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의
비글 여자♥친구
길들이기
02
워터파크에 가다! 上
비글여친이랑 워터파크 다녀왔는데요...| 2017.07.20 오전 11:06
작성자 ponyo123
조회수 23,234,499 추천☞ 5,356,664 스크랩 4,334,112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지요?
글 못 올린 동안 여자친구랑 워터파크에 다녀왔어요. 저번 글 댓글중에 썰 풀어달라는 분들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인터넷에 썰이 뭔지 쳐봤더니 그냥 이야기같은거 말하는거라구 하던데. 사실 아직까지도 왜 썰이 이야기 인지 이해가...
누구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음.. 그럼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볼까요?
요즘 날씨 폭염주의보 뜰 정도로 덥잖아요. 게다가 ㅇㅇ는 더위도 많이 타서 여름을 되게 싫어해요.
더위 많이 타서 그런지 여름만 되면 맨날 벗고 다니려고 그러는지 옷도 나시 하나에 제 손보다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올때가 있는데,
진짜 볼때마다 이불로 꽁꽁 싸매서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근데 또 애가 더워하니까 거기서 막 패딩입고 다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 더위도 별로 안타서 여름에 체크 남방 입고 다니고 그래서 여름이 싫지 않았는데, ㅇㅇ가 입고 다니는거 보면 여름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하루는 여느때와 똑같이 여자친구랑 카페에서 데이트 시원한 커피 마시면서 데이트 하던 중이였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옆에서 페북으로 뭔가를 보더니 막 호들갑 떨면서 저를 부르는거에요.
"세우나!!!!!! 이거봐바 이거!!!"
아 정말 저 깜짝 놀랬어요 뻥아니고, 진짜, 진짜루요.
뭔지 봤더니 네버랜드에서 케리비안베이 여름특가로 할인 한다구 하는 광고더라구요.
케리비안베이 이 여섯글자 보자마자 불안감이 엄습해왔어요.
평소에도 여름에 덥다고 저렇게 나시에 속옷같은 옷들만 입고 다니는데,
합법적(?) 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도나도 속살 들어내고, 옷을 벗고 있는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잖아요, 저기가.
"세운.. 나 진짜로 진짜로 케비 가고싶어.."
"……."
이럴줄 알았어요.
"알잖아 세운아.. 나 더위 진~짜 많이 타는거!! 가서 힐링 하구 오자아아. 응?"
"……안돼."
"우리 같이 워터파크 간 적 한번도 없잖아! 응? 아아~ 한번만~~!"
"……."
ㅇㅇ가 더워하는거 보면 워터파크 데려가고는 싶은데,
가서 또 애 벗고 있을꺼 생각하니까 데려가기가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마음 굳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ㄷ,
쪽.
"세운아아아. 이래도 안돼?"
"……아."
쪽쪽.
"응? 이래도요?"
ㅇㅇ가 제 옆에 앉아서 팔짱끼더니, 볼에 뽀뽀를 자꾸 하더라구요.
눈은 동그랗게 뜨고 입술은 또 시무룩한 척 하면서 입꼬리 내리고..
진짜 표정관리가.. 불가능 했어요. 그래서 계속 손으로 눈 가리고 최대한 평정심 잡으려고 그랬는데,
이번엔 입에다가 또,
쪽.
"가자구! 안 가면 엄청 큰 소리로 정세운 사랑해 외친다?"
ㅇㅇ는 저를 너무 잘 알아요.
제가 자기 애교에 약한걸 아는거 같아요.
그렇게 무너졌죠 뭐..
웃어버렸어요. 아니, 좋은걸 어떡해요.
"어어! 정세운 웃었어!! 가는거지? 가는거다??"
"알았어, 알았어. 대신 다음주에. 나 이번주 알바."
"아싸! 진짜 가는거지? 아 진짜 나 너무 신나 세우나.. 행복해!"
행복하다면서 자꾸 뽀뽀하더라구요.
