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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 02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ㅋㅋㅋㅋㅋ 야 봐바 나도 좀 보자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나두 같이 찍어!!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우리 다같이 찍자! ”  

  

... 개판이다. 

술 마시기도 전에 개판이다. 개판이야. 

  

“ 야 ” 

  

야야 사진 이렇게 찍어야 잘생기게 찍혀. 아니 난 이 각도가 잘 나온다니까! 

내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나보다. 

  

“ 야 황민현 ” 

  

아 진짜 이렇게 찍어야 한다니까? 

  

“ 황민현 ” 

  

아 됐어, 내 맘대로 찍는다. 하나 둘 ... 

  

“ 야!!!!!!!!! 내 말이 말 같지도 않지?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어? 여주 너도 같이 찍고 싶어서 그래? 그럼 같이 찍음 되지 왜 소리를 지르냐. ” 

  

하.. 이 놈들 어쩜 좋지. 

난 너무 화가 나서 이 세명을 두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이제서야 내 눈치가 보였는지 황민현은 따라 들어와서 많이 화났어..? 야.. 왜 화내고 그러냐.. 미안해. 라며 내 화를 풀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나로썬 절대 풀리지 않아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 얼굴을 가렸고, 내가 화가 빨리 안 풀릴거라 눈치 챘는지 조용히 내 옆에 앉아 내가 먼저 말을 걸길 기다릴 뿐이였다. 나랑 황민현이 방에서 몇 시간가량 나오지 않자. 눈치가 보인 옹성우, 김종현, 최민기는 우리는 이만 갈께... 라는 쪽지를 남겨둔 채 집에서 나갔고, 우리 집에는 황민현과 나. 단 둘 뿐이였다. 

사실 그렇게 화낼 상황은 아니였다. 황민현은 원래 셀카 찍는 걸 좋아하기도 할 뿐더러 내가 낯을 심하게 가리는 성격도 아니였고, 분위기가 완전 어색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어색보다는 화기애애 분위기였다. 근데 그냥 미웠다. 그 상황이 싫었다. 엄연히 나와 황민현이 노는 시간이였고, 내 말에 대답안하는 황민현이 싫었다. 아니 짜증났다. 내가 지금 왜 짜증나고, 미운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다른 때며 아무렇지 않게 다른 친구들과 재밌게 즐겼을 텐데...  

나 혼자 그렇게 황민현을 미워하고 있는 데 조용히 내 옆에 앉아 있던 황민현이 입을 뗐다. 

  


 

“ 여주야 ” 

“ ....... ” 

  

황민현은 분명 이런 내가 이해 못 할 것이다. 내가 왜 화내는지도 모를테고, 내가 지금 왜 기분 나쁜지도 모를거다. 나도 모르겠는 데, 민현이라곤 알까. 

  

“ 나는 너가 지금 이렇게 까지 화나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 ” 

  

나도 모르겠다. 왜 나는 화가 나는 걸까. 

왜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짜증날까. 

왜 나는 아까 그 상황이 싫었을까. 

왜...? 

  

“ 여주 너가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보는 내 친구들과 어색해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낯가림은 내가 있지. 너는 그 전에도 다른 내 친구들이랑 처음 보는 순간에도 재밌게 잘 놀고 그랬잖아. 아까전만 해도 분위기 좋게 잘 놀았으면서.. ” 

“ .... 짜증나 ” 

  

그냥 짜증난다. 나한테 집중 안하고 친구들이랑 히히덕 거리는 황민현이 밉다. 

그리고 지금 그런 날 이해 못 해주는 황민현도 밉다. 

  

“ 뭐..? ” 

  

어이 없어하는 황민현이다. 

그치. 어이없겠지. 

나도 지금 내가 어이가 없다. 

  

“ 왜.. 내가 뭐 잘못 했는지 말해줘야 내가 사과를 하지... ” 

“ 미워 ” 

  

내가 생각해도 지금 ‘미워’ 이 대답은 초등학생 대답이였다. 

다짜고짜 밉다니. 

황민현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것 같았다. 얜 뭐지... 이런 표정을 짓고 있을 거다. 

얼굴 끝까지 덮고 있던 이불이 황민현 손으로 인해 걷어졌다. 

답답하고 습했던 공기가 시원한 공기로 바꼈다. 

어두웠던 공간이 밝게 변했다. 

나는 신경질 적으로 황민현을 째려봤다. 

내가 생각했던 황민현의 표정은 아니였다. 

얜 뭐지 라는 표정이 아닌 그냥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였다. 

  

“ 답답하잖아. 너 답답한거 싫어하잖아. : 

“ 알빠야? ” 

“ 씁. 야 넌 말이 그게 뭐냐. 예쁘고 착한 말 해야지. ” 

“ 신경꺼 ” 

“ 또 이런다. ” 

  

황민현을 째려 보며 앉았다. 

사실 이미 화는 풀렸는데, 괜한 자존심 때문에 째려 보는 거다. 

  

“ 너 화 풀린거 다 알아 ” 

  

흠. 쟨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 

  

“ 이제 술마시러 나갈까? ” 

“ 응 ” 

  

다시 거실로 나갔다. 아까 황민현 친구들 나가는 소리 들어서 아무도 없는 건 알고 있었다. 

