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과 화해를 했지만 마냥 기쁠수가 없었다.
변백현이 퇴학에 대해 좀더 확실히 알아본 바로는 만일의 경우에 퇴학 처분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갈수있도록 학교측에서 의견을 존중해준다고 했다.
그렇지만,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고 해도 , 변백현의 생활 기록부엔 그런 기록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변백현의 진로에 걸림돌이 될수 밖에 없다.
내가 왜 그렇게 까지 열심히 공부를 한것이냐고 변백현에게 물어봤을땐 변백현은 첫번째이유로는 죽은 누나가 떠올라서 라고 했고 두번째이유로는 의사가 되고싶어서 라고 했다.
결국 어쩔수 없이 변백현은 이사건에 대해선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고 퇴학처분되더라도 다른 학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말을 했다.
분명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말이였을 거다. 그말을 하는 변백현의 표정도 웃는 얼굴이였지만 마냥 밝은 표정은 아니였으니깐.
징계대상학생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학생 변호인이 2명 까지는 참여가능하다는 말을 변백현에게 전해들었다.난 나를 요청해달라고 했고 처음엔 안된다며 거부했지만 결국 변백현은 나를 참여 시키기로 했다.
변백현과 혜어진뒤 집으로 가면서도 샤워를 하면서도 잠을 자기위해 침대에 누워서도 어떻게든 변백현에게 도움이 될만 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밤을 새우면서까지 고민했으나 결국 그 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날 아침 난 변백현과 함께 등교하기 위해 변백현의 집 앞에서 변백현이 오기를 기다렸다.
밤을 세워버린터라 잠이 몰려오는 것같아 변백현을 기다리다 계단 위에서 잠시 눈을 붙이려 계단에 앉았다.
"야"
이상하게 변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해 눈을 떴을땐 내앞에 변백현이 있었다.아직 잠이 덜깬 내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그제서야 변백현과 함께 등교하기 위해 변백현의 집앞에 왔다는 걸 깨닳았다.
"왜 여기있어. 왔으면 벨이라도 누르지."
바보냐는듯 걱정하듯 내게 말하는 변백현에 웃음이 나와 계단에서 몸을 일으키며 슬며시 웃는얼굴로 말했다.
"다 자는 시간인데 피해가면 어쩌려고,,"
내말에 못말린다는 듯 나를 따라 웃던 변백현이 '가자'라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버스안에서도, 버스에서 내려 학교안으로 들어 가면서도 변백현과 하는 마지막 등교가 될것 같다는 생각에 괜히 목이턱턱 맥혀 변백현의 얼굴을 쳐다볼수가 없었다.
변백현은 그런 날 힐끔 쳐다보긴 했지만 나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다.
아마, 말을 하진 않았지만 변백현도 그런 내마음을 눈치 채고 있었을 것이다.
1교시까지는 수업을 했다.당연히 수업은 내귀에 들어 오지 않았고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 어느덧 1교시가 끝나 버렸다.
1교시가 끝이났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날보던 변백현은 괜찮다는 표정으로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난 그런 변백현에게 힘빠진 웃음을 지으며 변백현의 손을 잡았다.
이와중에도 변백현의 손이 따뜻했다.
결국우린 선도 위원회가 열리는 곳까지 도착을 했고 그곳엔 교장,교감선생님 그리고 교무부장과 선도 담당교사,담임 선생님이 보였고 박찬열은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술렁술렁 한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낀 우린 담임선생님 앞으로 다가갔고 선생님은 그런 우릴 보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줄래?찬열이가 아직 등교를 하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정말 가지가지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조금은 변백현이 긴장을 풀수 있을까싶은 생각도 들어 의자에 조심스레 앉아있었다.
담임선생님은 박찬열에게 전화를 거는듯 했다.신호음이 들리는 걸 보면,
한참의 신호음이 흐른뒤, 박찬열이 전화를 받았는지 선생님은 박찬열에게 어디냐고 지금 너때문에 모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뒤 박찬열이 말하는지 선생님은 아무말을 하지 않았고 정적이 깊어질수록 선생님의 표정도 당혹감으로 물들어 갔다.
"뭐?????!!!!"
그순간 갑자기 소릴 질러버린 선생님에 모두의 시선이 선생님에게 향했고 담임 선생님은 정말 이해할수 없다는듯 한 표정을 짓더니 끊어져버린 전화기를 들고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교장선생님 앞으로 걸어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한참을 담임선생님의 말을 듣던 교장선생님역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알겠다고 하곤, 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박찬열학생이 참여하지 못할상황인것 같으니 학생두분은 일단 교실로 돌아가 계세요."
