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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전체글ll조회 848 출처


호원은 수업이 끝나자 마자 벌떡 일어서는 성규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공강 시간에 동기들 끼리 밥 한번 먹자는데 바쁘다며 몇 일째 내빼는 성규가 영 마음에 안 드는 호원이였다. 평소에 조용한 성격의 성규지만 너무한다는 동기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고 과 대표로서 책임감이 막중한 호원이 팔을 걷어부치고 성규에게 사정했다. 옷 자락을 잡고 늘어지는 호원을 보던 성규의 눈매가 풀린다 싶었더니 금새 마음을 다 잡는 듯 가방을 꼭 쥔 성규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호원의 팔을 떼어낸다. 미안, 내가 오늘은 진짜 안돼.



"오늘도 성규는 불참? 우와, 진짜 너무한다. 공강 시간에 뭐가 그렇게 일이 많길래."




성규와 친해지고 싶었던 모양인지 입이 툭 튀어나온 동우의 어깨를 호원이 다독인다. 냅둬, 아웃사이더로 산다는데 우리가 어쩌냐. 호원의 말에도 기분이 풀리지 않은 동우의 칼질에 사방으로 돈까스 소스가 튀어다닌다. 역시나 튄 소스를 직격탄으로 맞은 남자가 냅다 전공 서적으로 동우의 머리를 때려버렸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라 벙 찐 동우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호원의 모습이 공포 영화가 따로 없다. 물론 소스가 튄 아이보리색 니트를 잡아 쥔 남자의 눈빛도 한 몫 했지만.




"실수로 소스 좀 튄 거 가지고 사람 함부로 치는 건 어느 나라 법입니까?"




최대한 화를 눌러담은 티가 나는 호원의 말에도 소스가 튄 니트만 보던 남자가 바닥에 떨어진 전공 서적을 주워 호원의 품에 던져 버린다. '경제법'. 법학과 학생임에 틀림 없는 전공 서적에 호원의 낯빛이 파리해졌다. 굼뱅이 앞에서 주름 잡은 꼴이라니. 호원의 품에 안긴 전공 서적을 다시 빼앗은 남자가 유유히 뒤를 돌아 식권 판매대로 향하고 낮게 욕을 씹던 호원에게 미안, 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호원보다 먼저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동우가 흠칫 뒤로 물러 섰고 뒤이어 호원의 눈도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미안. 우현이가 오늘 기분이 좀 안 좋은가봐. 내가 대신 사과할게."




성규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아이보리색 니트가 새삼 이상하게 느껴지는 동우였다. 것보다 공대생인 성규가 법학과 전공 서적을 한가득 안고 서 있는 모습은 안쓰럽기 까지 해보여 동우와 호원은 괜찮아, 하고 손사래를 쳤다. 그새 식권을 산 우현이 멀리서 성규를 불렀고 다급하게 뛰어가는 성규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한숨이 나와버린 동우의 손을 호원이 꼭 잡았다. 왜 그래. 호원의 말에 다시 웃는 동우의 이마가 붉었다.




"근데 우현이라는 애 진짜 힘세다. 이마 진짜 아파."































화장실로 들어 온 우현이 신경질적으로 물을 틀었고 그런 우현의 눈치를 보느라 성규는 안절부절 못하고 무거운 전공 서적을 들었다 올렸다 할 뿐 이였다. 소스를 닦아 낸 우현이 거울을 통해 똑같은 옷을 입은 성규를 봤다. 그리고는 성규의 어깨를 거칠게 벽으로 밀치고 덜덜 떨리는 성규의 얼굴을 양 손으로 부여잡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네가 뭔데 나 대신 사과를 해."



"미안……."



"네가 나 좋아한다고 뭐라도 된 기분으로 내 옆에 붙어다니는 거면 그만 해라. 기분 더럽거든."



"난 그냥……."



"아 됐고, 너 그 옷이나 벗어봐. 더러워서 이건 못 입고 다니겠다."




