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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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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사람을,만든다." 

 

 

 

마피아의 기밀장부를 빼내와야 하는 A급 임무에서 조직원에게 총을 쏘기 직전 김재환이 저딴 오글거리는 영화대사를 하는 바람에 총구가 흔들려 정확히 타켓을 향해 조준하는데 실패한 강다니엘은 신상 노출과 동시에 마피아들에게 개죽음을 당할뻔했다. 한국지사에 돌아와서 국장님께 ㄱ,그래도 장부는 잘 빼왔쏘용. 이라고 말하는 김재환을 보며 강다니엘은 실내온도가 쾌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와 손바닥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김재환을 족쳐야할까에 대한 수천수만가지 방법을 머릿속으로 고민했다. 저절로 주먹이 움켜졌다. 

 

 

 

"이번 임무는 대실패네! 임무를 이딴식으로 처리하나? 항상 이성적이고 완벽한 임무완수가 킹스맨의 목표이자 의무야. 그런데 강다니엘 너는, 조직원에게 얼굴을 떡-하니 보여주고 왔고 김재환 너는, 모니터실에서 실없는 헛소리나 하고말이야?" 

 

 

 

 

"죄송합니다." 

"면목없습니다." 

 

 

 

"듣기 싫다. 썩 나가!" 

 

 

 

 

 

 

 

 

"이 개XX야. 마, 니 내 X되게 할라고 일부러 그랬제. 미친놈아." 

"아이, ㄱ..그냥 웃자고 한소리였는데..." 

 

 

 

국장실 밖, 강다니엘은 벽에 기대어 눈을 지긋이 감고 머리를 벽에 콩콩콩 박았다. 하루종일 쫑알쫑알거리던 김재환도 자켓 안쪽에서 꺼낸 손수건을 괜히 만지작 거리며 눈치를 힐끔 보고는 옆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정장을 멀끔히 빼입은 사람들이 둘을 쳐다보며 하나같이 비웃었다. 마치 국장실에서 깨지고 온 것을 다 알기라도 한다는 듯이. 

 

 

 

 

 

 

[워너원/강다니엘] 킹스맨 | 인스티즈 

 

"야, 니네 임무 말아먹었다며?"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지나가던 옹성우가 살갑게 둘에게 말을 걸었다. 허리를 90도로 접어 파이팅 넘치게 인사하는 김재환의 목소리에 슬며시 눈을 뜬 강다니엘은 김재환과는 다르게 꾸벅. 인사의 '성의'만 보였다. 원체 그런 성격임을 아는 성우는 버릇없다며 떠들어대는 다른 선배들과는 다르게 강다니엘의 그런 모습에도 씨익-웃고는 넘어갔다.  

 

 

"선배가 그걸 우째 알아요?" 

"소문 다 퍼졌어. 니네 임무가 뭔지도, 얼마나 실패했는지도." 

"아씨, 망했네 망했어." 

 

 

강다니엘이 벽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본 성우는 킥킥 웃으며 김재환을 향해 어깨를 들썩였고 이미 넋이 나간 김재환은 '집에 가야 하나...''아직 할부로 긁어놓은게 많은데...''그만 까불걸...' 중얼거리며 안그래도 쳐진 눈꼬리가 바닥까지 내려갈 듯 했다. 

 

 

"수고해라." 

 

 

왜 그랬냐, 어쩌려고 그랬냐라는 타박보다는 그냥 놔두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성우였다. 강아지같이 항상 제 옆에서 붙어다니며 헤헤-거렸던 둘이 이렇게 축 쳐진 모습을 보니 조금 마음이 아팠다. 성우는 두사람의 어깨를 툭툭치며 사라졌고, 그 후 국장실 앞이라 목소리도 내지 못한채 싸움박질하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킹스맨 

 

 

 

 

 

 

 

"야,야 일어나봐 다니엘. 우리 망했어" 

"...또 뭐." 

 

 

임무가 끝난지 일주일뒤, 중앙본부에 B4용지로 크게 새로운 2017 킹스맨의 후보 명단표가 붙었다. 5년만의 일이었다. 새로운 킹스맨을 뽑는 일은. 김재환이 턱! 하고 가리킨 종이 맨 끝부분에는 있지 말아야 할 이름 두 개가 적혀져있었다.  

 

 

'...강다니엘,김재환' 

 

 

킹스맨이 킹스맨 후보 명단표에 붙어있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일까. 붙어있는 종이를 뜯어 몇번이고 확인했다. 다니엘은 금방이라도 종이를 없애버릴 듯 구겨버리더니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뭐야, 분위기 왜이래?" 

