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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백] 여우 | 인스티즈 

 

 

무뚝뚝하면서도 은근히 다정한 세훈이 

애인 덕후에 곰인 척 하는 여우 백현이 

 

부잣집 막둥이로 사랑만 받고 자란 백현이는 자기랑 사귀는 세훈이한테 접근하는 여자 애들을 다 차단하고 다니고, 그래도 안 되는 애한테는 다른 애들 눈에 띄지 않게 밀쳐서 넘어뜨리고 경고를 한 후에 자기가 더 심하게 넘어진 척하면서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는 거야? 내가 싫으면 말로 하지... ;ㅅ; 하면서 엿을 먹이기도 해요. 

세훈이는 백현이의 행실을 다 알면서도 정도가 지나친 건 아니라 그냥 귀여워서 모르는 척 해주는 중이고. 

 

그러다가 세훈이가 며칠 째 백현이네 반 여자 애한테 계속 연락이 와서 귀찮아하던 참인데, 수업 시간에도 쉬지 않고 카톡이 오는 것에 일부러 여자 애한테 보낼 답장을 실수인 척 백현이한테 보내서 알리는 상황. 

 

응 현지야 

이번엔 무슨 일이야 

아 

잘못 보냈다 

미안 

 

백현이가 쉬는 시간이 돼서 여자 애에게 응징하는 걸 세훈이가 보게 되는 상황으로 넘어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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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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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독자1
현지?
세훈아
현지가 너한테 연락해?
둘이 카톡 하는구나

6년 전
글쓴이
그냥
가끔 연락 오길래
별 거 아니야
신경 쓰지마

6년 전
독자2
으응
아냐 신경 안 써
연락 할 수도 있지 뭘
무슨 시간이야 지금?

6년 전
글쓴이
국어 시간
너는?
핸드폰 봐도 돼?

6년 전
독자3

체육 시간이라 괜찮아
학교 끝나구 갈게

(네게 카톡을 보내곤 마침 현지와 수업이 겹쳤던 터라 가만히 지켜보다 몸을 일으켜 괜히 주변으로 가 제가 먼저 실수인 척 어깨를 쳐 꽈당 넘어지자 주변 아이들이 몰려와 울상으로 아이들은 쳐다보는) 아야... 현지야, 일부러 친 거 아니지? 으응, 아파라...

6년 전
글쓴이
3에게
(체육 시간이고 끝나고 오겠다는 너에게 알겠다고 답장을 한 후에 창가에 위치한 자리라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자 네가 보여 턱을 괸 채로 네 모습을 빤히 보는데 네가 자리에서 일어나 일부러 주변으로 가 부딪히는 것을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다 곧 너까지 넘어지는 것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는)

6년 전
독자7
글쓴이에게
(흙바닥에 넘어진 탓에 무릎에 피가 고이자 잔뜩 울상을 지어 못 일어나자 아이들이 몰려 저를 부축해주는 것에 팔을 잡고 일어나 괜히 현지를 눈치 보듯 보다 괜찮다는 듯 웃어보이는) 아냐, 앞을 못 볼 수도 있지. 그냥 나는. 일부러 친 줄 알구... 나 양호실 좀 갈게. 쌤한테 얘기해줘.

6년 전
글쓴이
7에게
(멀리서 봐도 흐릿하게나마 보이는 네 무릎에 난 상처에 여전히 인상을 쓴 채 부축을 받으며 양호실 쪽으로 가는 너를 지켜보다가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네가 있을 양호실로 걸음을 옮기는)

6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절뚝 거리며 양호실을 가는데 제가 만든 상황에도 괜히 찝찝함이 가시지 않아 잔뜩 인상을 구긴 채 앞으로 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양호실에 들어가자 아무도 없어 대충 구급 상자를 꺼내 귀찮은 듯 밴드 하나를 꺼내 붙이는)

6년 전
글쓴이
9에게
(급한 걸음으로 양호실로 가 문을 열자 침대에 걸터 앉아 대충 밴드를 붙이고 있는 네게 다가가 네 옆에 앉아 네 상처를 살피며) 괜찮아? 안 아파? 약도 안 바르고 밴드만 붙이면 어떡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약이 정리된 쪽으로 가 소독약을 챙겨오는)

6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밴드를 다 붙여갈 때쯤 돌연 들어오는 너에 당황해 눈을 깜빡여 너를 쳐다보다 앉았던 몸을 일으켜 너를 졸졸 따라다니며 네게 묻는) 뭐야, 훈아? 나 양호실 간단 말 안 했는데... 혹시 운동장에서 나 봤어? 보고 온 거야?

