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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매가 하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네 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물론,여자는 없ㅋ엉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별빛이 바로 이집의 po홍일점wer.
어두컴두한 사내들만 하숙생으로 들어오는것이 못마땅했던 학연은 반대를 외쳤지만 여자와 남자가 한데 어우러져 지내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혹여나 일이 터지면 뒷감당을 어찌 할 것이냐며 이런저런 논리로 별빛이 학연의 의견을 NOPE!했다.이거슨 다 별빛의 사심채우기위한 계략인것은 비밀.그렇게 마지막방까지 내어주고 학연을 중심으로 여섯이 한 집에 살게된것이 어느덧 4개월째.
6:32am
이른 아침부터 별빛이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다.달그락 달그락 소시를 내며 분주하게 요리를 하는데 학연이 다가와 별빛이 만들어 놓은 음식을 야금야금 주워먹었다.
“아,깜짝아.어두울때 돌아다니지 말라니까가뜩아니 까매서 보이지도 않구만ㅡㅡ.그리고 손씻었어?왜이렇게 시커매.”
“당연히 안씻었지*^슢^*.이게 다 맘스터치란다 동생아.”
“?아침부터 뭔 되도않는 소리.”
“엄마의 손길ㅎㅎㅎㅎㅎㅎㅎ끼야홓ㅎㅎㅎㅎㅎㅎㅎㅎㅎ맛있닭!!!!”
“미친새끼.건들노노 엄마 생일상이야.”
“아 맞네.나 씻고옴.”
학연이 자리를 뜨고 별빛이 다시 요리하는데 집중했다.정성껏 음식을 다 만들고 그릇에 깔끔하게 담아 세팅까지 완벽히 해내고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꺼내 식탁 정중앙에 놓는 순간 학연이 젖은 머리로 주방에 들어왔다.
“케이크는 또 언제샀대?아무튼 엄마챙기는건 니 혼자 다 해먹어라.난 이렇게 끝까지 불효자식으로 남네.흙흙 자갈자갈.”
“넌 시커먼거부터 불효자식임.미백하는데 돈이 얼마야.아무튼 케이크 불 좀 켜줘.나 오빠들 깨우고 올게.”
“ㅇㅇ자나깨나”
“김원식 조심.”
1층에 위치한 원식의 방으로 별빛이 향했다.
놬놬-(뚜릴러!)
“오빠.일어나.밥 먹자!”
방문 너머에선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별빛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선 입김으로 앞머리를 후-하고 불더니 아까보다 조금 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원식아!일어나지 쫌.김원식!”
역시나 침묵.
차별빛님이 비장한 표정으로 김원식님의 공간에 입장하셨습니다.
“이병 김원식!기상합니다 기상!”
그러더니 폰을 꺼내들어 흔히 들어본 군대 기상알람을 틀었다.원식이 움찔하더니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일어나 이불정리까지 완벽히 끝내고 침대위에 정자세로 앉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재밌당↖(@^0^@)↗잘해쬬요~밥먹으러 나와.”
“아 씨발 또 당했어.아 군대 갔다온게 죄지.니미럴 니가 그 짓꺼리 할때마다 군대 또 가는 꿈꾼다고!”
원식의 욕을등진채 별빛이 발걸음을 돌려 2층으로 향했다.올라가는 도중 홍빈이 눈을 다 뜨지도 못하고 내려오고 있었다.
“어 오빠 일찍 일어났네.”
“응.밥 먹고 운동 가려고..”
“아!빨리 밥먹으러 내려가~”
고개를 위아래로 작게 끄덕인 홍빈이 크지 않은 손으로 별빛의 앞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선 내려갔다.
놬놬-(뚜릴러⊙▽⊙!)
“오빠 일어나.일곱시다!밥!밥 먹어야지!뭐?원식이오빠 다 먹겠다고?안돼!오늘 택운이오빠가 좋아하는 잡채도 있단말이야!”