 

킹스맨 5기 황민현 선배였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아-" 

[워너원/강다니엘] 킹스맨 | 인스티즈 

 

"하하! 재환아~형한테 이런거 안해도 된다고." 

"선배, 이거 우째된건지 알아요? 저희 이름 와 여기 있는데요?" 

"아, 너네 몰랐어? 국장님이 너네 시험 다시 보게 하시는 것 같더라." 

"왜요?" 

"내는 이미 킹스맨이잖아요." 

"...음" 

 

 

이번 실수는 다니엘. 치명적이였어. 원래 얼굴이 노출되면 바로 방출이거든. 하- 강다니엘의 커다란 손이 머리를 하염없이 헤집었다. 다독이듯이 민현이 말했다. 그래도 너네가 잘해왔으니까 국장님이 이런 기회를 주셨을거야. 방출보단 낫잖아. 하하하. 제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는 민현을 잠시 흘겨보았다. 

 

 

 

 

"앞으로 총 8번의 시험을 통해 킹스맨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시험은 수시로 치를 예정이니 다들 긴장을 늦추지 말도록." 

 

한달 후 정말 킹스맨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시험을 다시보다니. 시험을 잘 본다는 보장도 없고, 탈락 될 지 모르는데다 이 좁아터진 숙소에서 또 몇개월간 지내야한다는 그 사실이 다니엘을 미치게 만들었다. '알아서 적당히 친해져라. 이상.' 팀장이 칼같이 사라졌다. 새로운 경쟁자들과의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강다니엘은 갈색체크 가방을 꺼내어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괜히 친목 다져봤자 별 쓸모 없다. 지난 시험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적당히 친해져라. 뼈있는 말이네. 

 

그래도 옆 침대를 쓰는 사람과는 인사라도 해야겠다 싶어 옆 침대를 향해 손을 쭉 뻗었다. 침대가 손가락 끝에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여주는 짐 정리에 정신팔려 강다니엘의 손을 보지 못했다. 톡톡- 두들기는 투박한 손길에 반사적으로 휙 돌아보니 보라색 져지를 목끝까지 올려입고 안어울리게 포마드를 한 남자가 악수를 청했다.  

 

"강다니엘. 반갑다." 

"김여주. 잘 지내보자." 

 

한번 뚝 끊어 악수를 끝냈다. 투박하고 큰 손에 닿는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이질적이었다. 악수를 한 후 다시 여주는 짐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다니엘은 무의식적으로 악수한 손을 잠시 쳐다보았다.  

 

"나는 김재환. 반가워." 

 

김재환은 활발하지만 먼저 나서서 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옛날에도 내가 먼저 인사해서 친해졌는데. 강다니엘은 귀가 새빨개지던 김재환이 생각났다. 김재환은 옆에 붙어 자기도 김여주에게 인사를 건냈다. 김재환 치고는 엄청난 용기였다. 이번에도 역시, 귀가 붉어졌다. 

 

 

 

 

 

-소등 

 

 

 

 

 

양손을 머리밑에 가두고 천장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잠이 오질 않았다. 예전 시험 첫날에 겪은 물난리 때문에 혹시나 이번에도 때아닌 밤중에 시험을 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당시, 김재환은 어디서 배웠는지 당장 샤워기의 호스를 뽑아 화장실 변기 내부에 호스를 밀어 넣은 뒤 공기를 공급받았고 그런 대처법을 전혀 배우지 못한 강다니엘은 보이는 거울유리를 깨부숴 팀원들을 탈출시켰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한참을 뒤척이다 내 옆의 김재환을 쳐다보았다. 김재환도 마찬가지로 잠에 들지 못했다.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눈이 마주치자 마자 '크흥흥-'하고 웃는 김재환에 정색을 하려 했지만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끅끅대며 웃다가 잠이 들었다. 

 

 

 

 

 

 

 

 

 

 

 

킹스맨 

 

 

 

 

 

 

 

 

 

"첫번째 시험은, 3인 1조 마피아 게임이다." 

 

 

처음부터 망할 조별과제라니. 강다니엘은 절망스러웠다. 혹여 잘 맞지 않는 팀원이라도 만난다면 두번째 시험을 못보고 탈락할 수도 있다. 제길. 단독적으로 하는 시험은 항상 A+을 맞았지만 조별시험에서는 A-, B+까지의 점수가 최대였다.(김재환과 하는 조별 시험은 예외로 A+을 받았다.) 이 점수라면 킹스맨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불안해지는 마음을 엄지손톱을 물며 안정시키려고 애썼다. 

