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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꼭꼭 들어주세요! 크리스마스 배경입니다 ㅎㅎ


- 제기 너무 늦게 와서 연속으로 두편 올리고 갑니다! 다음편도 하루빨리 들고올게요!

-오늘도 제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첫번째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36.









'무서웠어. 내가 그대로 말해주면 전정국한테 돌아갈 거 같아서... '


태형이의 말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없었던 내가 싫었다. 말이 아니라면 고개라도 저었어야 하는데 난 그러지도 못했다. 그저 톡 하고 건들면 후두둑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태형이를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내게 안겨 있다가 이제 괜찮아졌다며 웃어 보이곤 손을 돌아선 태형이는 어떤 표정,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렇게 말없이 멀어져 가는 태형이를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은 무엇일까. 미안한 감정이라 하기엔 가슴이 너무 미어지는 느낌이었고, 동정이라고 하기엔 내가 누구를 동정할 자격이 되질 않았다. 속에 뭔가가 걸린 듯 갑갑한 느낌에 크게 숨을 몰아쉬고 천장을 향해 뉘었던 몸을 돌렸다.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아논 하늘색 안개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여전히 내 책상 한켠에 위치한 장미 한송이도.


"그거 물병에 꽂아놓으라고. 신경 많이 안 써도 안 죽으니까. "


그러다 문득 태형이의 말이 생각나 몸을 일으켜 장미가 있던 물병에 안개꽃을 넣었다. 내가 신경 많이 써줄게. 물병을 놓고는 잠시 책상에 기대어 찬찬히 꽃들을 살폈다. 잔잔하고 조그마한 꽃들이 장미와는 다른 느낌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새빨간 장미 주위에 있어서 그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했다. 홀로 있을 때 보다 장미도, 그리고 더구나 안개꽃은 더더욱 빛을 내는 듯했다. 안개꽃의 하늘하늘한 꽃잎들이 유난히 더 부각되어 보였다. 아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개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내겐 아니었다. 태형이가 준 꽃이었으니. 다른 사람들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나에게만큼은 사소한 보잘 것 없는 꽃이 아니었다. 그런 꽃을 주면서 신경 많이 안 써도 된다며 별것 아닌 꽃으로 만들어버리는 태형이에게 조금 화가 났던 것도 같다. 뻔히 머뭇거리면서 꽃집 주변을 배회하며 들어갈까 말까 하고, 들어가서도 어떤 걸 줄까 고민을 했을 걸 뻔히 아는데 그 과정도 이 작은 꽃도 보잘 것 없이 만드는 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참을 꽃이 담긴 병을 매만지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닥에 놓아둔 포장지를 드는데 무언가가 바닥에 톡, 하고 떨어진다. 뭐지, 하고 자그마한 종이를 집어 들었다. 종이 안에는 안개꽃의 꽃말이, 그 뒷면에는 짧은 시가 쓰여있었다. 아마 가게에서 포장할 때같이 해준 거 같은데, 어떻게 알고 넣어 준 건지 이런 글귀마저도 김태형스러웠다. 


'안개꽃: 약속, 사랑의 성공, 간절한 마음... '


여러 가지의 꽃말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간절한 마음'이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종이를 들고 멍하게 있다가 뒤로 슬며시 뒤집었다. 짤막한 시였지만 내 기분을 한층 더 혼란스럽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안개꽃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몸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 '



한 구절씩 마음에 새기듯 천천히 읽어내려가니 그 끝엔 먹먹함이 자리했다. 종이를 접혔던 대로 접어 포장지에 넣어 서랍 속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잠을 청했지만 어스름한 새벽이 올 때까지 한참을 뒤척였다.

푸르른 안개꽃을 닮은 안개 가득 한 새벽이었다.  

















-두번째 브금입니다!








37.





시간은 물 흐르듯이 훅훅 지나갔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크리스마스니까 뭐 특별한 일을 할 줄 알았다. 사실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 굳이 크리스마스에 하러가게 되는 게 조금은 심란하지만. 그렇다고 뭐 따로 전정국에게 연락이 오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연락한다면서, 그동안 연락 한 통이 없다. 태형이도 마찬가지고. 그날, 공연을 마친 이후에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김태형은 오늘 뭐 하려나, 하고 핸드폰을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 건 안될 것 같았다. 자존심 그런 문제가 아닌, 혹여나 또 태형이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 태형이도 태형인데 전정국은 뭐냔 말이지. 작은 진동에도 흠칫하며 황급히 화면을 확인하는 나를 발견했을 땐, 알게 모르게 전정국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쁜가. 그날도 바로 가버리고. 








집에서 나와 향한 곳은 학교 근처에 위치한 어린이집 이었다. 아무래도 3학년이다 보니 스펙을 좀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는 것이었다. 알아보니 마침 학교 근처에 어린이집에서 반 나절 정도 일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덜컥 지원해버렸다. 날짜를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하필 크리스마스였다. 뭐... 차라리 잘 된 일인가. 집에서 핸드폰만 붙들고 연락을 기다릴 바엔 이렇게 나와서 스펙이라도 채우는 게 나으니까. 심호흡을 하고 어린이집으로 발을 들였다. 