별빛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방문이 열리고 택운이 베컴처럼 개인기를 잘하고 카를루스처럼 왼발 강하고 호나우두처럼 센스좋게 내려갔다.
마지막 방.노크도 하지 않고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간 별빛이 침대에 누워있는 재환의 등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자-일어나자!오빠!일어나!”
별빛의 큰 목소리 때문인지 유독 매운 손 때문인지 미간을 찌푸리며 재환이 찡찡댔다.
“별빛아 그렇게 막..때리면 오빠가..아프쟈나..힝ㅠㅠ”
“오구오구 아파쪙?미안ㅠㅠ은 무슨.아프라고 때린거지 간지러우라고 때린거 아니쟈나?빨리 눈이나 뜨고 일어나!”
“딱 5분만..더..”
“음..그래!그럼 딱 5분만이다!그리고 나도 딱 5분만 더 때릴께*^▽^*.”
“히힝..ㅠㅠ아니야..가자 밥먹으러.”
재환을 마지막으로 모두 깨우고 별빛도 식탁에 착석.식탁 중앙에 케이크와 미역국이 있는걸 보곤 재환이 오두방정을 떨며 입을 뗐다.
“오잉?오늘 누구 생일이야?오늘 하삐버쓰데이인 쨔람~?”
다들 재환을 ‘넌 존나 눈치도 없냐’라는 눈으로 쳐다봤고 그 표정을 본건지 방황하던 재환의 동공이 별빛을 주시했다.
“오늘 우리엄마 생신….”
별빛의 말이 끝나고 재환은 작게 아-하고 탄성을 뱉었다.
“흠흠.자,좋은 날인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쳐져있어?너네 지금 존나 우리엄마 무시하냐?우리엄마 섭섭하게ㅡㅡ.비록 지금 이 자리엔 없지만 우리엄마 생신이니까 노래 부르고 먹자.”
분위기를 띄우려는 학연의 말에 모두가 푸흐-하고 웃더니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선 수저를 들기 시작했다.
“학연이형.근데 형네 어머니 예뻤어요?”
야무지게 밥을 먹던 원식이가 입을 뗐다.
“야.당연하지.그걸 말이라고!나를 딱 ㅂ..”
“별빛이를 봐라.딱 봐도 척 아니냐.어머님 미모가 대단하시니까 별빛이도 예쁘잖냐.학연이형은 왜 저런지 모르겠지만.”
학연이 원식의 말에 대답하려고 입을 뗀 순간 홍빈이 그 말을 인터셉트.홍빈의 말에 학연이 특유의 표정(ㅇ슢ㅇ)으로 바뀌고 홍빈에게 젓가락을 놓으라는둥,아침부터 목당수를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냐는둥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평소와 같이 시끄러웠던 아침식사가 끝나고 별빛이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오빠 나 학교간다!”
“학교?방학 아냐?”
“보충수업!늦었다!!!!!!!!!다녀오겠습니다!!”
별빛이 정신없이 문을 열고 나가자 익숙하단듯 상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더 정신이 없네.”
“오늘 엄마 생신이라서.가자가자,많이 기다렸지T^T?”
“ㄴㄴ아니.니가 집에서 허둥대는 소리가 우리집까지 들리던데 뭐.”
“뻥치네.손이 이렇게 빨간데 무슨.미안미안.”
“미안하면 나도 너네집에서 하숙하게 해주던가.”
“너는 내 옆집에 살면서 허구언날 하숙타령.남자들만 득실거리는데 왜 하숙에 목을 메냐.”
“아 진짜!그러니까!남자들만 득실거리니까 하겠다고!”
“왜?어째서?왜죠?왜 때문에?”
“진짜 몰라?”
“응.왜?헐.나 알꺼같아.알겠어!!!!!!!!!!!!유레카!야 난 진짜 천잰가보다.역시 난 똑똑해.별빛 머시써 별빛 섹시해 별빛 똑똑해!”
