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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 Fool



+ 저번 화에서 멍청이 같이 독수리를 까마귀라고 썼더라구여ㅠㅠ

정말 죄송해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댓글 남겨주신 독자님들, 암호닉 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3

아 추천 눌러주신 3분도 정말 감사해요!












그와트부터 바통까지의 거리를 구하시오


w. 2젠5


















잘 잤어?




원래 매일 아침 식사는 이동혁의 걱정이 잔뜩 묻은 편지로 시작했었는데, 앞으로 일주일 간은 그럴 일이 없었다. 휴 다행; 그렇지만, 이동혁의 걱정을 서라운드로 생생하게 들어야했고, 심지어는 이민형도 봐야했다. 아니, 좋긴 좋은데...그래두 아침 부터 막 이렇게 치고 들어오면 내 심장이 아프잖아. 이시민~~ 오늘 아침 칠면조래~~ 칠면조 덕후 이제노가 내 파자마 끝을 약하게 잡아당겼다. 얘는 호그와트에서나 여기서나 한결같이 사람을 짜증나게 하네? 오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자 스프야. 이민형이 내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작게 속삭였다. 민형아, 나는 감자스프보다 네가 더 좋아. 순간 그렇게 말할 뻔했는데, 정말 행복해하는 이민형 덕분에 말실수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방학때 만나면 감자스프 또 엄청 맥여야겠구만. 오우, 안녕? 제 긴 머리를 쓸어넘기며 계단을 내려오는 지젤을 보고 쟈니 오빠가 어색하게 손을 흔들었다. 일주일 안에 쟈니 오빠가 지젤과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을 하며 식당으로 갔던 것 같다. 멍청이, 나랑 이민형 걱정이나 하지.



밀러 교수님은 우리를 기다리신건지 식당 앞에서 우리의 이름을 일일히 부르며 우리와 인사를 나누어주셨다. 오~ 시민! 인준아 잘 잤니? 밀러 교수님은 내가 이 식사를 하고 어떤 운명에 놓이게 되었는지 하나도 모르시니까.. 저렇게 예쁘게 웃으실 수 있는거겠지만 벌써 내다보이는 암담한 미래에 나는 네.. 잘 잤어요.. 하며 힘 없이 인사할 뿐이었다. 벌써 눈 앞을 어지러이 날 뛰는 룬문자에 나는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내 맞은 편에 앉은 이제노가 시민, 맛이 없어? 하고 물어왔는데 나는 저 질문이 내 칠면조를 뺏어먹기 위한 거란거 다 안다.. 내 오른쪽에 앉은 황인준이 제 포크로 이제노의 접시를 톡톡 치며 네 칠면조나 다 먹고 말해, 라며 톡 쏘아붙였다. 


내 왼 쪽에는 이민형이 앉았고, 그 앞에는 이동혁이 앉았는데, 그 탓에 아주 체할 뻔했다. 이제노는 내 앞에서 호시탐탐 칠면조를 노려대고, 황인준은 그런 이제노를 몇번 막아주다가 이제노랑 싸우지를 않나, 이민형은 옆에서 계속 흘끔거리고, 이동혁은 뭔 말이 저렇게 많은지;; 시민 그 보라색 귀걸이 내 의견도 좀 반영된거야. 예쁘지? 예쁘다고 해. 이번 주 주말에 파티 있는데 그 귀걸이 할거지? 드레스는 뭐 입을거야? 스프가 입에 안 맞아? 이동혁의 말에 일일히 대답해주다가 어젯밤 나를 측은하게 보던 도영의 표정이 떠올랐다. 저 새끼, 나한테만 이러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보바통 학우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달까..