"저... 오늘 봉사활동하기로 한 학생인데요... "

"아, 이여주씨. 맞죠? "


쭈뼛거리며 선생님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다가가니 여기로 오라며 조그마한 방으로 이끈다. 뭘 시키려나. 


"별 건 아니고.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여기 있는 거 포장하면 돼요. " 


여자의 손가락을 따라가니 방안을 한가득 매운 장난감 박스들에 입술을 축였다. 별게 아니라니. 반나절 동안 종일 포장하겠구나, 하고 아무 말 않고 고개를 끄덕이니 한마디를 덧붙이고는 방을 나서는 여자다. 


"아, 그리고 한 명 더 있는데 그 친구가 산타 분장하고 애들 상대 할테니까, 이따 오면 분장하는 거 좀 도와주고. "


다행이다.
나뿐이 아니라는 안도감에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게 그 친구 잘생겼더라고, 하는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포장을 하려 자리에 풀썩 앉았다. 이따 온다 했으니 지금은 일단 신경 안 써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포장을 시작했다. 뭔 놈의 장난감들이 이렇게 다양한지 크기가 아주 다양하다. 내 몸체만 한 크기부터 손바닥만 한 크기까지. 그에 맞게 포장지를 잘라야 해서 여간 오래 걸리는 게 아니었다. 허리가 끊어질듯한 느낌에 기지개를 한 번 쭉펴고 조금만 쉬어볼까, 하는 찰나에 문이 벌컥 열렸고 깜짝 놀란 나는 급하게 포장지를 집어 들었다. 아마 엄청 티 났겠지. 타이밍이 어쩜 이러냐. 허둥지둥 포장을 시작하는 내 뒤로 천천히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다 이내 내 옆에서 그 소리가 멎고, 그 사람이 내 옆에 주저앉는 행동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옆에 앉아 나를 보고 있는 이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땐 어이가 없는 실소가 샌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뭐야, 나 보러 왔어요?





" ...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너 왜 여깄어. "

"난 또. 설렜네. " 


내 질문은 싸그리 무시하고 상자들 뒤편에 위치한 옷걸이 쪽으로 걸어가는 정국이다. 진짜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야, 옷을 왜 아무 데서나 벗어. "

"분장 하려면 벗어야해요. 그리고 겉옷만 벗는거야, 겉옷만. 유난은. "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며 옷매무새를 다듬는 정국이다. 그러고는 옷걸이에 걸려있는 산타 모자와 수염을 들고는 내게로 걸어와서는 다짜고짜 내게 내민다. 



“... 응? 뭐야.“

“도와줘야죠, 나 분장하는 거. “

“이 정돈 너 혼자 할 수 있잖아. “

“어, 누나 아까 포장 안 하고 쉬고 있었죠. 선생님한테 말해도 돼요? “

“... 줘 봐. “



약점을 딱 잡아내서는 내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만드는 정국이다. 당해낼 수가 없지, 내가. 얄궂은 웃음을 띠곤 매너다리를 해 준 답시고 키를 맞추는 정국에 모자를 푹 씌워주고 살짝 흐트러져 있는 멜빵을 정리해주었다. 어린이집이라고 제 나름대로 귀엽게 입고 왔네. 달그락거리며 멜빵을 만지작 거리니 픽 웃으며 입을 여는 정국이다. 



“이러니까 되게 우리 신혼부부 같다. “

“... 뭐? “

“딱 출근하는 남편 넥타이 매주는 거 같잖아요, 지금.  “



넥타이 아니잖아, 이거.
괜히 잘 채워지지 않는 멜빵을 꾹꾹 힘주어 달칵거리니 손 다치겠다며 버클을 매만지는 내 손가락을 감싸 쥐는 정국이다. 잠시 동안 내 손가락을 잡은 정국의 손을 기점으로 묘한 기류가 흐른다.


“정국 씨, 애들 기다려요. 다했으면 얼른 나와요. 


불쑥 열린 문에 놀라 황급히 손을 떼려는 내 손을 꼭 힘주어 잡고는 흔들어 보이곤 발을 떼는 정국이다. 


“다녀올게요. 갔다 와서 포장 같이해요. “


정말 무슨 일터에 나가는 남편처럼 아쉬운 표정으로 방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는 묘한 웃음을 띠고 있는 선생님에게로 다가가 말을 건넸다. 



