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될 고마운 암호닉♥
누누, 콩닥, 뽀잉뿌, 칰칰, 별꽃, 울렁이, 달
젤리, 벼리니똥꼬, 최고자, 토마, 밍이, 쥬시
차학연은까맣다, 냔냐, 개미, 쟈니쟈니, 열다섯개의 자아
비쮸보다좋은치킨, 귤껍질, 쿠키몬스터,뚱바, 라빅스
뿡뿡이, 모찌슈, 정택운의 둘리, 이재환부인
설렘, 마요, 보이런던, 콩빈
야 원래 여자들은 다 이럼?
지금 이빚쟁 우리 집에 와서 자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계집애가 겁도 없이.
아 나 이홍빈임.
컴퓨터 하다가 안 끄고 자길래 몰래 들어왔음ㅋㅋㅋㅋㅋㅋㅋ
철저하지 못한 년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내가 고백 한 얘기도 했네?
하여튼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냐 ㅋㅋㅋㅋ 내가 좀 잘나긴 했지.
내가 이렇게 몰래 쓰는 이유는
그냥.. 뭐 편지 겸 몇자 쓰려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빚쟁 이거 보고 감동 먹어서 엉엉 운다에 내 팔목을 건다 ㅋㅋㅋㅋㅋㅋ
어 그러니까.
처음 만난 게 우리 교복 입었을 학생 때 였지.
교복 입은 네 모습 엄청 귀여웠는데.
공부도 안하고 나는 햇님 대포하고 너는 빅스 대포하고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지.
근데 우연히 만나고 얽히고 지금 생각 하니까 되게 웃긴다.
그 때는 키도 작은 게 잘도 돌아다니네, 안 지치나. 이런 생각 했지만 필요 없는 걸로.
너랑 다른 남자애들이랑 놀고 있었고, 나랑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그 때 조금 느꼈어. 내가 다른 여자애들보다 더 너를 생각하고 있구나.
너네 집에 자주 놀러 가면서 우연 찮게 집안 사정도 알아버리고, 우울하지 않은 네 성격이 참 유쾌하구나 느끼고.
내가 힘들 때 토닥여줘서 고맙고, 너랑 있으면 우울해져 있던 기분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야.
김원식이 처음 네 번호 땄을 때 그때도 기분이 참 묘했는데. 웃겨, 참.
처음 내가 너 머리 위에 대포 안 놨으면 우리 영원히 못 만났을 꺼 아냐.
갑자기 내가 참 대견스럽네.
그리고 그 때 윙크 사진 딱히 필요 없었다. 그냥 네가 주로 뭘 찍나 궁금해서 그랬어.
빅스가 대부분 이였고, 꽤나 잘 찍은 풍경도 있었고, 웃긴 동영상도 있고.
진짜 그때는 너 싸이코 같았다. 리얼 진심.
근데 그 싸이코가 지금은 내 애인이네.
한창 너랑 친해지고 나서 네 친구 이보나랑 김보통한테 은근슬쩍 너 뭐 좋아하냐, 성격은 어떻냐 너에 대해서 물어 볼 때
엄청 민망했다. 너에 대해서 뭘 알아야 더 알아가지.
아마 이보나랑 김보통은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진작에 알았을 껄.
그리고 너 산들이 닮았다고 하는 데, 안 닮았어. 니가 더 귀여워. 산들이가 더 귀여울 때도 있는 데 넌 그냥 귀여우니까.
우리 학교 축제때 너 온 거 보고 좀 놀랐다.
그렇게 또 볼 줄은 몰랐으니까.
근데 그 때 내가 네 이름도 물어보고, 이런 남자가 어디 있냐.
선견지명이 얼마나 대단해. 안 그래?
너 다른 그룹 대포 대신 찍어줄 때 내가 한번에 알아 본 건 아는지 모르겠네.
하여튼 조그만 해 가지고 그렇게 뽈뽈 돌아다니면 어떡해, 다치면 어떡하려고.
지금 너 일어날 것 같아서 내용이 두서 없이 막 써내려 가는 데
술 조금만 먹고. 술은 나랑 먹고.
핸드폰 항상 들고 다니고. 너 연락 안 될 때 마다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 지 알아?
그리고 택운이 형이랑 잘 지내고. 택운이 형도 너랑 잘 지내고 싶다고 그러더라. 틱틱거리지 말고.
나 염색한 거 보고 더 잘생겼다면서 머리 쓰다듬을 때 왜 그렇게 가슴이 뛰던지.
아무리 사귀고 있다고 해도 우리한테 권태기는 없을 것 같다. 너만 안 변하면 돼.
가끔 내 남자친구가 이렇게 잘생겼어요, 말하고 다닐 때 사랑스러워. 그러니까 자주 광고하고 다녀.
내가 와이셔츠에 넥타이 멋있게 입고 있으면 네가 오늘 따라 더 멋있다면서 엄지 척 했을 대 엄청 귀여웠어.
그 날 내가 같은 옷을 몇 세트나 샀는지.
지금 자고 있는 네 모습도 예뻐 죽겠다. 내가 미쳤지.
나 이제부터 좀 낮 간지러운 말 할 꺼다.
우리가 벌써 안지 몇 년이 지났고, 내가 술김에 플라스틱 반지로 고백한 거 받아줘서 고맙고.
우리 좀 있으면 오백일이네. 기대해. 그 때 오빠가 너보다 예쁘고 너보다 몸값이 비싼 반지 들고 가서 멋지게 너한테 다시 고백할 테니까.
그래도 플라스틱 그 반지 내가 그 때 어렵게 구한 거야.
너 보고 싶어서 너네 집 가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동네 문방구 싹 다 뒤져서 겨우 찾은 거다.
그러니까 고이 간직해.
이빚쟁, 내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 다른 남자랑 같이 있지 말고. 내 옆에만 있어.
내일 일어나서 인스티즈 들어 갈 너 아니까, 꼭 봐라. 안보면 혼나.
내가 너 많이 사랑한다.
잘자, 내 꿈 꾸고.
후기. |
아마 엄청 오글거릴껍니다. 지금은 오글거리기 딱 좋은 시간이거든요. 새벽 두시. 하하하핳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원래 특별편을 넣을까 고민을 했는데 ... 넣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핸드폰이 고장나서 원래 모든 글은 핸드폰으로 쓰는데 업데이트도 늦을 것 같고 다음 글도 아마 예상보다 더 늦게 올 것 같아요 .... 그동안 저의 존재는 살짝 잊어주세요. 더 멋진 모습으로 봐요 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