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BABY's' 02 (부제: 얘네 아이돌 가수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1/5/e151b3b8238622afddac26b0b993b25b.jpg)
"...뭐하냐 ㅇㅇㅇ"
"김기범..."
불편하게 있던 나를 구해줄 김기범이 돌아왔다. 시발…. 자초지종은 나중에 설명 할테니까 제발 나 좀 여기서 꺼내줘. 간절한 내 말에 김기범은 12명 사이에 파묻혀 있던 나를 꺼내주었다. 와. 진짜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 내 말에 너는 왜 그 속에 있었냐고 물어보는 기범이를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그게 그러니까….
'으….'
씻은 후 아까 급하게 나오느라 소파에 던져뒀던 노트북을 들고 방안에 들어와서 침대에 앉았다. 뭘 했다고 이렇게 피곤한지. 입을 쩍 벌려 하품을 한번 시원하게 하고서는 노트북 전원을 눌렀다. 쓰던 서류를 마저 작성하며 초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를 찾는 소리였지. 너네들은 나를 조금이라도 가만 놔두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 거니…?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며 절망에 빠져있는데 그것도 허용치 않겠다는 듯이 계속 밖에서는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 니들 엄마 아니라고….
한숨을 푹 쉬고 나서 방을 나가니 일어나있던 한 명이 나를 보고 뛰어왔다. 야 잠깐만, 그 큰 몸으로 나한테 달려오면…!
쾅-
"으악!"
내가 넘어진다고…. 나에게 달려온 남자를 일으켜 세우고 엉덩이를 문질렀다. 진짜 이건 너무 아프잖아. 꼬리 뼈부터 아릿하게 올라오는 고통에 인상을 찡그리다가 내 앞에 있는 남자의 이름표를 봤다. 아, 서울시장님.
"그래 세훈아. 왜 불렀어?"
"혼자 자면 무서워"
"11명이랑 같이 자는데 뭐가 무서워"
"엄마가 없으니까 많이 무서워"
… 내가 보기엔 너는 귀신도 때려잡게 생겼어 인마.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애써 삼킨 채 웃어 보였다. 그거 때문에 나를 그렇게 애타게 불렀다니. 대충 어깨를 툭툭 쳐주고 괜찮으니까 가서 자라고 하고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려고 했다.
"같이 자!"
"..어?"
"같이 자요 엄마!"
"아니 세훈이도 이제 다 컸으니까 형들하고 친구하고 자야지"
"싫어!싫어!"
"세훈아 목소리 좀 낮.."
"엄!!! 마!!! 나!!! 랑!!! 같!!! 이!!! 자!!!"
Oh shit.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렁차게 소리친 세훈…이 때문에 자고 있던 애들이 움찔하더니 하품을 하며 깨기 시작했다. 다시 조용해지면 잘 것 같아서 세훈이를 달래려고 하는데 계속 소리를 친다. 나랑 같이 자자고..ㅎ..
결국엔 애들이 다 깨버렸고, 세훈이의 우렁찬 외침에 다들 입을 모아 나에게 같이 자자고 칭얼거렸다. 다들 잘 다독이려고 했는데 눈물을 보이려는 몇 명(막내라인) 때문에 결국엔….
"그래서 파묻혀 있었다고?
"..응"
내 말에 기범이는 시니컬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고생했네. 나는 한숨을 쉬며 물을 마셨다. 이제 좀 쉬나 싶어서 소파에 축 늘어져 있는데 기범이가 탁자에 서류봉투를 올려놓길래 이게 뭐냐는 표정을 지으니까 고갯짓을 한다. 뭐야…. 대충 손을 뻗어 봉입된 입구 부분을 뜯고 안에 서류를 확인했다.
워메 뭔 놈의 글씨가 이렇게 많이 있어. 많은 글씨에 인상을 찌푸리며 서류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봤다. 근데…
"얘.. 얘네 가수야?"
"알아보니까 그렇더라."
"뭐야…. 어떡해?"
머릿속이 혼란으로 물들었다. 이…이게 지금…. 뒷장부터는 남자들의 프로필이었다. 읽어보니까 꽤 인기 많은 아이돌인 것 같은데, 처리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엑소' 이 남자들이 속해있는 그룹 이름. K와 M으로 나뉘며 중국인 4명이 있고,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완전체의 모습으로….
시발. 이게 진짜 뭔 봉변이야. 자고 있는 남자들과 프로필에 있는 남자들을 번갈아 봤다. 저 사람 이름이 김종대였네…. 종이에 '김좀대' 라고 써낸 걸 생각하며 이름표를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잠깐만 근데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근데 진짜 어떡해…"
"어떡하길 뭘 어떡해. 너가 처리해야지 뭐"
"..."
"도와주긴 할게"
물을 마시고 들어가는 기범의 뒷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쉬었다.
나 오늘만 한숨을 몇 번이나 쉬는 거야…
<암호닉>
귤만두
헐 저처럼 미천한 사람이 암호닉이라니.
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
여주는 처음듣는 엑소의 존재ㅋㅋㅋ
아 쓰면서도 흥미진진하닼ㅋㅋㅋ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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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인스타 봄..? 충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