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화입니다. 오랜만에 와놓고 공지라니 참 염치도 없지요 허허..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데 우리 독자님들 어디 감기라도 드신 건 아닐지 괜히 걱정이 되고 그러네요. 우선 제 근황을 간단히 이야기 해드리자면 저는 어제부로 모든 수시 실기 시험을 마치고 왔습니다! 실기를 붙으면 면접 준비도 해야하고 가장 큰 시험은 수능 끝난 후에 치루지만 그래도 조금은 홀가분하네요ㅎㅎ 이제 좀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극작, 연출 쪽을 준비하고 있어요. 실기 시험도 스토리 구성, 시나리오 작성, 스토리보드 작성 등 글 쓰는 시험을 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나름대로 글 좀 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자라왔고 상도 꽤 받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나름 제 스토리 구성 능력이나 글에 있어서 자부심이 있었어요. 문창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아닌지라 필력은 조금 부족할 지 몰라도..!! 사교육 하나 없이 혼자 실기 준비를 하고 시험을 보러 다녔는데 제게 돌아온 건 두 군데서 날아온 불합격 통지였어요 허헣 노란 바탕에 빨간 글씨로 불합격 적혀 있는데 얼마나 허탈했는지..ㅋㅋㅋㅋ 자존심도 엄청 상했죠. 하필이면 첫 발표였고, 난생 처음 받아보는 불합격은 생각보다 조금 많이 힘들더라구요. 대학이 전부는 아니라곤 하지만 입시 중인 고3에겐 대학만한 목표가 어디 더 있을까요? 아, 물론 워너원 팬싸가기 이런 건 제외하구요헿 결국 이틀 연속으로 불합격 통지를 받고 내내 울다가 공부하다가 글 쓰다가 이 생활을 반복하며 남은 실기 시험을 보러 다녔어요! 어찌저찌 시간 맞춰서 쓰고 긴장도 엄청해서 먹은 거 다 게워내고 난리를 떨면서 마치고 왔는데, 글잡에 올릴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키니까 정말 아무것도 안 써지는 거 있죠..구상이라도 먼저 할까 싶어서 펜을 잡아도 노트는 몇 시간 째 깨끗하고. 그냥, 슬럼프라고 하면 될까요. 글 쓰면서 이렇게 확실한 슬럼프는 처음 겪는 거라 무섭기도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예전에 하던 것도 슬럼프 제대로 못 넘겨서 그만둔 전적이 있어서..핳 그냥 잠수를 탈까, 텍파 대충 마무리해서 보내고 글을 지워버릴까 별 생각을 다 해 봤는데 조금이라도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독자님들께 양해를 구하려 합니다! 연재 텀도 길면서 이런저런 핑계대며 이런 부탁 드리는 게 너무 죄송하지만..당분간은 조금 더 천천히 굴러가도 될까요? 항상 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진짜 힘내면서 글 쓸 수 있었어요. 조금만 이해해주신다면 금방 기운 차려서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그리고 주파수는 비축분이 하나 있어서 조만간 올라 갈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