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켄택] 머글들한테도 유명한 빅스 레오 남팬 일화 2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c/20c9c956a1e020d5f4939dd81382f698.png)
[켄택] 머글들한테도 유명한 빅스 레오 남팬 일화 20 (부제 : 스페셜이라고 기대하게 만든 후 스페셜하게 실망시키는 스페셜)
| 1. 꿈★은 이루어진다...? |
잠에서 깨어나보니 평소엔 한참 꿈나라를 헤매이고 있을 이른 아침이였다.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느라 새벽 늦게 잠이 들어 몇 시간 자지 못했지만 그다지 졸립다거나 피곤하지 않았다. 오히려 잠을 푹 잔 듯 몸이 상쾌하달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아침을 차리던 엄마가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왠일이야, 깨우지도 않았는데 이 시간에 스스로 일어나고. 오늘 어디 가?" "응. 완전 중요한 약속 있어." 엄마를 마주보며 웃어보이자 엄마도 그런 나에게 "누구랑 한 약속인진 몰라도 우리 막둥이 신났네." 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엄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벽에 붙여놓은 포스터 속 택운이 형에게 아침인사를 건내고 침대에 있던 핸드폰을 들어 나의 사랑스런 연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없어지지 않는 노란 1 때문에 괜히 속이 탔다. 아직 안 일어났나? 씻고있나? 왜 카톡을 안 보지? 무슨 일 있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머리를 작게 흔들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보면 답장하겠지. 옷장에서 옷이란 옷은 다 꺼내 이것저것 다 입어보아도 왠지 맘에 쏙 드는 옷이 없어서 어떡하나 고민하는 순간 핸드폰 화면이 켜지며 카톡 팝업창이 떴다. 아, 답장 왔다.
귀여워...! 글자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귀여움에 침대에 누워 발버둥을 치다가 갑자기 든 생각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큰 형 니트 훔쳐입어야지! 그 동안 눈 여겨봐왔던 니트를 떠올리자마자 지체할 것 없이 큰 형 방으로 가 아직 세상 모르고 자고있는 큰 형의 옷장에서 니트를 꺼내 재빠르게 내 방으로 돌아왔다. 이거에다 코트입으면 되겠다♡ 셔츠에 니트를 레이어드해서 입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졌다. 올려볼까? 하고 왁스로 한껏 힘을 주어 머리를 올리고 보니 이상해.... 다시 화장실로 달려가 머리를 감고 나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잘 빗어 정돈한 후 페도라를 썼다. 으흠, 괜찮구만? 어느 새 시간은 약속시간을 향해가고 있었고 코트를 입고 (잊지않고 깃을 꼭 세워주고!) 내 분신같은 핸드폰과 이어폰, 지갑을 챙긴 후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좋아, 잘생겼어!ㅎㄴㅎ 으악, 늦겠다! 급하게 신발을 신고는 언제왔는지 현관 앞에 와계신 엄마를 꼭 끌어안고 시간을 보며 다녀오겠습니다!를 큰소리로 외치면서 허둥지둥 달려나왔다. 엄마 막둥이 데이트 잘 다녀오겠습니다! 약속 장소에 다다르자 전화 한 통이 왔다. '♥수백번찍어겨우넘어온내나무♥' 아무리 봐도 맘에 쏙 드는 이름이였다. 통화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로 어여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네, 여보~" -뭐야아, 너 어디야? "저 거의 다 왔어요! 도착했어요?" -응, 카페 앞에 서 있어. 주위를 둘러보자, 카페 앞에 서서 두터운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전화를 하고 있는 내 사랑스런 연인이 보인다. "20까지만 세고있어요, 금방 갈게." 어리둥절해 하는 내 연인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전화를 끊고 달리기 시작했다. 내 사랑스런 연인에게로.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끊겨버린 전화에 핸드폰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내 연인을 달려가 와락 내 품에 안았다. 