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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고있었지만

같은 학원을 다녀서 매일 볼 수 있었어

 

예나 지금이나 낯가림이 심했던 나는

너와 인사도 주고 받지 못하는 사이였어

 

 

하지만 학원에서 나의 신경은

너가 학원에 있을 때부터 끝나고 집에 갈 때까지

너에게 향해 있었어

 

많이 이야기를 한 사이도

그렇게 친한사이도 아닌데

 

왜 너를 의식했을까

왜 너를 아직까지 잊지 못했을까

 

 

문득 궁금하더라

아마 그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어른스러웠던 너에게 관심을 가진걸까?

 

 

어느 날은 용기를 가지고

학원가는 길에 사탕을 한 움쿰가지고 갔어

 

너가 제일 먼저 학원에 와서 자리에 앉아있더라?

"저..저기...이거 먹을래?"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용기였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탕을 먹는 너를 뒤로하고

 

소심의 끝판왕이었던 나는

일말의 의심을 피하고자 학원의 모든 선생님들께

사탕을 드리고 학원에 온 아이들한테도

사탕을 주었어

 

너한테 사탕을 주었다는 사실하나에

수업내내 마음이 붕떴었고

집에 가는 길에도 마음이 간질간질거렸어

 

하지만 그 이후에도

그 전과 같게 지냈어

 

맨 앞에 앉아있는 나와

다른 남자아이들과 맨 뒤에 앉는 너와의

거리는 그리 가깝지 않았거든

 

가끔 선생님께 확인받으러 나올 때

너의 모습을 힐끔힐끔 보고

 식은땀나는 순간이었어

 

그러다가 고칠게 있어서 맨 앞자리에 앉은

나에게 펜을 빌리거나

지우개를 빌릴때면

그게 뭐 대단한거라고

너가 썼던 그 펜을 쓸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

 

 

난 너의 관심을 끌기위해

그 당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했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칠판에 낙서하기

간식 잔뜩 사와서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나눠주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서툴고 그랬네..

 

결국 나는 너와 친해

지기는 커녕 점점 더

말 할 기회가 없어지고 있었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나는 다른 학원으로 옯겼고

그 후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너와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거든

 

 

그렇게 너를 잊고 지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 했어

 

 

고등학교 2학년때 카카오이야기가 유행하면서

친구의 아는친구식으로 파도타기를

하다가

우연히 너를 발견했어

 

'이민혁'

 

 

아...남고로 진학했구나

그렇게 몰래 몰래 너가 올린 너의 일상들을

보게 되었어

 

 

그리고 너의 연애가 시작된 것도

알 수 있었어

 

 

 

너와 그 아이는 

잘어울려서 부럽기도하고

솔직히 질투도 나서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뭐,

라는 나쁜 생각도 했어

 

 

 

 

그리고 고3생활을 지내고 대학에 진학하고

 

 

얼굴책에 가입해

친구들의 일상을 보다가 우연히 

너의 소식을 보게 된거야

 

 

넌 군대에 갔고

아직 그 아이와 잘 사귀고 있더라

그것도 아주 예쁘게

 

 

정말 예쁘게 사귀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너와 그 아이가 올린 사진과 글에는

수 많은 좋아요와 함께

너희를 응원하는 

수 많은 축하의 글들이 있었어

 

 

 

순간 갈등하다

나도 그 글에 좋아요를 눌렀어

 

 

 

민혁아,

너는 잘 지내고 있구나

 

 

 

 

한방향적인 관심과 추억이었지만

내가 그 때

너에게 보여줬던

용기보다

그 때 그 용기보다

좀 더 조금 더

용기를 냈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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