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無色) -2- 마주친 눈을 땔 수 없었다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색(色)의 강렬함 이여서? 그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저런 홍색(紅色)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선을 마주할수록 그게 아니란 걸 느꼈다 강렬하긴 강렬했지만 홍가(紅家) 사람의 색(色)이라기엔 무언가 부족한 느낌 들었다. "거기 누구야" ".....!!" 창문 속 그에게 정신이 팔려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놀라 소리가 들려온 곳을 쳐다봤다 ....뭐야....당신이 어떻게...? 다시 창문을 쳐다봤다 말도 안돼...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그래 꿈속 이여서 내가 색을 가졌던 건가 봐... 아니.. 잠을 잔 기억은 없지만...그게 아니라면..... 저쪽에 서있던 사람이 1초도 안 돼서 내 옆에 서있을 순 없는 거잖아..? 그래 이건 꿈이.. "누구냐고 묻잖아 안들려?" 아니다.꿈이 아니야 "..........." "귀가 안 들리나? 묻는 말에 대답은 해야지.생긴 것처럼 귀도 남들과는 다른가 보지?" "....!!...아....죄송해요! 죄송합니다 금방 사라질게요...제발 소문은 내지 말아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저것밖에 없었다. 나란 존재를 잊고 있었다. 미친 사람처럼 뛰어 그 자리를 벗어났다. 미쳤지 박지민,, 병신 같은 새끼 네 존재를 생각했어야지 도망갔어야지 죽어라 도망갔어야지 또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싶은 거야?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받아먹고 대체 얼마나 더 힘들게 할 건데 널 낳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존재란 거 알잖아 새끼야... 나 자신을 증오하며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원인모를 힘이 나를 잡아왔다 "안 들리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아까도 말했지만 묻는 말에 대답은 해야지" "마지막으로 묻는 거야,대답해 누구냐고" "아..저는......" "죄송해요..빨리 가볼게요..소문만 내지 말아.." "생긴 대로 병신인 건 알겠는데..내가 듣고 싶은 건 '죄송해요..소문만 내지 말아주세요...'가 아니라" 그가 내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다. "누.구.냐.고 어디서 튀어나온 변종 새끼가 왜 내 집 앞에서 내 집을 쳐다보고 있는지 그게 궁금 한거야" 갑자기 몸이 떨려왔다. "그래서 대답은? 아직 설명이 더 필요한가?" 대답할 수 없었다 이 남자가 나에게 무어라 중얼대는지 들리지 않았다 온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타고 있는 느낌이라 손을 들어 확인을 해봐야 했다 "아....빛이..." 그새 해가 뜬 건가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해가 뜬지도 모르고 움직이고 있었다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던 건 햇빛에 약한 내 피부가 빛을 받자 반응해 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온몸이 뜨거웠다 머리도 아파졌다 내 시야 속 세상과 손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진짜..." 옆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흐릿해진 시야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며 소리를 찾아 쳐다보자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 아깐 색이 이 정도로 짙지 않았던 거 같은데... 아까와는 다른 정말 홍가 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렬하고 뚜렷한 색이었다 또다시 시야 속 남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무척이나 화난 거 같은 표정이 보였다 왜 저렇게 화가 나있지.. 제정신이었다면 내 모습을 숨기느라 바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다 처음 보는 남자가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까이서 보는 남자의 얼굴이 참 잘생겼다고 느꼈으니까 제정신은 아닌 게 확실한 거 같다 눈을 뜨고 있을수록 어지러움은 심해져 갔다 철썩,,,,, 갑자기 뺨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을 끝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렇다고 사람을 쳐??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날이 서있는 목소이가 들렸다 "아니 진짜 툭 쳤다니까 툭..남자 새끼가 비실해 가지곤" 뾰루통함 가득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남자라고 다 튼튼하고 건강할 거라는 거 편견이야,네가 제일 잘 알 텐데" 다시 날이 선 목소리가 들리고 ".....미안해.." 이번에는 잔뜩 풀죽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아니라 당사자에게 사과해야지.이 사람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주면서 반성해. 일어나면 사과하고" 일어날 때까지라면...누워있는 날 말하는 건가..? "사과는 알겠는데 내가 왜 이새끼를 지켜주고 있..." "아 알겠어 알겠어!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난 너 그 눈빛이 제일 싫어 속마음 다 들키는 기분이라고" "....으휴...아무튼 김선생님 오신다니까 도착하시기 전까지 잘 지키고 있어.난 바빠서 먼저 나가본다" "....맨날 집에만 처박혀 있는게 뭐가 바쁘다고..." "뭐??" "아냐 아냐 걱정 말고 가라고..^^" "알겠어 일어나면 불러" 문이 열리고 다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끝으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적을 느끼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눈을 떴다 "으아앙ㅇㅇㅇㅇㅇㅇ악!!!!!!!" "으아ㅏ아아아!!!!!!" 아까 그 남자가 내 코앞에서 큰 눈을 꿈뻑꿈벅 뜨고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뭔 일이야!!!! 넌 나 나가자마자 사고 치냐!!!!" 굳게 닫혀있던 문이 다시 열렸다 나는 내가 다시 꿈을 꾸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아니 이번엔 꿈이 확실하다 아니 확실해야 했다 이게 꿈이 아니면 진짜 나는 미친사람 이였으니까.. 미치지 않고서야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와 내 앞에 넘어져있는 남자가 똑같을 리 없으니까.... "...어..어브..븝....ㅇ..얼굴이..얼굴이 똑같ㅇ...." ,,,,풀썩 "ㅇ..어!!" "저기요!!!" "야!!!!!" 나에게 동시에 다가오는 두 남자의 모습을 끝으로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너무 늦게왔는데 기다리신분들이 계셨다면 정말죄성해요ㅠㅠ 현생에 거하게 치이느라 글쓸시간이없었습니다ㅠㅠ 담편은 되도록 빨리 올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당!!! 즐거운 연휴 보내세용? 요번펴은 폰이아니라 노트북메모장으로 작성했더니 글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버렸네여...수정만3번했는데 수정은 폰으로 하다보니까 하다가 자꾸 창이 날라가버려서요ㅠㅠ 많이들 불편하시면 다시 수정 보도록 하겠습니더..증말 맨날 죄성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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