아니 넌 너 식사해; 왜 자꾸 훼방 놓냐고;; 아니 니가 자꾸 찡얼거리니까 밥이 안 들어가잖아;; 잘 먹고 있으면서 뭘? 포크로 찔려본 적 있어? 아니? 너 나 그걸로 찌르면 나 지팡이 꺼낼거야.아니 내가 그냥 이제노 말 무시하면 되는데 황인준 쟤는 또 이제노랑 왜 싸우는..? 저기 미안한데 여기 보바통인뒈.. 황인준과 이제노가 투닥거리는 건 익숙했지만 문제는 여기가 고상한 보바통이라는 점이었다. 둘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있던 재현과도 눈이 마주쳤는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이 새끼들은 아무것도 모를거다; 황인준은 낯을 겁나게 가리면서 이제노랑만 있으면 수퍼 짱 쏀 용감이가 된다는게 문제였다. 아 시발, 그냥 니꺼 쳐먹으라고! 황인준이 포크를 쾅, 하고 내려놓자, 순간 식당 안이 조-용 해졌다. 시민 맛있지? 맛있는 감자수프를 먹으며 헤헤 웃던 이민형이 사레가 들린 듯 콜록거렸다. 아 이 시발 새끼들아 우리 민형이 사레 들렸잖아! 이민형이 콜록거리자마자 나도 갑자기 울컥해서 저렇게 말해버렸다; 이제 큰일 났다. 보바통 사이에 아마 소문이 쫙 퍼졌을거다. 레번클로 애들 아주 망나니라고;; 쟈니 오빠가 얘들아 왜 싸워~ 하면서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다. 황인준은, 우리..민형이? 라며 어버버거렸고 이제노는 에이씨! 하면서 뭔갈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근데 그거 파이어 위스키였음ㅋ)







-







즐거운 룬 문자 시간 되세여~^^




아까 분명히 으르렁거리고 싸울 땐 언제고 나를 놀릴 땐 또 아주 한마음이지. 어느새 멀끔해진 이제노와 황인준이 약초학 책을 들고 내 어깨를 책 등으로 툭툭 쳤다. 아 진짜 저 새끼들 죽이고 아즈카반 갈까? 룬 문자 시간에 졸지 말고. 황인준이 내 손에 잔뜩 헤집어진 제 노트를 쥐어주며 말했다. 헐, 이거 완전 귀한건데. 태용 오빠가 쓰던 룬 문자 정리노트.. 야 진짜 고마워. 잔뜩 감동 받은 눈으로 바라보자 황인준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이제노와 멀어져갔다. 황인준 안 그런 척 하면서 좀만 칭찬해주면 되게 좋아한다니까;





으아- 어떡해 자리 뺏기겠다!




이민형이 제 모자를 한 손으로 잡은 채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아니 정원이 26명인데 뺏길 자리가 있...? 근데 보바통 교칙이 진짜 마음에 드는게 교복에 꼭 저 에쁜 모양의 모자를 써야한다는 점이었다. 근데 또 좋은게, 저 모자가 이민형이랑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어울린다는 점; 포마드로 정갈하게 올린 저 머리랑 조금씩 흘러내리는 앞머리, 그리고 모자가 바람에 흩날리지 않게 모자를 꼭 잡고 있는 손가락까지.....우리 강의실은 여기야! 이민형이 쟈쟌- 하며 열어보인 교실에는 룬 문자로 가득 찬 칠판과 두꺼운 책들을 껴안고 있는 아이들 스무명 가량이 전부였다. (스무명이라고 하면 많아보이지만, 이게 전 학년 합반 수업이라는게 문제인거다; 약초학 수업은 한 학년에 막 서른 명씩 듣는데!!!! 보통 한 학년에 40명 정도라고;;)