“저기... 방금 나간 애 있잖아요. “

“네, 정국 씨요? 어때요. 잘생겼죠. “

“아니, 그게 아니라... 오늘만 하는 거예요? 되게 익숙해 보여서. “

“아뇨, 저 학생은 한 일 년 전부터 꼬박꼬박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애들도 정 많이 들었기도 하고. “



이상하네. 
학기 초에 분명 자긴 예전에 이미 봉사활동 시간을 다 채웠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던 정국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번 봉사활동 말고도 전에 같이 할 생각 없냐고 했을 때도 필요 없다고 했었고. 그게 다 여기 나오느라고 그런 거였구나, 하는 새로운 사실에 이상하게 가슴속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 봐봐요. 애들이랑 되게 잘 놀아줘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너머로 교실 안의 아이들이 뭔가를 기다리는 듯 줄지어 앉아 있었고, 문 뒤에 서서 언제 나갈까, 하고 눈치를 살피는 정국이가 보였다. 저 돼지 풍선은 또 언제 가져갔대. 잠시 동안 눈치를 보다가 문을 열고 맑게 웃으며 교실로 발을 들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산타 아조씨다. “


한 아이가 안겨 있다가 일어나 와다다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긴다. 능숙하게 품에 안고는 아이를 토닥이는 정국이가 낯설었다. 되게 애들을 잘 다루네. 


“안냐. 정꾸기 혀아자나!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나 정국이 아닌데.





어눌한 발음으로 유심히 정국이를 보던 다른 아이가 정국이라는 말을 하자 그런 아이가 귀엽다는 듯 정국이가 웃으며 한층 더 낮은 목소리를 내며 제 이름을 칭한다. 그의 말에 봐봐 아니라잖아, 하고는 선물을 달라며 칭얼거리는 아이의 손에 풍선을 쥐여주는 정국이다. 그러니 풍선을 쥐곤 꺄르르 웃는 아이를 쳐다보는 눈빛에서 다정함이 뚝뚝 묻어난다. 그 눈빛이 낯설지 않고 익숙했다. 전에 지은이가 말했던 나를 볼 때 눈빛 또한 저런 눈이었을라나. 저런 눈을 하고 귀찮을 만도 한데 줄곧 한결같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놀아주는 모습을 보니 내가 지금껏 왜 오해를 했을까, 싶다. 늘 자기가 우선이고, 그래서 살짝은 이기적이라 생각했던 정국이 자주 어린이집을 찾아와 봉사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막상 저 모습을 마주하고 있자니 내가 전정국을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감정에 휩쓸리고 있었다.
그렇게 이리저리 엉겨 붙는 아이들을 한참 상대하다가 녹초가 되어서는 내가 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오는 정국이를 보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포장을 시작했다. 


"정국 씨, 좀 쉬어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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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몸이 뻐근한지 작게 신음을 내뱉으며 기지개를 쭉 펴며 선생님을 지나 내 쪽으로 다가와  바닥에 한 가득한 포장지 중 하나를 집어들어선 내 옆에 자리를 잡아 앉는다. 


"좀 쉬어. 피곤하잖아. 나 혼자 해도 돼. "

"괜찮다니까. 이거 누나 원래 안 왔으면 내 일이었어요. 같이해요, 그러니까.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덤덤히 말하고 포장하기 힘든 커다란 박스를 들고는 꼼꼼히 포장을 시작하는 정국이다. 나보다 더 꼼꼼하고 각까지 잡아가며 정국이의 손에서 완성되어 가는 선물들을 보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가 중간에 좀 쉬긴 했지만 금세 내가 지금껏 한 양만큼 포장을 하니 어느새 끝이 보여간다. 마지막 남은 박스를 제 앞에 두고 묵묵히 포장을 하던 그가 슬쩍 입을 연다. 


"... 솔직히 내 연락 기다렸죠. " 


정곡을 콕콕 찔러대는 정국의 말에 아닌 척 시선은 여전히 포장지에 둔 채로 무뚝뚝하게 아니라 답을 하니 한참이 말이 없어 고개를 돌려 표정을 살피니 잔뜩 풀이 죽어서는 궁시렁거리는 정국이다. 



"괜히 참았네. 연락하고 싶어서 엄청 참았는데. "

"... "

"근데 이렇게 볼 줄은 몰랐네. 이 정도면 우리 거의 뭐 운명 아니에요? "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저런 말을 하며 말갛게 웃는 정국이다. 이제 이런 능글맞은 농담은 기본이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운명은 무슨. 운명이었더라면 진작에 엇갈리지도 않았겠지. 그의 실없는 농담에 대꾸하지 않고 포장을 마무리했다. 



"오늘 이거 마치고 연락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 끝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끝나면 8시인데? 저녁 먹기엔 늦지 않아?" 

"사실 저녁은 핑계고. 그냥 모른 척 넘어가 줘요. 생각해봤는데 이런 거 밖에 생각 안 나더라. "

"글쎄...  "

"크리스마스잖아요, 응? "



입꼬리를 잔뜩 내려서 시무룩한 표정을 만들어서는 나를 보채는 정국에 결국 웃음이 터졌다. 내 웃음에 덩달아 웃어 보이고는 뭐 먹을지 생각해보라며 포장을 해놓은 선물들을 몇 가지를 챙겨서는 자리를 뜨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이따 봐요.





