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이민형 X 오메가 김시민 X 베타 이동혁
아 진짜 나 왜 이렇게 동혁 민형 삼각이 좋지; 변탠가 여러분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함미다. 예. 그럼여. 일단 세계관 구축부터 하겠음. 일단 여기는 대한민국. 알파, 오메가의 존재는 누구나 다 앎. 알파/ 오메가라는 것은 집안의 대단한 자랑거리. 그래서 베타들은 알파나 오메가에 대한 열등감을 조금씩 갖고 있음. 물론 베타 동혁이도. 그런데 놀랍게도 오메가들은 자기들이 오메가인게 별로임. 왜? 아니 차라리 베타가 낫지 히트싸이클 오면 아무것도 못하고 약이나 찾는 꼴이 우습기 때문. 이성의 끈 따위 놓아버리고 알파를 찾는 꼴도 그렇고. 알파 애들은 페로몬 막 뿜뿜 하면서 다니는데 그 옆에만 지나가도 몸이 반응하니까.
하지만 우리의 민형이는 그렇지 않져. 대대손손 베타 집안에서 태어난 우성 알파. 민형이의 집안은 지극히 평범했는데 알파 민형이가 태어나고 부터 달라졌음. 일단 알파애들한테는 나라에서 수당같은게 나오는데 왜냐면 알파는 희귀하니까. 그리고 알파라고 하면 뭔가 주변에서 보는 게 달라지기도 하고. (설정 대 파괴) 잘생겼지, 성격 좋지, 게다가 알파야. 아주 학교에서 난리! 까지는 아니지만 유명한 민형. 초등학교때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에 알파가 나왔어요~ 하면서 동네방네 소문을 낸 탓에 민형이가 알파라는 건 뭐 공공연하게 알려져있음. 민형 가끔 이 사실 아무도 몰랐으면 싶지만 뭐 이미 익숙해져버려서 그냥 놔두기로 함.
동혁이는 그냥 베타. 예전에 야자시간에 화장실 갔다 오는 길에 본 히트싸이클 온 오메가와 그걸 진정시키는 알파의 모습은 동혁이의 뇌리에 강하게 남음. 일단 그 장면이 충격적이기도 했고, 히트싸이클 온 오메가가 제가 좋아하던 여자애이기도 했고. 하루종일 애가 아파보이길래 걱정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결국 아무것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그 알파 남자애가 자기랑 사이 안 좋은 애라는 거에서 또 빡치는 거지. 그래서 동혁 = 알파고 오메가고 다 싫어! 가 된다.. 그래서 민형이랑도 데면데면. 같은 반 같은 분단 대각선 자리인데도 말도 별로 안하고. 민형이한테 꼬리치는 오메가 짝꿍 한심하게 보는게 취미. 또 마침 사회문화 시간에 알파, 오메가, 베타의 계층에 대해 배우고 있는 터라 걍 책 덮고 자버리는거지. 야 거기 이동혁 일어나라- 선생님이 드럼 스틱으로 칠판 툭툭 치는데도 아파요! 소리지르고 귀 막는 동혁.
시민이는 학교를 평범하게 잘 다니는 편이었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민이가 오메가라는 건 절친한 친구들 조차도 몰랐으니까. 성적도 그럭저럭 대인관계도 그럭저럭. 알파랑 오메가가 귀한 사회이지만 시민이는 제가 오메가라는 걸 싫어했으므로 드러내지도 않았음. 그러니까 뭐 오메가나 알파가 받는 어드밴티지? 이런건 시민이 인생에 없었음. 민형, 동혁이랑은 같은 반인데 이 반에는 알파/ 오메가가 3명 있다고 해서 아주 학기 초부터 기싸움 장난 아니었음. 하나는 민형이, 그리고 하나는 민형이 짝꿍. 그리고 하나는 시민이인데 솔직히 민형이는 단박에 시민이가 오메가인거 알았지만 굳이 알리지는 않음. 알리고 싶었으면 얘기하고 다녔겠지, 하는 생각에서 그런 것도 있고 제 옆에 들러붙는 애들 한심하게 보는 두명에 속하는 애이기도 했으니까 (하나는 동혁이) 사실 민형이도 인기스타의 삶이 힘들었고.
놀랍게도 시민이랑 동혁이랑은 매우매우 짱친 ㅇㅇ 동혁이가 밥 먹으면서 막 궁시렁 거리면 그거 들어주는게 시민이 몫. 시민이는 동혁이가 알파 오메가 겁나 혐오하는 것도 알고, 동혁이가 그 사건 보고 한동안 현타 왔을 때 달래주기도 했었음. 사실 엄청 아슬아슬한 관계지. 베타가 호르몬을 못 맡으니까 다행이지 솔직히 아직 미성년자라서 완벽하게 제어 못 하기도 하고. 가끔 자기도 모르게 뿜으면 민형이가 제 쪽 돌아보는데 그게 얼마나 쫄리겠어; 물론 미녕은 조심 좀 하지. 하는 생각에서 쳐다보는 거지만. 하지만 우리의 시민 내가 잘 제어하면 되겠지 하면서 늘 조심, 또 조심.
