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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 장.

인연의 시작






 먼 옛날, 대륙은 여러 색을 가진 나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백국(白國),홍국(紅國),황국(黃國),녹국(綠國),청국(靑國),남국(藍國),자국(紫國),흑국(黑國). 무채색과 무지개색으로 이루어진 나라들은 서로를 견제하다가 결국 수차례 전쟁을 통해 승리한 나라가 패배한 나라를 흡수하기에 이른다. 흡사 춘추전국시대처럼 먹고 먹히고를 반복하던 시기가 지나가자, 대륙에는 오직 백국과 흑국만이 살아남았다.




 

 백국(白國)에서 사람의 삶은 두 개로 나뉘어진다. 인생과 축생. 人生, 사람답게 사는 사람. 백국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이었고, 畜生, 짐승처럼 사는 사람. 백국의 포로들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백국은 홍국,황국,녹국을 흡수하여 성장하였고, 그들을 흡수한 후에 전부 포로로 만들었다. 그들은 백국에서 축생이 되어 인생들을 위해 살아가야만 했다.





**




'우리에 가둬라'



다니엘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처박은 채 꼼짝도 않았다. 결국, 돌아가는구나. 축생이 된 이후 그의 처소는 우리라고 명명된 작은 궤짝이었다.

6척이 넘는 키를 최대한으로 쪼그린 채 겨우 우리 안에 들어갔다. 너무 작은 우리에서 밤새 잠을 잘 때면 짓눌린 살갗에는 멍이 들기 일쑤였고, 우리에서 나오면 온 몸에서 뚜둑거리는 뼈맞춰지는 소리가 진동을 했다. 다른 축생들은 징벌을 받을 때만 들어가는 우리에 왜 하필이면,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유독 자신만 우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생 주제에 주인에게 이유를 물을 수는 없는 법. 그냥 끙끙거리며 좁은 우리 안에서 꿈틀대는 것이 최선이었다.




"여주. 이리 오거라"


"주인님. 오늘 간식은 어떠셨는지요? 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보았사온데.."


"네 선택은 언제나 나를 기쁘게 만드는 것. 알지 않느냐"




 여주는 성우의 품에 안겼다. 아름다운 축생. 미생. 그녀의 별칭이었다. 녹국에서도 귀족의 실수로 기생의 몸에서 태어난 천출의 몸이었고, 그 때문에 살아남는 법을 일찍이 깨우쳤다. 전장에서도 미색과 언변을 드러내어 살아남았고, 그런 여주를 거둔 사람이 바로 백국의 장군, 옹성우였다. 집안이 대단한 것도 있었지만 옹성우라는 사람 자체도 대단한 것이, 겨우 열다섯의 나이에 무과에 합격을 하여 실력도 인정을 받고 집안이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이용하여 스물하나에 장군으로써 녹국을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얼마 전, 스물 셋의 나이에 흑국과 눈치싸움을 하면서 점령을 망설였던 홍국마저 투항서를 받아내었다. 이렇게 대단한 옹성우라는 사람에게 백국의 황제는 갖은 금은보화를 선물하려 했지만 성우는 녹국을 점령했을 때는 여주 하나, 홍국을 점령했을 때는 다니엘 하나. 이렇게 하나씩만을 전리품으로 챙길 뿐이었다.

 



이제 묻겠다,”

 

무엇을 말입니까?”

 

왜 그 축생이었는지.”

 



 

원래 성우는 홍국을 점령했을 때 아무것도 받지 않을 생각이었고, 대신 조금의 휴가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여주가 성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발이 묶인 채 엎드려있는 수 천명의 사람들 중에서 다니엘을 골라내고는 이 사람을 거두라 간곡히 청했다.

 




그 축생은...녹국에서도 유명한 무사였습니다. 그를 길들인다면 주인님의 둘도 없이 충실한 심복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요. 위험한 자일 수 있으나 반면 축생 아닙니까. 길들이면 복종하는 것이 축생의 본성이지요.”

 

..”

 


혹시라도 제가 너무 도리에 어긋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면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아니다. 허나 궁금한 것이 또 있다

 


무엇입니까?”

 


. 숙소가 아닌 우리에서 거두라고 한 것이냐

 


그것은 길들이기 위함입니다. 야수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구속이 필수입니다. 사나운 들개도 묶고 가둬 기르면 제아무리 난폭한 개라도 다시는 전처럼 제멋대로 살지 못함이지요

 

...너는 정말 어디서 그런 책략을 다 알게 되는 것이냐.”

 

...그냥...축생으로써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랄까...?”

 



차마, 자신이 이렇게 자라왔다고는 말하지 못하는 여주였다. 포로이기 때문에 축생이 아니라 녹국에서부터 자신은 짐승처럼 길러졌다는 사실이 못내 분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다니엘. 그 남자. 여주는 그를 지킬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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