그래, 같은 눈빛이구나. 아까 보았던 아이들을 보는 눈과 나를 보는 눈이 같단 걸 깨달았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직접 보고 깨닫게 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얼떨결에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줄도 몰랐고. 일단 지금은 봉사 시간이니까 여기에 집중하자, 하고 선생님에게 일거리를 받아 방에 들어왔다.















-마지막 브금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아, 끝났다. "  



8시 정각이 되었고, 얼른 이곳을 뜨고 싶은 마음에 주섬주섬 패딩을 주워 입고 우렁차게 인사를 하고는 어린이집을 나왔다. 이로써 봉사 시간도 어느 정도 채웠고, 뿌듯한 하루네. 후, 하고 숨을 내뱉으니 입김이 찬 공기를 만나 뿌옇게 번진다. 차디찬 바람이 목을 파고들어 가방에 있던 목도리를 꺼내 목에 대충 둘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춥죠.




언제 나왔는지 손이 시린지 두 손을 비비며 내 앞에 서는 정국이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니 내가 두른 목도리를 한 번 쓱 훑더니 제대로 매야죠, 하고는 목도리를 풀어내서는 다시 꽉 여며준다. 날 신경 쓸게 아니라 자기 손이나 따뜻하게 하지, 하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너 손 시리지. "

"조금? "

"장갑을 가지고 다니던가 하지. 그 옷에 주머니도 없으면서. "


검은색 코트. 제가 제일 아끼는 옷이라 특별한 날에만 입는다고 했던 정국이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봉사활동 오면서 왜 이렇게 꾸몄대. 장갑 좀 들고 다니라는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는 여며준 목도리를 한번 더 정리해주곤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는다. 


"됐다. 아, 추워. " 


두 손을 꼬옥 붙이고는 호오, 하고 입김을 불어넣는 정국이의 손이 새빨갛다. 아니, 이렇게 추운 날 따뜻하게라도 입던가 주머니가 있는 옷을 입던가 해야지. 잔소리를 한 번 늘어놓으려 입술을 떼기 전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손 시렵다. "

"그럴 만 하다, 그러니ㄲ... "

"그러니까, 뭐요. 손 잡아 주겠다는 거죠? "


아니, 누가 한 겨울에 그렇게 입고 다니냐고...
이 말은 할 새도 없이 내 손을 잡고는 손깍지를 끼는 정국이다. 그나마 따뜻했던 내 손에 전정국의 찬 손이 닿았다. 그것도 잠시 금세 내 온기에 맞게 맞잡은 손이 따뜻해진다. 더불어 내 속에서도 홧홧하게 열이 올랐다. 그 열감이 볼에서도 느껴지는 듯해서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뭐 먹을까요. 생각해봤어요? "

"배고픈데... 뭐 먹지. 생각 나는 게 딱히 없어. "

"진짜 누나 선택 못하는 거 어떡해요. 그럼 그냥 누나 좋아하는 거 먹죠. "


나조차 모르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라. 내가 무조건 좋아할 거라며 나를 이끄는 정국에 순순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야, 여기 뭐야. 우리 같은 사람이 들어와도 되는데야? "

"우리 같은 사람이 뭔데. 여기 주문이요. "



학교 근처에 이런 호텔이 있다는 것도, 그래서 당연히 그 안에 이런 커다랗고 럭셔리한 뷔페가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매뉴판을 슬쩍 펼쳐보니 이게 0이 몇 갠데. 평소에 포식한다 해봤자 빕스나 애슐리 정도였지 이런 곳을 와볼 일이 없었다. 더구나 가격은 또 어마 무시했다. 그래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정국이에게만 들리도록 소곤거리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능숙하게 주문을 하는 정국이다. 


"여기 A 세트에 랍스터 하나 추가해주세요. "



랍스터라.
정말 예전에 장난 식으로 랍스터 한 번 배 터지게 먹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그때 그렇게 말했다고 여길 데려온 건가. 큰일이다, 진짜. 슬그머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지는 않고 들춰보았다. 해봤자 2만원이 전 재산인데. 턱도 없는 가격이었다.


"야, 나 돈 없어. 저거 다 먹으면 우리 여기서 설거지 하고 가는 거 아냐? " 


내 말이 어이없었는지 푸흡, 하고 터져서는 한참을 끅끅거리며 웃는 정국이다. 난 진짜 진지한데. 


"내가 사주는 거니까. 걱정 말고 먹어요. " 

"... 어? 네가 왜 사 이걸. " 

"저번에 나 여기 봉사 오느라고 뒤풀이도 제대로 못 가고, 누나한테 고마운 게 많아서. "

"뭐야, 그런 게 어딨어. "

"여기 있어요. 그리고, 미안한 거도 너무 많으니까. "

"...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뇌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누나가 그토록 바라던 소원 내가 들어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면 내가 굳이 마다 할 이유는 없지. 
뻔뻔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니 옅게 웃으며 그래요, 하고는 다행이라며 포크와 나이프를 내 앞에 놓아주는 정국이다. 얼마 가지 않아 랍스터가 나왔고, 새빨간 속살을 드러낸 모양새가 꽤나 먹음직해 보였다. 