아까전에 사진찍느라 소주 따라 놓고 안 마신 소주잔을 들고선 황민현은 술한잔 짠!이라며 나를 본다. 나도 내 앞에 빈 잔에 소주를 따르고 짠!하며 동시에 입으로 털어 넣었다. 

그렇지 이거지!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자 얘기해봐. 왜 화난건데? ” 

“ 몰라 ” 

  

이런 내가 어이없는지 표정이 일그러진다. 

근데 어떡하라고, 나도 모르겠는데. 

  

“ 왜 몰라 너 감정인데 ” 

“ 모르겠어. 그냥 화났어. 짜증났어. 싫었어. 그냥. 왜 인지 나도 모르겠는데 그래서 더 화났어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이번엔 표정이 묘하게 바꼈다.

 

뭐야 왜 저렇게 쳐다봐. 


 

" 뭐. 왜. " 

“ 아니다. 됐어. 술한잔 하자. 쨘! ” 

“ 짠! ” 

  

그렇게 우리는 계속 짠! 하며 술을 마셨다. 

난 아까 화났던 감정은 어디로 간건지 다시 행복해졌고, 결국 난 주량을 넘겼다. 

  

“ 여주야 ” 

“ 앙? ” 

“ 아까 왜 화난거야? 진짜 모르겠어? ” 

“ 앙? 아 아까전에~~? 모르겠뗘! 구냥 훔.. 기분이 안 좋아떠! 나 혼자 둔 기분이여떠! 그냥 너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짜증나떠! 원래 안 이랬는뎅... 웅... 모르게뗘.. 그래서 더 짜중나떠! ” 

  

그렇다. 난 술을 마시고, 취하면. 그냥 애교가 많아진다를 넘어서 애기가 된다. 

그런 나를 귀엽단 듯이 보는 황민현이다. 

  

“ 그랬어? ” 

“ 웅! ” 

  

난 술이 들어가서 신나 죽겠는데. 황민현 표정은 점점 알 수 없는 표정이 된다. 

그리고는 술을 혼자 더 마신다. 

야.. 나는.. 나두 술..  

  

“ 모야 왜 혼자 마시냥! 여주 왜 안주는 고야!! 나두 줘!!! ” 

“ 안돼 너 취했어! 조금만 쉬다가 마셔~ ” 

“ 치이.. ” 

  

내가 입술 삐죽 내밀며 내 술...혼자 마시는 나쁜 황민현... 이러니까 황민현은 피식 웃으며 머리 쓰담아 줬다. 그리고서는 황민현은 혼자 계속 술을 마셨다.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다음 날이 됐다. 난 침대 위였다. 어제 기억이 없다. 뭐지 나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뭐. 황민현이랑 마신거니까... 

나는 잠깨서 벽을 보고 있던 내 몸을 돌렸다. 어..? 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황민현. 

참 잘생겼다. 아침 햇살이 민현이 얼굴을 향해 비춰졌다. 뽀얀 피부, 오똑한 코, 붉은 입술. 속눈썹도 길다. 그런 황민현을 멍하니 자고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나다. 

뭐...? 

  

“ 악! ” 

  

황민현이 내 옆에서 자고 있다. 

왜? 어째서? 난 놀라서 일단 내 상태를 봤다. 

휴. 옷은 다 입고 있다. 그리고선 황민현을 봤다. 

내가 시끄럽게 소리질러서 그런지 인상 찌뿌리면서 ‘흐음’ 하고 뒤척이는 황민현. 

거참 잘생겼으면서 몸도 좋네. 윗 옷을 안 입은 황민현 덕에 아침부터 남정네 근육보며 눈 호강중이다. 어..? 잠시만. 윗 옷을 안 입었다고..?  

  

“ 악!!!!! ” 

  

옷은 왜 안 입고 있어? 왜? 왜 옷 벗고 내 옆에 누워 있는 건데? 어? 

난 놀라서 이불을 확 걷었고, 다행히 바지는 입고 있었다. 

내가 시끄럽게 소리를 또 지른 탓인지. 아니면 이불을 갑자기 걷어서 차가운 공기가 느껴져서 그런 건지. ‘흐음..’하면서 잠투정을 하던 황민현은 결국 잠에서 깼다. 

  

“ 야 너 왜 여기서 자고 있어? 뭐야? 왜? ”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이런 나를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황민현.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너 어제 기억 안나? ” 

  

어제? 기억? 무슨 기억?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황민현을 쳐다 봤고, 

아무것도 기억안나는 어젯 밤을 억지로라도 기억해내려 했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 진짜 기억 안나는거야? ” 

“ .... ” 

“ 진짜 실망이야 김여주 ” 

“ .... 에이 ” 


 

갑자기 그런 날 보면서 되게 어이 없는 표정에서 장난끼 있는 표정으로 바뀌는 황민현이다. 

 

 

[워너원/황민현] 소나기 02 | 인스티즈

 

“ 우리 어제 진짜 핫했는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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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는 점이나, 피드백 주시면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239.223
헉... 어제봤는데 오늘 진짜 빨리 올라왔네여!!!! 미년아 우리 어제 핫했다니ㅠㅠㅠ 못하는 말이 업서ㅠㅠㅠㅠ 설정도 맘에들규 필력도 좋으세여? 담편 얼른 또 보고싶습니다!!! 암호닉 받으신다면 [온새미]로 해주세여 앞으로 자주 올게요╰(*´︶`*)╯♡
7년 전
대표 사진
토람
네넹 감사합니다 ?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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