"…아, 진짜. ㅇㅇㅇ.. 알겠으니까 뽀뽀 그만해. 사람들이 자꾸 봐.."
"싫어 싫어.ㅎㅎ 나 지금 너무 행복해서 계속 할꺼야!"
"아니.. 그래두. 사람들이 자꾸 보잖아."
"...치. 알겠어. 안하면 되잖아~ 나는 그냥 기분 좋아서 그런건데.."
아니, 저도 당연히 여자친구가 뽀뽀해주는데 싫어할리가 없잖아요.
근데 진짜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기도 했고..
제일 중요한 이유는 제가 자꾸 얼굴이랑 귀가 빨개지는게 느껴졌어요.
부끄러우니까….
근데 ㅇㅇ는 이미 삐져서 팔짱끼던 팔도 풀르고 혼자 의자에 저한테 등돌리고 앉아서
핸드폰으로 페이스북만 보고 있길래 금방 또 미안해졌어요.
"삐졌어?"
어깨 쿡쿡 찌르면서 삐졌냐고 물어봤는데, 대답도 안하고 제가 쿡쿡 찌르던 손을 소심하게 툭 하고 쳐내더라구요.
ㅋㅋㅋ. 아니 그 손이 진짜.. "나 삐졌으니까 건들지마!" 라고 외치는거 같았어요.
진짜 새침하고 소심하게 툭. ㅋㅋ
그래서 핸드폰 들고 있던 손 말고 반대 손 잡고 있었는데,
"손 잡지 마, 정세운. 나 진짜 삐졌어 지금!"
아니, 손 잡지 말라면서 제가 잡고있는 손은 놓을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했고, 또 지금 상황으로 봤을때 이건 그냥 말로 풀어주면 안 풀릴거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도 그냥 손등에 뽀뽀해줬어요.
쪽
하니까, 그제야 또 입꼬리 살살 올라가면서 뒤돌고 절 봐주더라구요.
ㅇㅇ가 웃을랑 말랑 입꼬리가 씰룩 거리길래,
장난도 좀 칠겸
"응, 뭐라고? 손 잡지 말라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저렇게 물어보면서 손 놓으려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또 제 손 두손으로 잡으면서
"아아. 왜 맘대로 먼저 잡아놓고 또 빼려구해.. 빼지마! 손 빼지마!!"
진짜 귀엽지요?
그래서 그냥 마지막에 제가 입술에 뽀뽀하고,
쪽
"알았어, 손 안 놓을게. 저녁 먹으러 가자."
했더니, 밥먹을 생각에 또 행복해졌는지 금방 표정 밝아지면서, 그래! 하면서 저 따라서 일어나더라구요.
덥다고 할땐 언제고, 제 팔에 팔짱끼고 딱 달라붙어서 저녁먹으러 카페에서 나서는 내내,
세운아 우리 뭐먹을까? 우리 저녁 먹구 빙수 먹으러 가면 안돼? 며칠전에 연지가 남자친구랑 메론빙수 먹었다고 자랑했는데, 진짜 맛있어보여..
하면서 또 옆에서 쫑알쫑알 하더라구요. 아 진짜 저 쫑알대는 입이 진짜 귀여운데..
또 뽀뽀하려다가, ㅇㅇ가 변태같다고 생각할까봐 속으로 애국가를 얼마나 불렀는지요.
아, 지금 ㅇㅇ한테 전화왔어요. 점심 뭐 먹을지 골라달라구 전화 했나봐요.
전화받아야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음, 오늘 저녁에 잠깐 ㅇㅇ랑 집 앞에 강아지 산책 시키러 다녀오기로 해서.. 산책 다 하고나서 글 올릴 수 있으면 다시 올게요.
모두 점심 맛있게 드세요.
둥1 와 여기서 끊으면 어떡해.. 글쓴아 장난하니?
ㄴ ponyo123 네? 뭘 끊어요?
ㄴ 둥2 ...아니야. 즐데하렴^^
둥3 아 미쳤다. 여친 진짜 귀엽네
둥4 아~ 쓰니 이름은 세운이구나?