"이거 좀 쪽팔린데, 나 이거 처음 봐. "

"많이 먹어요. 그냥 누나가 다 먹어도 돼.  "


제 그릇에 랍스터를 가져다가 몇 번 칼질을 하더니 어렵지 않게 속살을 발라내어 내 그릇에 놔주는 정국이다. 얜 왜 맨날 자기 먹을 생각은 안 하고 나한테만 다 줘. 


"너 먼저 먹고 먹을래. 너 또 나 준답시고 잘 안 먹을 거잖아. "

"아냐, 누나 먹기 시작하면 먹을게. 얼른 먹어요. " 

"... 그럼 잘 먹겠습니다. "


난 분명히 먼저 먹으라고 권했다. 새빨간 속살을 보니 안 먹고 베길 수가 없었다. 입에 넣으니 사르르 아이스크림 마냥 녹는 맛에 너무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어대니 자기가 뭐랬냐며, 좋아할 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이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먹는 건 난데 먹지도 않고 저렇게 좋아해. 한 입 더 흰 살점 부분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봉사활동 한다고 왜 말 안 했어. 나 오늘 처음 알았잖아. "

"뭐 자랑할 거라고. 괜히 말하면 나 이런 사람이다, 하고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

"... 그런가. 얼마나 됐는데, 시작한 지? "

"작년 이맘때 즈음? 요즘은 공연 준비하고 뭐 하고 그러느라고 2주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와서 오늘도 나온 거예요. "

"엄청 오래됐네."

"응, 덕분에 오늘 이렇게 나와서 누나도 만나고 좋네."



또 제 그릇에서 발라낸 살을 내 그릇에 옮겨주며 나와 눈을 맞추는 정국이다. 이제 정말 시도 때도 없구나. 익숙해만도 한데 정국의 말에 목이 콱 막히는 느낌에 기침이 나왔다. 그 소리에 놀라서는 제 앞에 있던 물잔을 내게 건넨다. 물을 들이켜고는 민망함에 큼큼, 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 어쨌든 진짜 너 의외다. 생긴 건 자기밖에 모를 것처럼 생겨선. "

"그거 욕이죠. 그런 말 할 거면 그냥 랍스터나 먹어요. "


그렇게 안 말해도 먹을 거거든, 하고 쏙쏙 랍스터를 입에 집어넣으니 정말 못살겠다며 고개를 젓는 정국이다. 

















"아, 너무 잘 먹었다. 고마워, 소원 이뤘네. "

"누나 잘 먹었으니 됐네. " 

"너 왜 그렇게 못 먹어. 진짜 내가 다 먹은 거 같은데. "



괜히 딴청을 하며 말을 돌리려는 정국이가 이상하게 느껴져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빤히 얼굴을 올려다보니 말할 듯 말 듯 천천히 입술을 달싹인다. 


"... 사실, 랍스터 못 먹어요. 해산물 같은 거 알레르기 있어서. "


어쩐지 너무 못 먹더라. 그럼 그 비싼 뷔페에 가서 잘 먹지도 못하는 랍스터를 시킨 거네. 나 먹기 좋게 살점이나 발라줬지, 뭐 하나 먹는 걸 보질 못했다. 메뉴가 온통 해산물이었으니 먹을 게 없었겠지. 그러면 너무 미안해지잖아. 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일한 거 뻔히 아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머쓱하게 웃으며 말을 하는 정국이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시내로 나오니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특히나 다정해 보이는 커플들이 많았다. 곳곳에 휘양찬란한 불빛으로 장식된 나무들과, 가게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캐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톡톡히 내고 있었다. 그 안에서 우리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일단 내 전 재산 2만 원. 이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가만히 주변을 살피며 걷다 보니 길거리 한복판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을 진열대에 올려놓고 팔고 있는 게 보였다. 슬쩍 멈춰 서서 장갑의 재질을 살피니 나름대로 좋은 촉감에 진열대 옆에 서있던 아저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거 가죽이에요? 촉감이 엄청 좋네요."

"가죽은 아닌데, 가죽이랑 최고로 비슷한 인조. 엄청 잘 나왔어. 그게 제일 잘 나가요. 아가씨가 보는 눈이 있네. "

"가격은 얼만데요? "

"옆에 있는 남자친구 사주게? 둘 잘 어울리니까, 기분이다. 4만 원에 가져가. "



아, 4만 원...
턱도 없는 가격에 입술만 살짝 축이니 뒤에서 나를 지켜보던 정국이가 내 손을 슬며시 잡는다. 



