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메일링 공지입니다. 암호닉 신청하신 분들은 꼭 읽어주세요.
어제 암호닉을 마감했는데요, 일단 사과부터 드리고 시작할게요. 계속 말 번복해서 죄송합니다.
어제 기준으로 2주 전, 정확하게 1월 20일 포함, 20일 이후 신청하신 분들은 댓글 10개 넘기신 분들, 1월 20일 전, 그러니까 1월 19일까지 암호닉 신청하신 분들은 댓글 15개 넘기신 분들께 메일링 할게요. 메일링 전에 최소 7편을 더 올릴 예정이구요, 그 글까지 합쳐서 셀거에요. 원래 다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자꾸 쿠크깨지는 일들이 발생해서.. 죄송합니다.
1차 메일링이구요. 1차 메일링은 워드 + 텍스트 파일 두가지로 보냅니다. 포합되는 내용은 본편 + 특별편(번외) 이구요, 아마 2월 말 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2차 메일링을 하게 된다면 1차 메일링때 보냈던 특별 외전들은 2차 메일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별외전은 이름과 다르게 특별한거 없구요, 그냥.. 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 무서워요.. (덜덜)
특별외전은 노골적으로 요구하신다고 해서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사담]
오늘 답지않게 좀 다크했죠? 으으..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좀 쿠크가 자주깨져서..
+
아 어제 진짜 올리려고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3시간 걸려서 간신히 초반부분 써논걸 통째로 날려버려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계획은 '난 오늘도 학생한테 쫀다' ☜이편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일단 일반 외전부터 올리는 걸로.
+
오늘 손발 오글주의해주세요. 웩웩.. 나도 쓰면서 힘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의 모티브는 아 사진이 있어야 되는데... 컴티라 힘드네요
해외 팬이 세훈이한테 여자친구 생기면 어떻게 부를거냐고 쪽지에 써서 물어봤는데 세훈이가 자기, 누나, 예쁜이, 공주님, 우리○○, 애기 중 애기에 체크를 한걸 보고.. 숨멎... 너 그런거 오글거려 할 줄알았는데... 아니구나?
+
이번편은 또 얼마나 걸릴까 (먼산) 지금 아점 먹었는데 다 쓰고나서 이른 저녁 먹으면 딱 맞을듯. 엉어유ㅠㅠㅠㅠㅠㅠ 곰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 방금 다 쓰고 올라왔는데여.... 아.......아.............. 분량......... 분량 왜이러죠? 나 이걸 7시간동안 썼어........ 미쳤나봐................... +잠깐만요 구독료 왜20이죠? 나 분명히 10으로 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요ㅠㅠㅠㅜㅠㅠㅠㅠ
[야자타임 + 이 커플에게 권태기란]
"일어났어?"
귓가에 다정하게 울리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살짝 웃으며 "으응- " 하고 대답하자 세훈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왜이렇게 잠이 많아, 응?"
"저혈압이라 그래 저혈압... "
웅얼거리며 눈 앞의 넓은 품에 파고들자 익숙하다는 듯 부드럽게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나 자면서 꿈 꿨는데. 너 나오는 꿈. " 하는데- 세훈이의 비장의 무기인 갈라진 낮은 목소리로, 귓가에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듯 말하는 탓에 넋을 놓았다. 가만히 눈을 끔뻑거리고 있자 뭐가 그렇게 웃긴지 어깨를 떨며 웃던 세훈이가 말을 이었다.
"꿈에서 결혼하고 애기를 낳았는데.. 애기 얼굴을 못봤어. 아, 진짜 아쉽다. 너 닮았은 딸이였으면 좋겠는데. "
"...아?"
정말 아쉽다는 듯 제 입술을 혀로 훑는데, 그게 뭔가 야해서 또 멍하니 있자 세훈이가 "뭘 그렇게 넋이 빠져있어 " 하며 내 코를 톡톡 쳤다.