어어~ 이민형~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쫄아서 이민형 뒤에 딱 붙어서 슬금슬금 걸어가는 중이었다. 저기 구석에서 어떤 남자애가 이민형을 우렁찬 목소리로 불렀다. 그 애의 뒤에는 커다란 창이 하나 있어서 그 남자애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사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다...왜?? 무서우니까..그래서 대충 빈자리에 앉으려고 두리번 거렸는데, 이민형이 벌써 왔어?! 하며 그 쪽으로 몸을 돌리는 바람에 나도 그 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하........ 어 네가 그 유명한 래번클로 홍일점이자 이동혁의 쌍둥이 여동생인 이시민? 언제 다 소문이 퍼진건지 그 남자애는 내 넥타이 색만 보고선 내 프로필을 줄줄 읊어댔다. 아침에 우리 민형이라고 한거 아주 잘 들었어. 욕하는게 정말 멋있더라. 지금 저 애가 딱 세마디 했는데 나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새끼도 제정신은 아니구나. 절대 엮이면 안되겠구나. 친하게 지내지도 말아야겠구나. 이민형이 그 남자애의 옆에 앉아 제 옆자리를 통통 쳤다. 원래 얘 자리가 명당이라 여기 앉으려고 했는데, 얘가 먼저 선수쳐 버렸네.. 별일 아닌데도 울상을 짓는게 왜 이렇게 귀엽지? 이민형의 옆에 앉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최대한 그 남자애를 안 보려고 노력하면서 황인준이 준 태용 오빠의 비밀 노트를 보려고 했는데, 별안간 내 눈 앞으로 커다란 손이 불쑥 들어왔다. 안녕! 나는 재민는 재민이야. 줄여서, 나재민! 사실 진짜 이름이 나재민이야. 싀바 나는 나재민이 내민 그 축축한 손을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나재민과 친구가 된 것 이외에 룬문자 시간에 별 일은 없었다. 그냥, 내가 보바통의 책상과도 진한 이마 키스를 나누었다고 하면 될까나. 중간중간에 이민형이 오우~ 시민! 목 부러지겠다~ 하며 내 귀에 속삭였지만 난 그걸 신경쓸 겨를 조차 없었다. 룬 문자가 문자 하나하나에 다 뜻이 있는 것 밖에 모른다. 그래서 낙제인거겠지만. 나재민은 수업을 듣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그 애의 학습지는 까맣게 채워져있었고, 나는 수업 종료 5분 전에 헐레벌떡 그걸 베꼈다. 아 진짜 안 친해지려고 했는데, 앞으로의 일주일이 평탄하려면 일단 수업은 열심히 들어놓을 필요가 있었다. 밀러 교수님이! 우리의 수업 태도를 보고 내년에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속할지 결정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나중에 알았는데 나재민은 행복한 아이들이 가는 하비 에뜨왈의 학생이었다.. 그래서 혼자 그렇게 행복한거냐; 앞으로 친구를 사귈 때 기숙사를 먼저 물어보고 하비 에뜨왈 애들이랑은 상종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휴 다행히 룬 문자 빼고 오늘은 자정에 천문학 수업만 있었다. 호그와트에서는 오로라 교수님이랑 짱 재미있었는데.. 여기는 재미 없으면 어떡하지?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이민형이 천문학 수업 짱 재미있다고 쌍 엄지까지 치켜올려서 잔뜩 불안해졌다. 이 새끼 믿어도 되는거겠지? 중간에 이민형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갔는데 오우! 어디가- 하면서 모자를 쫓아가는 이민형의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기절할 뻔했다. 사실 그냥 쟤랑 둘이 있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약간 천국과 지옥에 한 발씩 족욕하는 느낌이긴 하다. 물론 나는 짱 멋진 마법사니까 아씨오 마법으로 민형이를 도와줬다. 아 나 진짜 멋진 듯; 기숙사에는 벌써 돌아온 이동혁, 이제노 그리고 황인준 셋이 모여 히히덕 거리고 있었는데 왜 그런가 봤더니 오늘 멘드레이크 채취한다고 야외수업을 했단다..아 현기증 나;; 내가 아앍! 하며 자리에 주저 앉자 이민형이 시민 왜 그래-?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말 몰라서 묻는거니 민형아? 내가 이민형을 원망 섞인 눈으로 바라보자 황인준이 날 한심하게 보곤 테이블에 놓여있던 코코아를 홀짝거렸다. 저거 내가 호그와트에서 챙겨온 것 같은데 지들끼리 먹고 있어?!?!? 내일은 우리가 채취한 멘드레이크로 포션 만든데! 황인준의 옆에 앉아있던 이제노가 고개만 돌려서 그렇게 말하곤 황인준과 고개를 숙이고 낄낄 댔다. 고개 숙이면 안 보일 것 같니 친구들아? 정말 한대 치고 싶었다. 야 왜- 룬문자 재밌잖아ㅋ 저 새끼는 눈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쟤를 우리 엄마 아빠가 주워온게 아닐까? 정말 혈육의 정이라곤 1도 없는 이동혁에게 스투페파이를 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제발  멀린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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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젠5
내일은 조정 민형이가 올라옴미다 여러분 ♥♥♥늘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
짱조타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기다렸는데 행복하네요...
6년 전
2젠5
뀨앙 1등 축하드려요~~~~~~~~~!!!! 저도 독자님 댓글 읽어서 행복해영 ♥♥
6년 전
비회원232.9
아 작가님 호그와트물 진짜 해덕은 웁니다ㅠㅠㅠ광광 너무 좋아여ㅠㅠㅠ보바통 모자 쓴 민형이 생각하니 심장이,,크흡 하늘색 보바통 교복 민형이가 최고 잘 어울릴거야,,제노 칠면조 많이 먹어 다먹어ㅠㅜㅠ우리 재민이 행복이라니 이 세상 행복 다 가지자ㅜㅠㅠㅠㅠ 헐헐 내일 조정 민형이라니ㅠㅠㅠㅠ실화인가여ㅠㅠㅠㅠ설레죽어요ㅠㅠㅠㅜㅜ조정 민형 쏘스윗,,❤️ 잘읽고갑니당❤️
6년 전
독자2
열렬 입니다! 새로운 뉴페이스 재민ㄴ쓰의 등장~!~!~!~!~! 진짜 다 넘 귀엽고 멋있고 다해먹는 거 아닌가요 ㅠㅠ ㅠ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 그나저나 우리 민형이라니!!! 민형아 시민이의 진정성을 알아줘...... plz..... (?) 그리고 인준이가 여주 대신 제노랑 싸워주는 게 넘 잘 보여서 약간 멋있고,, 파이어볼트남 인준,,,,, 오늘도 사랑해요 작가님 ????❤
6년 전
독자3
작가님! 쁘띠첼임다! 눈치 코치없는 민형이 순수하고 답답하고 참말 기여운 것입니다,, 인준이 시민이한테 넘 다정하규요ㅜㅜ 시민이는 주말에 있을 파티에서 보라색귀걸이를 끼고 감자숲보다 좋아하는 민형이와 댄스댠스 하기를 치얼스,,합니다⭐️
6년 전
비회원249.62
아 작가님 저 여뉴에요ㅜㅜㅜ 또 이렇게 호그와트 올려주시면 제가.....(말잇못
넘 행복하자나여ㅜㅜㅜㅜ 민형이 여전히 귀엽구ㅜㅜㅜ 칠면조 먹으려는 제노도 귀엽구ㅜㅜㅜㅜㅜ 진짜 작가님 넘 감사해요ㅜㅜㅜ 하비 에뚜왈 또 들어도 넘 예쁜 이름이구ㅜㅜㅜ 재민이 등장에 롬곡줄줄입니다ㅜㅜㅜ