"나 선물 사주게요? "

"... 어, 그럴라고 했는ㄷ... "

"나 장갑은 필요 없을 거 같은데. "

"... 어? "

"장갑 사면 손잡을 핑계가 사라지잖아. 장갑보단 저 목도리가 좋을 것 같은데. "



그가 가리킨 목도리를 조심스레 들고 이건 얼마에요, 하고 물으니 2만 원이라고 아까보단 시큰둥하게 답하는 아저씨에 다행이다, 하고 안도하며 당당하게 지갑을 꺼내 계산을 했다. 만족감에 가자, 하고 손을 이끄는데 진열대에서 같은 목도리 하나를 집어 들고는 지갑을 꺼내 돈을 꺼내는 정국이다. 그러고 나서야 손에 똑같은 목도리를 들고는 빙글 돌고는 나를 이끈다.



"야, 뭐 해. 왜 또 사. "

"이건 내가 주는 선물. "

"... 나 받기만 하잖아. 내가 미안해서 사는 건데. 그리고 나 목도리도 지금 매고 있는데. "

"그거 하지 말고, 이제부터 이거하고 다녀요. "



내가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내 목에 둘러져 있는 목도리를 풀러 내어 제 팔에 걸치고는 새로 산 목도리를 다시 한번 꽁꽁 둘러준다. 



"커플 목도리.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요."

"...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딴사람 말고. 누나랑.




"..."

"뭐 해요, 나도 해줘요. "



원래 내가 하고 있던 목도리는 내 가방에 넣어주고는 고개를 숙이는 정국에 하는 수 없이 내가 들고 있던 것을 둘러주었다. 고개를 숙여도 키가 잘 닫지 않아 발꿈치를 들고 매어주느라 애를 먹었다. 간신히 둘러주고는 됐다는 뜻으로 톡톡 목도리를 가볍게 치니 따뜻하다며 그 목도리에 얼굴을 부비는 모습이 눈이 와서 신난 강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믿고 저렇게 귀엽게 굴어. 그러고는 늘 손을 잡았던 것처럼, 오늘이 처음이라고는 생각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고는 발을 맞춰 걷는 정국이다. 알록달록한 조명에 빛을 받은 그의 얼굴에 여전히 웃음이 가득했다. 그렇게 걷던 정국이 조금은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나, 진짜 이해 못 했었는데. "

"뭐를? "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기념일이다 뭐다 하고 커플들 나와서 데이트 하는 거, 이해도 안되고, 해보고 싶지도 않았었는데. "

"응. "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라고 옷도 차려입고 누나한테 언제 연락할까, 어딜 가서 뭘 먹어야 하나 검색도 하고. "

"... 응. "

"몰랐죠, 저기 찾느라고 나 엄청 고생했어. 삼일 내내 검색해서 찾은 데에요. 그래서 누나가 혹시나 딴 거 먹자고 할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알아요? "

"야, 진짜 몰랐다. 그랬으면 어쩔 뻔했어. "

"뭐, 그랬어도 좋았을 거 같아요. 뭐 맛있는 걸 먹어서 좋은 게 아니라 누나랑 같이 있는 게 좋은 거니까. "



정말 이젠 서슴없구나. 내 손을 한번 더 힘주어 잡는 손이 느껴졌다. 난 언제쯤 이런 전정국에, 이런 말과 행동에 익숙해질까. 아무 대답 못하고 묵묵히 걷는데 멈춰 서서 나와 눈을 맞추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18 | 인스티즈

방금 한 말은 고백 아니에요. 아직 두 번 남았어.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 줘서 고마워요.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맞는 크리스마스네. "


이것도 전정국이 준비한 이벤트인지, 아니라면 하늘도 역시 전정국의 편인지 드문 드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눈 꽃이 정처없이 꽃가루처럼 흩날리기 시작한다. 여전히 따뜻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정국이 한마디를 더 보탠다. 



"메리 크리스마스. " 






















〈hr>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달 월 입니다!

이번 에피를 쓰고 싶어서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제가 근질근질했는지 몰라요. 어남꾹 많이 돌아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그쵸! 당장 그렇다고 말해줘요(불안) 한달도 훨씬 전인 크리스마스 에피를...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었죠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할게요>< 


앞부분엔 여전히 찌통의 여운이 남아 안개꽃이라는 시도 넣고 그래보았슴미다... 너무 찰떡이더라구요 
저 시는 박효근 씨의 시를 인용했습니다!!! 확연이 여주에게 준 꽃만으로도 둘의 특색이 너무 다르죠
장미는 독보적으로도 화려하고 이쁘다면 안개꽃은 배경으로 더욱이 꽃을 빛나게 해주죠 중점인 꽃이 여주라면 그 뒤를 뒷받침해주는 안개꽃이 태형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소재로 지대로 쓰게 되었어요 ㅎㅎ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가느라고 정국이는 저번에 뒤풀이도 못가구 봉사활동에 갔었는데 정말 우연적으로 이렇게 여주랑 만나게 됐네요. 뭐 봉사활동 아니었어도 저녁에 연락을 해서 여주를 만나려던 정국인데 봉사활동에서 정국이의 새로운 모습도 보구 오해도 풀렸겠다 다시금 전정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여주에요 

