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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전개 특성 상 회차마다 문체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NCT] 고인 물 04 : 자존심 싸움 | 인스티즈 


 


 

자존심 싸움 

- 김도영의 순간들 - 


 


 
 


 

 


 


 
그 밤의 골목에서 김여주와 나 사이를 오갔던 비밀 아닌 비밀 얘기는 마치 그 순간이 거짓이었던 것 마냥 사라졌다. 변한 게 하나 있다면, 내가 그 애에게 자꾸 신경질을 내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 번 끌린 관심은 내 맘대로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게 짜증이 났다. 육십만 위안이 생각났다. 그래, 내게 김여주란 그런 존재가 되었어야 했다. 마음대로 아낌 없이 이용해 먹고 다 쓰고 나면 버리는, 무슨 쭈쭈바같은 존재였어야 했는데. 나는 생각보다 어린 애 단물을 쪽쪽 빨아먹을 만큼 모질지 못했다. 고작 하루를 팔아먹고 확실히 느낀 거였다. 정육점의 고기처럼 여자를 내어놓고 팔아먹는다는 건, 단순히 탐욕스러운 개들이 그 애를 보고 혹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진짜로 몸을 팔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구역질이 났다. 내가 했던 행동이 신물 나서 그 애에게 더 거리를 두었다. 나야말로 그 몸뚱이를 탐내는 걸로 비추어질까 겁이 나서였다. 약이나 떼어다 팔아 넘기는 일에는 하루하루 환멸이 나는데, 이상하게 푸른 핏줄을 따라 내 팔목을 가로질러 놓여 있던 멍들은 하나씩 줄어갔다. 정맥 위로 바늘을 댈 때마다 하수구에 대고 위액을 뱉어 내던 머리통이 생각나서 주사기를 비울 수가 없어서였다. 의문이지, 나는 끊기 전에 죽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르핀을 점점 멀리하고 있었다.
 


 


 


 


 
“형, 왜 그래요?
 


 


 


 


 
피스톤 뒷부분을 가볍게 딸깍거려 공기를 빼낸 이민형이 바늘을 하늘을 향해 들고 물었다. 손 떨려요? 자기가 대신 놓아 줄 듯이 물어오는 이민형에게 고개를 저었다. 새끼, 손은 너나 떨지.
 


 


 

 
 


 
“너한테 맡겼다가 벌집 될 일 있냐.
 


 
“에이, 아니에요. 그래도 약은 기가 막히게 들어가는데.
 


 
“됐어. 내가 할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사를 들이미는 얼굴을 대충 밀어내고 투명한 액체가 찰랑거리는 주사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내가 할게. 매일같이 해 오던 일을 못 하게 된다는 건.
 


 


 


 


 
“아,
 


 
“거 봐요.
 


 


 


 


 
찔러 넣은 바늘 끝에서부터 붉은 피가 역류해 올라왔다. 바늘을 드는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계속해서 눈앞을 어지럽히는 까만 머리통과 창백한 얼굴과 빨간 입술 때문에. 마조히스트도 아닌데, 나와 이민형은 유독 주사로 놓는 모르핀을 좋아했다. 뭐를 들이키는 것보다는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이 나았고, 다른 것들에 비해 정신 없이 들뜨는 느낌이 아니어서 좋았다. 천국이 좀 차분해야 ‘천국’이지. 이제는 다른 애들처럼 가루나 들이키고 모지리처럼 재채기를 해야 하나, 싶었다. 아니 그냥 안 하면 되나. 상황이 이상하게 배배 꼬이는 것 같았다. 정말로 김여주의 말대로 되어 가고 있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원래의 평정심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는 이 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태용의 말을 기억했다. 제자리에 있으면 도태된다, 고인 물은 썩으니까. 이제 정말로 거역할 수 없게 된 말이었다. 반 달쯤 전에 욕조 안에 가득 고여 있던 물이 생각났다. 엄청난 액수의 천국을 잔뜩 풀어 놓은, 진짜로 새하얀 ‘천국’의 빛이 되었던 물을. 그 밑으로 떠올라 있었던 몸과 얼굴도. 지겹게 들을 때마다 유난이라고 생각했던 말은 하나도 유난이 아니었다.

 
신경 쓰이는 여자애 하나를 만났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간이고 쓸개고 다 내놓을 것처럼 맹하게 굴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자기 약점을 다 드러내 놓고 살아도 되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고, 우리 같은 저수지의 개들은 그 집단에 해당되지 않았으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었다. 나는 원래 하려던 대로 깔끔하게 김여주를& 이용해 먹고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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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안쪽에 주사를 잘못 놓았던 자리에서 뜨겁게 열이 났다. 살이 며칠 전에 보았던 립스틱이 다 번진 입술처럼 발갛게 부풀어 올랐다.

