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방탄소년단과는 관계없는 픽션임을 알립니다-
어머니의 요양을 도와드리기 위해 한성에서 수원으로 내려 온 어느 날이었다.
한성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이나마 잊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내려온 수원 외가에서,
잊고 싶었던, 정말 잊고 싶었던 그와 마주친 후,
나는 그 날 밤, 주막에서 탁주를 마시며 펑펑 울었더랬다. 추하게도.
그렇게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인사불성이 되어 집으로 가려던 상황에,
"어이- 돈을 주던지, 몸으로 때우던지 하나만 하자. 우리."
질 낮은 왈패 무리들과 마주해 그만 시비가 붙고 말았다.
괜히 술을 마셨나 싶고 다리가 후들거리던 그 때,
어디선가 한 남자가 유성(流星) 처럼 날아와 나를 구했더랬다.
내 눈을 감겨주면서, 꽤나 좋은 솜씨로 왈패들을 제압해주던 그는,
내가 얼굴을 바라보며 이름을 물어보려던 그 순간,
그만 내 곁에서 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내게 남은 것은 고작 손수건 한 장 뿐.
근데 뭘까, 이 손수건의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 아니 꼭 찾아주어야겠다. 자꾸 결심하게 되는,
나의 뜻모를 이 마음은.
[등장인물]
이름: 김 석진
직업: 정 5품 홍문관 교리, 임금의 경연(공부) 를 담당하는 관리.
특징: 반듯한 외모, 겉보기로만 봐서는 그렇게 힘이 세지 않은 듯 하다.
성격은 나긋하나, 가끔 농담도 잘 하며 활발하다.
너와의 관계: ?
이름: 민 윤기
직업: ?
특징: 냉한 외모에 차가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분명히 양반인데,
입고 있는 옷이 상당히 남루하여 '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너와의 관계: 옛 연인
이름: 김 남준
직업: 정6품 사간원 정언, 왕의 정치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특징: 떠들썩한 한양 생활이 싫어 수원에 집을 두고 한양에 입퇴궐(출퇴근) 하는 삶을 사는 남자.
성격이 온화하고, 그로 인해 주변에 인기가 많지만 유독 '너'에게 다정해 사람들이 전부 '너'를
부러워하게 만든다.
너와의 관계: '너'가 수원에 이사를 오며 처음 만난 남자.
이름: 김 태형
직업: 오늘도 과거 급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도령(수원향교 차석)
특징: 한양의 성균관을 마다하고, 널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수원의 향교 학생이 되었다.
한양에 있을 당시에도 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던 귀여운 도령.
너와의 관계: 동네 동생
약과처럼 달콤한 조선식 사랑이야기가 오늘 밤 1시에 글잡으로 찾아옵니다.
추신) 10명 이상 모일 시 시작하고, 그보다 수가 더 적을 경우 맘편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