그리고 대망의 데이트 에피.... 진짜 안 설렐까봐 저만 설렐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썼어요...젭알 설렜길 바라요
제가 좀 속물적인 사람이라 비싼 음식 사준는 사람 좋아하거든요... 마싯는거 사주는 사람 쵝오야...!!!!!! 그리고 마무리는 소박한 선물로 커플템으로!! ㅎ.ㅎ
헤헤 그리고 장갑 비싸서... 여주 돈없는 거 알아서 일부러 목도리 사달라구 한거에요 ㅎ..
물론 손잡고 싶어서도 이꾸!!
같이 맞는 첫번째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요 나름 로멘틱하게 그려보려고 했는데 잘 전달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얼른 다음편도 가지고올테니 너무 오래기다리게 하진않을게요ㅠㅠ 혐생이 꺼져주었으니>< 헤헤
오늘도 사랑하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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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이렇게 금방 다음 편을 들고 와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오늘 편 보고 정국이 매력 쩌는걸 또 한번 느꼈어요ㅠㅠㅠㅠㅠ 어린이집에 봉사활동 가서 아기들이랑 놀아주는 정국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진짜 둘이 데이트하는 거 같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데이트하는 거 같은 게 아니라 진짜 데이트할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네 혐생이 끝난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랍니다^.^ 다음편도 지금 거의 다써놨다구욧>< 정국이 진챠...... 애기들이랑 잘놀아주고 애기 좋아하는 남자.... 정말 데이트를 곧 하기를 바라며... 전 오늘도 외칩니다 사랑해요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맙꾸 ♥
6년 전
독자2
가을이에요ㅠㅠㅠㅠ 세상에 첨에 읽다가 멀티가 안되서 지금되서야 다 읽었네요! ㅠㅠ 오늘 꾹이 왜 이리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가 못 먹는것도 웃으면서 랍스터 발라주는 일이 이렇게 설레다니,,, ㅠㅠㅠㅠㅠㅠ 애기 좋아하는 남자 제 이상형인데 진짜... 작가님 글 보고 더 빠져버려씆니다ㅠㅠㅠ 오늘도 넘 재밌게 읽고가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꿀레몬청입니다!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에 둘이 손도 잡고 맛있는 것도 먹고 커플 목도리도 하고 같이 봉사활동도 하는데 아직 커플이 아니라니요ㅠㅠ 정국이의 세 번째 고백에 여주가 어떤 대답을 할지 정말 궁금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어남꾹 미는 저는 여주가 제발 받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8ㅅ8 그치만 저번 화에서 태형이가 너무 안쓰럽게 나왔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8ㅅ8 얼른 모두 행복한 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6년 전
달 월
진챠 이정도면 거의 사귀는 거아니냐아아아앜!!!!! 이제 그 고백을 듣기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ㅎㅎ 태형이는 거의 모.... 염전에 찌들어이꾸.... 저도 마음이아픕니다 셋다 행복해지기를 ㅠㅠㅠ 늘 달려와서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 제가 사랑.. 그거 많이 하는거알죠??사랑해요 ♥
6년 전
독자7
완결까지 함께 달릴게요 사랑해요 작가님♥️
6년 전
독자4
자까님 고로케에요♡ 역시 어남꾹인가여ㅠㅜㅜ 진짜 넘 설렙니다..정국이 정말 일편단심 민들레 같아요ㅜㅜㅜ태형이는 안타깝지만 또 오늘 화를 보니까 정국이랑 여주랑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항상 재미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꾸기 자기 마음 안이후부터는 아주 훅훅 치고들어오는게 불도저가 따로업찌요!!!! 정국이 여주.... 끝까지 밀어주시와요 ㅎㅎㅎ 아휴ㅠ 늘 재밌게 봐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지요 너무 사랑합니다 ♥
6년 전
독자5
진국이에요!
오늘도 작가님을 기다렸습니다!!!
와 저렇게 운명적으로 만날지 누가 알았을까요ㅜㅜ 정국이가 좋아하는 티를 엄청내는게 저는 왜이렇게 보기 좋을까요 언능 여주가 정국이의 마음을 받아줘서 더 꽁냥꽁냥한 모습이 보고싶어요ㅠ 그런데 또 태형이가 막 눈에서 아른아른..하

