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오일] Mind Reading04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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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오일]Mind Reading

W.포스틱

'너는 왜 안보여...?'

설마 이말 내키가 작아서 난 왜 안보이냐는 그런 잡말은 아니겠지?!!!!
뭐뭐뭐뭐!키 작은사람 처음 보냐!
이씨,괜히 울컥했네.

괜히 울컥해서는 그 아이를 살짝 째려봐주었다.

"이태일 혼자서 고민할게 아니라 재한테 물어봐봐.뭐가 안보이냐고.너가 궁금했던 거잖아"

"그럴까...?"

하고 막상 다가서려는데 으잌 못다가서겠다...(아까 그 눈빛이...)
이태일 설마 쫄은거야?아...찌질해.
나는 사나이 이태일!!
그러니까 할수있다!!
분명히 못하면 안재효가 꼬맹이라고 놀릴게 뻔하단 말이야.

"아까 학교에서 왜 그런거야?대체 뭐가 보이지 않는다는건데?"

긴장을 했는지 따지는듯한 말투로 말을 걸게 돼버렸다.

그래도 말은 했으니까!!
사나이 이태일 역시 나는 꼬맹이가 아니라고!
으하하항 안재효 봤냐?

"크흠..."

이카페에 안재효와 이태일이 왔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갑자기 물어오는 이태일의 말에도 조금 놀랐다.
이렇게 당돌하게 물어볼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생긴것은 딱봐도 초딩에서 중딩? 마냥 키도작고 여리여리하고 귀엽게 생긴것이...
아,내가 무슨말을 짓껄이는 거야.

"나한테서 뭐가 보이질 않는거야?"

그 땡그란 눈으로 쳐다보는데 아오 미치도록 귀엽네...

빨갛게 달아오른 볼이며 땡그란 눈이며 생긴게 그냥 귀엽다.

안재효를 보내고 이태일과 카페 밖으로 나왔다.
아직 겨울이라 추워서 카페에 있으려고 했더니 이태일이 굳이 밖으로 나가자고 하도 찡찡 대길래 카페 근처 놀이터로 나왔다.

"잘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갑자기 물어봐서 미안해.내 이름은 이태일 이야.2학년7반이고!너는?"

"표지훈.바로 옆반이네?난 8반 이거든."

알고보니 바로 옆반 이란다.
옆반이면 바로 마주칠만도 하겠지만 내성격은 밖에나가서 나방대지 않는 성격이라 마주치지 않은것같다.아니면 이태일이 나오지 않거나.

"이제 밖으로 나왔으니까 말해줘.내가 뭐가 보이지 않는건지.이거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아?"

"읽으려고해도 도저히 읽어지지가 않아."

"...?"

이건 또 무슨소리래?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 거리는 이태일.

"너는 마음이 생각이 읽어지지가 않는다고!읽으려고 해도 전혀 읽지 못하겠어."

"표지훈 장난치지마.초능력자도 아니고 어떻게 마음이랑 생각을 읽는다고...에이~"

"장난 아니야.나 다섯살 때부터 다른사람들의 마음이나 생각 읽을수 있었어."

"우,우와와와아아!!!!진짜?!!완전 대박중에 대박이다!!!"

내말에 안그래도 똥그란 그눈이 더 똥그래지면서 놀란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하나같이 다 쓰레기더라.생각하는 꼬라지 들이..."

진지했던 내가 내뱉은말 덕분인지 분위기가 착 가라 앉았다.
괜히 말했나?

"그래서 내마음이나 생각들은 읽어지지 않는다는 거야?"

이말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 였다.

"헤헷,신기하다~내 마음이나 생각이 읽어지지 않는다는거!"

"내 생각에는 니가 아무 생각없이 사는것 같은데..그래서 생각이나 마음이 읽어지지 않는거야!생각이 없으니까 느끼는것도 없고."

"씨이...누굴 뇌 없는 무생물체 인줄 아나!!나도 생각 하거든!!뇌도 머리에 잘 밖혀 있다구-"

"무생물체 뜻이나 알고 말하시지.살아있지않은생물.영혼이 없는 생물을 무생물체 라고 하는거라고."

"에이씨,그거나 이거나!!"

지혼자 빡쳐서는 타고있던 그네에서 벌떡 일어난다.
안그래도 그 삐걱 소리나던 그네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야야야야야!!!표지훈!!니가 어떻게...어떻게 나 빼놓고 우지호랑 소개팅 했어!!이쁜 개 여신들 왔다면서!!"

자습시간이 끝나자마자 따발따발 말대포를 꺼내는 이 아이의 이름은 박경.
우지호와 소개팅 간것을 빌미로 물밀듯 따져오고 있다.
어쩐지 자습시간부터 옆에서 계속

'자습시간만 끝나 봐라...어떻게 나 빼고 소개팅...우지호는 그렇다 치고 표지훈 이 나쁜노옴!!'

이러더라...

"야,그것들이 뭐가 개여신이야.하나같이 똑같이 생겼드만!"

빡-

어디서 갑자기 날아들어오는 헤드스메싱.
내 정수리를 예쁘게 갈궈주는 구나...
헤드스메싱을 날린 새끼는 다름아닌 난데없이 나타난 우지호 였다.

"표지훈...어떻게 할거야!!너 때문에 소연이랑 못놀았잖아!!"

"아,그년 이름이 소연이 였나봐?"

"소연이 어떻게 할거야!"

"몰라!소연인지 뭐시긴지 니가 알아서해."

"소연이면 존나 개여신 이라고 소문난 김소연?와 표지훈 이런 미친새끼를 봤나!!!"

개여신?어림도없는소리.
그년 속마음을 알아봐야 니들 주둥아리에서 그딴말이 안 나올텐데...
우지호가 불쌍해서 말할수도 없고...

"모두 자리로."

이윽고 국사 선생님이 들어왔고 우지호는 지반으로 뽈뽈뽈 돌아갔고 박경의 주둥아리는 닥치게 돼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아,국사쌤의 목소리는 왠만한 자장가보다 잠이 솔솔 잘오는것 같다.
이시대 사람들은 어쩌네 저쩌네 하는데 그소리가 왜 이렇게 자장가 같은지...
내 옆자리의 박경은 꿈나라로 빠지신지 이미 오래.
국사시간은 어차피 들어도 뭔말인지 모를거 그냥 잠으로 때웠다.
그후 나머지 수업시간들도 어영부영 보냈고.

"표지훈."

교실밖에서 누군가 부르길래 쳐다봤더니 다름아닌 이태일이 서있다.

"......?"

멍하니 이태일을 쳐다보니 이태일은 아예 내앞으로 왔다.
그러더니 내책상에 기대고 꽃받침 자세를 하고 말하는 것이

"음...나 있잖아...나도 마음 읽고 싶어!!알려줘!!!"

"뭐?!"

이건 또 무슨 어이없는 소리인가.
이태일 얘가 지금 무슨 개소리를 해대는거야.

올릴때마다 오타있으면 수정하는데 읽으시다가 오타 있으면 말해주세요~^^

3편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