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바다여행 너 별빛은 택운이 떠난 다음 부터 열심히 짐을 챙겼어. 비록 새해 첫 날은 아니지만 일출도 볼 수 있다니까 엄청 기분이 업 되있었지. 밤 11시, 너보고 내려오라는 택운의 전화가 있었고 너는 이리저리 챙긴 짐을 싸들고 낑낑되며 밑으로 향했어. "오빠!" 조금은 피곤해보이는 택운의 모습이었지만 너는 그런 택운의 얼굴을 보면서도 싱글싱글 웃으며 택운의 옆자리에 앉았어. 고속도로에 진입하니까 벌써 시간은 12시를 향해가고 있었지. 너는 택운이의 옆에서 잠들지 않기위해 엄청 노력을 했어. "오빠, 부모님이 제 얘기는 안했어요?" "무슨 얘기?" "아니, 뭐 아들이 맡은 연예인은 어떠냐 이런거요!" "우리 부모님은 별로 관심 없으셔." 딱 잘라서 말하는 택운의 말에 아..이러면서 다시 의자에 기댔어. "누나들이 너 예쁘데, 착한 것 같다고. 근데 왜 예능은 안 내보내냐고. 뭐 그런거?" "오! 진짜요? 아싸, 나 아시긴 하는구나." "좋냐?" 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택운이를 바라봤지. 택운은 졸린지 눈을 몇번 끔벅이더니 다시 눈에 힘을 주고는 정면을 응시했어. "졸려요?" "..그냥, 좀 피곤하네." "아, 맞다!" 너는 뒷자리에 놓여져 있는 가방에서 계란이랑 토마토를 꺼냈어. 껍질을 하나씩 까서 먹기 좋게 잘라져있는 계란을 본 택운이는 피식하면서 웃었지. "이런건 또 언제 준비했어?" "아까요, 오늘 오빠 없는동안 청소도 하고 이건저것 엄청 했어요." 너는 그렇게 말하면서 택운이의 입에 계란을 넣어줬고, 켁켁 거리는 택운의 소리에 얼른 가방에서 사이다를 꺼내 빨대를 꽂아서 줬어. 그렇게 한참을 계란도 먹고, 방울토마토도 먹고, 휴게소에 들려서 우동도 한 그릇 먹다보니까 드디어 정동진에 도착했어. 새해 바로 다음 날임에도 북적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너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한 다음 내렸지.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지만 너는 파도가 밀려오는 곳에 가까이 갔다가 또 멀어졌다 하면서 보내고 있었어. "와! 오빠 이것봐요. 으아, 다 젖겠다." "신발 젖으면 안되! 감기걸려." 멀찍히 떨어져서 너에게 훈수만 두는 택운에게 다가가 빨리 오라면서 손을 끄니까 춥다면서 손사레를 쳐. 뭐 여기까지 데려다 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서 너는 포기하고 혼자 바닷물을 만지며 놀고 있었지. 그 때 한 커플이 다가와서 너한테 말을 걸었어. "저기, 혹시 별빛씨 아니세요?" "..아, 네! 맞아요." "저 진짜 팬이에요. 노래 진짜 잘 들었어요. Someday랑 여우 같은 내친구랑 진짜 좋더라구요. 앨범도 샀어요!" 쪼그리고 앉아있던 너는 모래를 털면서 고개를 들었고,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을 했어. 사진 찍어도 되냐는 말에 너는 마스크도 벗고 모자도 벗어서 바닥에 내려놓은 뒤 여자분과 같이 사진을 찍었지. 싸인까지 해드린 다음에 다시 모자랑 마스크를 쓰려고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널 알아본건지 너한테 사진요청이랑 싸인요청을 했어. 당황한 너는 택운이 있었던 곳을 쳐다봤지만 택운은 그 자리에 없었지. 수십명한테 둘러싸여서 싸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히다보니까 얼떨떨했지만 계속 웃으면서 행동했고, 눈짓으로는 계속 택운이 어딨는지 찾고 있었어. 택운은 바닷물에 손을 넣으면서 좋아하는 널 보다가 매점에서 불꽃놀이 세트를 산다음 차 안에서 담요를 꺼내왔어. 아까 너가 있는대로 왔더니 너는 보이지도 않고 거의 백여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만 뺑뺑 둘러싸여 있었지. 놀라서 얼른 뛰어가자 그 사이에서 무방비 상태로 사진도 다 찍히고, 싸인까지 해주는 너가 보였어. 택운은 사람들을 밀치면서 싸인해주고 있는 너한테 다가왔고 너의 어깨를 감싸서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 자리를 빠져나왔지. 