놀라서 눈이 크게 떠진 채로 나를 바라보는 표정마저 사랑스러워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말 하나 행동 하나 전부 사랑스러움 그 자체인, 수백 번 찍어 겨우 넘어 온 내 나무,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정택운. "숫자 몇까지 셌어요?" "16까지." "오래 기다렸어요?" "아니, 방금 왔어." "나 많이 보고싶었죠?" 장난스러운 내 물음에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숙이는 붉게 물든 얼굴을 보며 빅스의 노래가사 일부가 머릿 속에 떠올랐다. 내 사람된 게 맞나, 전부 꿈은 아닌가. 내 앞에서 웃고 있는 나의 정택운이 꿈은 아니겠지? 믿어지지않는 현실에 벅참을 느낄 즈음 고개를 든 형과 눈을 맞추며 손을 잡았다. 느껴지는 감촉이 너무나 생생해서 나는 '아, 이게 꿈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한적한 카페에 들어간 우리는 형은 카페라떼, 나는 쿠키앤크림프라페를 시키고 구석자리에 앉아 손을 마주잡고 오래도록 눈을 맞추며 대화를 했다. 물론, 거의 80%는 나 혼자 떠들었지만 그래도 함께 있다는 자체로 행복했다. 순간순간이 믿어지지 않아, 전부 꿈같아. 이게 정말 꿈이라면 영원히 깨지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꿈일리가 없어. 이렇게나 생생한데 이게 어떻게 꿈일리가 있겠어. 카페에서 나와 우린 영화 한 편을 보고 조용한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내 옆에 있는 택운이 형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내 시선은 형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기에 영화가 무슨 내용이였는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 였지만 그마저도 행복했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라니. 신이시여,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아니,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않았다면 이번 생에 구할게요. 감사합니다! 식당에서 나오니 벌써 밖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고 핸드폰은 바라보던 형은 작은 목소리로 내게 "이제 가봐야겠다."라고 말을 해왔다. 형의 손을 붙잡고 숙소 앞까지 데려다 주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루동안 인적 드문 곳만 다녔다고 하더라도 괜히 숙소까지 갔다가 팬들 눈에 띄면 골치 아파질게 뻔하니까 오늘 하루종일 데이트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만히 택운이 형을 바라보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인지라 주위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기회다, 싶어 내 앞에 서 날 바라보고 있는 형을 와락 끌어안았다. 형은 놀랐는지 목석처럼 가만히 내게 안겨있다가 헤어지기 싫다며 아쉬운 목소리로 투정부리는 나의 말에 웃으며 긴 팔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헐, 택운이 형이 나 안아줬어...! 헐헐 완전 대박! 감격스러운 마음에 더욱 힘을 주어 형을 세게 안자 형은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작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미친놈아 그만 쳐 자고 일어나서 밥 쳐먹어." 응? 두 눈을 곱게 감고 열심히 꿈나라를 헤매던 재환은 둘째 형의 목소리에 감은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침대와 한 몸이 될 기세로 널브러져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아, 놀래라. 존나 뻘떡 일어나네, 그만 쳐 자고 인나서 밥 쳐먹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제 눈 앞에 있는 둘째 형을 바라보던 재환은 이내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인상을 구기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말도 안돼, 이 모든 게 꿈이라니...!!!!! 머리를 움켜쥐고 침대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는 재환을 한심한 눈으로 쳐다본 둘째 형은 쯧쯧, 혀를 차고 재환의 방을 빠져나갔다. 밥 쳐먹으라니깐 저건 인나자마자 왜 저래. 재환의 방을 빠져나와 식탁에 착석한 둘째 형의 등 뒤로 재환이 울부짖는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아, 이형환 왜 깨워!!!!!!!!!!!!!!" 저 새끼 왜 저런다니? 곱게 말려진 계란말이 하나를 입에 밀어넣으며 첫째 형이 묻자 둘째 형의 입에서 몰라, 정택운 꿈이라도 꾸는 중이였나보지. 하는 무심하지만 꽤나 예리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여전히 침대 위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죄다 부리며 발버둥을 치고 있는 막내 동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무지게 반찬을 초토화시키는 두 형이였다. |