하 설정 더 짜고 싶지만 시험기간이므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써보쟈. 체육시간이었는데 남자애들은 축구한다고 다 뛰어나가고 (왜냐면 빨리 나가야 미녕이랑 같은 팀 할 수 있거든) 여자애들은 그거 본다고 다 뛰쳐나가는데 시민 슬슬 몸이 이상해지는 걸 느끼지. 왜겠어 히트 싸이클이 온거야. 아직 한달 안 된것 같은데 하면서 가방 뒤적거리는데 약을 또 집에 두고 온거지;; 클리셰의 끝이다 진짜; 벽에 걸린 달력 보면서 하루하루 세는데 아직 한달 안 됬으니까 걍 감기겠지, 하는 시민. 동혁이가 책상 발로 툭툭 치면서 야 얼른 나가자 하니까 또 슬금슬금 몸 일으키겠지. 둘이 붙어서 걷는데 여름이고 반팔을 입은걸 감안하더라도 시민이 몸이 너무 뜨거운거야. 그래서 시민이 이마에 손 대보는데 가뜩이나 예민해진 시민 그 자리에 주저 앉지. 물론 동혁이는 시민이가 오메가라는 생각은 1도 안 했으니까 야 너 아파?!??! 하면서 애 데리고 보건실 간다. 너까지 체육 째면 털리는거 알잖아; 시민 겨우 정신줄 붙잡고 그렇게 말하는데 동혁이 1도 안 들리고; 왜?!? 좋아하니까!!!!!!!!!!워후~~~~~~~!! 근데 또 클리셰의 정석이 뭐야 보건 쌤이 안 계셔; 그래서 동혁 시민이 보건실 침대에 눕혀놓고 막 서랍 뒤적거리면서 약 찾음.
근데 또 마!침! 민형이가 축구하다가 다리를 다쳤네?!?! 다른 친구들이 같이 가준다는데도 극구 사양하는 민형. 왜냐면 오늘 경기하는데 맨날 무료하게 자기 쪽 보고 있는 시민이랑 동혁이가 없는 걸 알아차렸거든. (물론 체육썜은 모르심; 다행이다) 그래서 다리에 대충 연고 바르고 반에 올라가 볼 작정이었음. 근데 자꾸 어디서 미칠 듯한 장미향이 남. 감각적으로 알지. 아 시발 누구 히트 사이클 왔나보다. 하고. 민형 알파니까 이런 상황 자주 겪는데 왠지 보건실에 가면 갈 수록 점점 장미향이 진해지는거야. 점점 머리가 띵해지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해야되는데 잘 안되는거지. 설마 진짜 보건실에 있겠어 히트싸이클 온 오메가가? 조퇴하겠지. 하는 생각에 보건실 문 벌컥 하고 여는데 그런 미녕의 눈에 들어온건 정신없이 약통 뒤지고 있는 동혁이랑 침대에 누워서 끙끙대고 있는 시민.
문 여는 소리에 눈 살짝 떠서 보니까 이민형이야. 아 좆됐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겠지. 페로몬 자제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알파가 온 거잖아. 이미 들켰지만 시민이는 모르고 있으니까, 아 들켰다 하는 생각 + 이동혁이 알아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머리까지 아파오는 시민. 이 와중에 동혁이 야 약이 없어 내가 보건쌤 모셔올게 하면서 너 김시민 잘 지켜라. 애 이상하면 바로 119 부르고. 하면서 보건실 나감. 민형이 다리에 피 나는데 페로몬에 머리가 띵하니까 다리 치료해야된다는 생각도 까맣게 잊는거야. 시민이는 아 오지마 제발 오지마 하면서 속으로 비는데 민형이가 가까이 올 수록 점점 몸이 더 달뜨는거야. 근데 이상하게 기분은 좋아지고. 시원한 박하향이거든 민형이 페로몬은.
민형 겨우 정줄 잡고 시민이 앞 침대에 걸터앉아서 시민이 이마에 손 얹음. 아까 동혁이 손은 따뜻했는데 왜 얘 손은 이렇게 차냐. 시민이 신음소리 참으려고 혼자 별 짓 다하고 있는데 민형이가 땀에 젖은 머리칼 쓸어넘기면서 나른하게 말하겠지. 밖에까지 장미향 나. 하고. 시민이는 동혁이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자기도 동혁이 좋아하니까, 여기서 이민형이랑 그렇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분명히 이동혁이 그걸 볼거고, 그럼 자기가 오메가인 것도 알아버릴 거고 하는 생각에 아주 머리가 터질 것 같은거지. 근데 박하향은 또 왜 이렇게 달콤한건지. 그냥 아주 빠르게 한번만 입 맞추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는거야. 그래서 결국 제 이마에 얹어진 민형 손 잡고 말하겠지. 도와줘, 하고. 민형 샐풋 웃으면서 서서히 다가오겠지. 왜?? 사실 미녕도 시민 좋아했으니까!!!!!!!!!워후~~~~~~~~!!! 민형이 살짝 입 맞추고 떨어지는데 서로의 향이 마치 코 뚫는 그 향 처럼 뇌에 꽂히는거야. 결국 둘 다 이성의 끈 놓겠지. 한번만 맞추려고 했던 입이 점점 진득하게 얽히고, 민형의 손은 시민이의 뒷 목을 단단하게 쥐겠지. 뜨겁게 열이 올랐던 시민이의 몸은 점점 차가워지는데 왠지 모르게 멈출 수가 없겠지.
한편 우리의 동혁 보건썜 출장가셨는데? 하는 교무실 쌤들 말에 아 좆됐다 어떡해 하면서 급하게 뛰어가는데 그 장면 보겠지. 김시민 오메가였어?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둘이 좋아하고 있었던거야? 하는 생각이 들겠지. 내가 한발 늦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 동혁 문틈 사이로 그거 다 지켜보면서 가만히 서있겠지........(롬곡 어떻게 들어가야 김시민이 제가 이걸 다 지켜본 걸 모를까 하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