"큰 마당에 너가 좋아하는 골든 리트리버도 키우고, 내가 애기랑 마당에서 놀고있으면 너가 밥먹으라고 부르고, 나 퇴근하면 너랑 애기랑 둘이 손잡고 같이 마중도 나오고, 주말엔 우리 둘이서 영화도 보고. 아, 진짜 좋겠다. "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는 듯이 계속 피실피실거리며 웃길래 그게 귀여워서 나도 같이 따라 웃다가 뭔가 이상한걸 느꼈다. ㄴ.난 왜 지금 안거지?
"ㄴ.너, 왜 갑자기 반말해?"
"오늘 야자타임 하기로 했잖아. "
"내가 언제!"
"내 꿈에서. "
"나랑 결혼하는 꿈 꿨다며! "
"꿈 두개 꿨어. "
답지않게 억지를 부리는 듯 한 말에 반쯤 포기하고 "뭐야... " 하고 중얼거리자 세훈이가 "뭐, 그럼 오늘은 야자타임 하는걸로?" 하며 웃었다. 사귀기 전부터 난 한번도 존댓말 쓰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계속 쓰길래 '저게 편한가보다' 싶어서 아무말도 안했었는데, 내심 말 놓고싶었나? ㅅ.사실 나긋나긋하게 "누나. " 하고 부르는게 설레서 굳이 말을 안했던 것도 있고. 흠흠.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야지. 1번 자기야 2번 ○○아 3번 애기야. 이 중에 어떤게 제일 좋아? 난 3번이 좋은데. "
갑자기 쏟아지는 말들에 "ㅇ.어?" 하며 눈을 크게 뜨자 세훈이가 당연하다는 듯 "그럼 3번 해야지. " 했다. 아니, 그럴거면 대체 왜 물어본거야!
"그럼 나한테 오빠라고 불러야겠다. 그치?"
저럴 줄 알았지. 전생에 오빠 소리를 못들어서 한이라도 맺힌건지 눈까지 반짝미며 "오빠라고 해봐. 빨리. 응?" 하고 재촉까지 하는데, 으, 뭔가 후폭풍이 두려워.. 안해도 두렵고 해도 두렵고, 으으-
"애기야, 빨리 해봐. 응? 빨리. "
...아 미치겠다.
**
-그리고, 여기 까지가 약 1년 전의 일이었다.
지금은, 뭐- 그 야자타임이 쭉 이어져 오고 있고.
.......그리고, 좀, 아니, 사실은 꽤, 많이, 우울하다.
**
"애기야, 잠깐만. 나 이것 좀 하고- "
...아, 뭐야 이게. 오늘 세훈이는 무려! 다섯 시간 째 컴퓨터만 붙잡고 있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세훈이 대학교 친구들이 게임을 소개시켜 준 모양인데, 하필 그 게임이 그 유명한 '리그 오브 레전드'. 줄이자면 리오레, 더 짧게는 롤.
솔직히 뭐, 세훈이도 남자고, 이제까지 게임엔 단 한번도 손 댄적이 없단 걸 알아서 그깟 게임, 그래, 해도 상관 없다. 나도 세훈이 옆에 두고 공부한 적도 꽤 많고. 아니, 근데 왜! 나는 못 놀러가게 하면서! 왜! 내집에서! 이럴거면 오질 말던가!!
"...그럼 나 놀러가면 안돼?"
"이판만 하고 놀아줄게. 알았지? "
"아까도 그랬으면서... "
".....애기야, 좀 기다려봐, 좀. "
......헐.