공장의 연기로 가득 차 뿌연 하늘 너머로 주홍색 해가 떠올랐다. 이태용이 외출한 지가 언젠지, 이제는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의 부재는 일상의 대화에서가 아니라 더러운 창문을 마주한 이 새벽에 생겨났다. 며칠 전 이동혁이 널어 놓은 낡은 걸레를 그토록 구멍나고 헤지게 만든 사람은 이태용 뿐이었으니까. 언젠가는 푸른 색이었을 하늘을 잿빛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더러운 창문을 검지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손톱만한 해가 잘 보이도록 창문에 투명한 원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햇빛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정신이 또렷한 날은 몇 년 만인데, 해는 또렷하지가 않았다. 손끝에 더러운 먼지가 묻어나도 마찬가지였다.
 


 


 


 


 
“뭐 해요?
 


 
“아니…….
 


 
“팔은 깨끗한데? , 진짜 약간 금연 이런 거 해요?
 


 


 


 


 


웬일로 잠이 일찍 깬 이민형이었다. 언제 봤는지 옆에 와서 내 팔뚝을 뒤집어 살펴본 이민형이 눈썹을 찡그리고 내 눈 앞으로 양 손을 휘휘 저었다. 이 또라이 같은 애가 봐도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구나. 무슨 금연이야, 이게 담배도 아니고. 해가 잘 보이라고 창을 문지르고 있었다고는 차마 민망해서 말하지 못했다. 괜히 딴소리를 했다.
 


 


 


 


 
“아, 근데 평소보다 좀 이상한데.
 


 
“뭐, 임마.

 
 


 


 


 
진짜로 이상해 하는 말투였다. 내가 먼지를 닦아서 만든 창문의 구멍과 나를 번갈아 보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린 이민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먼지 때가 낀 창문을 열고 난간에 널려 있던 걸레를 집었다. 밖에 보이는 하늘만큼 회색이 된 걸레가 점점 짙은 색이 되어갔다. 창문이 투명해졌다.
 


 


 


 


 
“창이 더러우면 닦으면 되죠. 매일 더러워만 하지 말고 닦기도 좀 해요, .
 


 
“……미안.
 


 
What? 약간, , 오늘 진짜 이상하네. 어디 아파요?
 


 


 


 


 창이 더러워서 해가 안 보이는 게 아니었다. 


 

 잔소리를 순순히 듣고 있는 내가 이상했는지 이민형이 걸레질을 멈추었다. 어쩐지, 몇 주 전부터 눈이 시큰시큰 아프다 했다. 구름 위로 둥글게 몸을 전부 드러낸 햇빛에 눈이 부신지 실눈을 뜨고 있는 이민형이 보였다. 그게 정확하게 증명했다. 내 눈이 멀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잠을 못 잤더니 좀 어지러워서 그런다. 형 잠깐만 잘게. 이따 깨워 줘.
 


 


 


 


 
애들은 모르는 편이 낫겠지. 김도영도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아무거나 주워 먹고 약이나 빨면서 천 년 만 년 건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도 다른 것보다는 눈이 상하는 게 나았다. 거래야 손이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 촉감과, 기계처럼 튀어나가는 말을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눈도 아직까지는 쓸 만했으니까. 비어 있는 소파에 가서 돌아누웠다. 


 

 김여주는 그 나이 또래 애 치고 잠이 없었다. 여기 애들 중에는잠이 많은 애가 없었지만, 그래도 김여주는 일반적인 청소년기의 수면 시간을 채울 줄 알았는데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았다. 그것마저도 이 집 애들과 다를 게 없었다. 으슬으슬 오한이 들었다. 비를 잔뜩 맞은 그 날 밤에 감기에 걸린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나도 감기 기운이 있는데 김여주는 나보다 더 얇은 옷을 입고 그 장대비를 맞고도 말끔히 일어나 돌아다녔다. 


 

 안 아픈 게 아니라 아픈 걸 모르는 거잖아요. 


 

 그 애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팔 안쪽이 깨끗해지고 나서야 나는 아팠다. 낡은 소파의 가죽에 얼굴을 박고 혼자 몇 시간을 앓았다. 등골을 따라 식은땀이 흘렀다. 

 이거 누구야? 도영이 형? 형 아파요? 느지막이 일어난 이동혁이 내 뒷목을 만졌. 도영이 형 피곤하대. 이리 와. 속삭이는 이민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매일 잠이 부족한 내가 깰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욕만 했지만 내가 지금껏 봐 온 애들 중에 정말로, 제일 착한 애들이었다. 뺨을 따라 땀이 흘러내렸다. 땀에 섞여들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와서 아프다고 징징거릴 생각은 없었다. 이제 응석을 받아줄 형들은 없고, 내가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형이 되었다.
 


 


 


 


 
“형 땀 엄청 나. 더운가 봐.
 


 
“오늘은 도영이 형 대신 우리가 나가야겠다. 이거 닦아 놨으니까 형 틀어 줘. 나 먼저 씻는다.
 