6년 전
글쓴이
10에게
(네가 저를 졸졸 쫓아다니며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묻는 것에 잠시 네 얼굴을 빤히 보다가 곧 고개를 젓고는) 아니. 너희 반 애한테 들었어, 너 넘어져서 다쳤다고. 어쩌다가 그랬어. 조심 좀 하지. (너를 다시 침대에 앉히고는 다친 다리를 들게 해 상처를 보다가 소독약을 살살 발라주는)

6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잠시 멈칫하다 친구에게 듣고 왔다는 너에 다행이라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쉬곤 베시시 웃어보이며 자리에 앉아 네가 소독약을 발라주자 따가움에 작게 인상을 찌푸리며 울상을 짓는) 따가워... 아니, 현지가 앞을 못 봤는지 밀치구 가서... 여기 다 까졌어, 아파.

6년 전
독자4
뭐야
뭔데 나보고 현지라고 해?
현지 걔가 훈이한테 연락했구나
그래서 답장 해주려다가
나한테 한 거 맞지? 응?

6년 전
글쓴이

그냥 카톡 왔길래
답장 해주려다가
미안
신경 안 써도 돼

6년 전
독자5
현지가 세훈이한테
한 두번 연락한 게 아닌가 봐
으응 알았어 신경 안 쓸게
훈아 어디야?
나 지금 세훈이 반 왔는데
세훈이 없대

6년 전
글쓴이
나 잠깐
매점 왔어
현지가 줄 거 있대서
금방 갈게

6년 전
독자6
그냥 지금 오면 안 돼?
나 손가락 다쳤는데 훈아
피도 조금 난단 말이야
현지는 다음에도 볼 수 있잖아
응?

6년 전
글쓴이
다쳤어?
어쩌다가
바로 갈게


(네가 다쳤다고 하는 것에 초코 우유를 사서 건네는 여자 애를 민망할 정도로 무시하고 지나쳐 바로 교실로 가 제 자리에 앉아있는 너에게 다가가 제 옆 자리 의자에 앉으며) 어디 다쳤는데. 많이 다쳤어? 봐봐.

6년 전
독자8
(여자애가 너에게 연락한 걸 안 순간 표정이 굳어 네 교실로 가는데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네가 없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현지까지 없자 잔뜩 심통난 표정으로 교실 안으로 들어가 네 자리에 앉아 손톱으로 손가락을 약하게 긁자 여린 살 탓인지 금새 빨갛게 부어오르는데 제가 메세지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네가 다가와 제 옆 자리에 앉으며 상처 보자는 말에 잔뜩 울상을 지으며 네게 손가락을 보여주는) 봐, 여기. 빨갛게 됐어, 훈아.
6년 전
글쓴이
(네가 잔뜩 울상을 지으며 보여준 손가락을 살피다가 그닥 심한 상처가 아닌데 엄살을 부리는 것이 귀여워 네가 모르게 작게 웃고는 다시 무표정이지만 걱정이 된다는 듯 살짝 찌푸려진 인상으로 네 상처를 보며) 어쩌다가 그랬어. 많이 아파? (붉어진 네 손가락을 제 손으로 감싸 엄지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듯이 매만지는)
6년 전
독자11
(많이 아프냐는 네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울상 짓다가 네 어깨 너머로 손에 초코우유를 들고 교실로 들어오는 현지가 보이자 네게 몸을 더 가까이 기대는) 아까 점심시간에 현지랑 부딪혔는데 그때 생긴 건가? 잘 모르겠는데, 아파. (네게 어리광부리듯 말 하고는 눈동자를 살짝 돌려 현지를 바라보자 잔뜩 당황한 표정에 다시 널 바라보며) 이번 교시 끝나고 바로 나한테 올 거지? 응?
6년 전
글쓴이
(여자 애가 뒤늦게 교실로 와 그것을 본 네가 제게 더 어리광을 부리며 붙어오는 것을 피하지 않고 그저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곧 제 자리 쪽으로 와 저에게 너 먹으라고 산 것이라며 초코우유를 건네는 것에 평소에 단 것을 안 좋아하는 입맛에 거절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초코우유를 받아들고는) 아, 응. 고마워. (짧게 인사를 하고 네가 부딪힌 얘기를 하는 것에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리며) 부딪혔어? 어쩌다가. 조심 좀 하지. 교실에 있어. 바로 갈게.
6년 전
독자13
(여자 애가 건네는 초코우유를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더니 고맙다며 받는 너에 아랫 입술을 삐죽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갈래. (너를 지나쳐 자리로 돌아가는 여자 애와 일부러 부딪혀 뒤로 넘어지는) 아, 가다가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혼자 일어설 수 있음에도 가만히 앉아서 넘어지며 손바닥으로 교실 바닥을 짚어 붉어진 손바닥을 어루만지며)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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