| 2. 생각이 많을 땐 레몬사탕이지! |
문득, 너를 처음 보던 날이 생각난다. 쏟아지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지던 날, 누군가를 만나면 분명히 인연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그 날, 나는 너를 처음 보았다. 그 날 나는 연습을 하다가 연습생들끼리 모여 한 가위바위보를 진 탓에 음료수를 편의점으로 향했었고, 그 때의 너는 알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편의점 밖에서 보니 허둥거리며 연신 실수를 반복하며 손님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겨우 빠진 손님에 잠시 앉아 쉬려하던 너는 나의 등장에 조금 짜증스러운 얼굴을 해보였지만 이내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는 그런 너를 애써 못본 척 음료수가 진열된 곳으로 직행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음료수 두 병을 골라 네가 서 있는 계산대 앞에 올려놓을 때까지 넌 멍하게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 아픈건가? 하는 궁금증이 들 쯤 너는 몸을 크게 움찔거리고는 정신을 차린 건지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무언가에 홀린 듯 계산대 옆에 놓인 츄파츕스 꽂이에서 왠지 너와 어울리는 초코바닐라맛과 바로 옆에 꽂혀있던 사탕 하나를 뽑아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고, 사탕까지 계산을 마친 후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였는지 너에게 초코바닐라맛 사탕을 내밀었다. "피곤해보이는데 먹고 정신차려요."라는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짓껄이면서. 너 역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가 건내는 사탕을 받아들었고, 난 네가 혹여나 날 이상하게 바라볼까 서둘러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내 손엔 평소에 내가 그렇게도 맛없다고 싫어했던 레몬라임맛 사탕이 들려있었다. 아, 이거 싫은데. 다시 가서 바꿔올까, 라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이미 꽤나 부끄러운 짓을 하고왔기 때문에 하루만 그냥 먹기로 했다. 싫다고 입에도 안 대던 맛인지라 다른 사람을 줄 수도 있었지만 그 날은 그냥 그렇게 싫어하던 레몬라임맛을 한 번쯤은 먹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어그대로 껍질을 벗겨내 입안에 밀어넣었다. 전엔 입도 대기 싫었던 레몬라임맛이 그 날따라 한없이 달콤하고 상큼하게 느껴졌고, 그 날 이후로 츄파츕스는 레몬라임맛만 먹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이였다. |
| 3. 우리 택운이 형이 달라졌어요. |
요즘 택운이 형이 이상하다. 활동이 끝나고부터 답지않게 자꾸만 칭얼거리며 하루종일 "사탕 먹고싶다."를 입에 달고 살며 시도때도 없이 정신을 놓고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일이 허다했다. 정신을 어디다 갖다 팔았는지 다니면서 여기저기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었고 어떤 날은 방에 들어서면서 정신을 놓았는지 문 앞에 멍하게 서서 비킬 생각도 하지않고 앞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던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고있으면서 "노래 듣고싶다..."라고 말한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하루종일 한 장도 읽지 못한 날도 있었다. 멤버들과 매니저 형, 코디 누나들 사이에서는 '요새 택운이 형이 왜 저러지?' 혹은 '요새 쟤가 어디다 정신을 팔고다니지?' 등의 말들이 유행어처럼 번져나갔다. 