 


 


 


 
인위적인 바람이 등에 닿아왔다. 작년 여름을 보내고 난 후로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선풍기였다. 전기 세 나간다고 못 쓰게 했던 건데, 내가 깨면 또 잔소리할지도모르는데. 애들은 잔소리 들을 짓을 마음대로 할 정도로 커 있었다. 선풍기 바람에 땀이 말라갔다. 씻는다던 이민형이 돌아와 내 어깨를 가만히 흔들었다.
 


 


 


 


 
“형, 오늘 저희가 나갈게요. 어디 어디 들르면 되는지만 알려주고 다시 자요.
 


 


 


 


선풍기를 등지고 있던 얼굴이 아직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는 척 얼굴을 쓸어 냈다.
 


 


 


 


 
“니들이 어딜 가. 뭐 좋은 데라고.
 


 


 


 


목소리가 형편없이 갈라졌다. 다시 나를 눕히려는 이민형의 팔을 붙들어 소파에 앉히고 내몸을 일으켰다. 씻고 나올게. 앉아 있어.
 


 


 


 


 
“어, 지금 김여주가 뭐 하던데.
 


 


 


 


당황해서 말을 저는 이민형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는 이미 문을 열고 난 후였다. 좁은 공간 안에 꽉 찬 락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 뭐 해. 그 애가 뭘 하는지는 묻기 전에 이미 깨달았고, 그러니까 내 물음의 말뜻은 왜 그걸 ‘네’가 하고 있냐는 것이었다. 다들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모르는 척 몇 주 째 사용하지도 않고 그대로 뻗쳐 놓던 욕조였다. 몇 주 전에 화장실 안에 가득 찼던 꿉꿉하고 쓴 냄새가 다시금 머릿속에 파고들었다. 이미 지난 일인데, 뇌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런 장면을 한 두 번 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락스 냄새보다 그 냄새가 훨씬 끔찍했어. 빨간 고무장갑을 팔꿈치까지 올린 그 애는 욕조 안에 웅크리고 앉아 양손에 스펀지를 들고 욕조 벽을 닦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간단히 닦이는 건데.
 


 


 


 


 
“이민형 청소하는 거 보고, 욕조가 좀 더럽길래, 금방 나갈 테니까….
 


 
“아니, 내가 할게.
 


 


 


 


 
조금 놀랐는지 쏟아내듯 내뱉는 말이었다. 나만 빼고 다들 당황한 것 같았다. 왜들 그래. 내가 알면 안 된다는 거야, 뭐야. 그 이른 아침 김현우가 이 집에서, 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죽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이동혁을 데리고 다니던 것처럼, 그렇게 똑같이 내게 일을 가르쳤던 김현우가 담긴 물이 미동도 없이 뿌옇게 멈춰있던걸 나도 봤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렇게 내 앞에서만 조심할 만큼 별다른 인연도 아니었고, 김여주의 손에 쥐어진 스펀지가 적갈색으로 변하는 걸 못 알아챌 만큼 눈치가 없지도 않았다. 맨 발에 닿은 슬리퍼에 물기가 있었다. 락스와 비눗물로 미끄러워진 바닥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길게 뻗었다. 욕조 안에서 엉거주춤 일어나려던 김여주가 다시 주저앉았다. 다리에 쥐가 난 모양이었다. 슬리퍼를 두고 욕조에 발을 들였다. 바깥의 바닥과 달리 이미 몇번이나 깨끗이 닦인 욕조 바닥에서 뽀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애의 앞에 눈을 맞추고 쪼그려 앉았다.
 


 


 


 


 
“마음은 고마운데, 네가 할 필요 없는 일이야.
 


 


 


 


 
이제 우리는 한 번씩 서로의 호의를 내쳤다. 이게 정상적인 관계였다. 아프다, 아프다 울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건 내가 제일 잘 알았다.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김여주의 양 팔꿈치를 감싸 올려 욕조 바깥쪽에 앉혔다. 다리 괜찮아지면 손이랑 발 씻고 나가.
내가 남은 핏자국을 전부 닦아낼 때까지 김여주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 아직도 다리가 저린 모양이었다.
 


 


 


 


 
“너 감기 걸렸지.
 


 


 


 


 장갑을 벗은
손끝이 하얗게 바래 있었다. 그 손으로 이마를 짚은 김여주가 말했다. 


 

 똑똑한 줄 알았는데, 순 헛똑똑이였네. 락스 맨 손으로 만지면 손 다 상하는데.
 


 


 


 


 
“여자애 손이 그게 뭐냐.
 


 
“식은땀도 나네.
 


 
“그래가지고 나중에 남자 생기면 손은 어떻게 잡으려고....
 


 
“안 되겠다. 약 있는지 찾아 볼게.
 


