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암 호 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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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어요 ★
오늘 완전 달리네요ㅋㅋㅋㅋㅋ
내일 개학이라 쁼 받아서 계속 쓰고있어욬ㅋㅋ
오늘은 경수 외전이 들어가 있는데 엄청난 분량을 예상했는데요..
그게 아니더라구요(찡긋)
안녕하십니까 팀장님. 처음뵙겠습니다.
도경수를 집으로 들였다.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걸로 봐선 떡이 되게 마신것 같은데... 한숨을 쉬고 도경수를 침대위에 앉혔다. 쇼파위에 가방을 놔두고 침대에 앉아 있는 도경수에게 갔다. 도경수. 뭐때문에 지금 이렇게 휘청거려...? 항상 흐트럼없던 도경수가 절벽위에서 휘청거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힘들었다. 니가 그러면 난... 너를 미워할 수가 없잖아. 풀린눈으로 날 빤히 보고 있는 도경수를 뒤로하고 목도리를 풀었다. 하루종일 갑갑했던 목에 서늘한 공기가 닿자 생소했다. 화장대 거울에 서서 목 상태를 살피자 아직 그날의 기억을 대변해주듯 상처는 깊숙히 내 마음까지 파고들었다. 후. 목도리를 정리하려 침대옆에 있는 옷장으로 가게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도경수가 내 손목을 잡고 자신의 옆에 앉혔다. 평소와 같은 말투. 평소와 같은 몸. 평소와 다른 눈빛. 그의 눈은 흔들렸다. 내 목을 보고 쓰다듬었다. 멍든곳이 아프지 않게 조심스럽게 유리를 다루듯 쓸었다. 이 손길에 운지 몇년이 되었는가. 울적해졌다. 울면 안되는데. 도경수는 목에서 손을 떼고 내 손위에 겹쳐놓고 잡았다. 잊고 살아야 했던 그의 잔해들은 차츰 모여 나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 잔해들을 보며 난 울고있나 웃고있나.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뭔지 알아?"
"..."
"사랑해야. 아직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라고."
맨날 말을 잇지 못하는 너. 그말이었어. 좀 더 일찍 나타나서 말해주지. 그럼 그땐 나 또한 사랑해라고. 너에게 전할텐데. 이미 너무 늦은것 같다. 도경수와의 사이는 너무 물컹거렸다. 만지면 빠져들어서 헤어나지 못하고. 잘 허물어 지지도 않는다. 젤리같았다. 부드러운 느낌보단 딱딱한. 전에 말했지 않은가 우리 사인 말론 형용할 수 없는 뜨꺼움이 있다고…. 도경수의 말에 고갤 숙였다. 내 대답을 바라고 말했던 말이 아니었음에 도경수는 입을 여는것 대신 포개어 뒀던 손을 꽉 잡았다. 그 손길에 슬픔보단 씁쓸함이었다. 어찌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되어버렸나. 웃음이 나오려고했다. 도경수는 한 구석에 걸려진 자신의 코트를 보더니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저거 내가 왜 다시 준줄 알아?"
"...묶여있다고."
"맞아. ○○이 너는... 나 못잊어. 잊지말라고. 잔인하지만... 그러지마."
"...도경수."
"응."
"내가 물어볼게 있어."
"물어봐."
미소짓는 도경수에 난 한숨을 쉬었다. 뭐든 다 말해주려는것 같았다. 난 차츰 입을 열었고 말했다.
"...선배랑... 아이. 잘 있어...?"
"..."
"그리고 너 카푸치노 안먹잖아. 그때 어떻게 내가 온거 알았어...?"
"○○아. 나... 가정 없어."
"무슨 소리야?"
당황스러웠다. 뭐라는거야 도경수. 넌 분명 날 버리고 가버렸잖아. 왜..! 왜... 머릿속이 다 뒤집어 지려 했다. 속이 울렁 거렸고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도경수. 그의 말이 거짓된것이 아님을 알고있다. 눈빛이 흔들리지만 거짓이란것은 눈꼽만큼도 담겨있지 않았다. 입에선 웃음이 나왔다. 눈에선 눈물이 나왔다.
"하, 하하... 뭐야... 흐윽..."
우는 날 보며 내 손을 더욱 세게 잡았다. 손에 땀이 차는것 같았는데 땀이라기엔 우리둘의 손은 너무 차갑고 쓸쓸했다. 마치 우는것 같았다. 도경수는 손을 잡았던 손을 놓고 내게 다가와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닦아주는 그를 보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와 닦아주면 난 어떡해야 해. 흐느낌이 멈춰지질 않았다. 갑자기 전화 벨서리가 울렸다. 그 벨소리에 나갔던 정신이 조금은 돌아오는것 같았다. 전화를 들자 백현이었다. 너무 무서웠지만 이 전활 안받으면 안될것같았다. 안받아도 되지만 그 후가 내겐 너무 두려웠다. 내 양옆에 팔을 두고 가둔 도경수는 내 코앞에서 내 눈만 뚫어지게 보고있었다. 난 뒤로 조금 물러나 전화를 들었다.
"여보ㅅ…."
"도경수랑 있어? 도경수랑 있지!"
"...도경수라니. 팀장인데..."
"도경수말 듣지마. 듣지마!!!"