고민있냐는 물음에도 도리도리, 무슨 일 있냐는 물음에도 아무 일 없다, 대체 요새 왜 그렇게 정신을 놓고 다니냐는 물음에는 그저 미안하다는 사과뿐이니 다들 답답해서 돌아버릴 지경이였다. 이젠 하도 택운이 형이 정신 놓고 있는 날이 반복되다보니 그래도 활동 안 하는 시기라서 다행이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택운이 형을 제외한 멤버들이 원식이와 혁이 방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택운이 형이 왜 저러는가에 대한 기나긴 토론을 벌여도 봤지만 답이 나오지않아 원인을 알아오라며 택운이 형의 유일한 동갑내기인 학연이 형을 택운이 형만 있는 방에 밀어넣어봤지만 또 다시 아무 일도, 고민도 없다는 대답과 함께 "사탕 먹고싶다, 레몬라임맛으로." 라는 말만 듣고 방에서 나온 학연이 형을 보며 원인은 사탕이라며 당장 나가 근처 편의점에서 레몬라임맛 사탕을 몽땅 다 털어오라고 닦달을 했고 실제로 학연이 형이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츄파츕스 레몬라임맛을 몽땅 털어왔지만 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츄파츕스는 레몬라임맛이 제일 별로라며 입에도 안 대던 사람이 왜 갑자기 레몬라임맛에 꽂힌건지 이해도 안되고 무엇때문에 정신을 놓고 사는지도 이해가 안되는 정말 궁금증만 불러일으키는 택운이 형의 행동들 덕분에 다들 골머리를 앓고있다. 아, 정택운 요새 진짜 왜 이래!!! |
| 4. 제목이 남팬 일화인데 일화가 빠질 수 없지! |
84. 켄이 스케줄은 다 따라가도 출퇴근길에는 멤버들 가까이에 안 간다고 했잖아. 근데 원래 데뷔초에는 안 그랬거든. 데뷔 초에는 출퇴근길에 멤버들 바로 옆으로 가도 막는 사람이 없었대. 그래서 켄이 매일 택운이 옆에 딱 붙어서 출근길엔 건물 앞까지, 퇴근길엔 차 앞까지 가고 그랬었어. 근데 아무래도 그 길이 차도이다 보니깐 차가 가끔 지나가잖아. 그러다보니 하루는 켄이 사람들 없는 쪽에서 택운이랑 나란히 걷다가 옆으로 지나가는 차를 못 본 거야. 택운이가 놀라서 켄 팔목 잡고 언능 자기 쪽으로 켄을 끌어당기더니 차 지나가고서 켄 끌고 사람 많은 쪽으로 가서 놔주면서 주위 좀 잘 살피라고 하면서 솜방망이 한 대 때리고 갔대. 85. 한번은 빅스 단체로 나간 라디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켄 얘기로 넘어간 적이 있었어. 디제이가 켄이 팬들 사이에선 빅스만큼의 스타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막 켄이 데뷔초부터 좋아해준 팬이라는 둥 팬싸 시간이 여유로울 땐 레오한테 노래도 불러줬었다는 둥 이젠 거의 멤버같다는 둥 어쩌고저쩌고 켄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디제이가 택운이한테 켄이 불러준 노래 중에 무슨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냐고 물어봤어. 택운이가 다 기억난다는 식으로 막 대답을 피하니깐 멤버들이랑 디제이랑 다같이 물고 늘어져서 기어코 받아낸 대답은 "4MEN의 사랑해도 괜찮니" 였어. 86. 팬싸에 자주 오는 팬들은 종종 자리 맡아주기 하잖아. 나랑 켄도 팬싸에 자주 가고 거의 둘이서 다니다보니까 먼저 도착한 사람이 서로 자리 맡아주기로 암묵적으로 약속을 했거든. 근데 하루는 켄이 먼저 도착해서 두 자리에 가방이랑 카메라를 올려놓고 화장실을 갔대. 근데 갔다와보니깐 맡아놓은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던거야. 보니깐 의자에 올려놓았던 가방은 바닥에 뒹굴고 있고. 그래서 켄이 그 사람한테 가서 여기 자리 있다고 하니깐 그 사람이 내가 지금 앉았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식으로 켄을 말을 하더래. 켄이 짜증은 나는데 차분하게 "여기 제가 지금 자리 맡아놓고 화장실 다녀왔거든요? 의자에 분명 가방 올려져 있었잖아요. 남의 가방 바닥에 던져놓고 앉으시면 어떡해요." 라고 말을 했더니 애초에 왜 자리를 맡아놓냐고, 먼저 앉는 사람이 자리 주인 아니냐고 말을 하고. 그 때쯤 내가 도착을 했는데, 그 날 내가 되게 늦게 와서 빅스 오기 직전에 들어왔거든. 들어가보니깐 분명 자리 맡아서 앉아있어야 할 켄이 서 있는거야. 무슨 일이냐고 켄한테 다가가니깐 말 없이 그 사람이랑 서로 겁나 째려보고 있고. 난 상황을 몰라서 어리둥절하고 다른 별빛들은 눈치보고 있고 스텝들은 이제 빅스 들어온다고 앉으라고 하고 난감한거야. 켄이 말 없이 자길 쳐다보고만 있으니깐 그 사람이 찔렸는지 그렇게 째려보고만 있어서 뭐 어쩔거냐고, 이제 곧 빅스 들어온다는데 자기가 이미 앉았으니깐 남은 자리에 대충 앉으라고 하더라? 켄이 그 사람 태도에 빡쳐서 한 마디 하려는데 때 마침 빅스가 들어온거야. 팬들도 당황하고 들어오던 애들도 들어오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고 켄이랑 내가 앉아있는 사람 겁나 쳐다보면서 서있으니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춤거리고. 