차에 타서 숨을 고르던 너와 택운이는 서로 그냥 웃었어. 너는 너가 이렇게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이 알아볼정도의 위치가 되었다는 것에 기뻐서 웃었고, 택운은 자신이 키우는 아이돌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기뻤어. "어, 해 뜨다." 결국, 바깥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너와 택운이는 차 안에만 있을 수 밖에 없었어. 차 안에 있는데 갑자기 밖이 밝아지면서 해가 떠올랐지 너는 해 뜨는걸 보는게 처음이라 넋이 빠진채로 해만 보고있었고, 그런 너를 툭 친 택운은 어서 소원을 빌라면서 재촉했어. 두 사람 모두 손을 꽉잡고 고개를 숙인 뒤 기도했고 택운은 여전히 기도를 하는 너를 쳐다봤어.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나고 눈을 뜨는 너에게 택운이 물어봤지. "무슨 소원 빌었어?" "비밀이에요. 이런거 말 하는거 아니라면서요." "그렇게 빌게 많아?" "음, 그냥 뭐." 서로 소원을 말하네 마네 하던 두 사람은 해가 다 뜨자 차를 움직여 한적한 횟집으로 향했어. 신선한 회를 먹고는 계산하려는 택운이 대신 얼른 너가 가서 대신 계산을 했지. "저 사장님한테 보너스 받은 거 있어요." 웃으면서 말하는 너의 모습에 택운이도 그냥 지갑을 집어넣었고,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너는 결국 잠이 든채로 택운이는 졸린 눈 덕분에 껌통에 있는 껌을 미친듯이 씹으면서 서울로 돌아왔어. +) [디스패치 포토보고] 가요계 신예 별빛, 한 밤중에 정동진 팬싸인회? ▷Who? 젤리피쉬 신인 가수 '별빛', 데뷔한지 한달도 채 안됐지만 음악방송 5위에 달하는 훌륭한 성적. ▷When? 1월 2일 새벽 4시 45분부터 5시 10분까지. ▷Where? 강원도 정동진 모래사장 앞에서 ▷What? 팬들의 요청에 마스크에 모자까지 벗어던지고 싸인과 사진찍어주기에 열중하는 바람직한 신인의 자세를 보임. ▷Why? 전혀 기사 쓸 계획없이 혼자 낭만을 즐기기 위해 떠났는데 우연치 않게 그녀를 발견하며 사진을 찍음. 꽁꽁 싸맸음에도 빛나는 별빛의 외모와 그보다 더 빛나던 그녀의 팬서비스. ▷How?현장에 있던 약 100여명의 일반인들의 사진 세례와 싸인 요청에 당황하지도 않고 하나하나 웃으며 받아줌. 혼자 조용히 신년계획을 세우고자 매니저와 동행한 듯한 별빛은 매니저 없이 혼자 난감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줌. 결국, 상황을 보고 급하게 달려온 매니저가 별빛을 데리고 갔지만 가면서도 절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몰려든 사람때문에 결국 제대로 일출도 못보고, 차 안에서 매니저와 신년기도를 한 뒤 한적한 횟집으로 이동했음을 확인. 기자 본능 때문에 별빛의 차를 따라가 횟집에 들어갔지만 눈치도 못 채고 맛있게 갓 잡은 회와 매운탕으로 아침을 먹고 돌아감. 매니저가 계산을 하려고 하자 얼른 먼저 가서 현금으로 계산하는 센스도 발휘. 몇 시간동안 휴가도 반납하면서 별빛을 따라다니며 느낀점은 단 하나, '얘는 정말 성공했으면 좋겠다.' 20살이 더 기대되는 신예 스타 별빛, 디스패치가 응원합니다! ㄴ디스패치랑 응원이라는 단어 진짜 안 어울린다ㅋㅋㅋ ㄴ제가 저 장소에 있었는데 진짜 얼굴도 주먹만 하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팬썹도 짱이었음. 사실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그 날 보고나서 바로 팬됨. 일반인들 때문에 일출도 제대로 못 보고 간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하네ㅜㅜ ㄴ대학 특례도 아니고, 입학 조차도 안함. 노래 실력도 좋음, 성격도 좋다그러고 얼굴까지 예쁘면 진짜 너무하잖아ㅜㅜㅜ
첫글/막글위/아래글현재글 [VIXX] 신인가수 별빛 매니저 정택운 10 31 10년 전 작가의 전체글공지사항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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