내두손을 꼬옥잡아쥐더니. 최악의 상황이란 없을꺼야. 우리 세사람 항상 잘해왔잖아 안그래? 근데 나 지금 조금 불안해. 니가 떠날 것 같아서- 없어질 것 같아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구두소리를 내며 문앞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난뒤 그 두사람에 슬프고도 시린 미소를 지어주었다.
' 어쩌면..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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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인 러브 들고왔습니다!
우아- 조으다조으다. 짧은것같다면 아마 기분탓일꺼예요.....
항상부족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암호닉은 공지에 가셔서 다시 써주셔야되요!
ㅃㅛ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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