그래서 켄 붙잡고 내가 뒤에 가서 앉을테니까 니가 여기 앉으라고 하니깐 켄이 여태 바닥에 뒹굴던 가방이랑 의자 위에 있던 카메라랑 챙기더니 나한테 애초에 니 자리로 맡아놓은 자리니깐 자기가 뒤에 가서 앉을테니깐 나보고 앉으라고 하고 뒤 쪽으로 가는거야. 아무리 내 자리로 맡아놓았다고 해도 내가 늦게 왔으니까 내가 뒤로 가는 게 맞는 거잖아. 아니라고, 너 사진도 찍어야 되니까 내가 뒤로 간다고 하니깐 켄이 겁나 정색하고 됐다고, 니가 앉으라고 하면서 날 밀어서 의자에 앉히더니 휘적휘적 뒤로 감. 그걸 빅스랑 팬들은 다 보고있었어... 87. 그 날 멤버들이 죄다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는거야. 내가 별 거 아니라고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말을 하면 뭐해, 켄 표정이 별 거고 신경쓰이는데; 그냥 계속 미친 듯이 사진만 찍어대는데 좌석이 계단식도 아니라 맨 뒤에서 팬들 뒷통수만 엄청 찍히니깐 되게 짜증스러운 표정이더라고. 근데 그게 뒷자리에 앉아 사진을 못 찍어서가 아니라 앞 전에 상황이 기분이 나빠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게 잘 안 나와서 짜증이 난다는 식으로 짜증을 표출하던거지. 원래 켄이 카메라는 들고다니고 홈을 팠어도 사진보다 눈에 담자는 마인드라서 사진 잘 안 찍거든. 근데 팬싸 내내 사진 찰칵찰칵 찍어대면서 인상쓰고 짜증 팍팍 부리고 있으니깐 택운이가 엄청 신경이 쓰였는지 내 차례때 내 뒤로 멀찍이 앉아있는 켄 보면서 "오늘 되게 기분 안 좋아보이는데..." 하더라. 88. 켄이 마지막 차례로 싸인을 받았어. 켄한테는 다들 무슨 일 있냐고 아까 왜 그런거냐고 안 물어봤는데 되게 힐끔힐끔 눈치를 보더래. 택운이는 켄 빤히 보다가 손 뻗어서 미간 꾹꾹 누르면서 "인상 쓰니깐 못 생겼다." 하길래 말 없이 택운이 손 잡아서 내리니깐 "아까 싸운거야? 애들하고 싸우지마, 너보다 어린 애들 많잖아." 하더래. 그래서 켄이 택운이랑 눈도 안 마주치고 "그냥 좀, 아무리 어려도 기분이 나빠서 그래요." 라고 하니깐 택운이가 켄한테 잡힌 반대쪽 손으로 자기 팔 잡고있는 켄 팔 잡으면서 계속 자기 쳐다보라고 켄이 시선 돌리는 대로 쫓아가면서 쳐다봐서 결국 켄이랑 눈이 마주치니깐 "화내지마, 넌 웃어야 잘 생겼는데 지금 인상써서 완전 못난이야." 하면서 웃어줌ㅠㅠ 89. 택운이 말 듣고 켄 완전 기분풀려서 그 날 같이 있던 팬들이 다 그 사람 까는데 헤실헤실 웃으면서 "그럴수도 있지, 택운이 형은 멀리서 봐도 멋있고 아름답고 내꺼같더라ㅎㄴㅎ" 이래서 팬들이 단체로 정색하고 단호하게 놉. 을 외침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은 알고보니까 빅스 팬은 아니고 이 가수 저 가수 다 좋아하는데 빅스 앨범 한 장 사면서 응모했다가 운이 좋게 당첨되서 왔던 거 였다나봐. 그 뒤로 SNS에 켄 욕하듯이글 올렸다가 몇몇 별빛들이랑 켄을 아는 타팬들한테 고나리먹고 글삭하고 뭐, 그랬대. |
| 준비한 건 이게 전부야. 이건 내 주저리인데 누르고 싶음 누르던가(츤츤) |
안녕, 예쁜이들? 컴퓨터는 개뿔. 모티로 우여곡절 끝에 글을 써왔어! 스페셜이라고 기대 많이 했겠지만 오늘의 포인트는 그저 폭풍같은 분량이지☆ 독방에서 시작해서 글잡에 입성하고 어느새 20편이나 연재를 할 수 있었던 건 항상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예쁜이들이 있기때문이야! 늘 찾아와서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는 예쁜이들 항상 고마워! 댓글은 안 달아도 내 글 읽어주는 모든 예쁜이들 내가 사랑한닭!!!@,@ '3. 우리 택운이 형이 달라졌어요.'에서 택운이의 행동은 여태까지 올라온 남팬 일화를 보면 알 수 있지않을까...? 아님말고...@,@ 맞추는 사람에게 디야의 사랑을 dream♥ 독방에서 가끔 수많은 금손글잡작가님들 사이에서 간간히 디야의 필명을 언급해주는 예쁜이들... 내 사랑 받아랏♡ 대댓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저 말없이 훔쳐보고 혼자 울고이쒀...ㅎ 부족한 디야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그리고 공지에 공지라고 해서 놀랐다고 말한 예쁜이들이 많았는데, 물론 디야가 몇몇 예쁜이들은 알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연중할 생각은 없어. 잠시 글잡을, 인티를 떠나야할 때가 된다면 그 때까지 연재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가고싶은 마음이야. 그러니깐 연중 걱정은 하지말자, 내 예쁜이들! 내가 항상 사랑하는 거 알지? 20편까지 함께 달려와줘서 고마워 내사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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