 


 


 


 
말하고 1초도 안 되어 후회했다. 김여주의 애 같은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녹진해지는 게 문제였다. 그 애가 누굴 만나 손을 잡든 내가 신경 쓸 이유는 없는 일이었다. 우리가 무슨 사인데. 나는 쟤를 이용할 뿐이고, 쟤도 나랑 같이 지내는 걸 잠깐 버텨낼 뿐인 그런 사인데. 우리는 서로 다른 말만 했다. 대화에 문맥이 없었다. 한참 동안 굽혀져 있던 무릎을 펴니 노인네처럼 관절이 시큰거렸다. 원래 있던 때까지도 전부 벗겨져 새하얘진 욕조를 밟고 아까의 김여주처럼 욕조 틀 위에 앉았다. 문 밖에서 달그락대는 소리가 났다. 찾아도 없을 약을 찾는다고 그러는 모양이었다. 밥도 제대로 안 챙겨먹는데, 아프다고 약을 챙겨 먹을 턱이 없었다. 무릎을 주먹으로 통통 치던 걸 멈추고 욕조에서 나왔다.
 


 


 


 



 
“약 없어. 네가 찾아 줄 필요도 없고.
 


 
“너 감정 기복 되게 심하다.
 


 
“야, 됐다고. 안 먹어도 돼.
 


 
“마음이 1초에도 몇 번씩 홱홱 바뀌어?
 


 
“어. 원래는 안 이러는데, 지금은 너 때문에.
 


 
“뭐?
 


 
“…….
 


 


 


 


 
원래는 이러지 않는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변심 같은 게 아니었다. 처음엔 김여주와 나 사이의 자존심 문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미 한참 전에 져 버린 나를 인정하지 못해서 일어난 자존심 싸움이었을 뿐이었다.
 


 


 


 


 
“나 원래 안 이런다고. 너 때문에 쓸 데 없는 데 자꾸 마음 쓰는 거라고. 원래는 신경 쓰지도 않을 일에 신경이 쓰여.
 


 
“…….
 


 
“아…… 그러니까 제발 가만히 좀 있어.
 


 


 


 


 
단단해지기로 마음 먹고 살아 왔던 내게 미안하리만큼 마음이 물러지고 있었다. 얘를 볼 때마다 자꾸, 그래서 거리를 두어야 했다. 아까처럼 이상한 말이 튀어 나가지 않도록.
 


 


 


 


 
“알았어. 약 사 올게… 아니, 너 열 나니까 누워 있어.
 


 


 


 


 
, 웃음이 났다. 이제 너도 내가 신경 쓰일 거야. 벌써부터 긴장하잖아. 하려던 말을 중간에 바꾸는 얼굴이 얼을 잔뜩 탄다. 약을 사 온다던가 그런 것 말고, 이런 막 태어난 강아지 새끼처럼 어리버리한 행동이 더 사람 신경 쓰이게 한다는 것도 모르고. 횡설수설 내 앞을 서성이는 손목을 잡았다.
 


 


 


 


 
“약은 됐다니까. 몇 번을 말해. 넌 괜히 신경 쓸 필요 없어. 나만 신경 쓰면 돼.
 


 
“그게 지금 말이 돼?
 


 
“신경 쓰여?
 


 
“내가 목석이냐?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잘 됐네. 우리 사귈까?
 


 
“미쳤나 봐. 조용히 해, 애들…….
 


 
“애들 아까 나갔는데. 그것도 몰랐어? 나보다 네가 아픈 거 아니야? 봐봐, 열 나잖아. 얼굴도 빨개졌어.
 


 


 


 


 
이건 네게 기대하는 나에 대한 시험이자 마지막 방어선이다. 여기에 반응하지 마. 내가 꼬셔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그리고 김여주는 걱정할 것도 없이 내 바람에 부응했다.
 


 


 


 


 
“장난치지 마. 진심도 아니잖아. 사람 그만 가지고 놀아, 김도영.
 


 


 


 


 
그래, 미안. 내가 널 과소평가했네. 내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네가 판단하는 게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 내가 까였다는 건 확실했다. 이토록 완벽하게 정리된 상황에 구태여 기름을 끼얹을 필요는 없었다. 열이 나서 그런가, 약은 손에도 대지 않았는데 천국에 잔뜩 취한 기분이 들었다. 머리가 붕붕 뜨는 것 같았다. 의미 없는 웃음을 지으며 사과했다. 힘이 풀린 내 손아귀에서 빠져 나간 손목이 빨갰다. 저런 게 문제였다. 저런 것 때문에 자꾸 눈에 밟히는 거였다. 이번에는 순전히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친 것이긴 했지만 내가 손목을 붙들기 전에도 저 손목은 아파 보였으니까. 식상하게도 쟤는 손목에 칼을 그어서 죽어 보려고 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죽으려면 적어도 김현우처럼 약을 왕창 풀어서 피 한 방울 섞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진한 물에 담갔어야지. 그래야 누가 발견해도 그냥 목욕하는 건 줄 알고 아침까지 혼자 차갑게 식게 놔둘 수 있어. 나 같은 병신은 그런 것도 구분 못 하거든. 그렇게 아낌 없이 혼자 천국을 독차지하면서 죽는 거야. 