도대체 박찬열은 어떤 일을 저지른 것일까.정말 예측할수 없는 행동에 변백현과 난 어이없다는듯 서로를 번갈아보다 의자에서 일어나 교실을 빠져나왔다.
얼핏 들은 단어가 있다면, 경찰서라는 단어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선생님은 학교수업이 끝나고도 변백현을 부르지 않았다.
결국 야자가 끝나고도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변백현과 난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왔다.
모든 점이 의문스럽고 불안 했지만 내일쯤 선생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이상 알 방법은 없었다.
학교를 벗어나면서도 우린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만약 변백현이 퇴학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속상한 마음에 또 눈물을 보이기보단 괜찮을 거라고 웃으며 격려하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지만 사과는 커녕 말한마디도 제대로 꺼내질 못했다.
내가 애써 변백현을 쳐다보며 말을 건내려했을때 변백현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나를 쳐다보던 변백현은 '잠시만'이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받았고 전화의 출처는 선생님인듯 했다.
진지한표정으로 전화를 받던 변백현의 표정이 어두워지기보단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
"왜"
어떤 일인가 싶어 내심 불안한 마음에 변백현에게 말을 걸었을땐 변백현은 대충 알겠다는 대답을 한뒤 전화를 끊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야. 너 일단 집에 가있어."
어떤 상황인지도 한마디 설명도 없이 그저 집에 가라고만 하는 변백현에 나도 지기 싫다는 듯 말했다,
"싫어.나도 갈래. 걱정 된단 말이야."
내말에 한숨을 쉬던 변백현이 나에게 말했다.
"나도 지금 엄청 혼란스러워. 내일 설명해줄테니깐 일단 집으로가."
"싫다니깐?왜 굳이 혼자가려고해.혼자가려는 네행동이 더 걱정된다고..."
애원하듯 부탁한 내말에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던 변백현은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잠시뒤,조금은 힘빠진 목소리로'그럼 조용히 하고 와야돼.놀라지말고.'
라고 대답을 했다.
내가 변백현을 따라 가게 된곳은 경찰서 였다.
제일 먼저 보인 모습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얼굴에 잔뜩드러내고 있는 우리반 선생님과 의자에 앉아 있는 박찬열,그리고 박찬열과 놀던 몇명의 아이들이 보였다.
아직 이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은 난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으로 변백현을 올려다 보았을땐 변백현이날 보며 내게만 들리도록 작은 목소리로 말을 헀다,
"박찬열.성폭행 목격자 나타났대."
너무 놀라 커진 눈으로 변백현을 쳐다봤을때 변백현의 표정은 어딘지 슬퍼보였다.
거의 1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동안 아파했을 변백현을 알기에 나도 조용히 변백현 옆에서 손을 꽉 잡아주었다.
학교에서완 다르게 변백현의 손은 차가웠고 내손은 따뜻했다.
그래서 난 묵묵히 차가워진 변백현의 손을 내손의 온기로 녹여주었다.
조금뒤 경찰은 변백현의 이름을 불렀고 변백현은 내손을 살며시 놓고는 경찰에게 다가갔다.
"학생누나가 박찬열이란 학생과 교제했었던 걸로 아는데 사실인가요?"
"네.누나에게서 그이름을 확실히 들었습니다."
"변백현 학생누나가.....일년전쯤 살인을 당했던 것도 맞고요?"
"맞습니다."
"나머지는 목격자 분의 증언과 박찬열 학생의 말을 들어보아야 되겠네요.이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의외로 변백현과 경찰의 대화는 빨리마무리 됬고 나와 변백현은 들어간지 5분도 채되지 않아 경찰서를 나올수 있었다.
우린 경찰서를 나와서도 아무말도 서로 나누지 않았다. 난 그저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고 걸었다.
그런 내행동에 괜히 눈치를 보는 것 같던 변백현은 한참뒤에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걸었다.
"다행이다.증언이 나타나서.그치."
변백현이 내게 대답을 요구 하는 듯 했지만 난 푹 숙여진 고개를 오히려 더 숙여버렸다.'
"다행이기도 한데, 정말 허무 한것같다.그렇게 박찬열미친놈이라고 울면서 발악했을땐 쳐다봐주지도 않더니 증인 한명 나타났다고 이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 였다는게."
