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니 뭔데. 니 뭔데. 니 뭐냐고오!! " " 이모 여행가셨다던데? 비밀번호 알려주시면서 니 등짝 한대 때리라더라. " " 뭔 또 여행이야. 으아.. " 필름이 끊겨도 단단히 끊겨 버렸어. 부시시한 머리를 대충 손으로 비벼놓으니 이거 왠 사자 한마리가 여기있네 " 야. " " 뭐. " " 나 옷은.. 어떻게 갈아입었냐? " " 니가 꺼내 입던데? 몰라 난. " " 니 그 옷은 뭐냐? " " 이거? 형님꺼. " " 우리 오빠? " 무슨 이상한 일 있냐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홍빈이야. 아니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친구 집, 아니 외간여자 집에 들어와서 그렇게 옷을 막 입어도 되냐고 핀잔을 주니 우리가 외간이라는 글자를 붙일 사이냐며 니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홍빈이를 식탁에 앉혀놓고 부엌으로 향했어 " 니가 해주는거 맛 없는데. " " 그냥 쳐 먹지? " " 난 그냥 여자친구랑 먹을게. " " … 데이트는 했어? " " 당연하지. " " 좋았나보네. 나한테 말도 안해주는거보면. " " 뭐, 그럭저럭. " 여자친구가 생겨도 일일히 말해주던 홍빈이었는데 갑자기 생겨난 것만 같은 둘의 빈 틈에 괜히 섭섭해지는 너야. " 나도, 나도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 " 어 진짜? 누구? " " 그, 그 우리 동아리 상혁이. " " 한상혁? " " 어? 어어! 키도 크고 손도 완전 크고. 상남자잖아! " 괜히 이홍빈 손등을 탁탁치며 짜증을 냈어. 상혁이는 개뿔, 아무리 봐도 그냥 착하기만 한 애를 어떻게 좋아해. " 어, 야 나 가봐야겠다. " " 왜? " " 오빠께서 가신다는데, 왜에? 니가 디스패치냐? " " 그 여우가 불러? " " 아니야 그런거. " " 뭐가 아니야. " " 나 간다. 빨리 배웅 " " 싫어 안해. " 살짝 삐친 듯이 입술을 삐죽 내밀곤 그냥 나가버린 홍빈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개수대에 그릇을 넣었어. 그리고 그 순간, 정말 우연처럼 지옥같은 문자가 한 통 왔고 「오늘 저녁8시 학교 앞 곱창집에서 동아리 회식 있음! 불참시엔 귀엽고 깜띡한 이재환 회장과 차학연부회장에 의해 다음날 벌금15만원과 함께 끈질긴 치댐을 받아야 할 것. 총총!!!@,@」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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