 

"강다니엘,김여주." 

"네!" 

"예." 

"그리고 김재환." 

"오케- 예!" 

"이렇게 조다. 알겠나?" 

"예!" 

 

하아-강다니엘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재환이 멀리서 폴짝폴짝 뛰어오는데 왜 이렇게 안도가 되는지. 

 

"팀 구성 완료. 이제는 마피아 조를 선택하도록 하겠다. 오전 10시 30분이 되면 숙소에서 무전기를 켜놓고 기다리도록. 위치로." 

"위치로!" 

 

스케일이 큰 시험이었다. 팀별로 따로 숙소를 배정해 일주일동안 치르는 시험이라니. 5년동안 작정을 했나보다.  

숙소로 걸어가는 동안 많은 대화를 했다. '마피아팀이 되면 어쩌지?' 재환이 걱정스레 물었고 '어쩌긴, 죽기살기로 하는 거 밖에 더 있나.' 강다니엘이 담담히 대답했다. '너네는 포지션이 어떻게 돼?' 김여주가 물었다. '나는 공격. 임무 수행쪽.' '나는 모니터링, 계획쪽이야. 너는?' '공격,모니터링 둘 다 해.' '대단하네' '오케오케, 다 바르자고-.'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셋은 약간 마음이 들떴다. 시험을 치른다는 긴장감이 주는 미친 즐거움이랄까. 그렇게 생각했다. 

 

예전 강다니엘과 김재환이 치른 킹스맨 시험은 역대 시험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다. 3단계가 되자마자 인원의 2/3가 떨어져나갔고 5단계가 되자 둘 빼고는 남아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8단계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이전 성적이 좋더라도 킹스맨에서 탈락이기 때문에 둘은 선의의 경쟁으로 8단계까지 합격했고 원래 단 한명의 킹스맨을 뽑으려던 시험에서 천재적인 둘의 능력을 인정받아 둘이나 뽑혔다. 사실 둘에게 포지션은 의미가 없었다. 상부에서 그렇게 포지션을 정해주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오고 있는 것이지 당장 서로 포지션을 바꾼대도 무리는 없었다. 

 

이번 시험은 꽤 넓은 부지를 이용해 숲속에서 치뤄졌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데도 숨 하나 차지 않고 금방금방 올라가는 팀원을 본 여주는 체력 보충의 필요성을 느꼈다. 숨이 약간 차오르는 정도이지만 그 부분에서까지 자신의 모자람을 찾았다. 뒤쳐짐이라면 죽기보다 싫어하는 여주는 애초에 훈련을 처음 받을때부터 그랬다. 더 할래요. 남아서 하겠습니다.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태생적으로 심폐지구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미친듯이 연습했다. 여주는, 그런 사람이였다. 

 

 

 

 

 

 

 

 

째깍,째깍,째깍 

 

 

 

10시 29분, 발표 1분전. 짐을 풀고 활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보니 금새 시간이 훌쩍 흘렀다. 

 

 

 

셋은 각자 침대에 앉아 무전기의 신호를 기다렸다.  

 

 

 

10초전입니다. 

 

"어우 긴장 돼." 

김재환이 실실 웃었다. 

 

5초전입니다. 

 

"...나도" 

여주가 웃으며 말했다. 

 

3, 

 

목울대가 꿀꺽, 움직였다. 

 

2, 

 

셋은 눈빛을 교환했다. 

 

1, 

 

그리고 한숨을 내쉰다. 

 

 

 

"치직-발표한다." 

 

 

 

"강다니엘. 마피아." 

"김여주. 마피아." 

"마지막으로 김재환. 조력자. 이상." 

 

 

 

킹스맨이 되기 위한 미친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무전이 들려왔고 우리는 침묵을 유지했다. 

 

 

 

 

 

 

 

 

 

안녕하세여! 연휴동안 심심함을 못참고 왔습니다...이런 날도 있어아죠! 그냥 킹스맨 물을 써보고 싶었어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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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킹스맨이라니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마피아가 됐네요 글 잘 봤오요! 다음 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2
와 대박 킹스맨 며칠 전에 보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또 만나니 반갑네요... 애들이 킹스맨 시험이라니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헐 재밌어요 !!!!!!
작가님 신알신하고 갈게요 !

6년 전
독자4
다음편 있겠죠ㅠㅠ? 넘 좋슴다ㅠㅠㅠ 셋 케미가 팡팡일것같아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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