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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준면] 공부하고 나 밖에 모르는 남친 썰 06 ( 부제 : 감기 )
허ㅎ.... 요즘 날씨가 많이 춥지?ㅠㅠㅠㅠ
근데 그래두 작년보다는 왠지 덜 추운것 같다...
오늘은 우리 준면이ㅠㅠ 감기 걸렸을때ㅠㅠㅠ
매번 말하는건뎅 우리가 학교도 다르고 집도 서로 멀다보니까
유일하게 꾸준히 보는게 학원이야... ㅇㅇ 월수금에
가끔씩 시간날때는 10분이라도 먼저 와서 꽁냥거리기도하구...
근데 그날은 나도 진짜 정신이 없었어
방학이었는데 전전날 어디를 다녀 오는 바람에 월요일에 준면이 못보고...
숙제는 숙제대루 밀려서 월요일 아침 10시...? 이후로 잠을 두시간 밖에 못잔거야
수요일까지.... 숙제하고 보충듣고 그러니까...
당연히 정신이 없지.. 혼은 반 쯤 나가있구 눈은 퀭하구...
그래도 내새키 본다는 생각에 좀 기운 나서 열심히 숙제하구 학원갔는데
준면이가 없는거야...ㅇㅁㅇ....
조금 있으면 올 줄 알았는데 안와...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나는 또 그걸 까먹음.. 안 왔는데..
얘가 공부도(나도) 목숨걸고 하는 애라 학원 진짜 안빠지거든
나도 힘들고 피곤하니까 잊어버린거지 연락이라도 했어야되는데
특강 끝나고 본 수업 들어가는데 그때 까지 안와..ㅠㅠㅠㅠ
쌤들이나 애들 알면 퍼질까봐 비밀연애하는거라....
차마 왜 준면이 안오냐고두 못 물어 보겠고... 걱정은 되고...
고민하구 있었는데 다른 남자애가 물어봄...ㅇㅇ
"쌤 오늘 김준면 왜 안와여?"
"준면이? 오늘 아프대 못온다고 연락왔어"
그 순간 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이 감기는 잘 안걸리는 데 한번 걸리면 겁나 심하단말야ㅠㅠㅠ
애가 학원 안 올정도면 열이 장난 아닌거일텐데...
진짜 수업 집중 하나도 못하고....
얘랑 사촌인애 잇거든 우리반에? 최진리라구?
결국 걔한테 화장실에서 슬그머니 물어봄...
"오늘 걔 안왔더라?"
"누구? 준면이?"
"ㅇㅇ... 많이 아픈가"
"많이 아프던데 어제도 학원 못나왔어
월요일에도 수업 중간에 집가고"
"...어?"
"아 너 월요일에 안 왔지?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준면이 많이 심하다던데
침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한대"
진짜 이 말 들으니까 너무 속상해지는거야
둘다 바빠서 통화 한적은 없는데
계속 문자는 했지... 진짜 김준면...
그리고 진짜 여자친구는 난데... 이렇게 전해듣는것도 기분 안 좋았어
그런데 다짜고짜 아픈애 한테 전화해서 화낼수도 없는거고
문자로 바로 따지려다가 그냥 모르는척 해줌.....
학원끝나고 일단 문자는 보내놨지.... 근데 애는 답이 없지..
그렇다고 얘 집 갈수도 없는게
갔다가 올때 막차 끊겨서 택시타야되고...
아픈데 못움직인다는데 집에서 나올수도 없고..ㅠㅠㅠ
그냥 다 무릅쓰고 준면이 집 가려다
가면 꾸중만 듣고 올거 같아서 그냥... 집으로 왓어...
딱 집 들어가려고 하는데 전화가 온거야
근데 부모님 모르시는데 내 방 잠금장치도 안되거든...
집에 들어가서 통화하다가 걸리면 진짜 어떻게될지 몰라서...
밖으로 다시 나와서 받음....ㅇㅇ
그 날 1월 중 가장 추운 날이 었는데.. 밤 11시라 영하 9도..
"여보세요"
"이웬디 어디야"
"김준면"
"어디야"
"김준면!!!!"
진짜 그러면 안되는데ㅠㅠㅠㅠ 뭔가 순간 욱해서 소리질러버렸...ㅠㅠㅠ
"왜"
"너 진짜 나빠 완전 나빠 짱 나빠 아프면 말을 하던가
내가 꼭 진리 통해서 들어야 되냐고오오
몰라 진짜 미워 그냥 계속 아파 버려라 나빴어 진짜"
내...내가 뒤끝이 심해서 울컥하구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저것만 말하고 끊었어...ㅇㅇ
그런데 다시 전화가 오네..? (안오면 이상한거지...뭐)
어차피 받을때까지 계속 울릴 전화라는걸 알기에 그냥 받음....ㅇㅇ
"뭐뭐뭐뭐 너 짱시러! 김준면 미워할..."
"이웬디 내말 들어
나 안아파 이제 다 나았어"
딱 봐도 내가 걱정할까봐 억지로 기침나오는것도 참고 말하는것 같더라...
목소리 조용히 들으니까 다 갈라지고... 아픈애한테 괜히 화낸게 미안해서
울음....터짐....ㅠㅠㅠ
"웬디야 나 괜찮아...응? 울지말고"
"아 몰라아아아ㅏ 김준면 진쨔"
"얼른 뚝해 뚝, 너 밖이지 지금
오늘 날씨 제일 춥다는데 뭐해"
"으어ㅓㅓㅓ허어ㅓㄹㅇ 몰라아아하ㅏㅇ하"
"바람소리 다 들리잖아 이 시간 까지 뭐해"
"뭐하긴 너랑 통화 한다 왜!!!!!"
미안해서 울다가 준면이가 그만 울라고 해서 그쳤는데
이제 추위가 느껴지는거야...ㅠㅠㅠㅠ 춥쟈냐ㅠㅠㅠㅠㅠ
덜덜덜 목소리도 떨리고 바람소리가 들리니까
ㅈ...준면아빠 ㅊ..출동
" 너 얼른 들어가 11시에 뭐하는거야 밖에서
문 앞에서 도어락 소리까지 듣구 끊을꺼야"
ㄱ....그렇게 나 이웬디는 집으로 갔다고 한다....
| 내가 걱정된 준면이의 카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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