백현의 다급한 말이 들렸다. 똥마려운강아지처럼 낑낑거렸다. 곧 죽을사람처럼 백현은 내게 말했다. 좋아한다고. 흐느꼈다.
"○○아 좋아해... 도경수말 듣지마. 제발...흐윽..."
"백현아... 니가 생각하는 그 말이 뭔데."
"여기까지."
도경수가 폰을 훽 잡아채가서 끊어버렸다. 백현이 하는 말을 들었다. 도경수가 하는 말 때문에 잘 듣진 못했지만 백현이 말했었다. 사랑해 라는 말. 듣지 말라고. 자신의 입으로 듣지 말란 말을 말한것을 보면 도경수가 이미 말했을 것을 확신하고 전화한게 확실했다. 듣지말라. 보다는 믿지말라 였다. 도경수는날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늦었어. 자. 아, 폰은 내일 회사에서 줄게."
속삭이듯 말하는 도경수는 가려는듯 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은데 어딜가려고. 몸을 일으키자 도경수는 일어나는 날 보고 눈을 느릿하게 뜨고 감으며 말했다.
"덮쳐버린다. 누워."
그 경고가 너무 씁쓸했다. 지금 우리사이에선 이게 다라는듯 도경수는 조금 벽을 허물어뜨리고 뒤돌아버렸다. 난 그 조그마한 구멍에 발버둥을 친다. 도경수의 말에 알겠다고 그냥 누워버렸다. 도경수가 문을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난 그의 코트를 가져와 품에 안았다. 오늘은 부쩍 니가 그립다. 경수야.
[ 도경수 외전 ]
어둡고 비가 내리는 밤이었다. 임산부인 여자가 자신의 동생과 전화를 하며 좁은 골목길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자신의 동생이 칭얼거리는 소리에 사람좋게 웃으며 얼른간다고 말했다.
"다왔어. 기다려 얼마 안걸린다. 코너만 돌면 돼."
"아니야 천천히 와도 괜찮아. 내가 미안. 임산부잖아. 누나 남편은 뭐하고 안와.. 임산부를 시키다니 미친거야?"
"오늘만 안오는 거야. 경수씨 나한테 엄청 잘해주는데? 푸흐흐"
"꼴깝은... 조금 걸어가고 있을게."
"아니야 거기 있어도 괜찮아. 얼른 갈게. 끊어"
전화를 내려 놓은 여자가 핸들을 잡고 비오고 좁은 골목길에서 조금 속력을 내었다. 이런 날에 동생이 기다리는걸 참을수 없었다. 미안했고. 여자는 속력을 내다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누군가에 핸들을 꺾었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우산을 들은 경수는 공허한 눈으로 그녀의 차를 가로막았다. 그리고 심한 마찰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운전석에서 힘겹게 나오는 그녀를 경수는 내려다 봤다. 그녀는 울고있었다. 경수는 우는 그녀를 보고 속으로 사죄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곧 누군가가 경수를 지나쳐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의 동생인 그였다. 그는 그녀를 안고 소리 질렀다. 그러더니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있는 경수에게 소리질렀다.
"싸이코새끼!!!! 미친새끼... 어떻게... 어떻게.. 니가 인간이야?!! 씨발!!!"
울부짖는 그를 뒤로 하고 경수는 발걸음을 옮겼다.
유산되었습니다. 그 소식에 경수는 홀로 눈물을 흘렸다. 너무 미안했다. 자신의 아이에게. 유산소식을 들은 그녀는 울부짖었다. 이와중에 그녀는 경수의 탓을 하지 않고있다. 분명 본것은 경수 였는데 그 사실을 애써 부정했다. 경찰 조사가 나왔을때. 그가 경수를 지목했을때 그녀는 아니라고 경수가 아니라고 부정의 말을 내뱉었다. 피해자가 아니라 하는 가해자는 없었다. 곧 그 사건은 뒷산에서 내려온 들짐승으로 판단이 되었다. 그런 그녀를 경수는 볼 수 없었다.경수는 생각했다. 사람이 무얼 먹고 그리 착한지. 왜그리 자신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하루는 그녀가 경수에게 말했다.
"난 너 원망안해. 경수야."
"누나."
"○○씨 때문인거 다 알아. 내가 미친거였어. 경수야."
"...죄송합니다. 흐윽..."
"난 널 용서해. 그 대신 우리 아기한텐 평생 죄송하면서 살아야해. 알았지?"
"당연하지 미안해... 누나도... 우리 아기도..."
"올치. 착하다. 우리 경수. 내가 미안했어. ○○이가 너한테 어떤 존재인지 알면서도... 나는 ○○이 한테 평생 미안해야 겠다. 그치"
경수와 그녀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녀는 경수의 손을 한번 꽉 잡아주고 웃어보였다. 그 다음날 경수가 갔을 때엔 그녀의 침대위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남아있었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가. 잔해가. 웃음이. 경수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침대가 다 젖을 때까지 침대위에 엎어져 그녀에 대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울었다.
그녀는 자살했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흩어졌다.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그는 경수에게 말했다. 죽여버릴거라고. 복수할 거라고. 경수는 그의 말을 듣고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그래야 자신의 죄책감이 조금 덜 할것이라고.
야호! 도경수 외전 끝!
어휴 후련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괘후련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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