추위 때문인지 갑자기 얼굴이 조금 붉어진듯한 상혁이 조심스레 별빛에게 말했다.
“드디어 알았어?휴..진짜 눈치 한 번 빠르시다.그래 그러니까..”
“으이구 짜식아!남자들끼리의 뭐,단합 그런거지?크핳!!!!!!!!!야 걱정하지마.오빠들 뭐 할때 너한테 꼭 연락할께!오구오구 우리상혁이 남자되고 싶었져요?누나가 동영상 같은것도 빼돌려서 보내주고 그럴게.걱~정하지마*^0^*”
정말 눈치가 학연이 형의 미백정도로 없다고 생각하는 상혁이였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학교에 도착해 있었고 다른 반인 둘은 각자의 반으로 들어갔다.
공부와는 빠이빠이 짜이찌엔한 별빛이 체육복을 곱게 접어 베개삼아 책상에 엎드렸고 그렇게 Welcome to the 꿀잠world.
얼마나 잤을까 눈떠보니 4교시 중반부.곧 밥시간임을 자각한 별빛이 도키도키거리는 마음으로 얼굴에 비비를 바르기 시작했다.큰 키 덕분에 뒷자리에 앉은 별빛이 선생님 몰래 변신하기 스킬을 시전했고 4교시 수업이 끝나자 인간이 된 별빛이 상혁의 반으로 찾아갔다.
“혁아!밥~밥밥밥!!!오늘 올갱이된장국 나온데!힣ㅎㅎㅎ나 올갱이 못먹으니까 니가 먹어줘~”
상혁은 고개를 가로 절레절레 젓더니 별빛에게 왼쪽 팔을 내주었다.별빛은 자연스레 상혁의 팔에 팔짱을 끼고서 급식실로 향했다.그런 모습에 주변에선 사귀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별빛은 ‘주둥아리 놀림 조심하라우 동무.그러다가 한상혁동무에게 총맞는다우.알간?’하고 부정했다.조금 안면텄다 싶으면 남녀막론하고 팔짱끼는게 별빛의 습관인데 어쩌란 말인가.
별빛이 유일하게 깨어있는 점심시간이 THE END하고 교실로 돌아와 다시 책상에 엎드린 별빛이 식곤증 핑계를 대며 또 한 번 잠을 청하려 할때,주머니 속의 시계..아니 폰이 부르르 떨었다.
「야 나 오늘 같이 못감ㅠㅠ동아리 개 설쳐;무슨 힙합동아리 주제에 지역축제를 나간댘ㅋㅋㅋㅋㅋ아무튼 같이 못감 미안」
상혁에게 온 문자였다.별빛은 ‘ㅇㅇ그럼 누나 혼자 도도한척 하면서 집에 가지 뭐 잔다ㅂㅂ’하고 답을 보내고 다시 눈을 감았다.
3:20pm
학교가 끝나고 신명나는 발걸음으로 집에 가는 별빛.노래듣기를 좋아하는 별빛은 익숙하게 폰과 이어폰을 연결해 노래를 들으며 걸었다.
“바보같은 난~아무말 못해~말해줘 메~리메리 크리스마스~안녕 잘지내는 거지~”
남 신경 안쓰는 성격의 별빛은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열창하며 집으로 향했다.그런 별빛의 뒤를 누군가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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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당수에요:^) 게을러터져서 이제서야 2편을 올리네요 뎨동해여..셀프목당수 시전할게요.. 아니 근데 제 글도 신알신을 해주시는군뇨ㅠㅠㅠㅠㅠㅠㅠ정말 엔젤스들~♡ 똥글망글이지만 여찌미 쓰겠습니다 충성*^▽^*댓글 짱짱감사드려효기(워더) 아,브금은 그냥 제 벨소리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미음슴; |
적고있음?누구든!댓글만!적으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