 

열기에 들뜬 머리는 지나치게 감성적이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현우 생각도, 김여주, 생각도 다 잊고 까무룩 잠기운에 젖어들 때 밖에서 쫄딱 젖어 들어온 세 사람이 내 어깨를 마구 흔들었다.
 


 


 


 


 
“도영아! 눈 떠!
 


 


 


 


 
이태용이었다. 거의 한 달 만에 돌아온 그는 거의 뺨을 후려칠 기세로 다급하게 날 깨우고 있었다. 당황하는 김여주의 뒤로 신발도 벗지않은 채로 온 집안을 구석구석 뒤지는 이민형과 이동혁이 보였다.
 


 


 


 


 
“여기서 나가야 돼, 빨리 짐 챙겨. 너는, 후리와… 맞지? 너도 옷
갈아 입어. 반 팔 반바지 안 돼, 따뜻하게 입어. 


 
“뭐야, 무슨 일이에요?
 


 
“빨리! 태일이 형이 걸렸어.
 


 


 


 


 
정신 없이 애들을 재촉하던 이태용이 멀뚱히 앉아 묻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붙들고 끊어 뱉듯이 소리쳤다.
 


 


 


 


 
“걸렸다고. 무슨 말인지 몰라? 짐 챙겨!
 


 


 


 


그제서야 열에 잠식되었던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씨발, 왜 하필 이럴 때. 벌떡 일어나 큼지막한 가방에 옷이고 약이고 구분 없이 쑤셔 넣었다. 날카로운 주사기에 긁힌 햇반 포장이 찢어졌다. 찢어진 밥 위로 무작정 옷가지를 쌓았다. 열린 문 밖으로 장대비가 쏟아졌다. 다 젖겠네. 통에 담긴 모르핀은 괜찮았지만 포장이라고는 얇은 면포뿐인 뽕은 얘기가 달랐다. 그게 다 얼만데, 고작 비를 맞아서 날려먹을 순 없었다. 면포가 가득 담긴 자루를 바닥에 쏟아 부었다. , 뭐 해요! 갑작스런 내 행동에 놀란 이동혁이 달려왔다.
 


 


 


 


 
“빨리 담아, 여기 비닐에 전부 담아. 다 물에 녹는 꼴 보고 싶어?
 


 
“이걸 언제 다 담아요!
 


 
“뭐 하고 있어, 빨리 담으라고!
 


 


 


 


 
와르르 쏟아진 면포들 앞에 서서 발이나 동동 구르는 이동혁에게 하나를 집어 던졌다. 제 몸보다 큰 가방을 둘러 멘 이민형이 달려와 품에 한 아름씩 안아 봉지에 담았다. 두 손으로 안고 담고를 다 하자니 면포의 절반이 우수수 봉지 밖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손잡이도 없어서, 이민형이 벌리려고 할수록 우그러지는 비닐 봉투를 잡아채 넓게 벌렸다. 그제야 이동혁도 주저앉아 면포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이 리터짜리 봉투를 다 채우고도 남는 면포를 옷가지 아래 깊숙이 구겨 넣고 가방을 멨다. 겉면이 긁히고 쓸린 캐리어에는 오직 ‘천국’만이 가득 들어찼다. 다른 것을 넣을 자리도 없이 꽉 찬 캐리어에 얇은 이불을 몇 겹이나 둘렀다. 우리의 퇴로는 현관문이 아니라,
 


 


 


 


 
“이 개새끼들 안 기어 나와? 니들 여기 있는 거 다 알아!
 


 
“씨발… 준비 다 됐어? 너희부터 뛰어.
 


 


 


 


 
언제나 그렇듯이 창문이었으니까. 잘 하지도 않던 욕을 짓씹어 대며 창문을 활짝 연 이태용이 내게서 캐리어를 받아 베란다로 던졌다. , 하는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들었다.
 


 


 


 


 
“날은 좋네.
 


 
“날이 좋긴 무슨…… 먼저 갑
니다.
 


 


 


 


 
이미 저 아래로 뛰어 내린 이민형과 이동혁이 보였다. 우리의 원룸은 3층이었다. 머리가 깨지지 않으려면 앞 집의 경사진 슬레이트 지붕 위로 착지해야 했다.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미리 지붕 위에 던져 놓은 이불이 떨어지기 직전으로 끌어내려져 있었다. 이동혁이 양팔을 휘저으며 이불을 가리켰다. 위험해요! 빗소리에 잦아든 이민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 저기서 떨어진다고 죽겠어. 무작정 뛰어 내리려고 난간에 한 발을 올렸을 때였다.
 


 


 


 


 
“뭐야, 너 왜 그래? 무서워?
 


 
“뭐가요?
 


 
“아… 미치겠네. 꼬마야, 괜찮아. 저거 금방이야.
 


