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감수성 폭발이네요 잠도안오고
제가 연달아 두편을 쓴건 처음이에요ㅠㅠ 감동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그랬던것처럼 쇼파에 앉아있는 우지호
"어디갔다가 이제와!!! 전화는 왜안받아 기다렸잖아"
"친구만나고왔고 전화는 진동이여서 못받았고 기다리라고안했어"
"왜그래 기분안좋은일있어?"
"아니 나 피곤해 들어가서 잘래"
"왜그러는지 얘기해"
"싫어"
"말해"
"싫다고"
"말하라고"
"싫다는데 왜자꾸이래 더이상얘기하면 싸울거같아 그만해 참고있는중이니까"
"니가 뭘참는데 넌 아무 연락없이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왔고 전화도 안받고 기다린사람한테 화만내고 니가 뭘참는데"
"뭘기다려 니가 들어온지 얼마나 됬다고"
"말이쁘게해라"
"말이 이쁘게 나와 지금?"
"왜 안나와"
"너랑 얘기하고 싶지않다고 그만하라고 너랑 싸우기싫으니까 그만좀해"
"왜그러냐고"
"왜그런지 말해줘? 꼭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겠어?"
"응 말해"
"그래 니가 그렇게 듣고 싶으면 말해줄게 휴대폰에 있는 박경 누구야"
"뭐? 박경이 박경이지 뭔소리야"
"장난하냐? 똑바로 말해라 박경은 오이로 저장되있잖아 너 그저께 핸드폰 두고나갔지? 박경한테 전화오더라
박경이 누구냐고 언제부터 박경이 여자였냐? 박경이 그렇게 애교가 많았냐?"
"..."
"왜 말을 못하는데ㅋ 그리고 작업실? 웃기지마 그 박경이라고 저장된애한테 전화 온 날 작업실가봤어
근데 오빠들이 너 온적없대 근데 너 그날 몇시에 들어왔냐? 그래도 참았어 무슨일 있었겠지하면서 근데 넌
몇일동안 그렇게 작업실간다고 거짓말치고 새벽이 지나서야 들어왔어 그리고 내가 오늘 왜늦었는지도 말해줘?"
"...."
"대답 없는거보니까 듣고싶나보네 너 따라나갔어 내눈으로 확인해야될거같아서 처음에 태운이오빠 만나길래
솔직히 나 안심했어 니가 그럴애 아니라고 믿었어 근데 너 태운이오빠랑 헤어지고 누구만났냐? 그년누군데
그리고 너 노래방가는거 별로 안좋아한다며 오빠들도 내가 너랑 노래방갔다고 했을때 그렇게 놀랐는데
순순히 노래방 따라가더라? 그리고 나 그앞에서 계속기다렸어 근데 2시간이 지나서야 나오더라 그리고 레스토랑갔지?
그년이 떠먹여주는거 다 받아먹고 나 그모습 보기싫어서 나왔어 그리고 걸어다니다가 시계봤는데 새벽 1시였어
그때까지 너한테는 연락 한통도 없었고 벤치에서 너한테 전화올때까지 기다리다가 잠들었어 근데 깼는데 3시가 넘었더라
그때서야 너한테는 전화몇통와있었고 왜? 이래도 내가 잘못했어? 니 취향이 어리고 애교많은여자였냐? 그럴거면 나는 왜만나는데?
그년이랑 사귀지 왜 나랑 만나냐고 걔처럼 어리지도 않고 애교도 없는데 왜 만나냐고"
"말예쁘게해 그년이라고 하지마"
"이와중에도 그소리가 나와? 진짜 말도 안나오는거 아냐?"
"..."
"손 놔 지금은 니 얼굴만 봐도 소름돋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할짓을왜하는데!!!!! 난 너 믿었어 끝까지 믿었어 근데 니가 나한테 왜이래? 우리사귄지 이제 고작 몇개월이야
아직 1년도안지났어 근데 벌써 부터 못믿겠다"
"무슨일이야 왜이렇게 큰소리가나" -태일
"꿀벌이 너 왜이렇게 늦게 들어왔어 걱정했잖아" -재효
"전화는 왜 안받아 내가 몇통이나 했는지 알아?" -경
"늦으면 전화하랬잖아" -유권
"뭐야..꿀벌이 왜울어" -민혁
"둘이 또 싸워?" -지훈
"아무것도 아니야 나 들어갈래"
"미안해 진짜로"
"손놓으라고 잡지마"
"진짜 미안해"
"난 지금 그 말도 못믿겠어 니가 나한테 진짜 미안해서 하는말인지"
"그만하자 지호야 더이상은 못하겠다.." -경
"그래 꿀벌이 저렇게 울잖아 그만해" -민혁
"내가 처음부터 하지 말자고 했잖아" -유권
"무슨소리야"
"아..사실은 ..... 나랑 지호랑 내기했었거든 우지호가 바람을 피면 니가 어떻게 하는지.." -경
"뭐?"
"나는 모르는척 넘어간다고 했고 지호는 화낸다에 걸었거든.. 근데 이렇게 심하게 싸울지는 몰랐어.." -경
"장난해? 지금 나 가지고 내기한거야?"
"미안해진짜로..." -경
"우지호도 그렇고 오빠들도 그렇고 진짜 실망이다 내가 장난감이야?"
"...."
"놔"
진짜 어이없고 화난다 지금까지 날 가지고 논거야?
난진짜 생각도 할거없이 가방에 짐 다쑤셔넣고 거실로나옴
오빠들 심각한 표정으로 나 쳐다보더라
"꿀벌아 어디가게.." -경
"내가 어딜가던지 말던지 뭔상관인데"
"왜그래 이시간에 어딜가려고그래 위험해" -유권
"됬어 걱정하는척하지마 오빠들도 똑같아 둘이 내기하는거 알면서 안말렸잖아 지금까지 나 보면서 재밌었겠다?"
"그런거아니야" -민혁
"그런게 아니면뭔데 변명하지마 듣기싫어 지금까지 고마웠어"
그리고 문열고 나가서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지훈이가 진짜 놀라서 신발도 안신고 뛰어나옴
그리고 꽉껴안으면서 다독여주는데 눈물이 확쏟아졌어
"꿀벌아 미안해 많이 속상했겠다 내가 말렸어야됬는데 미안해 지호형이랑 경이형 나빴다 그치?
근데 지금 이렇게 가버리면 안되잖아 안그래? 시간도 늦었어 위험해 그러니까 한숨푹자고 내일 얘기하자 응?" -지훈
지훈이가 말하는게 진짜 진심으로 들려서 그럴려고 했는데 우지호랑 그여자애랑 팔짱끼고 머리쓰다듬는게 생각나서
지훈이도 뿌리치고 엘레베이터 타고 집으로 왔어
전화랑문자를 계속해대서 휴대폰도 꺼지고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그대로 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