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와. 당장. 1:38 PM
내가 니 몸종이냐? ㅗ 1:39 PM
할 얘기 있어. 빨리ㅠㅠㅠㅠ 1:41 PM
ㅅㄹ 1:56 PM
홍빈아 나 감기 걸린 것 같아ㅜㅜ 타이레놀 사서 우리 집으로 와줘ㅠㅠㅠ 3:13 PM
니 동아리 회식때 벗고 올때부터 알아봤다 ㅂㅅ 기다려 3: 15PM
카톡을 끈지 정확히 5분만에 초인종을 누른 이홍빈이야. 엘티이 에이 같은 새끼.
" 여어 이홍빈? 개빠른데? "
" 감기가 아니라 정신병이냐? 디질래? "
" 친구 좋다는게 뭐야. 들어와 들어와, "
" 용건이 뭔데. "
" 물어볼 꺼 있어서. 헤, "
사실 언젠가 한 번 날을 잡아서 여우년에 대해 캐물으려 했는데, 그게 마침 오늘이 된거지 뭐.
계속 널 째려보던 홍빈이도 결국 제 집 마냥 거실 바닥에 누워버렸어. 체념한 듯이.
" 그래서, 뭘 또 물어볼라고. "
" 그 여우는, 대체 왜 그렇게 벌벌 끼고 사는거야? "
" 여자친구니까. "
" … . 구라치지 마. 너 저번 여자친구랑 이번 여우년은 태도가 다른데. "
" 야. "
" 응. "
" 충격 먹지 말고. 욕도 하지마. "
" 알았어. 해 봐 얼른. "
꽤 진지한 이야기인 듯 목을 풀어대는 이홍빈 때문에 괜히 너까지 긴장해서, 깍지 낀 두 손에는 벌써 송글송글 땀이 맺혔어.
" 난 기억이 안나는데. "
" 잔 것 같아. "
30톤 짜리 해머로 머리를 내리친다면 이런 느낌일까.
입가에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던 미소도 어느새 싹 굳어버리고 말았어.
홍빈이의 발언은, 그만큼 충격이었어.
" 근데, 근데 왜 기억이 안나? "
" 그냥, 눈 떠 보니 모텔에, 난 속옷만 입고 있고, 걘 울고.. "
" 미친 놈. "
" 욕하지 말 "
" 임신이라도 했대? "
" 넌 말을 어떻게 그렇게 막 하 "
" 것도 아니면, 처녀 빼앗겨서, 너랑 결혼이라도 하자는거야? "
" 야 좀.. "
" 닌 술도 잘 마시는게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해? "
" 그러니까. 필름이 끊겨도 단단히 끊겼지, "
" 안 잔 거 아니야? "
" 어? "
" 너한테 뭐 빼먹으려고, 거짓말한 거 아니냐고 그 여우년이 "
깨달은 듯한 이홍빈의 표정에서 넌 다시 한 번 욕을 뱉었어.
" 내가 한 번 만나봐? "
" 니가? 걔를? "
" 너새끼 대가리에선 뾰족한 수도 없잖아. "
" 말 한 번 진짜 예쁘게 한다 너. "
" 병신.. "
그때, 식탁에서 너의 벨소리가 힘차게 울렸어.
아직까지 아이돌이나 빨고있냐는 이홍빈의 말에도 째깍째깍을 흥얼거리며 걸어가는 널 보며 홍빈이도 작게 한숨을 쉬었고.
그리고 넌 발신자를 보자마자 굳고 말았어.
{ 한 상혁 }
사담은 사담사담 |
새컴퓨터로 쓰는데 적응 안된다 행복하다 끄아아아아ㅏ앙!!!!! 여러분 자꾸 저한테 막 다가오시면 제가 여러분 더 사랑하쟈나여ㅠㅠㅠㅠㅠ 님들 사랑하는 것보다 제가 배로 더 사랑합니당뀨ㅜㅜㅜ 아 그리고 처음으로 가운데 정렬 해봐써현 이게 더 낫나여? 아님 예전꺼가... 여러분이 좋ㅈ다면 저도 좋아요 나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