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ㅎ맙슴미당 |
춰럭글 감사드려용 |
"대구 오빠"
하루 종일 말도 없이 멍 때리다가 영화 보면서 택운에게 한다는 말이 '대구 오빠'라니.
택운이는 팝콘만 쉴새없이 먹는 별빛이를 보면서 사이다를 한 모금 들이켜다가 별빛이의 말을 듣고 사레에 들려 크게 기침을 하기 시작해.
"아, 뭐야. 시끄럽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저씨 괜찮아요? 우리 나가요!"
기침을 멈추지 못 하는 택운이 시끄러웠는지 주위 사람들이 시끄럽다며 수군거려서 별빛이와 택운은 영화관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와서 별빛이는 심하게 기침을 하던 택운을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택운은 그런 별빛이를 빤히 쳐다봐.
너무 빤히 쳐다보는 택운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어색하게 말을 꺼내는 별빛이야.
"ㅇ, 왜요? 얼굴에 뭐 묻었어요...?"
"다시 말해봐"
"뭐를? 얼굴에 뭐 묻었냐고?"
"아니, 그거 말고"
"그럼 뭐요"
"아까 안에서 나 불렀던 말"
대구 오빠라는 호칭을 다시 한 번 불러달라는 택운의 말을 알아들은 별빛이는 괜히 민망해서 못 들은 척을 해.
얼떨결에 나온 말이었는데 그걸 영화 상영 중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한 복도에서 불러달라니 너무 창피했거든.
"기억 안 나는데?"
"무슨 오빠라 했잖아"
"글쎄요... 뭐라 했지?"
"너네 어머니한테 너 혼자 살면서 술 먹고 남자 등에 업혀서 집 들어오고.."
"오빠!! 대구 오빠!!!"
"뭐라고?"
"대구 오빠.....!...뭐해요...?"
별빛이가 대구 오빠라고 다시 한 번 불러주자마자 택운이는 별빛이를 꽉 안아.
갑작스러운 택운의 행동에 별빛이도 적잖이 놀라서 눈만 땡그랗게 뜨고 굳어있어.
택운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지 별빛이를 안은 채로 계속 웃음이 새어 나와.
별빛이는 왜 때문인지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가 택운에게 들리까봐 걱정해.
-
택운은 별빛이를 한참 동안 안고 있다가 놓아주고 별빛이를 데리고 카페로 향해.
계속해서 싱글벙글 웃는 택운이 적응이 안 되는 별빛이는 애꿎은 핫초코만 벌컥 들이키다가 데어 버려.
"앗 뜨!! 뜨거워!!!"
"어 후, 진짜 조심 좀 해"
별빛이 핫초코를 살짝 흘리자 택운이 옆에 있던 휴지로 얼른 별빛이의 입 주위를 닦아줘.
별빛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어색해지는 택운이 거슬리기까지 해서 카페 안에서 소리를 질러버려.
"아 진짜!! 아저씨!!!! 나한테 왜 이래요???"
무턱대고 소리를 지르는 별빛이 때문에 사람들이 택운을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해.
아저씨라는 호칭을 쓰고 소리를 질렀으니 사람들이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었으니까 말이야.
"뭐"
"평소처럼 해요, 평소처럼!! 싸가지 없게!!!"
"기분이 좋은 걸 어떡해"
"아, 또!! 아저씨가 언제 기분 좋을 때 그렇게 싱글벙글했어요? 정택운씨 웃음이 그렇게 헤픈 사람이었나? 실망이네!"
"어 후... 시끄러워... 사람들 다 쳐다보잖아. 그나저나 다 기억난 거야?"
"치... 그건 아니에요. 그냥 내가 아저씨한테 대구 오빠라 불렀었고 우리 집에서 몇 번 놀았던 거? 그 정도"
"부모님이랑 상혁이는 잘 지내고?"
"오... 상혁이까지 알아요? 네, 뭐... 다 잘 지내요"
"다행이네... 케이크 같은 거 먹을래?"
"안 먹어도 되는데 굳이 사주고 싶다면 전 치즈케이크요"
"어이구- 진짜 돼지가 따로 없네. 기다려"
"아 머리!! 그리고 돼지 아니거든요!"
"어, 어- 시끄러"
별빛이에게 돼지라고 놀리며 별빛이의 머리를 헝클어뜨리고는 지갑에서 카드만 빼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케이크를 주문하러 가는 택운이야.
헝클어진 별빛이의 머리를 씩씩거리며 정리를 하다가 택운이 두고 간 지갑에 눈이 가.
약간 벌어져 있어서 안에 사진이 살짝 보였거든.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별빛이는 택운이 주문하고 있는 걸 보면서 지갑을 살짝 열어 봐.
"어? 이걸 왜 지갑에...."
지갑 속 사진은 다름 아닌 옛날 자신의 집에서 별빛이의 엄마와 별빛이와 상혁이와 택운이가 함께 웃으며 놀던 사진이었어.
멀리서 찍힌 것 같은 구도에 의아해하던 별빛이는 지갑을 닫고 택운을 바라봐.
택운이도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다가 별빛이를 바라보고 눈이 마주치자 그쪽을 향해 웃어줘.
다시 한 번 미친 듯이 요동치는 가슴을 한 번 치고는 심호흡을 하는 별빛이야.
-
택운아... 나도 적응 안 된다...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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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많이 애정해용 받아랏 핫뜌~~♡
+) 혹시라도 빠진 사람 있으면 말해주기... 치매걸린 작가 용서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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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오늘 짧죠? 헷...은 이유가... 할머니 댁 내려가기 전에 급하게 썼어요....
주말까지 못 올 것 같네여.....핳ㅎ하ㅏㅎ핳ㅎ
항상 애정합니다!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입니다 !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