세훈이가 꼭, 화를 간신히 참는 듯 한 말투로 말했다. 내게 대놓고 짜증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충격에 멍하니 눈을 깜빡거리자 곁눈질로 날 힐끗 본 세훈이가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진짜 권태기인가. 사실 한달 전 쯤 부터 이상하단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내게는 워낙 다정하고, 자상한 세훈이라 안 믿고 있었는데, 이게, 이게 뭐야-
내가 사람을 좋아할 때 처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신,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권태기고 뭐고 정말 오래가는 편이라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 끝나면 깨워줘. "
세훈이 옆에 앉아있었던 몸을 일으켜 컴퓨터가 위치한 서재를 나가는 것을 느꼈을텐데도 세훈이는 짧게 "그래. " 하고 대답했을 뿐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
*
"....이런게 어딨어. 오세훈 나쁜놈, 나쁜새끼, 개새끼, 오세훈 진짜 나빠- "
내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몸을 파묻고 혼자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욕을 끊임없이 중얼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꼬인 속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괜히 심술로 옆에 있던 베개를 등 뒤로 던지자 뭔가 깨졌는지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이면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안다쳤어? 괜찮아?" 하며 세훈이가 달려와야되는데, 왜, 왜 안와? 응?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액자인데. "
세훈이가 오지 않으니 내가 친 사고는 내가 수습해야지. 싶어서 선반 쪽으로 다가가자 사진을 끼워놨던 액자가 조각조각 깨져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우리 둘이 나란히 나온 사진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세훈이 졸업식 날 기념으로 찍었던 사진은 '내가 왜 이제까지 사진을 많이 안찍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정말 예뻤다. 세훈이 대신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있는 나와, 졸업장을 들고 웃으며 날 내려다보는 세훈이. ....이씨, 울면 안되는데.
울컥하는 바람에 눈두덩이를 꾹꾹 눌러 울음을 간신히 참아내고, 안 다치게 조심해서 깨진 조각들을 치웠다. 사진엔 별 문제가 없었고, 액자야 다시 사면 되는거라 그저 조금 아까운 마음에 가만히 바닥을 내려다 봤다. ...중학교 때 봤던 인터넷 소설 여주인공들은 꼭 한번씩 베이던데, 난 왜 안베였지. 여기가 소설 속이 아니라 그런가. 소설에선 권태기 그런것도 안오던데. 부럽다.
"...밥 먹을 시간인데... "
이와중에 '세훈이 밥줘야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내가 참 멍청한 것 같아서 괜히 벽에 머리도 두번 쿵쿵 박아보고, 나만 손해인 것 같아 또 멈추고. 아, ○○○ 왜이래 진짜. 너 완전 찌질해. 우리 오빠 보고싶다. 민석이오빠. 오늘 오프일려나? 오프였으면 좋겠는데. 나랑 놀아달라고 떼쓰고싶은데.
[우리 ○○이~ 오빠 보고싶었어? 그래서 전화한거지?]
통화 대기음이 한 세번은 울렸나. 전화 건지 10초도 안되서 튀어나오는 오빠의 다정한 목소리에 또 울컥.
아 진짜 ○○○ 왜이래, 어? 너 지금 진짜 찌질하다니까.
"오빠아- 오늘 시간 되? 나 심심한데. 응?"
[내동생이 물어보는건데 당연히 되지. 어디야, 집이야? 오빠가 데리러갈까?]
"아니야아, 내가 오빠네 집으로 갈게. "
[어, 그럴래? 그럼 오빠가 맛있는거 해줄까?]
"...오빠 요리 못하잖아. "
[ㅇ.어? 에이, 우리 ○○이 너무 냉정하다~ 그럼 맛있는거 먹으러 나갈까? ○○이가 좋아하는 초밥먹으러. 응?]
내가 먼저 전화한건 오랜만이라 오빠가 유난히 하이톤으로 빠르게 약속을 잡았다. ...아, 너무 미안하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많이 할걸. 그놈의 남자친구가 뭐라고.
간단하게 나갈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전화를 끊기 전 오빠가 했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그럼 준비하고 있을게. 천천히 와도 되니까 차 조심해서 운전하고. 알았지?] .....세훈이가 고등학생 때 데이트 전 항상 하던 말이랑 똑같잖아.
*
"밖에 나가게?"
"...응. "
벌써 게임을 끝냈을리는 없고, 잠깐 물이라도 마시러 나온건지 세훈이가 막 나가려던 나와 마주쳤다. 내 대답에 바로 인상을 쓰고 "어디가는데?" 하고 물어오는데, 괜히 그 모습이 밉고 짜증나서, 그래서, 그래서- 음, 사고를, 쳤다.
"남자, 만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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