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i11evn-괜찮은데
그냥 좋아하는 노래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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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공간은 고요했고 별빛의 침 넘어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꿀꺽.입이 마르는지 혀로 입술 적시기를 몇 번 방문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는 별빛의 머리에 큰 손 하나가 올라와 뒷통수를 쓰다듬었다.
“여기서 뭐해.”
그토록 듣고싶어했던 목소리에 별빛이 고개를 들었고,별빛의 눈에는 택운이 가득했다.안보일때는 보고싶더니 또 막상 눈에 보이니까 기분이 묘한지 이내 고개를 다시 숙여 발끝만 뚫어져라 쳐다봤다.택운은 무릎을 살짝 굽혀 별빛의 눈과 높이를 맞춰 시선을 마주했다.그러고 있기를 한참,택운이 다시 입을 뗐다.
“무서웠을텐데 혼자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었던거야?”
택운의 다정다감한 말투와 목소리에 별빛은 고개를 끄덕였고,택운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채 별빛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왜 그럴까,우리 별빛이가.고민이 있나?”
도저히 택운을 이렇게 마주하고 있을 용기를 상실한 별빛은 ‘그냥…심심해서.’라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돌아갔다.침대에 누운 별빛은 왠지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났다.용기내서 한 말인데 택운이 듣지못한 답답함의 눈물일수도,아니면 택운이 듣지못한 안도의 눈물일수도.
여태껏 보지 못한 별빛의 축 처진 모습을 본 택운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다.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것 같다고 느낀 택운은 조용히 별빛의 방으로 향했다.똑똑.
“별빛아,자?들어가도 돼?”
별빛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그저 이불 부스럭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택운은 깨어있다 믿고 문 앞에서 조용히 읊조렸다.
“음…뭔가 할말이 있었던것 같은데,미안해.잠이 안와서 운동하고 왔거든.나중에 언제든지 말해줄 수 있을때 말해줘.잘자고,이불 꼭 덮고 자.밤 더 깊어지면 추워.”
들려오는 택운의 음성에 별빛은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별빛이 슬며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고 방문앞에 서 있던 택운은 문 열리는 소리에 흠칫 놀라 별빛을 쳐다보았고 별빛은 말 없이 택운의 품에 안겼다.또 한 번 갑작스런 별빛의 행동에 택운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손을 들어 엄마가 아이를 보듬어주듯 별빛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별빛의 심장은 터져버릴것 같았고 들킬까 겁도 났지만 차라리 들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러고 있기를 얼마나 지났을까,별빛이 꾹 다물고 있던 입을 뗐다.
“..미안.미안해,오빠.자야겠다.잘 ㅈ..”
“뭐가 미안한데.남의 잠은 다 깨워놓고 잘도 잠 오겠다.”
택운의 장난스런 대답에 별빛이 씁쓸한 미소를 띄었고,택운은 무슨일이냐며 다시 한 번 물었다.별빛은 택운에게 정수리를 내보이며 두 눈을 꼭 감고서 말을 이었다.
“오빠가…좋아..학교에 있을때도..생각나고..어..눈 올때도..오빠랑 같이..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어..엑소보다..좋아..그냥..말하고 싶었어..알아..오빠한테는 내가 그냥..동생같아 보이고..그러는거..그냥 진짜 그냥..말한거야..어..못들은척 해..나 진짜 자야겠다..내일도 학교가야 되거든..잘게..잠깨워서 미안해..오빠도 일찍 자..”
물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별빛이 말을 끝마치고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 한참을 뒤척였다.생각이 많은지 한숨도 푹푹 쉬어대다가 엎드려있다가 똑바로 누웠다가.결국엔 밤을 새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아침을 맞았다.
6:54am
아침 당번인 별빛이 아침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 정전이 생각나 전자레인지 옆의 식빵과 딸기쨈을 식탁에 내려두고 학연의 방에 들어갔다.
“오빠.차학연!일어나.나 오늘 학교 일찍가야돼.빨리 일어나서 다른 오빠들 깨우고 밥 먹어.”
별빛의 말에 학연이 눈을 찌푸리며 일어났고,학연이 일어난걸 확인한 별빛은 방으로 돌아와 교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학교를 일찍가긴 개뿔.그냥 단순한 핑계였다.택운을 피하기 위한.언제나 당당하고 유쾌했던 별빛도 사랑 앞에선 겁쟁이였고,무서워 도망치는 중이였다.
이른 아침부터 별빛이 상혁의 집으로 가 초인종을 눌렀고,상혁이 부시시한 모습으로 별빛을 반겼다.집안에 들어온 별빛이 주위를 둘러보다 조용한 걸 보더니 ‘어머니 아버지는?’하고 물었다.
“엄마?엄마 어디갔더라….아,엄마 부산갔다.외할머니한테.아빠는 아침출근.”
“아.야 나 머리 좀 감아도 돼?”
“왜?안 씻었어?”
“어.정전때문에 못 씻었거든.뿌헿^-^”
“그럼 우리집도 정전 아니냐?옆집인데 너네집만 정전일리가 있나.”
“헐.헐.대박!헐.아 그럼 너네집도 아직 정전이겠네.에이 머리묶고 가야겠다.”
“병신.근데 너 왜 이렇게 일찍 왔어?머리감으러 온거냐 설마?”
“아니!그냥 니가 너~무 보고싶어서.밥은 먹었어?”
“아직.니가 새벽부터 와서 보시다시피 자연인의 모습.정전이면 가스도 안되겠네.근데 언제부터 정전이였는데?”
“어…어제 저녁?한 열한시?”