6년 전
비회원14.250
요즘 엥시리분 글 쓰는 자까분이 많아져서 조아요♡♡ 금손이세요 다들♡
6년 전
독자4
헐 ㅠㅠㅠㅠ재민이 등장 ㅠㅠㅠㅠㅠㅠ롬곡....
오늘도 재밌고 여전히 재밌고 힐링물 최고입니다 보바통 마크 모습 넘 상상돼요ㅠㅠ
그리고 제목도 좀 센스있구 멋있는것 같습니다 작가님...b

6년 전
독자5
헉 작가님 필력이...왜이리 잘쓰시는 건가여ㅠㅠㅠㅠㅜ현생불가... 흑 정주행하고 슬쩍 댓 달아봐요ㅎㅎ 브금과도 찰떡이구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당
나잼등장ㅎㅎㅎㅎㅎ껄껄 기대하겠습니다ㅎㅎㅎㅎㅎ

6년 전
비회원160.132
아 진짜 얘네 너무 귀여워서 어떡하죠? 보쌈해야하나...
6년 전
독자6
작가님 진짜 재밌어요...ㅠㅠ 민형이도 너무 귀엽고 여주 성격도 짱 맘에 들고 ㅠㅠ
6년 전
독자7
헐 나잼ㅠㅠㅠㅠㅠ 해삐해삐해요ㅠㅠ 저두 보바통 다니면 재민이 만날 수 있나여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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