그래도 난 숙여진 고개에 더욱 힘을 주어 땅을 보며 앞을 걸어나갔다
그런 내 행동에 변백현은 헛웃음을 한번 내뱉더니 대답이 없는 내가 의아하다는듯 내게 말했다.
"야.말좀해봐."
그말에도 난 숙여진 고개를 그대로 유지한채 변백현보다 조금 빨리 걸었다.
빠른걸음으로 변백현보다 앞서 나가려는 나를 보던 변백현이 내뱉은 한마디에 결국난 우뚝 멈춰버렸다
"오여진,,,,,울어...?"
갑자기 멈춘 날 보더니 변백현이 내게로 다가와 들지않으려고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억지로 들어올렸다.
"아..진짜...왜 넌 맨날우냐,"
놀리듯 말했지만 다정함이 묻어있는 말투에 더욱 눈물이 차올랐다.
"이병신아....다행이다...진짜"
내가 변백현의 팔뚝을 세게 때리면서 말했고 변백현이 '야!!!!'라며 맞은 곳이 아픈지 팔뚝을 문지르며 인상을 썻다.
"얼마나 걱정했는데!!!!나 너 때문에 잠도 못잔거 알아??!"
원래는 다행이라고 괜찮다고 웃으면서 안아주고 싶었는데.위로 해주고 싶었는데.
내생각과는 다르게 나가는 행동에도 변백현은 그저 바보같이 실실 대기만 할 뿐이다.
"오빠가 그렇게 좋아?"
원래의 변백현처럼 돌아온건지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내게 물어보는 변백현의 말에 손발이 오그라들고 닭털이 올라오는 기분에 정강이를 힘껏 차주려다 겨우 감정을 사그러트리곤 경고하는 투로말했다.
"이미친놈아. 오빠 좋아하네.나너 소름끼칠정도로 싫으니깐 꺼져."
내말에 변백현은 상처 받았다는 표정을 짓고선 "야,,,꺼지라니...너 말이 좀 심하다.."라며 잔뜩 궅어진 얼굴로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아...좀심했나....
심했나 싶은 생각에 괜히 머리를 쥐어뜯으며 변백현을 조금 씩 쫓아가선 변백현 앞에 섰다.
변백현을 가로 막고 선 나를 보던 변백현이 여전히 화난 표정으로 날 쳐다 봤고 난 우물쭈물 거리며 시선을 땅에 둔체 말했다.
"야....장난인거 알잖아.....넌 나보고 죽으라고도 했으면서.....아..이게아니고"
아...나도 내가 뭐라고 하는지 마음대로 나오는 말에 입을 세게 때렸다.그리고 조금씩 변백현의 눈치를 보았을 땐 아직도 화난 표정이다.
"그니깐....내말은...진심 아니야...좋아해....됬어...?"
난 입술을 물어뜯으며 눈을 감고 저말을 내뱉았다.왜이렇게 반응이 없나싶어 조금씩 고개를 들었을땐 화난 표정을 짓고있다.
아니 이시발놈이.좋아한다고 했으면 됐지 인간적으로 자긴 더 심한말도 눈 깜빡하지 않고 내뱉았으면서.
괜히 뾰루퉁해 튀어나오려는 입을 집어넣으려 인상을 쓰며 노력하고 있는데 변백현이 돌연듯 미친놈처럼 웃어댔다.
진짜 돌았나 싶어 인상을 찌푸린 채로 한참을 변백현을 보고있으니, 변백현이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나도 장난인데.너 진짜 웃기다."
시발.화해한지 하루만에 다시 치솟기 시작하는 혈압에 참기위해 애써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맞고싶다고?"
내가 애써 웃으며 저말을 내뱉는순간 '
변백현이 갑작스레 나를 세게 안았다.
"나도 너 좋아."
"어...어...?..아...나도.."
변백현의 갑작스럽지만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들은 고백에 당황스러워 말을 더듬다 나도 좋다는 말을 해버렸다.
"나도 뭐? 뒷말이 없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아오 변백현 대충 알면서,꼭 일부러 저래.
"좋다고!!좋아한다고"
내가 소리지르며 한말에 변백현이 웃는지 킥킥거리는 소리가 작게나마 들렸고 나를 안은 손에 조금더 힘을 준채 장난끼가 잔뜩 담겨있지만,진지함이 더 묻어있는듯한목소리로변백현이 말했다.
"사귀자."
결국 막을내렸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밤에 텍파와 공지 한꺼번에 들고 찾아올게요!♥그동안 [내가 살인자라도 넌 내가 좋아?]사랑해주셨던 분들 정말감사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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