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이홍빈] 이홍빈이랑 7년째 친구인 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2/c/62cde3e82899a63adb09b05e7cb9ceb0.jpg)
" 문열어- " " 어? 어! " 다음날 아침에도 여지없이 찾아온 홍빈이때문에 넌 살짝 당황한듯 문을 열었어. 친구와 남자친구의 경계선. 그 가운데가 지금 너의 위치였거든. 허물없이 예전처럼 대하자니 좀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꾸미면 홍빈이를 의식한게 티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소파에 쪼그려 앉은 너야. " 형은 " " 없어 " " 이모는 " " 없어 " " 아저씨는 당연히 안계시겠네. " " 예쓰 " " 어제 잘잤어? " " 그럭저럭? " 은 개뿔. 밤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방안을 뽈뽈거리다가 지식인에 질문도 하고 홍빈이한테 다시 줄 옷도 접었다가 펴서 옷걸이에 걸었다가 향수도 뿌렸다가 어쩔줄 몰라하며 결국 새벽3시에나 잠에 들었는데, 그럭저럭이라니. " 는 으즘 드르므 므 브? " " 귤은 좀 한 입에 한개씩 떼어서 쳐먹어라 미련한 곰같은 새끼야. 그걸 통째로 넣으면 어휴 " 너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나온 말과 행동에 이홍빈이 얼굴에 붙어버린 귤껍질을 떼어내며 널 멍하니 바라봐. 이래서 버릇이 무서운거구나. " 느에.. " 우걱우걱 귤을 씹으며 시무룩하게 다시 티비로 고개를 돌리는 이홍빈을 어찌 달랠까부터 다시 머릿 속이 복잡해지는 마당에 설상가상 " 나 그냥 갈까..? 민폐지 아침부터..? " " 어? 아니야 아니야! 왜 그래 이홍빈 너답지 않게. " " 너도 이제 내가 불편하구나. 난 사라져줄께.. " 입술을 붕어마냥 삐죽거리며 부울펴언 이라고 느릿느릿하게 칭얼대는 홍빈이가 어찌나 귀엽던지, 넌 그자리에서 또 버릇이 나와버렸어. " 오구오구 우이홍비니, 삐져ㅆ.. 아 아니다. 너 옷가져가야지!! " " 아 맞다.. 옷.. 얼른 줘.. " " 이제 그만 삐치지? " " 밥 해주면! " " 밥? " 또 한숨을 푸욱 푹. " 라면은 안되겠니? " " 말투를 보아하니 밥이 없구나? " " 있는데 내가 못해.. " " 아이고. 무슨 여자가 밥도 못해? 남편 굶길라고? " " 남편이 생겨봐야 알지. " 괜히 뾰루퉁하게 소파로 돌아와 픽하고 앉아버린 너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손바닥으로 네 머리통을 꾹꾹 누르곤 이제부터 잘 보라며 주방으로 간 이홍빈이야. 남자친구이던 아니던, 언제나 요리는 이홍빈 담당이었으니까. 안심해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다시 졸린 눈을 잠깐만 감기로 해. 어차피 오래 자지는 못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