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 특집. 땡큐 "도경수. 생일 축하해." 경수가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나도 그 미소에 화답하며 경수의 침대 옆에 있는 테이블 위 화분의 꽃을 바꿔준다. 경수가 좋아하는 보라색 향기 알리섬이였다. 그 특유의 향이 코를 자극했다. 나도, 내 마음도. 또 경수의 마음도 녹길바랬다. 경수는 마음이 아팠다. 고아원 내의 학대 때문이였다. 경수는 원래 동화에 나올듯한 집에서 예쁨을 받고 자라는 막내였다. 하지만 경수가 10살때 부모님과 형은 교통사고로 경수를 떠났다. 모든 친인척들이 경수를 외면했다. 경수는 고아원으로 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원장과 직원들의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 6년동안 무기력하게 살아왔다. 경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 경수와 00가 만났을 때 경수는 온 몸가득한 상처를 달고 덜덜 떨며 00에게 안겼다. 6년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다. 경수는 울었다. 조금 마음 깊은 곳 크고 차가운 빙하가 녹았다. 탈세와 아동학대 혐의로 원장이 체포 된 뒤 그곳의 아이들은 모두 다른 고아원으로 갔다. 하지만 경수는 가지 못했다. 수십명의 고아원 아이들 중 가장 폭행을 많이 받았던건 경수였다. 마음도 몸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회복지사들은 경수를 도와야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중 00가 있었다. 경수는 00를 가장 잘 따랐다. 다른 사람들이 밥을 먹어주면 곧바로 속을 게워냈지만 00가 손을 꼭 잡고 밥을 먹을땐 웃진 않았지만 억지로 밥을 뱉진 않았다. 희망이 보였다. 경수가 시설로 온 지 꼬박 3개월이 지났다. 경수는 17살이 되었다. 지금은 웃기도 하고 밥도 잘먹었다. 뛰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걸을 순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말을 열진 않았다. 언제나 00는 경수에게 말을 걸었다. "경수야 잘 잤어? 무슨 꿈을 꿨어?" "경수야 배고프진 않았어? 뭐 먹고 싶니?" "경수야 꽃이 예쁘지? 다른 꽃은 뭐가 좋아?" 언제나 대답을 이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경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00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도 새로운 꽃을 들고 경수의 방으로 갔다. 경수가 티비에서 나오는 음악방송을 보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매일 아침 눈뜨면 내 곁에 있어 주길 꽃이 피는 봄을 담아 이 노래를 네게 전해 그저 그곳에 머물러줘" 아름다웠다. 경수는 누구보다 빛났다. 이제 경수는 날아가도 될것이다. 꽃을 떨어트렸다. 꽃잎이 사방으로 퍼졌다. 달달한 꽃 향기가 경수의 코 끝에 닿았다. 고개를 돌렸다. 절망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00은 웃고 있었다. 그리고 팔을 벌렸다. 경수가 떨리는 손을 입가에 가져다댔다. 00는 아직도 웃고 있었다. 경수에게 다가갔다. 경수는 주저앉았다. 그리고 소리 내어 말했다. "싫어...." 00가 길게 뻗던 팔을 내렸다. 경수를 바라봤다. 경수는 눈물을 가득 담고 말했다. "가기 싫어...나 버릴거잖아" "난 또 혼자잖아..!" 00가 다가갔다. 경수는 몸서리치며 벽 끝쪽으로 기어갔다. 싫다고. 계속 싫다고 외쳤다. 00는 경수의 어깨를 잡았다. 오른손을 올려 뺨을 어루만졌다. 눈을 시작하여 입술까지 경수의 얼굴을 샅샅히 만졌다. 그리고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넌 혼자가 아니야. 나도, 너의 부모님도 형도 모두 널 바라보고 있어. 난 여기있어. 날 봐." 벌벌 떨던 경수가 고개를 들어 00를 봤다. 00는 언제나 그렇듯 웃고 있었다. 경수는 손을 뻗었다. 00는 눈을 감았다. 경수는 00가 했던대로 눈부터 시작해 입술까지 00의 얼굴을 샅샅히 어루만졌다. 그리고 키스했다. 00가 눈을 크게 떴다. 어린 소년은 속눈썹을 바르르 떨며 울고 있었다. 00는 끌어안으려던 어깨를 놓았다. 봄이였다. 겨울의 끝이자 봄의 시작이였다. # 112 ⊙♡⊙ 경수의 생일이예요. 해피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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