“..너 진짜 병신이지.무슨 정전이 하루종일 되는줄 아냐.어휴.”
“뭐ㅡㅡ왜.그럼 끝났어?”
“길어야 삼사십분이거든요.진짜 이걸 친구라고.됐고 나 밥이나 해줘.”
“헐.새로운 사실이다.밥?아 머리 감아야되는데ㅡㅡ.”
“시끄러.아침부터 남의 집에 와서 민폐 끼치는게.무엄하도다!머리 묶은게 좀 더 예쁘니까 머리묶고 밥 해줘.밥!너 요리 잘하잖아.”
“아,또 누나의 요리실력을 한 번 뽐내줘야 하는거니?김치볶음밥 해줄게.씻고 와.”
별빛의 말을 듣고 상혁은 긴 다리를 이용해 휘적휘적 걸어 화장실로 골인.참치캔도 까 넣고,김치도 잘라 후라이팬에 넣어 볶고 있는데 상혁이 다 씻었는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별빛의 옆에 섰다.
“음~스멜.냄새 쩐다.맛있겠다”
“맛은 보장한다,진짜로.내가 딴건 몰라도 우리 엄마 닮아서 요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잖냐.”
“그건 인정!너네 어머니 닭볶음탕이 진짜 대박이였는데.아 근데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뭔가 부부같지 않냐?”
“응 부부같지 않아^-^!개수작부리지마.너 옛날에 유행하던 팅팅탱탱 후라이팬놀이 기억나냐?아침부터 해볼래?이 후.라.이.팬으로.”
상혁은 능글맞게 부부드립을 쳐대다가 별빛에게 신명나게 후라이팬놀이를 당했고,둘은 다정히 팔짱을 끼고 학교로 향했다.
하숙집에선 학연이 별빛을 대신해 모두를 깨우고 식탁에 앉았다.밥이 있을줄 알았던 식탁은 덩그러니 식빵과 쨈만이 반겨주고 있었다.별빛의 글씨체가 빼곡한 노란 포스트잇과 함께.
『미안!정전되서 뭐 할 수 있는게 없더라ㅎㅎㅎ오늘만 식빵 먹어ㅎ▽ㅎ빵야빵야~♥』
포스트잇을 본 재환이 입을 열었다.
“뭐고.아직도 정전이가.아인데?끝났을낀데….”
“끝났어유.지는 어제 컴퓨터로 효신형님 동영상도 봤는디유?”
“근디 뭔 정전타령해쌋노.설마 별빛이 야는 아직도 정전인줄 아는거 아이가?”
“긴거 같은디.귀여워죽겄어.”
홍빈과 재환의 다소 구수한 대화가 끝나고,학연은 별빛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일단 먹자는 원식의 말에 너도 나도 식빵에 쨈을 발라 먹었고,유일히 택운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 모습에 학연이 쳐다보자 택운은 그냥 입맛이 없다는 얘기만을 남기고 방으로 올라갔다.
택운은 생각이 많았다.아침에 별빛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것도,어제 밤의 얘기도.별빛이 못들은척 하라고 했지만 들은걸 어찌 못들었다 할 수 있겠는가.이따 별빛이 오면 진지하게 얘기해보자고 생각하는 택운이였다.
그 날 저녁,별빛이 학교 끝나고 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자 하숙집은 비상이 걸렸다.한 번도 그런적이 없던 별빛이였는데.이런 일이 벌어지자 학연은 걱정스러움에서 점 점 화가 치밀었고 택운은 저 때문인가 싶어 손톱을 뜯기 시작했다.홍빈은 상혁의 집으로가 별빛의 행방을 물었지만 상혁도 모른다는 얘기뿐이였다.재환과 원식은 별빛이 갈만한 곳을 헤집고 다녔다.택운은 아무래도 찔리는게 있어 별빛에게 몇 번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꺼져있다는 여자의 목소리만 들려올 뿐이였다.상혁까지 모두가 찾다 지쳐 하숙집 거실에 모여 숨을 돌리는데 그때 별빛이 머리가 산발이 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괜히 진지하셔서 많이 놀라셨지요?눌러보세요@^▽^@+암호닉 | ||
독자님들 많이 당황하셨어요?제가 원래 이렇게 매사에 진지한 사람이랍니다.깔깔~은 넝~담~ㅎ 이게 사시른 글인지 방군지 말인지 소인지 모르겠는데 왜 신알신을 하는거죠?이 글 이후로 대거 신알신 취소를 누르리라 예상됩니다. 그래도 사랑을 받으니까 기쁘네요↖(♡0♡)↗많이많이 유명해져쓰면 져켔네여ㅎ^-^ㅎ 아,그 뭐냐 그 오빠가 왜 택운인줄 아세여?저도 별 생각 없었는데 독방에서 제가 어제 글 쌌거든여. 글 쓰는데 여주가 좋아하는 남자 누구하지?했는데 태구니 몰표받아서 택운이 당첨.축하드립니다 정택운 고갱님-상품은 제 thㅏ랑(♥) 오늘도 또 쓰러 올께여 일단 지금 점심 꼭 챙겨드세요!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메뉴는 탕수육 입니다.내가 먹고싶기 때문에.. 암호닉 Here!!!!!하뜌하뜌해 코쟈니 요니별택운별 먼지 귤껍질 개미 홀리폴 블루밍 이렇게 하는거 마자여?아니면 짜지고↗_↖ 혹시 없으신 분들 쿠크깨지지 마세여ㅠㅠ.. 제 기억력이 홍빈이 하반신만해서 그런거니까..넓은 아량으로..이해해주세여(찡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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