 


 


 


 
이태용의 다급한 질문에 뒤돌아 보았지만, 그 질문은 내가 아니라 김여주를 향한 것이었다.
 


 

  


 

 진짜야. 요 앞에 지붕 보이지? 저기로 눈 딱 감고 뛰면 되는데….” 


 

  


 

 창 아래를 보여 주려고 팔을 잡아 끈 이태용이 무안할 정도로 몸을 뒤로 빼며 마구 고개를 젓는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슬쩍 바라본 눈이 또 빨갰다. 현관문을 두드리던 소리가 멈췄다. 


 

  


 

 빌어먹을, 쟤들이 눈치를 챈 모양인데.” 


 

 , 너 이리 와.” 


 

 잠깐만어떡해….” 


 

 “도영, 안돼. 위험해.” 


 

 시간이 없잖아요.” 


 

  


 

이제는 진짜로 더 끌 시간이 없었다. 김여주에게로 팔을 뻗었다. 어쩔 줄을 모르고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던 마른 몸이 제자리에서 머뭇거리며 발을 뗐다. 빨리. 숨죽인 내 재촉에 떠밀리듯 내 손을 잡은 김여주를 품에 감쌌다. 살이 없어서 말라 보여도 어깨는 꽤 넓은 편이니, 이 정돈 보호할 수 있을 것이었다. 


 

  


 

 괜찮아, 다쳐도 내가 다쳐. 긴장하지 마. 몸 굳으면 더 무거워진다, 알지?” 


 

  


 

 어릴 때 억지로 학교를 다니며 배운 과학 상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건지는 잘 몰랐지만 어떻든 상관 없었다. 눈을 꽉 감고 몸을 덜덜 떨며 안겨 있는 김여주를 가방으로 한 번 더 감쌌다. 몸을 하도 떨어서 팔을 들어 가방 끈을 매 주는 것도 힘이 들었다. 괜찮아, 서두르지 마. 이태용이 말했다. 옆에 놓여 있던 김여주의 짐을 땅바닥으로 먼저 집어 던진 이태용이 난간을 붙잡아 줬다. 괜찮아. 그 말을 내뱉기를 마지막으로 난간에서 번지를 뛰듯 뛰어내렸다. 여자 애를 보호하느라 잔뜩 굽어진 어깨 뼈가 슬레이트에 강하게 부딪혔다. 씨발슬레이트 지붕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던 이불이 땅으로 떨어졌다. 계속 쏟아 붓는 비 때문에 발이 계속 미끄러졌다. 둘이 뛰어내리니까 그만큼 가속도가 붙어서 그런가, 울퉁불퉁한 지붕에 부딪힌 어깨가 눈물 나게 아팠다. 베란다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는 이태용이 보였다. 서둘러 땅바닥에 미끄러져 내려왔을 때, 나는 형편없이 바닥을 굴렀다. 또 다시 무자비하게 처박아진 어깨가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 괜찮아요?” 


 

  


 

이동혁의 놀란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김여주를 꽉 감싸고 있었던 멀쩡한 팔을 떼어내 대 자로 펼쳤다. 흙바닥에 그대로 누워 참았던 숨을 몰아 쉬었다. 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어깨가 너무 아팠다. 새까만 하늘에서 장대비가 바늘처럼 쏟아져 내렸다. 어느새 짐을 전부 챙겨 내려온 이태용이 나를 보고 또 욕을 했다. 위험하다고 했지, 입술을 꽉 깨물고 내 어깨를 만져 보는 이태용이 고마워서 이 지랄 맞은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웃음이 났다. 


 

  


 

어깨 다친 건 줄 어떻게 알았어요?” 


 

너는 모르겠지만 지금 자세 되게 이상해. 어떻게 몰라. 일어날 수 있겠어?” 


 

, 그렇구나. 고마워요, 형.” 


 

  


 

 이태용의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키며 바라본 김여주는 뛰어 내리는 게 무서웠는지, 내가 다친 것에 놀라서인지 거의 공황 상태가 되어 있었다. 지난 어느 밤처럼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 꼴을 보기가 싫어서, 옆을 지나치면서 떨지 못하도록 멀쩡한 손으로 그 손을 꽉 잡고 김여주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신경 쓰지 마.” 


 

  


 

어떻게 신경을 안 써, 가 네 대답이었나. 이번에는 다르길 원했다. 이번 일은 순전히 위험을 감행한 내 탓이고,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비 탓이고, 슬레이트에서 미끄러진 이불 탓이었다. 진짜로 네 잘못이 아닌데. 이태용이 한참 짐에 묻은 진흙과 물을 털어내던 이민형에게 김여주를 좀 챙기라고 했다. 저기 와요! 모퉁이에서 망을 보던 이동혁이 소리쳤다. 


 

  


 

,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너 탈골된 것 같은데 괜찮겠어?” 


