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만..!'ㅅ' |
이 나쁜 독자님들(울먹)저번화 오타..났쟈나여.. 제목 오타 났쟈나여... ㅁ7ㅁ8 왜 안알려주고 그래요!! 미워!! 는 무슨.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오랜만에 돌아왔더니ㅠㅠㅠㅠ(사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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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동안 하숙집 주인들만 별 일 있었냐고? 사실은 이홍빈이랑 김원식 사이에도 작은 일이 하나 있었어. 원래 둘은 본가가 가까워서 명절 때마다 같이 내려가곤 했는데, 이번 년도도 어김없이 그렇게 같이 가게 된거야. 속으로는 어색해 죽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 날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놓고서 너랑 같이 못간다고 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둘은 그렇게 어색하게 서로 같이 기차에 올랐지. 정말이지, 어색해 죽는다는 표현이 딱 그 둘한테 어울렸다고 봐. 말이 두어마디 이어지나 싶으면 끊기고. 또 이어진다 싶으면 끊기고. 정말 답답했다니까.
그러다가 기차 안에서 점심을 먹게 됐는데, 깜빡하고 홍빈이가 먹을걸 안 챙겨 온 거야. 어차피 집에 가면 먹을 것도 다있겠다 먹을 거 챙길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음료수랑 과자 한 봉지 챙긴게 전부고. 설상가상 갖고 있는 돈이 얼마 없어서 기차안에서 파는 것도 못살 것 같고. 그래서 차마 밥을 먹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김원식이 그 모습을 보더니 눈치를 챘나봐. 자기도 따라서 점심 못먹고 우물쭈물 하다가, 어색하게 유부 초밥 하나를 건네면서 한다는 말이,
"먹을래?"
이러는거야. 그 말에 이홍빈이 어, 어? 이러면서 말을 더듬다가 결국 둘이 같이 먹었지. 아무 말도 없이 김원식은 젓가락을 건네주고, 이홍빈은 젓가락을 건네받고. 어색하게 먹으면서 둘 다 서로 초밥이 입으로 들어가나 코로 들어가나도 모르고 정말 말없이 먹기만 했어. 어색하게 그렇게 먹고나서 이홍빈이 딱 한마디 하더라. 고마워. 하고. 그러고나서는 어쩐지 더 어색해져선 둘이 내려가는 내내 아무 말도 없이 갔어. 아니, 정확히는 그러려고 했지.
원래 김원식 천성 자체가 잠보라서 좀 잠이 많아. 차 안에서든 어디에서든 그냥 기댈 곳만 있으면 잠들 정도로 잠이 많아. 그 날도 어김없이 배도 부르고 할 일도 없으니까, 슬슬 잠이 오는거야. 눈꺼풀은 무거워지지, 갈수록 몸은 나른해지지, 김원식이 안 자고는 못베기는거야. 그래서 결국 불편한 자세로 자기 시작했지. 아니, 사실 잔다기 보다는 졸았다는게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근데 그 자세가 많이 불편했나봐. 기차가 덜컹거리기도 하고 본래 잠버릇이 심한 편이다 보니까 김원식 고개가 자꾸 이리갔다 저리갔다 까딱까딱 하는거야. 이홍빈은 혹시 저러다가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제 어깨로 머리를 끌어올까 생각하면서 손을 뻗었다 거뒀다 계속 우물쭈물 망설이고만 있고.
근데 그걸 알았는지 김원식 머리가 한참을 상모를 돌다가, 딱 이홍빈 어깨에 닿은거야. 그랬더니 신기하게 그 자세가 편했는지 계속 그 상태로 기대서 자더라. 그 상태로 기차역 도착할 때까지 잤다는건 안 비밀. 이홍빈이 두근거려서 기절할 뻔 했다는 건 비밀. 인데 우리들은 알고있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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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쪄.....소재가 떨어졌어여.....☆★
아무튼! 안녕하세요 딸랑입니다 'ㅅ'!
하숙집을 적으려고 사실 어제부터 글잡 글쓰기를 열어놓고 있었는데.....막...막...구래여....소재가...딸랑이 머리가 바보라 그래여..
아무쪼록 다음 화부터는 정말 제대로 적어올게요! 진짜로!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