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13남매. 03
젓가락질. (부제 :: 아빠는 딸바보니까.)
♡암호닉♡ |
레몬라임 요고 마지심슨 둥이탬 징징이 모카 퐁당스 주먹이 이여삼 |
안녕?
굉장히 오랜만인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굉장히 통쾌한 썰을 풀어주러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만해도 통쾌하단 말이지.
며칠전이었음.
잠깐 밖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왠일로 오빠들이 식탁에 다 앉아있는거야.
신발벗다가 순간 쫄았음.
그래도 침착하게 들어가서 손씻고 옷 갈아입고있는데 준면이오빠가 날 부르더라고.
"징어야!"
"왜!!!"
"잠깐 나와봐!"
왜죠.
대체 왜?
들어올때 보니까 분위기가 심상치 않던데 말입니다?
그래도 준면이오빠 (카드 대주주) 님께서 하신 말씀이시니까 기꺼이 따라야죠.
†준멘†
슬금슬금 나가서 오빠들 앞에 섰더니 갑자기 희수오빠가 날 의자에 앉히는거야.
Lady first?
흫헿ㅎㅎ흫헤...
혹시 뭐 맛있는거 사와서 나 먹는거 볼려고 이러는건가 싶어서 솔직히 설렜음.
오빠들이 내가 먹는모습 되게 좋아하거든.
왜냐고?
몰라.
내가 좋은가봉가?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요.
아아 돌은 던지지말자.
어쨌든 흫헿거리면서 웃고있는데 갑자기 박찬열이랑 변백현이 내앞에 그릇 두개를 놓는거야.
그릇 두개는 설마!!!!!!!
뼈 발라먹으라고 주는거야??????
치느님????????????
또 흫헿거리면서 기다렸음.
주려면 빨리 주던가 뜸 들이고 난리야. 씅나게.
애태우지마세요. 유모차세요?
계속 웃는 나를 보고있던 오세훈이 말했음.
"형...나 무서워..."
뭐라구?
우리 세훈이 다시 말해보자.
오세훈을 째려보는데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본능적으로 그릇을 쳐다봤는데.
?
이뭐병?
민석이오빠가 왼쪽 그릇에 콩을 붓고있었음.
????????
??
내눈을 믿고싶지 않은걸?
"...오빠 콩은 왜?"
"너 젓가락질 고치게 해주려고."
"응?..."
황당해서 민석이오빠 쳐다봤는데 김종인이 웃었음.
이 오빠가 요즘 나한테 덜 맞았나봐~?
"오늘 막내가 이거 통과 못하면 아빠가 우리 용돈 안주신대."
아버지...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됐는데...
저한테 왜 이런 시련을 주시옵나이까.
이씽이오빠 말에 할말이 없어서 얼굴이 굳었음.
근데 갑자기 경수오빠가 내손에 젓가락을 꾹 쥐어주는거야.
"지금부터 1분 잴거니까 최대한 많이 옮겨봐."
경수오빠가 웃으면서 내머리를 쓰다듬었음.
1분에 20개라고?
지금 나랑 장난해?
"야. 너 이거 20개 못넘으면 우리가 힘들어진다."
"믿는다 동생."
"너한테 우리 용돈이 달려있다!!!!!!!"
박찬열ㅋ
이럴때만 동생이지?
오빠들이 엄청 간절하게 나를 쳐다보길래 그냥 고개를 끄덕였음.
내가 진짜 젓가락질을 못해서 평소에도 할머니한테 많이 혼났었거든.
특히 명절엔 더욱더.
심지어 나한테 시집은 갈수있겠냐면서 악담하셨음.
참나.
젓가락질 못해도 밥은 매우 잘먹는다구요. (수줍)
그냥 이참에 젓가락질 좀 고쳐보자하는 마음으로 레이오빠를 바라봤음.
"막냉아. 우리 얼른 끝내고 밥먹자~"
"뭐야 몇개야."
"..."
"...세봐."
"안세봐도 알겠다."
1분이 10초 같았는걸?