 

진짜 괜찮아요. 다리 다친 거 아니잖아요.” 


 

그래, 가방 이리 주고. 어깨 더 다치지 않게 조심히 따라 와.” 


 

  


 

 가방을 두 개나 들고 내 캐리어까지 잡은 이태용이 애들을 앞세우고 뛰어갔다. 계속 나를 뒤돌아 보는 형에게 억지로 괜찮은 척을 하며 따라 뛰었다.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축축한 땅을 밟으면서, 이 빗물에 아픔도 다 씻겨 내려가라고 속으로 빌었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살아서 그런가, 인생이 점점 정말로 비극을 닮아 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시력이 안 좋고 앞발을 저는 개가 되었다. 


 


 


 


 


 


 


 


 


 

[NCT] 고인 물 04 : 자존심 싸움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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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생입니다 저 신알신 알람 뜬 거 보고 소리질럿어요 진짜 아... 김동영 왤케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로맨스적이지 ㅜㅜ 맨 마지막 문장에서 소름 돋아서 그 문단만 세 번 읽은 거 같아요 태일이 걸리고 태용이가 돌아왔는데 다음화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해요 ㅠㅅㅜ♡
6년 전
보풀
매번 감사해요 미생님ㅠㅠ 미생님이 써주시는 댓글 알림 뜰 때마다 심장이 뛰어요ㅜㅜ 막 쿵쾅쿵쾅해요 진짜로요!ㅋㅋㅋ 약간 무거운 글이라 괜히 읽기 싫은 날도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달려와 읽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비회원233.163
또잉또잉이에요!!
작가님 저 또 왔오료~~ 사실 어제 공방가는 길에 봤는데 이제 댓글 남기네요 박을게요^!^ 이번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짱짱 기다렸어요 진짜 맨날 들어왔어요ㅎㅎㅎ 역시나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진심 개재밌어요 진짜 볼때마다 너무 짜릿해요 호호 요번화의 동영이는 뭔가 다정하게 나와서 좋아서 울었습니다,,, 체고에요,,, 다음화 나올때까지 4화 계속 돌려볼게요 지박령이 되겠습니다흑흑 작가님 필체 너무 사랑해요ㅠㅠ 알려븅

