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선생님 :: EP 05
연속
이 글은 4편과 이어지는 글 입니다. 전편을 보신 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아해요 선생님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건 민현의 목소리가 아닌 김희수, 그 선배의 목소리 였다.
"여보세요??"
놀란 마음에 몇 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나에게 한번더 "여보세요" 라며 되묻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듯 했다.
뭘까, 아니 왜 였을까 분명 어제 강의 끝나고 연습하고 들어간다던 민현이, 나한테 연락 하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 강의실을 나선 민현의 전화를, 다음 날 날이 밝고도 한참이 지난 오후 1시 지금 그 선배가 아니 김희수 그 사람이 전화를 받는걸까, 그 짧은 순식간에 수십가지의 생각이 오고 갔을 때 쯤, 전화가 다시 울렸다.
' 강다니엘 '
민현의 전화일까 하고 바라본 핸드폰에는 강다니엘의 이름이 울리고 있었다.
받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을 뒤집었고 또 다시 생각에 빠졌다, 사실 생각에 빠졌다기 보다는 그 상황을 자꾸만 부정하고 있는 나였다.
그렇게 5분 쯤 지났을까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였다. 힘 없는 채 터덜 터덜 거실로 나와보니 인터폰에는 강다니엘의 얼굴이 화면에 뜨고 있었다
니엘 임을 확인하고 현관문을 열어주러 가자 번호키를 직접 누르고 들어와 투덜대는 강다니엘 이였다.
"야, 너는 왜 또 전화를 안 받냐? 이모는? 계ㅅ..."
"....."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강다니엘을 보니 왜인지 모를 기분에 눈물이 터져 나왔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나를 보고 적잖이 당황한 강다니엘은 낑낑대며 나를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근데 그 때 그 선배가 전화를 받은거야.."
니엘에게 언젠가 민현과의 사이를 밝허야지 하고 생각 했지만, 그게 지금 이 상황에서 말하게 될 지는 상상하지도 못 했다
"알았어 , 뚝 울지마."
울지 말라는 니엘의 말에 서러움이 더 벅차올라 입을 꾹 다물고 끅끅대며 눈물이 계속 흘렀고,
그런 내 양볼을 손으로 감싸 엄지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니엘 이였다.
"나가자, 옷 갈아입고 나와"
끅끅 거리며 눈물을 겨우 멈추고 있던 나에게 대뜸 나가자는 강다니엘 이였다.
이 상황에 대뜸 나가자는 강다니엘도 어이없었지만, 그 말에 또 따라 나온 나였다.
"어디가는데"
"해장 해야지, 어젠 술먹고, 오늘은 울고. 머리 안아프냐?"
"......."
그 말을 듣고 나니 머리가 아픈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만큼
내 생각은 지금 황민현과 김희수 그 두 사람 생각 뿐이였다.
집을 나서, 앞장서서 가는 니엘을 따라갔고 니엘이 향한 곳은 동네 국밥집 이였다.
"여기 해장국 두 개 주세요! 한 그릇은 파 빼주실수 있어요?"
그 와중에 내가 먹는 해장국에는 파를 빼달라고 주문을 한 뒤, 자연스레 숟가락 젓가락을 내 앞으로 먼저 놔주며 내 물컵에 물을 따르는 강다니엘 이였다.
"야 근데 나 입맛 없어"
"나도 안다. 그래도 먹어 너 한 그릇 다 안 먹을 때까지 안가"
주문한 해장국이 나왔고, 다 먹을 때까지 안 가겠다는 말에 꾸역꾸역 먹기 시작했다.
"야, 너는 나한테 안 서운해?"
문득 든 생각 이였다. 재환이나, 니엘이나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친한 우린데, 재환은 알고 니엘은 몰랐으니 나였다면 엄청 서운했을 것 같으니까.
"뭐가"
"내가 그동안 말 안한거"
"뭐 다 이유가 있었겠지"
아무렇지 않은 듯 밥을 마저 먹는 니엘 이였다. 그러고 보니 강다니엘은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먼저 묻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울음을 터트린 오늘도 내가 이야기들을 할 때 까지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줬을 뿐이였고 먼저 이야기를 한건 나였다.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섰다. 또 앞장서는 강다니엘 뒤를 쫄래 쫄래 따라 간 곳은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강다니엘을 보고 옆에 서서 아이스크림을 따라 골랐고 본인이 계산 하려는 강다니엘 이였다.
"야, 밥도 얻어먹었는데 이건 내가 살게"
그렇게 내가 계산을 하고 편의점을 나와 집까지 니엘과 함께 나란히 걷고 있었다.
밥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렇게 걸으니 그래도 아까처럼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기분은 조금이나마 가시는 듯 했다.
"야 괜찮냐?"
아마도 오늘 강다니엘이 나에게 물어본 첫 질문 이였다.
"어, 아까보다는 ?"
"그래도 좀 살아났네, 이모는 언제 들어오신대?"
"....."
멀리서 바라봐도 저 모습은 민현 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민현과 김희수 그 선배. 둘이였다.
다시 마음이 먹먹해졌다. 마음 같아선 화를 내고 싶었는데, 따지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 앞이 뿌옇게 눈물이 차올랐다. 그렇게 눈물이 차오른 채로 벙쪄있었던 내 손목을 잡아 돌려 멀리 민현이 보이는 쪽의 반대로 날 끌고 가다시피 데려가는 니엘 이였다.
작가 입니다.
일단 또 4화가!!초록글에 오르다니!!! 감사합니다 ♥
4화가 초록글에 올랐는데 ,, 5화로 굉장히 분량도 적은 똥글을 선사 해버린 것만 같아요,, (찝찝)
그래도 6화에서는 사이다가 될만한 글이 될 수 있길 바래보며...
그리고 글 도입부의 인스타그램 글은 오늘은 내용상 생략 했습니다!
6화까지는 이 사건으로 다루다가 7화?8화쯤 니엘 시점이랑 옛날 이야기들을 ㅆ..(스포)
그나저나 독짜님덜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자까는 저번 작가의 말에 말했던 것 처럼 아무 곳도 가지 않고
정말 집에만 가만히 있어요..
연재 시작하고 어제 처음으로 연재를 쉬었더니 근질근질..(해놓고 똥글)
악 아무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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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드리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에 [암호닉] 요렇게 달아주세요!
최근 글이 아닌 곳에 신청 하시면 제가 놓치기 쉬워서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