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혁은 회사에 출근했지만 자꾸 떠오르는 학연에 관한 생각에 일에 집중이 되질 않았다. 정택운은 누굴까. 해외는 왜 다녀온걸까. 무슨 글을 쓰는 사람일까. 어제는 왜 술에 잔뜩 취해온걸까. 그리고 어제 왜 내품에 안겨 울었을까....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상혁은 내가 미쳤지. 하며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 다시 업무에 집중한다. 오후 8시쯤 상혁은 퇴근해 바로 집으로 갔다. 학연은 베게를 끌어앉고 티비를 보고 있었다. "어! 상혁이왔네? 밥은 먹었어? 나 너 올때까지 기다리느라 안먹었는데 힣 같이 먹자! 내가 준비했어!" 계란말이 소시지 된장찌개 간단하다 못해 단촐한 그가 꾸민 식탁에서 상혁은 앉아 밥을 먹었다. "....풉" "히익- 왜 상혁아 뜨거워? 어떡해 다 튀었다.." 너무 맛이 없던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뱉어버렸다. 학연은 그런 상혁을 보며 놀라 벌떡일어나 자신의 손으로 상혁의 옷에 묻은 밥풀들을 털어내주려고 하였다. 학연은 앉아있는 상혁의 티셔츠를 슥슥쓸어내리고 허벅지에 묻은 밥풀들도 털어내려고 하였다. "ㄷ..됐어요 제가 할께요." 이에 당황한 상혁은 벌떡일어나 화장실로 간다.쾅-화장실문을 닫고 상혁은 자신이 방금 학연의 손길에 민망하게 반응한것을 후회하며 한숨을 푹쉰다. 옷에 묻은 것을 다털고 화장실에서 나와 상혁은 밥을 먹고 있는 학연의 앞에 다시 앉는다. 상혁은 깨작깨작거리다 학연을 빤히 쳐다본다. "왜..? 무슨 할말있어?" "......." "왜 뭔데~말해봐!" "......정택운" 정택운이란 이름이 나오자 학연은 젓가락질을 순간 멈춘다. 그리고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하며 밥을 먹는다. "정택운 그사람...누구예요?" 피식- 학연이 슬프게 웃는다 "우리 서로 사생활에 간섭,개입 안하기로 한거 아니었어??" 상혁은 아차 싶었다. 상혁은 정도를 넘은 질문을 한것을 알면서도 궁금함이 앞서 학연애게 물어서는 안될 말을 물어버린것이다. "아...죄송해요. 제가 그러자고 해놓고 실례했네요 앞으로는 이런일 없을.." "그냥 옛 애인이야^^ 뭘 그렇게까지 사과해~ 내가 민망하게. 너는 내생활에 맘껏 간섭해도돼 아니 간섭해줘! 나는 우리 상혁이가 나한테 관심좀 줬으면 좋겠다~칫" 학연은 밝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상혁은 한시름 놓았지만 한편으로는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그냥 옛 애인 정도는 아닌것같던데. 상혁은 더이상 신경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식사를 계속했다. "근데 니가 정택운을 어떻게 알아?" 학연은 그때 술취해서 자신에게 매달린 일을 기억못하는듯 했다. "아뇨...그냥...." "그래?" 학연은 그러고선 다시 수저를 들었다. 학연이 별일 아니겠지 넘기는 것같아 상혁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왜 남자 좋아해요?" "푸흐흡-뭐?" 학연은 상혁의 질문이 뭐가 그리 웃긴지 한동안 배를잡고 웃었다. "좋아하는데 남자여자가 어딧어? 좋아하고 보니 그사람이 남잔걸 어떡해. 안그래?" "뭐....." "아유~우리 상혁이는 무슨 그리 귀여운 질문을 하냐" 학연이 귀엽다는듯 상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상혁은 다먹은 밥그릇을 들고 일어난다. "잘먹었어요. 설거지는 제가 할께요" 상혁은 그대로 설거지를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학연이 뒤에서 폭 안겼다. "상혁이 등판은 참 넓어. 안기고 싶은 등판이야 히히" 상혁이 몇번이나 떨어지라고 말했지만 학연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상혁은 졌다는듯 신경쓰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학연이 뒤에서 상혁의 귓볼을 살짝 핥았다. 상혁은 깜짝 놀라 학연을 밀쳐냈다. "뭐예요! 미쳤어요? 그럴일 없다매요!" "꺅-상혁이는 반응하는것도 귀엽네! 장난칠맛 나는데?" 순간 상혁은 화가 치밀었다. 장난? 상혁은 그대로 벽에 학연을 밀쳤다. "장난이라구요? 그럼 이것도 장난이겠네요?" 상혁의 얼굴이 점점 학연의 입술로 다가갔다. 다음화에 불맠이 될꺼같은 이느낌적인 느낌...!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코ㅎ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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