"야!!!!!!! 10개도 안되잖아!!!!!!!"
"6개???"
이게 말이 돼?"
오빠들이 소리 지르면서 주방을 뛰어다녔음.
아뉘 난 진차 열심히 해타고!!!!!!!!!!!!
달랑 6개였음.
콩의 갯수는 아무리 눈을 비벼도 변하지 않았고...
"용돈 날아간다에 한표."
"한표 추가요."
"통장을 꺼낼일이 없다에도 한표요."
12명중에 내편은 매우 적었다고 한다.
민석이오빠랑 레이오빠 경수오빠만 나한테 괜찮다고 다시 해보자고 응원해줬음.
내가 오빠들을 위해서라도 성공하리라.
민석이오빠 레이오빠 경수오빠 (오빠라고 불러도 아깝지않은) 가 계속 다시 해보자고 토닥여줬음.
계속 스톱워치 소리가 들리니까 루한이오빠가 궁금했는지 주방으로 왔었어.
근데 내가 삐져서 한마디도 안해주니까 루한이오빠도 내옆에 착석했음.
루루오빠까지만 명단에서 제외.
나머지것들은 티비보고 게임하고 빈둥빈둥거리다가 아빠 오시는 소리나니까 그제서야 내옆으로 와서 응원해주는척함.
척!함.
"징어야. 아까는 잘했잖아."
"우리 막냉이 힘내자!!!"
"오빠는 징어를 믿어."
?
김준면 박찬열 김종대 인중대라.
준면이오빠는 아빠보다 쪼렙이니까ㅋ
과감히 김준면이라고 칭하겠어.
어쨌든 나는 아빠가 퇴근하고 오시자마자 시험을 보았고...
물론
실패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동안 진짜 열심히 연습해서인지 11개나 옮겼음.
아빠한테도 6개에서 늘은거라고 하니까 그냥 웃으셨고.
실력 늘었다니까 되게 만족스러워 하셨단 말이지?
아빠 표정을 보고 안심하는 내귀에 오빠들이 한마디씩하고 사라졌음.
"너 호적에서 파버릴거야."
"니한테 있지? 휴헤스뷔."
"건강관리 잘해라."
헬로우~
지금 뭐하고 있냐고?
오빠들 역관광이랄까?
에베베베ㅔㅂ베ㅔ베ㅔ에에에베베베베베베베
아빠가 나한테 장하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라고 하시길래 용돈은? 하고 여쭤봤음.
"그거? 아빠가 우리딸 열심히하라고 장난친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은 어?
나한테 잘못걸린거야 알겠냐?
"근데 아빠. 진짜 용돈 끊으면 안돼?"
"응?"
"오늘 나 이거 연습하는데 오빠들이 나한테 막 뭐라고하고...엄청 혼냈어."
내한마디에 우리아빠는 노발대발 하시면서 어떤 새끼냐고 그러셨음.
맞아.
우리아빠 딸바보셔.
(부끄)
"민석이오빠랑 레이오빠랑 경수오빠만 빼고."
"아홉놈이나 그랬단말이야?"
멀리서 경수오빠가 잘한다는 표정으로 엄지를 치켜들었고 호명되지 못한 오빠들은 울상이 되어있었음.
진작에 잘하던가.
"징어야 아까 오빠가 응원해줬잖아! 기억 안나?"
응?
아까 나한테 휴헤스비 드립친게 누구더라?
분명 변백현이였는데~
"막내. 오빠는 잊어버린거야?"
준면이오빠가 날보며 윙크했음.
됐거든요;;;;; (단호)
우리집 카드 대주주에게 용돈이 끊기다니.
고것 참 흥미로운 일이겠군요?
"아 맞아. 아빠 루루오빠도 제외야."
"알겠어. 우리딸 어서 가서 자렴."
"응~"
"민석이 루한이 레이 경수도 어서 가서 자고."
"네~"
"니들은 여기 남아라."
오늘도 역시 징어가 승리했어요. (윙크)
기승전 징어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