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6039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여자의 손이 급하게 백현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렀다. 자신의 몸을 지분 거리며 애타게 입술을 찾는 여자에 백현은 조소했다. 분명, 몇분 전 클럽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도도한 척을 하던 여자는 으리으리한 오피스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여과없이 백현에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운동장만한 넓은 내부를 본 후에는 직접 자신의 원피스를 끌어내렸다. 신분상승을 위한 여자의 몸부림은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침대에 누운 백현은 자신의 위에서 정성스럽게 애무를 하는 여자를 내려다 보았다. 여기저기 피어난 붉은 립스틱 자국에 눈살을 찌푸리는지 모르고, 여자의 값 싼 입술은 열심히였다. 여자가 막 백현의 벨트를 풀기 시작할 때 였다. 

 

 

"변백현!" 

 

 

 갑작스런 목소리에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여자를 옆으로 치우고, 백현은 방 문 앞에서 숨을 고르는 찬열을 덤덤하게 쳐다보았다. 주섬주섬 옷을 입는 여자의 등을 한 번, 건조한 백현의 눈을 한 번 쳐다 본 찬열은 평소답지 않은 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디오, 떴어." 

 

 

 

 

SCANDAL

W.다올 

 

 

 

 

 단추가 풀린 셔츠를 걸친 백현이 통유리 창 앞에 서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도 그의 초점은 어딘가 엇나가 있었다. 덤덤한 그의 뒤에서 찬열은 머리를 헤집으며 신문을 바닥에 내던졌다. 

 

 

"이게 말이 돼? 한동안 잠잠 하더니 왜 또 지랄이야 지랄은." 

"재밌잖아." 

"남 말 하듯이 말하지 마. 너희 쪽도 타격 크거든?" 
"그것도."

 

 

 또라이 새끼.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돌아보는 백현에 찬열이 혀를차며 소파에 몸을 늘어트렸다. 백현은 내팽개쳐진 신문을 주워들었다. 신문의 1면에는 하루만에 뒤바뀐 주식 판도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 되어 있었다. 투자자들과 주식업체는 물론이고 대기업에까지 영향을 준 이번 사건은 꽤나 심각한 수준이었다. 기사 어느 곳에도 이유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지만, 백현을 포함한 몇몇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디오가, 돌아왔다.  

 

  코드 네임 D.O. 사람들은 그자를 그렇게 불렀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름을 모르니까. 신원확인이 불가한 디오는 국적도,이름도,나이도 심지어 성별까지 명확한 것이 하나도 없는 미지의 인물이었다.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시원하게 날리고, 하루만에 바뀔 수 없는 주식의 판도를 바꿔버리는 것은 디오의 주특기였다. 은밀한 뒷거래가 필요한 그것에,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디오를 찾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디오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여자이기도, 중국 기업인이기도, 벙어리 이기도, 정부 인사이기도한 D.O. 대기업의 핵심 정보를 빼내는 것은 옵션 기능이었다. 그런 디오 가 지금까지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뒤에 있는 배후자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가장 유력한 배후자로 신원그룹의 도재학 회장을 꼽았다. 어떠한 풍랑이 주식의 판도를 흔들어 놓아도, 신원그룹의 위상은 꼿꼿 했다는게 이유였다. 대한민국을 한 손으로 쥐락펴락하는 대재벌그룹을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모두가 이를 갈며 때를 기다릴 뿐 이었다. 고작 도회장의 성을 딴 임의의 이름뿐인  D.O. 백현은 그가 궁금했다.

 

 

"만약에 내가 이놈을 만나면 남자든 여자든 뼈도 못 추리게 해 줄거야. 우리 아버지 이것 때문에 가뜩이나 혈압도 높으신데 뒤집어지실 뻔 했어."

"너희 아버지도 여전 하시네."

"그러게 말이다…근데, 넌?"

"뭐가?"

"너는 걔 만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백현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꼭 만나보고싶은 상대였다. 궁금한것이 너무나 많았으므로. 지나치게 꽁꽁 감춰진 것도, 오점을 남기지 않는 민첩한 행동거지도. 모든것들이 백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는."

 

 

 그러니까, 우린 꼭 만나야만 한다.

 

 

"꼬실거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연재입니다 :) 

대표 사진
독자1
잘보구갑니다ㅎ담편이 기대되영!!!!!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식으로 계속 백도작품 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헐....아싸랑해요ㅠㅠㅠㅠㅠㅠ이런금글.....작가님내하트를받아랏!!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워홓!!!!!!!!!또 새로운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지겠군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정주행 시작합니덩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