6년 전
달 월
봉사활동을 가서 만날줄 누가알았겠어요!!! 정국이 이제 자기감정을 훅훅 부끄럼없이 드러내는게 흐뭇하죠 ㅎㅎ(엄마미소) 태태 분량이 이번화에 전혀없었기에/,...다음편은 태형이 시점으로 보여드려합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
전스티니에요
정국...... 부족한 게 모야.....? 너무 완벽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도 정국이도 진짜 사기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야 진짜 정국이 꼭 잡아라 후회하기전에ㅠㅠㅠㅠ 자까님 도짜님들 생각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자까님 글 덕분에 햄보캐요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정국이도 태형이도 참.. 부족한게 없으니 말입니다ㅠㅠ흑극극 ㅠㅠㅠ 꾸기 영앤리취엔 핸섬엔 톨... 엔 스윗,... 완전체아닙니까>???? 제가 너무 늦어서 죄송했어요ㅠㅠㅠ힝구 금방 다음편도 빨리 가져올테니까 쪼꼼만 기다려줘요 ♡
6년 전
비회원181.176
봉사활동이라니 저 깜놀했어욬ㅋㅋㅋ 제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봉사활동 하면서 첨만났거든욬ㅋㅋㅋㅋ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 춥기도 하구 겨울이니까 이렇게 글 보니까 따뜻해지는거 같아요^^ 아 작가님 제가 오랜만에 와서 암호닉을 신청했었는지 기억이 잘안나네요ㅠㅠㅠ
6년 전
달 월
한달만에 답댓달려왔네요ㅠㅠ 허엉엉 너무 늦었죠 ㅜㅜ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받을게요 ㅎㅎ!! 봉사활동하는 남자... 체고체고!!!
6년 전
독자8
꾹이는 말하는것도 너무 예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리설렘 만빵이었어요!! 저장소666왔다감
6년 전
달 월
그쵸ㅠㅠㅠ 봉사활동도 하구ㅠㅠ 우리 꾸기ㅜㅜ 너무 이쁘죠ㅠㅠ 아 한달만에 답댓을 달러왔습니다 곧 파파도 다시봐요!!
6년 전
독자9
핫초코입니덩
이렇게 금방 다음편을 들고 오실줄은 ㅠㅠㅠㅠ
오늘 정국이한테 거하게 치이고 가네요ㅠㅠㅠ
봉사를 뀨준히 해왔다는 것도 너무 멋지고
해산물 못먹눈데 열심히 찾아서 한 것고 너무 멋지고ㅠㅠㅠ

6년 전
달 월
금방 다음편을 들고왔찌만.... 한달만에 답댓 달아드리러왔네요ㅠㅠ 헝헝 금방 파파 들고올게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6년 전
독자10
나로입니다 으아 작가밈 ㅠㅠㅠ 오늘 태형이는 넘나통이고 정국이랑은 너무달달하고 ... 사실 저의개인적인생각은 저는 저런여주가 이해는됩니다만 행동 너무별로에요 ㅠㅠ 어장도아니고!! 상처가되더라도 한사람을 얼른썬택했으면좋겠네요 ..
6년 전
달 월
이해는 되지만 얼른 상처로 남기전에 제대로 선택을 해야게쬬 ㅠㅠㅠ 흑흑 지켜봅시다 답댓너무 늦게 달아드려서 죄송해요 곧 파파 들고올게요!!
6년 전
독자11
자까님 유뇽뇽입니다!! 이렇게 빨리 와주시다니 깜짝 놀랐어요!! 이번 에피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
크리스마스 최고야ㅠㅠㅠㅠㅠ 즌증국 최고다ㅠㅠㅠ
너무 설레고 좋습니당 항상 잘보고 있어요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

6년 전
달 월
안온지 한달이 넘었네요ㅠㅠ 늦게 답댓달아드려서 죄송해요 얼른 다음편 들고올게요!! 내일봐요!!
6년 전
비회원78.31
청록입니다!! 사실 아직까지 안개꽃의 여운이 남아있었는데 검은색코트... 정국이가 검은색 목폴라 입었을 때의 충격처럼 검은색코트도 충격이었는데 그게 오늘 나와버렸네요 크리스마스에 좋은 음식 먹여주고 싶어하고 위해주는 상황에 거기다 코트 정국이라면 게임 끝이네요 이미 남주를 고르기란 제 손을 떠났어요??그런데 요번화는 진짜로 정국이의 사랑을 올곧게 받은 화라 그런지 기분이 묘해요 그리고 정국이는 막 사랑받고 있는 게 느껴지게 해줘서 항상 설레는 것 같아요!!
6년 전
달 월
홍대정국... 전설의 홍대정국.... 그때의 정국이라면 항 말이 업찌요 ㅜㅜㅜ 히히 아 한달만에 답댓달아드리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금방 다시볼수있도록 할게요 내일 다시봐요!!!
6년 전
독자12
작가님의 표혁력은 정말..... 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볼 때마다 감탄의 연속이에요♡ 증구기 애기랑 노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여주랑도 어서 진짜 커플의 계열로 진입했음 합니다! 작가님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3^
6년 전
달 월
히히 즌증국이 체고체고!!! 어서 커플이 되기를 바라봅시다 ㅎㅎ 너무 늦게 답댓 달아드리죠ㅠㅠ 한달만이네요 죄송해요 내일 글들고 올게요 곧다시봐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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