ㄴ 둥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쓰니 진짴ㅋㅋㅋㅋㅋ
둥6 그래 세운아 ㅇㅇ가 진짜 귀엽다~ 오늘 꼭 다시 글 써주러 와^^
ㄴ ponyo123 ??네? 아니 제 이름은 또 어떻게 아세요?
둥7 쓰니야.. 너 일부로 그러는거 아니지?
ㄴ 둥8 222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좀 의심스러움ㅋㅋ
ㄴ 둥9 333333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둥10 4444 정세운 ♥ ㅇㅇㅇ
ㄴ ponyo123 누구세요?
ㄴ 둥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운둥절) 누구세요 라닠ㅋㅋㅋㅋ
ㄴ 둥12 ㄹㅇ ㅋㅋㅋㅋㅋ 쓰니 지금 상황 = 왜 사람들이 전부 나랑 ㅇㅇ가 이름을 알지? (당황)
둥13 ㅇㅇ가 왜이렇게 귀엽냐ㅠㅠ 정세운한테 주기 아까워;
ㄴ ponyo123 너 이연지 맞지.
ㄴ 둥14 ㅋㅋㅋㅋㅋㅋㅋ 이연지 아닌뎈ㅋㅋㅋㅋㅋ
ㄴ 둥15 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 친구 이름 밝히는걸로도 모자라섴ㅋㅋ의심까짘ㅋㅋㅋㅋㅋㅋ
ㄴ ponyo123 아, 죄송해요. 이연지가 저랑 여자친구 같이 있는거 볼때마다 저렇게 말해서요.
ㄴ 둥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둥23 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쯤 보고있을 이연지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둥16 ㅋㅋㅋㅋ쓰니야... 너 정말 순수하구나..
ㄴ 둥17 세계최강 순수 정세운!!!!!!!!!!!!!
둥18 정세운 가만보면 ㅇㅇ한테 뽀뽀하는거 ㄹㅇ 좋아하네;;; 뽀뽀충ㅋ 그와중에 ㅇㅇ가 스킨쉽 다 리드함
ㄴ 둥19 22222222 ㅇㄱ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뽀뽀충ㅋㅋㅋㅋㅋ
ㄴ 둥21 333333 ㅇㅈㅋㅋㅋㅋㅋㅋ 근데 쓰니야.. 첫뽀뽀는 니가 했지? 그거라도니가 해라..
ㄴ ponyo123 ㄱ무슨 그런걸 물ㄹㄴ어보세요?
ㄴ 둥20 정세운 얼굴 빨개진거 보인다.
ㄴ 둥21 지금 엄청 당황하셔서 오타도 나시네욬ㅋㅋㅋㅋㅋㅋ
ponyo123 제 이름 정세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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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ㅉ가ㅉ까ㅉㄱ잦갖ㅉㄲ짝ㅈㄲ짝ㄱ짝ㄲ짞짝짝ㄱ짝!!!!!
녀러분.. 저 또 렬루 감동쓰 ㅠ_ㅠ 초록글이라니!!!!!!!!
이번글도 쓰고나니까 또 짧네요..
워터파크에 가다! 라고 써놓고, 워터파크 분량은 제 키만큼 나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두 재밌게 봐주세요8ㅅ8...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 너무너무 힘이 된답니다!
댓글 달릴때마다 막 글 쓰고싶은 욕구가 계속 증가하는거같아요!!!!
귀찮을텐데도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아 맞다 저 암호닉 받았음여 ㅎㅎㅎㅎㅎ (자랑)
[샘봄] 님! 저의 첫 암호닉!!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는 비글이 될게요!
암호닉은 이 글에서는 안 받구, 제가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ㅎㅎ
그방에 신청해주세요~!여러분 오늘도 더운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 정말 격렬하게 소재신청 받습니다 ㅠ.ㅠ 제발 소재신청해주세요!!!! 에피소드 형식으로 쓸꺼라 소재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