6년 전
보풀
또잉또잉님♥ 진짜 감사해요ㅠㅠ 제 글을 이렇게 기대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지금 넘 행복함니다...ㅜㅜㅜㅜ 흑흑 지박령이라니 저도 글잡 지박령이 될게요!!! 글 특성상 멤버별로 시점이 계속 바뀌는 바람에 분위기도 계속 바뀌는데 전부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ㅜㅜ 저도 정말로 사랑합니다! 알러븅
6년 전
독자2
김피디 왔나이다...............아아.................채고......................동영..................................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아앗 김피디님! 오셨군요❤️ 오늘도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 이번에 동영이 편은 좀 슬펐죵ㅜㅜ 담편도 금방 들고 오겠습니당 엔나잇하세요!
6년 전
독자3
네 보풀님도 엔나잇 ♥♥
6년 전
독자4
와 지금 정주행중인데 진짜 분위기 대박 젛아요ㅠㅠ
6년 전
보풀
헉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정주행이라니... 사랑해요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독자5
윙코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정주행 하고 있는데 진짜 인생글잡 될 것 같아요ㅜㅜㅜㅜㅜ작가님 필력 대박이십니다ㅜㅜㅜㅜ
6년 전
보풀
인생글잡!!! 헉 너무 설레요ㅠㅠ 아직 많이 부족하고 그 정도 멋진 글이 아닌데 사랑해주셔서 증말 감사합니다ㅜㅜㅜㅜ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6년 전
독자6
와 진짜 재밌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 열작할게요!!
6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ㅠㅠㅠ어쩌나요ㅠㅠㅠ태일이는 걸리고 도영이는 눈도 희미해져가는데 몸도 다치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어제 밤?오늘 새벽에 다 보고 자려했....근데 잠들...ㅎ아침에 다 봐야겠네요
6년 전
보풀
아이고ㅋㅋㅋ 편한 밤 되셨나요?ㅎㅎㅎ 애들 너무 비극적이죠ㅜㅜ 제송함니다... 엥씨리 미안... 글은 편하실 때 천천히 읽어주세요ㅎㅎㅎㅎ 저는 뭐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아 진짜 도영이 왜이렇게 비극적이죠 아 눈물나요 ....
6년 전
보풀
도영이가 너무 안쓰럽죠ㅠㅠ 우리 또잉이 현실에서는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울지 마세요 독자님 ;ㅅ; 몰입해서 읽어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동이에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9
[체르노잼]아,,,,,,,,,진짜 울면서 봤어요ㅜㅠㅠㅠㅠ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이 글 너무 위험해요ㅜㅜㅠㅠㅠ일상생활을 못하고 있네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가님 ㅠㅠㅠㅠ
6년 전
보풀
헉 제 글 따위가 체르노잼님의 일상을 방해하다니...! 헤헤 칭찬으로 생각하면 되는거쥬?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더 사랑해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0
자니 안자니 입니당... 도영이편 분위기 왜이렇게 좋죠ㅠㅠㅠㅠㅠ? 새벽에 읽으니까 뭔가 더 좋네요 ㅎㅎ 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수고하셨어요!!
6년 전
보풀
제 글은 새벽에 읽으면 시너지를 많이 받는답니다ㅋㅋ! 도영이 편은 특별히 뎡이만의 소울을 담아 봤습니다... 헤헤 저도 지금 새벽이라 좀 들떴어요 이해해 주세요! 저야말로 매번 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죵~~ 꿀잠 주무세요!!
6년 전
독자11
아..안돼...도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잠시만여..작가님 이거 영화로 만듭시다..
6년 전
보풀
허억 영화라뇨!ㅋㅋ 너무 먼 이야기지만 감사합니다ㅎㅎ 도영이가 넘 안쓰럽죠ㅜㅜ 우리 또잉 행복하길...? 독자님도 엔나잇하세요❤️
6년 전
독자12
진짜 너무 재밌어요 와 진짜 쩔어요ㅠㅠㅠㅠㅇ ㅇ이 도영이 왜케 자상한거야ㅠㅠㅠㅠㅠ 으앙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도영이 너무 좋지요ㅜㅜ 안쓰럽기도 하고ㅜ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댓글도 감사하구요ㅎㅎㅎ 완결까지 함께해요!
6년 전
독자13
도영이는 뭔가 솔직한 듯 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니저나 태일이가 걸렸다니 그럼 태일이는 어떻게 죈느 걸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ㅠ 도영이 어깨는 이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건가요 엉엉..... 모두가 안 아플 순 없겠지만 뭔가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인 것 같아요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애들 다 고통받고 있는 고인 물... 엔시리 미안해...ㅠㅠㅠㅠ 애들이 나아지는 날이 언젠간 올 터이니 즐겁게 봐주십사 합니다...ㅠㅠ 아 이미 읽어주셨으려나요?ㅠㅠ 답댓이 넘 늦어부러서,,, 새해에도 같이 달려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14
도영이 불쌍해서 어떡해요ㅠㅠㅠ저 멤버들증에 사정 없없는 사람 없다지만 눈도 점점 멀어지고 점점 좋아지는 신경쓰이는 여자애때문에 몸도 망가지고ㅠㅠㅠ와중에 태일이 걸렸다는거에 덜컹 했어요ㅠㅠㅠ
6년 전
보풀
도영이 넘 만신창이 됐죠ㅠㅠㅠㅠ 도영이 미안... 그래도 현실 동영이는 밝고맑고 건실한 청년이라는 점에 의의를 둡시다ㅠㅠㅠㅠ 제가 답댓을 넘 늦게 달았죠ㅠㅠ 재밌게 읽고 있으셨길 바랄게요! 흑흑 새해에는 같이 달려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뭔가 비극적인 내용이 될꺼라는걸 예상하지만 슬퍼요ㅠㅠㅠㅠㅠㅠ 태일이는 어떻게되는지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슬퍼하지 마세요ㅠㅠㅠㅠ 아니에요 슬퍼해주셔서 감사해오ㅠ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시는 거 같아서 넘 감사합니다 해피뉴이어 되세여!!
6년 전
독자16
도영이 안돼ㅠㅠㅠㅠ 지금부터 벌써 너무 ㅈ짠해요ㅠㅠㅠ
6년 전
보풀
도영이가 넘 찌통캐가 돼버렸네요ㅠㅠㅠㅠ 흑흑 울 또잉이ㅠ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새해에도 같이 달려요!!
6년 전
독자17
도영아ㅜㅠㅠㅠㅜㅜㅜ 아 진짜 눈물나요 ㅜㅠㅠㅠㅠㅜㅜㅜㅠㅠ
6년 전
보풀
울지마세여ㅜㅜㅜㅜ독짜림ㅜㅜ 제가 넘 늦게 와서 이미 안우시겠지만,,, 흑흑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해피뉴이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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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보풀
제송해여ㅜㅠㅠㅠㅠ제가 변태는 아닌데 자꾸 찌통캐를 쓰게되구... 취향이 찌통인가 봅니다... 구래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넘 기분이 좋슴니다 감사해요ㅠㅠ!! 새해에도 같이 달려요!!
6년 전
독자19
아 어떡해... 도영이 어떡해요ㅠㅠㅠ 다들 강한 척해도 다 착해빠졌어ㅠㅠ
6년 전
보풀
으악 들켰다 다들 강한 척해도 착해빠진거 맞습니다ㅠㅠㅠㅠ 울 엔도시 착한 놈들ㅠㅠ 답댓이 늦었지만 새해에도 같이 달려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영이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분위기대박이에요 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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