성규가 대답도 하기전에 전공 서적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성규의 옷을 끌어내리는 우현의 눈이 매서웠다. 성규의 옷으로 바꿔 입고 전공 서적을 챙긴 우현이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갔고 시계를 확인한 성규가 우현의 옷을 집어 들었다. 공강 시간이 끝나가고 수업 시간이 꽤 가까워져있었다. 우현의 옷 주머니에서 툭 떨어지는 물건에 성규가 비실 새어나오는 웃음에 입을 막았다. 이런 굴욕을 당하면서 우현의 옆에서 숨 죽이고 있는 자신이 바보 같을 때도 있었지만 이런 사소한 희망이 성규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깨 결림에 좋은 파스. 집에 가서 붙여야 겠다."















































$

처음 뵙는 금반지 입니다. 현성에서 대학물을 잘 못 본 것 같아서 자급자족으로 한 편 써 봤슴돠.

맘에 드시는 분이 있으시걸랑 신작 알림 눌러 주쎄요. 아마 단편이 될 것 같은데 아직 구상도 안 해봐서ㅋㅋㅋㅋ 너무 계획 없이 적었네요.

어쨌든 다음에 또 뵙는 분 계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ㅂㅂㅂㅂㅂㅂ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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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등이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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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완전 재밌어요..ㅠㅠ 우현이 나뻐..ㅠㅠ 우리 성규한테 니가..니가..니가..어떻게!!! 그럴수가 있는냔 말이지!!
신작알림 뿅! 하고 신청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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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우현이도 언젠가는 성규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일이 있겠쬬? 없어도 제가 만들꺼임 꼬꼮ㄲ꼬꼮꼮!!!!!!!!!!!!!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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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꼭 만들어주세요!!!!!!!!!!! 1편만봐도 우현이가 나쁘게 느껴져요!!!!!!!!!!! 나중엔 우현이가 매달리고 성규가 차버리는걸로!!!!
우현이 너 이자식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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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우현이 너 이자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ㅋㅋㅋ 성뀨야힘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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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재밌어요! 담편 얼른 써줘욬ㅋㅋㅋㅋㅋ 쌀쌀맞은 우현이 나중에 배로당해라!!!!!!! 성규힘내 =3=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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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다읽고 댓글까지 썼는데 브금 때문에 못나가겠어옄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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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브금 듣고 사실 이 소재 떠올렸다는 호호호호홍 좋은 브금아시면 추천도 해주세요!!!!! 우리 성규는 언제가는 힘낼거예요=3=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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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이런거 너무 좋아요. 그대 필체도 깔끔하니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정말..♥ 신알신 하고 갑니다 진짜 너무 좋네요...// 앞으로 저를 달간이라 불러주셔요 어유 브금 때문에 못 나가겠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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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달간님 제가 작가님 신작 알림 신청으로 인해 쪽지통이 매일 차 있는데!!!!!!!! 달간님 맘에 더 들게 노력하겠슴돠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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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그대사랑해요S2저이런거완전좋아하는데...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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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저도 이런거 좋아해서 자급자족으로 쓴 건데 좋아주시는 분이 있으시니 기분이 쪼으네요S2S2S2S2S2S2S2S2S2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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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재밌어요....ㅎㅎㅎㅎ신작알림신청하고 가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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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재밌으시다니 저도 감사하고 그러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슴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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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브금도 좋고 글도 좋아요! 그대 내꺼하자..♥
/브금 제목 알수 있을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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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Javier-A Drop In The Ocean 예요 잘 감상하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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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안녕하레여....정주해중이요ㅜ이런우햔너무조으다....아니!!!!!!!!담편으로넘어갈게요 jh로기억해쥬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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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그대 여기서 부터 달렸군요ㅠㅜㅠㅜ 정주행하면서 꼬박꼬반 댓글 남긴 그대진짜 최고다능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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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너무재미써서 안남길수가없엇어요11!!!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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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하... 님 정말 감동...
jh흥해라♥♥♥♥♥♥♥♥♥♥♥♥♥♥♥♥♥♥♥♥♥♥♥♥♥♥♥♥♥♥♥♥♥♥♥♥♥♥♥♥♥♥♥♥♥♥♥♥♥♥♥♥♥♥♥♥♥♥♥♥♥♥♥♥♥♥♥♥♥♥♥♥♥♥♥♥♥♥♥♥♥♥♥♥♥♥♥♥♥♥♥♥♥모바일로이렇게많은하트를남기다니 역시 그대가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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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저 이제 업뎃 안해서 글잡 안올라햇는데 그대내매 와야게쓰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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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헐........저방금알았어요....그대가...그대가........,......... 전 그냥 이니셜인줄알았는데..... 저 그대에게 텍본받으려고이메일도남겼는데.........헐....신기하기도하지만부끄러운필력이라ㅜㅜ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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